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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길로 `N스크린` 몰려 온다

뉴미디어 2011/10/14 10:04 Posted by 수레바퀴

미디어기업은 N스크린을 통해 사용자의 미디어 소비시간을 더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전송, 재생 등 콘텐츠 관리를 비롯 콘텐츠 수익배분, 요금제 등 비용 문제가 관건이다. 가치사슬 내 영역없는 경쟁에 나서는 기업간 연합이 주목된다.


동일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로 볼 수 있는 N스크린 방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N스크린은 TV,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사용자의 단말기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수많은 기기로 확장되고 있다.

가령 PC로 내려 받은 영화를 외출 시에는 스마트폰으로 이어서 보고, 귀가해서는 이동 중 보고 있던 동영상을 집안 PC나 다른 기기에서 그대로 이어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 사용자는 한번 지불한 콘텐츠를 특정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기기간 호환도 되지 않고 콘텐츠도 저작권(DRM) 문제로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실시간 보다는 주문형(VOD, Video on Demand)으로 바뀌고 있고, 거실TV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플랫폼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개인용 단말기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대폭 늘고 있는 점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콘텐츠 유통 전략의 활로를 찾고 있던 미디어 기업이 기술진보와 최대 공약수를 찾았던 지점이 N스크린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늘날 미디어 기업의 숙명적인 과제가 된 셈이다.

N
스크린 TV 서비스를 본격화한 것은 국내 최대 MSO CJ헬로비전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해 6월 ‘티빙(Tiving)’으로 KBS, SBS 등 지상파 방송과 130여개 실시간 채널 그리고 VOD 1만편(건별 유료)을 제공 중이다.

연내 개국하는 4개 종합편성채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도 뛰어 들고 있다.

MBC
는 이달 초 PC, 스마트폰, 태블릿PC 3개 기기에서 6개 채널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푹’ 서비스를, KBS 1,2TV와 라디오 등 10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K플레이어‘로 N스크린 방송을 시작했다. 한 마디로 스마트폰에서 MBC ’무한도전‘을 보게 됐다. 주파수 대신 유무선 통신망으로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IPTV
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시장 경험을 충분히 한 3개 이동통신사업자도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N스크린 경쟁에 불을 붙였다. KT 30여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는 ‘올레TV 나우‘, SK텔레콤(SK플래닛) 8,000여개 VOD를 갖춘 ’호핀‘, LG유플러스도 HD급 고화질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유플러스 박스‘를 잇따라 내놓았다.

IPTV
콘텐츠를 그대로 옮겨 놓은 KT N스크린 서비스는 모바일 IPTV와 맞닿아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으면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KT '올레TV 나우‘는 IPTV 가입자의 경우 할인혜택을 받는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조금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다. IPTV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SK텔레콤은 전용단말기인 ‘갤럭시S 호핀’을 TV 셋톱박스로 활용해 TV 스크린을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로 내려받은 콘텐츠를 TV에서 재생하는 형식이다.

LG
유플러스는 지상파3사의 VOD콘텐츠를 확보하고 집안의 PC나 태블릿PC 등에 저장된 콘텐츠를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췄다.

각 미디어 기업이 사용자의 콘텐츠 접근성, 편의성을 끌어 올려온 N스크린 서비스는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계해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적극 수용 중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시청소감을 등록하거나 논쟁하는 문화를 접목하는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시청과 동시에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 TV(Social TV)'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티빙의 경우 TV를 보면서 ’티빙톡‘을 통해 지인과 채팅할 수 있다. 특정 콘텐츠를 소비한 사용자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결국 콘텐츠 충성도를 높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러나 N스크린 서비스는 여전히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LTE 상용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 통신네트워크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과부하에 따른 방송 끊김 현상은 사용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망 중립성이라는 이슈까지 걸려 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킬러 콘텐츠의 확보 경쟁이 이 시장의 주도권을 판가름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미디어 기업도 합종연횡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지상파 방송사업자가 콘텐츠 재전송 문제로 SO와 갈등을 벌인다거나 IPTV나 포털에 콘텐츠 공급을 하려는 것 역시 시장내 복잡한 역학구도가 낳은 일이다.

