한겨레신문은 지난 1일 무분별한 광고영역을 없앤 웹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성인광고 등 뉴스읽기를 저해하는 스팸성 광고를 정책적으로 빼버린 것이다. 포털사업자와 광고운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매출 감소 부담을 덜었다. 독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겨레신문 웹 사이트가 뉴스 읽기에 불편을 줬던 광고를 과감히 걷어냈다.
한겨레는 지난 1일 와이드한 헤드라인 뉴스 공간과 오피니/기획특집을 상단에 배치하는 등 인터페이스를 개편했다. 뉴스/오피니언/스페셜/커뮤니티/포토/한겨레TV가 상단 네비게이션에 주메뉴로 구성됐다.
헤드라인 뉴스와 주요뉴스 처리는 보여줄 기사량과 그간의 로그분석 데이터를 분석해 프론트 페이지에 노출하는 기사들을 줄였다.
각 주요 메뉴들은 블록별로 영역화했다.
또 뉴스와 사진을 구분하는 등 검색 서비스도 개선했다. 영상, 스페셜 콘텐츠 등 전 콘텐츠로 검색 결과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지난 해부터 급부상한 자사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보완했다. 한겨레 '하니TV'는 '한겨레TV'로 이름을 바꾸고 플레이어도 유튜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인기리에 방송되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도 HD급 고화질 시청이 가능해졌다.
웹 사이트 개편을 맡았던 김남준 기획팀장은 "그간 자체 플레이어와 회선으로 서비스를 하는 바람에 스마트폰 환경에선 최적의 제공은 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건 많은 광고가 사라진 점이다. 한겨레는 개편 안내 페이지를 통해 "낯 뜨거운 성인광고, 키워드 광고를 없앤 청정사이트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내부 매출부서와 서비스부서간 갈등도 있었지만 한겨레신문의 가치를 강화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즉, 광고매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좋은 광고소재를 일정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광고 소재 및 운영관리는 외부 사업자와 제휴했다. 한겨레 자체에서 영업한 광고는 특정영역에서만 광고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포털사업자와 비즈니스플랫폼을 공유한 것으로 실제 매출 손해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일단 독자들은 다른 언론사 사이트 같은 광고홍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매출문제나 포털사업자와 협력관계라는 변수가 있어 국내 언론사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뉴스 수용자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불러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가 내놓은 MB정부 측근비리 관련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데이터를 수집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려는 뉴스룸 종사자들의 접근 방식이 돋보인다.
언론사 뉴스룸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서비스들이 체계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 한 명의 기자가, 단 한 명의 엔지니어가 만들어내기도 한다.
2~3년 전부터 국내 언론사 웹 뉴스 서비스에 활발하게 적용되기 시작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12월말 한겨레신문은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 1탄을 내놨다. 'MB정부 가문의 비리'를 아이템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지난 17일 2탄 'MB 측근 비리' 시리즈로 이어졌다.
가계도나 측근 인물의 연루 상황을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처리한 뒤 특정 키워드를 클릭하면 인터페이스가 바뀌면서 상세 정보가 보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 박종찬 기자와 인포그래픽 담당 조승현 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서비스다.
박 기자는 적정한 아이템을 찾고 데이터를 정리해 넘기면 조 씨가 이를 디자인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넣었다. 주업무가 아니라 틈틈이 진행해 한개 서비스당 10여일이 족히 걸렸다.
박 기자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양방향, 멀티미디어 속성을 삽입하기 좋고 국내외 언론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뉴스 포맷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처음으로 선보인 한겨레신문의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 트위터에서 지금도 인기리에 RT되고 있다.
그는 "지면 편집기자들이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재구성에 참여하면 좋겠지만 국내 언론사 여건상 쉽지 않아 우선 동료와 힘을 합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이 비교적 짜임새 있게 조직적으로 대응하는데 반해 한겨레신문은 조직적인 측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
또 인터랙티브한 기능을 볼 수 있는 아이콘(버튼)이 무엇인지 쉽게 인지하기 어렵고 담은 정보의 내용이 많지 않다는 수준 문제도 거론된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상상 외로 열띤 편이다. 지금도 트위터에서 인기리에 RT되는 것이 이번 인포그래픽 서비스다.
당연히 뉴스룸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겨레신문도 경쟁지에 못지 않게 이런 뉴스 서비스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새뉴스발굴팀(TF)'를 만들어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과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3탄을 준비 중이라는 박 기자는 "앞으로는 뉴스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면서 "사내외의 주목도가 높아지면 이러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가능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는 취재기자 5명, 편집기자 8명 등 15명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한겨레신문 아이폰 앱은 경쟁사에 비해 늦게 출시됐다. 외부 개발사와 함께 3개월여의 작업 끝에 내놓은 앱으로 이르면 상반기중 태블릿PC 앱도 독자들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지난 2일 아이폰용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공개했다.
한겨레신문이 오랜 검토 끝에 내놓은 아이폰 앱은 지난 2월 공개된 안드로이드용 앱과 함께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응하는 첫 개별 뉴스 앱이다.