N
스크린 시대에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가치사슬을 제대로 엮어 우위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N스크린 경쟁은 과열되고 있지만 수익모델에 대한 의문이 가라앉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독식하려면 많은 출혈이 불가피하고 그만큼 위험요소도 늘어난다.

CJ
헬로비전의 한 관계자는 “N스크린이 수익모델이 되느냐 여부를 떠나서 SO플랫폼 이외에 미래 생존의 기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망이 없는 사업자는 스마트 미디어 기반의 플랫폼을 가져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상호 파트너십이 결정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미디어 기업간 활발한 짝짓기도 예고되는 부분이다.

현재 N스크린 방송 서비스 가입자 규모는 늘고 있으나 이중 유료 가입자의 비중은 아주 낮은 편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과거 포털사업자, P2P(웹하드) 업체와 지상파 방송사간 콘텐츠 저작권 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털, P2P 업체의 콘텐츠 무단 활용만 제대로 정리해도 수익 챙기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광고시장도 단말기 보급속도를 고려하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N스크린은 그 연장선상에서 내실 있는 서비스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흐름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업계가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정지작업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N스크린 노다지 캐기’는 미디어 기업 내부의 콘텐츠 기획,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의 혁신은 물론이고 시장 성숙이라는 적지 않은 진통과 기회비용 지불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년간 미디어 생태계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스마트 사용자(Smart Audience)들의 거센 입김과 함께 말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10월 초입니다. 주간지 게재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덧글. 이미지는 시사저널 사이트 이미지 캡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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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스토어 진열대에서 사라진 파이낸셜타임스 뉴스 어플리케이션. 애플의 결제정책, 구독자 데이터 확보 등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그러나 공고해진 앱 스토어 생태계를 박차고 나갈 뱃심 좋은 국내 언론사는 많지 않아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자사 뉴스 서비스 앱을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빼 버렸다.

FT는 8월31일 애플과의 수익 배분 협상이 실패로 끝나자 아이폰,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앱 스토어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FT는 그러나 애플사의 앱 스토어를 아예 포기한 건 아니다. 일부 앱은 그대로 뒀고 매주 1회씩 발간되는 <How to Spend It> 앱은 이달 초 앱 스토어에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앱은 모두 무료로 애플의 앱 스토어 결제정책을 피할 수 있다. 무료 앱인 만큼 콘텐츠만 괜찮고 타깃이 분명하다면 광고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애플의 결제정책은 앱 스토어내 자사 결제모듈을 통해서만 유료 서비스를 허용하고 이중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러한 앱 스토어 생태계는 개발자나 기업들의 안정적 매출구조를 만들어 준다는 긍적적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지난 해부터는 신문 출판업자나 음악, 영상 기업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이 자사 결제방식과 수수료 배분비율을 강요한다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구독자 정보나 구독과정의 데이터를 애플이 갖는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결국 뉴스 유료화 모델의 대표주자인 FT가 내린 이번 결정은 올드미디어의 고민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FT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인터넷 유료독자가 30% 넘게 늘어난 25만명 정도를 기록했고, 모바일을 통한 구독신청 비중도 15%나 차지했다.

특히 FT의 전체 수익 중 웹 사이트 수익의 비중은 25%에 이른다. 대부분의 국내외 언론사들이 10% 남짓인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FT 내부에서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에 종속되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마치 국내 언론사들이 포털사업자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을 떠올리는 대목이다.

FT는 애플 앱스토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를 적용한 모바일 홈페이지(app.ft.com) 사이트를 일찌감치 구축했다. 이른바 '웹 앱'이다.

국내외 언론사들도 다양한 OS와 사이즈가 쏟아지고 있는 모바일 환경을 감안해 HTML5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HTML5는 앱에서 구동되는 역동적인 서비스들을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대부분 충족시켜줄 수 있으나 초기 개발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내의 경우 아직 개발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다.

FT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로 웹 앱을 제공하는 여건을 조기에 갖췄고 이 기반에서 유료 독자를 유치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FT는 또 안드로이드 앱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NYT, WSJ 등 세계적인 신문들도 웹 앱 구축 행렬에 나서고 있고, 아마존도 8월초 웹 앱을 내놓은 바 있어 '탈 앱스토어'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올드미디어가 뾰족한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FT의 행보가 업계에 미칠 파장은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FT는 지난 해 신규 디지털 구독자의 10% 정도가 아이패드를 통해서였다. 적은 수치일 수 있지만 앱 스토어 또는 아이패드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언론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무료 뉴스 앱 위주의 시장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바일 앱으로 유료화를 모색할만한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광고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무시할 수 없는 모바일 생태계의 협력자인 애플과 쓸데 없는 논쟁은 피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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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FT의 멀티 스크린 전략. 기본 뼈대로서 웹에 충실하자는 FT의 행보는 NYT보다 개선된 웹 앱을 내놓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가 최근 다양한 OS의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HTML5가 적용된 웹 앱을 출시했다.

웹 앱을 이용하면 독자들은 한 번의 로그인 또는 가입으로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FT 서비스를 이어서 구독할 수 있다.

FT는 이번에 출시된 웹 앱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계열에 최적화돼 있지만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클리핑' 서비스를 이용시 데스크톱 PC에서나 태블릿에서 같은 기사를 '읽기 목록(Reading list)'로 나중에 언제든 읽을 수 있다.

기존에 FT 앱을 이용한 독자들은 웹 앱을 내려받으면 거의 똑같은 서비스를 보게 된다. 아이패드 웹 앱이 곧 앱이고 웹 사이트인 셈이다.

아이폰 사파리 브라우저로 열어본 FT 웹 앱. 스마트폰 UI에 맞게 설계돼 있지만 콘텐츠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아이폰의 경우 사파리 브라우저를 구동해 접속 주소이동하면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웹 앱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태블릿PC처럼 섹션이 넘어 간다. 홈 화면에 추가할 경우 앱 아이콘이 아이폰 바탕화면에 추가된다. 참고로 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FT 데이터베이스 저장공간을 늘리겠느냐는 질문 창도 나온다.

모바일 앱은 매번 버전 업데이트를 해야 하지만 웹 앱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독자들로서는 편의성이 증진됐다고 할 수 있다.

현재 FT 콘텐츠는 독자가 등록할 경우 한달에 10개 기사까지만 무료로 볼 수 있다. 웹 앱의 경우 프로모션 차원에서 얼마 동안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FT의 CEO 존 라이딩(John Ridding)은 "FT 웹 앱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점을 맺으려는 독자들의 선택의 자유, 유연성을 보장한다"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디지털 생태계에 대응해 우리는 더욱 더 쉽고 간편하게 저널리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FT를 비롯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재정적으로나 관리 측면에서 앱으로 모든 디바이스에 대응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반면 웹 앱은 앱 스토어를 통해 공개하지 않아도 되고 하드웨어 API 액세스와 같은 기술적인 이점도 있다.

물론 아직 HTML5가 애초 기대했던 것처럼 디바이스 회사와 운영체제(OS)에 관계 없이 100% 호환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해외미디어동향 <차세대 웹표준 HTML5의 진화> 보고서에 따르면 유료 결제를 위한 플러그인 등에서 기술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개발 및 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모바일 앱보다는 HTML5 기반의 모바일 웹이 활용도와 사용가치가 크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은 수 주 내 앱 스토어에서 이용자들로부터 돈을 걷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로부터 구독료의 30%를 가져 가는 모델을 도입한다.

어쨌든 FT의 웹 앱 출시는 애플만을 위한 생태계라는 앱 스토어에 대한 도전으로 읽히는 동시에 언론사의 기존 모바일 앱 대응 방식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이 웹 사이트이고 무엇이 앱인가? 똑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FT의 모바일 웹 앱.


그러나 "웹 앱과 같은 기술적 접근은 언론사에게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주거나 콘텐츠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독자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거나 독자의 지불의사를 이끌어내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또 현재 국내 언론사 뉴스룸은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를 늘리는 데 주저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무르익지 않은 상태이고 콘텐츠 유료화도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FT 웹 앱은 기술, 인력, 콘텐츠에 대한 해묵은 숙제를 국내 언론사에게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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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commodity)으로서의 뉴스

Online_journalism 2010/02/12 14:31 Posted by 수레바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How to Spend It?'. 이 신문은 자사의 타깃을 정한 뒤 시장과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내놓고 있다. 뉴스 상품은 더욱 특별해져간다.