한겨레신문 아이폰 앱은 뉴스, 여론, 매거진, 하니TV, 지면보기, 제보 등 총 6개의 카테고리를 제공한다.
실시간 속보를 비롯 웹에서 제공되는 프리미엄 칼럼 '훅(Hook)' 콘텐츠, 한겨레21을 비롯한 매거진은 편집자가 선별해 서비스한다. 특히 하니TV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등 한겨레에서 직접 제작하는 영상콘텐츠를 제공한다.
한겨레신문의 한 관계자는 "지면보기는 한시적으로 무료제공한다"면서 "제보기능을 비롯 트위터, 미투데이 전송하기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장치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언론사에 비해 비교적 늦게 개발된 아이폰 앱의 경우 지면보기 유료화는 곧 시행될 것"이라면서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앱도 검토는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겨레 모바일 웹, 모바일 앱에 붙은 광고들은 각각 다른 광고 대행사를 통해 광고를 유치한 상태다.
이에 앞서 별도 사업과 특화 정보제공을 위해 지난해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 후보자 검색 클린보트 앱을 내놓은 바 있다.
동아일보만 크로스미디어 서비스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도 비슷한 방식으로 뉴스룸내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신문 뉴스룸 안팎의 영상팀과 비즈니스엔채널을 통해 종이신문 기자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초 다큐멘터리물인 '아우어 아시아' 등을 제작, 지역민방과 위성TV 채널에 공급한바 있다.
국내 최초의 '온앤오프 기사교류위원회' 가동과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뉴스룸을 보유한 중앙일보는 지난해 중반 신문, 매거진, 인터넷, 방송 등 JMnet 소속 전 언론사와 공동으로 'JMnet Report'로 명명된 공동 기사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첫 아이템은 '치매, 중풍' 시리즈물로 중앙일보·중앙방송·여성중앙·이코노미스트·조인스닷컴 등에 소속된 기자, 기획자들이 수개월 전부터 모여 논의를 진행했다. 매체별 성격과 독자기호에 맞게 뉴스를 재가공하는 섬세함도 보였다. 중앙일보는 앞으로 공동 뉴스 생산을 정례화하기 위해 전 취재과정을 매뉴얼로 만들어 제2, 제3의 JMnet REPORT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신문도 대형 신문사보다는 외형은 적지만 나름대로 영상에 투자를 전개해왔다. 2007년 8월 영상미디어팀을 꾸린데 이어 12월 온앤오프 통합TF팀을 통해 노드(NODE)프로젝트 등을 성사시켰다.
최근 국내 전통 뉴스 미디어의 변화
방송사들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전용 뉴스가 거의 없었던 국내 지상파방송3사의 온라인 뉴스룸도 2년여 전부터 웹 서비스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KBS 보도본부 인터넷뉴스팀, SBS보도국 인터넷뉴스부 등은 대표적이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방송기자들도 온라인 뉴스 생산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PD, 현장중계 스태프들도 웹 콘텐츠를 만드는 일원이 됐다. 진입장벽이 높은 영상 콘텐츠는 활용도가 높은 만큼 다양한 유통방식도 고민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언론사들이 이러한 협업과 통합을 2~3년 전부터 부분적, 전면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비디오 뉴스라는 생소한 포맷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개됐던 신문은 이제 수준 제고와 서비스의 지속성의 단계로 넘어 왔다.
자연히 인력과 장비의 확충이라는 비용 리스크에 봉착해 있는 상태다. 또 마땅한 판로가 없는 점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대우로 이직률이 높은 등 온라인 뉴스조직의 안정성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 뉴스 이용자들의 소비패턴 등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를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신문사는 온라인 뉴스 생산 관계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고 웹 서비스의 퀄리티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
뉴스 산업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와 있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와 시장에 대한 성찰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와 인력을 보강한다고 해도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는 콘텐츠는 쓸모가 없고, 시장에서 연호되지 않는 서비스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언론사들이 최근 온라인 뉴스룸과 크로스미디어에 갖는 과도한 관심은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물론 상당한 부분은 신방겸영이라는 경영전략적 과제와 맞물려 있어 쉽지 않겠으나 시장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전망이 요구된다.
과연 영상 콘텐츠와 웹 전용 뉴스의 고급화 등이 적절한 것인지, 그리고 서비스 수준은 담보되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그동안 생산한 뉴스 콘텐츠 및 그 서비스가 어느 정도로 브랜드에 영향을 줬는지 파악해야 한다.
수준 낮은 뉴스의 남발이 매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연결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현재의 시장 포화상태를 고려할 때 국내 신문업계의 뉴스룸 통합 더 나아가 영상 서비스와 같은 크로스미디어 확대는 시기상조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내부 여건이 충분한 매체는 뉴스와 서비스 퀄리티의 업그레이드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부실한 곳에서는 서비스의 규모는 축소하되 차별화를 꾀하는 방법이 채택돼야 한다. 즉, 안팎의 실정에 맞는 전략이 실행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형과 트렌드에 집중한다고 해서 해답이 바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뉴스룸과 기자 그리고 저널리즘의 신뢰도이다.
저널리즘의 신뢰도 회복은 이용자와 뉴스룸․기자간의 구분을 없애는 일이다.
뉴스 산업의 다원적인 재편, 이용자 정서 및 시장의 트렌드, 테크놀러지의 진보, 대자본만으로는 디자인할 수 없는 것이 저널리즘의 신뢰도다. 특히 전통 뉴스 미디어의 위기는 바로 그 저널리즘의 위기에서 기인한다.
USA투데이가 선보인 대선 뉴스 서비스. 신문이 후보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잣대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판단토록 했다.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강요된 정보’는 아닌 것이다. 진정한 온라인저널리즘은 이용자의 자발적인 경험을 이끌어 내고 현명한 판단을 생성하는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 신뢰도야말로 이제 전통 미디어 브랜드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결정하는 키(key)로 다뤄져야 한다. 그 과정은 전통 뉴스 미디어에게 인터넷 더 나아가 온라인저널리즘으로부터 축복받는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10대 중심의 촛불문화제(이하 촛불집회)가 마침내 시민운동단체가 가세하는 과정에서 반정부 양상을 띠며 집권세력과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성매체 뉴스룸은 상당히 격정적인 오디언스와 만나고 있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전기를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첫째, 이용자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해외 매체의 UCC 채널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도 간간히 해외 매체에 자신의 콘텐츠를 올리긴 했어도 시사 이슈에 대해서 '취재'한 것을 올리는 경우는 드물었다.
24~25일 사이 CNN이 운영하는 시민저널리즘 사이트 'iReport'에 촛불집회 현장 사진, 비디오와 영문기사가 다수 게재된 것도 이례적이다. 장문의 영문 기사의 경우 모두 '서울발'로 시민기자가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시민저널리즘의 활성화는 BBC나 CNN 등 해외 유력매체들이 개설한 이용자 채널에 시민기자들이 몰림으로써 저널리즘 성향이 강한 UCC 확보를 내세운 국내 언론에겐 굴욕감을 줬다.
이용자들이 국내 언론사가 아니라 비용 지급 등이 모호한 해외 언론사에 몰리는 것은 결정적으로 '신뢰'라는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언론사가 자사의 논조에 따라 서비스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 달리 해외 언론은 사실 그 자체에 주목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성매체 뉴스룸 기자들은 충격과 우렬르 전하고 있다. 온라인미디어뉴스가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외 유력매체에 이용자가 만든 기사가 게재되는 것이 충격적"이라면서도 "뉴시스 등 일부 언론사 콘텐츠가 무단으로 활용되는 듯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둘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관련 뉴스 소비가 확대되면서 기성매체 뉴스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새로운 변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스룸 통합을 전개했지만 실질적으로 통합 실천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중요 현안에 대한 온라인 뉴스 생산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온라인 뉴스 생산 패러다임은 뉴스룸 업무가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지속되며, 온-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의 협력 관계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며, 멀티미디어 등 콘텐츠의 새로운 양상이 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월 기존의 영상미디어팀을 확대 개편한 편집국 온라인부문 취재영상팀은 PD 5명, 취재기자 3명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밤샘 중계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의 주목도를 높였다.
박종찬 취재영상팀장은 "동영상 뉴스는 평소때의 두배가 넘는 3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면서 "지면기자들이 지금보다 온라인 뉴스 先출고에 대한 부정적 판단을 바꾸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지금까지 국내 기성매체 뉴스룸은 자체 뉴스 생산과 그 질적 제고에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불과 3~4년 전부터 온라인 취재 인력을 두면서 뉴스 콘텐츠 생산을 독려했으나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용 기사 양산(기사 abusing), 남의 기사 베끼기(은어로 '우라까이')로 저널리즘의 정도를 지키지 못했다.
오마이뉴스, CBS노컷뉴스 등 독립형 인터넷 매체의 활발한 노력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은 상당 부분 발전할 수 있었지만 기성매체는 그 정반대의 퇴행적 조건만 계속 유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촛불집회를 통해 들여다본 기성 매체 뉴스룸은 노력에 비해 효과를 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부분이 지속적인 뉴스 생산을 포기하고 있었으며 온라인 뉴스룸과 그 종사자들의 지위가 오프라인에 종속돼 있는 등 한계가 여실했다.
기성 매체에서 명실상부한 뉴스룸 통합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며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애정이나 고민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블로그 등 시민참여형 저널리즘은 국내외 안팎에서 기성 매체와 협업관계나 자생적인 플랫폼 확장 등 산업적, 문화적으로 질서를 잡아갈 것으로 보이며 그 파괴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 매체와 그 기자들이 성찰과 분발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룸의 분발에 대해서는 26일 오후 기자협회보 웹 사이트에 게재되는 '온앤오프(31)'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