뉴스를 상품(commodity)으로서 접근하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등장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이 확장되고 새로운 유통 질서와 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이미 뉴스의 개념, 생산 방식, 영역(realm;독자와 시장의 니즈), 표현방식은 물론이고 뉴스를 둘러싼 소통에 대해 상당한 변화를 전개 중이다
.

이 변화는 일단 뉴스의 정의를 바꾼다. 종전의 전통 미디어에서 생산하는 뉴스는 정보(information)를 담았다면 오늘날 뉴스는 활용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부가가치를 형성해야 한다.

즉, 뉴스 상품은 독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나 투자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
. 또 뉴스를 재구성해 상품화할 수 있는 뉴스룸 안팎의 자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식시장과 조응하는 뉴스는 증권사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 주식거래의 촉진을 위해 요구되는 신속성, 정확성, 신뢰성, 예측성을 담보해야 하는 것이다
.

상당수의 온라인, 오프라인 경제지들이 이를 위해 속보뉴스 조직을 꾸린 것은 뉴스 생산방식을 보다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준다.

일반 종합지인 조선일보가
'조선경제i'로 온라인 기반의 경제뉴스 생산에 뛰어든 것은 전통적인 신문 뉴스룸이 온라인의 역할과 비중을 더욱 높게 평가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것이다.

사실 지난 6~7년 전부터 뉴스룸은 컨버전스(convergence)의 화두에 포섭돼 있었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위해 온
-오프의 통합이 일어났고,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도 점점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오프라인 뉴스룸에 핵심역량이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은 부가적이고 보조적인 파트로만 작동돼 왔다
.

이런 점에서 뉴스 생산방식은 더 전면적이고 혁신적으로 설계돼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technology)의 적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뉴스룸 내부에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뉴스 서처(news searcher) 등 어시스턴트들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
.

오늘날 등장하는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뉴스룸의 기자들이 오디언스와 소통하며 신뢰의 가교를 잇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쾌적한 일상의 가이드가 될 때 부가가치를 획득한다.

그들은 뉴스룸의 취재기자들과 함께 콘텐츠 기획, 유통, 서비스를 함께 설계하는 동료로서 그리고 또한 전략가로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각 언론사의 온라인 조직 또는 외부 기업의 인재들을 다수 스카웃해야 한다.

이들과 기자들이 창의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과 직무를 설계해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기사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웹 기반으로 변화하는 것
기술이 뉴스룸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시장과 독자가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과 배포는 더 이상 이뤄져선 안된다. 뉴스 상품은 이제 기호로서 다뤄져야 하며 시시각각 트렌드를 추적하고 리드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50만부만 발행하는 파이낸셜타임스는 지금껏 뉴스 유료화를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언론사다. 파이낸셜타임스의 '하우투스펜드잇(How to spend it?)'은 웹으로도 제공되는데 혁신적인 UI로 상류층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

뉴욕타임스의
로컬 채널온라인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큼 넉넉하다.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hyper local journalism)은 지역에 숨어 있는 광고주들을 등장시키고 공공기관과 연계돼 언론의 전형적인 영향력 모델을 잉태한다.

이렇게 시장과 독자가 원하는 것을 발굴하고 재구성하는 뉴스는 이미 거대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저널리즘을 보기 좋게 넉다운 시킨다.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뉴스는 지적이며 교양적일 뿐만 아니라 참여의 출구들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언론사가 기존에 유지해왔던 오피니언 리더 위주의 정치사회라는 무대에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인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시민들과 접점을 맺을 때 비로서 가치를 발하게 된다
.

그래서 오늘날 선진적인 뉴스룸은 뉴스의 기획, 생산과 서비스, 유통 전 단계에서 소셜 미디어를 수렴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일반적으로 뉴스는 시장과 독자들과의 소통으로
점점 진화하는 과정거치게 된다.

이같은 네트워크 저널리즘(network journalism)에서는 뉴스의 생명은 네트워크와 운명을 같이 한다. 뉴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은 뉴스를 시장에 깊이 연루시키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뉴스의 내용에 수정을 가하고 추가를 하며 끊임없이 뉴스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때에는 독자들의 의견 및 평판(reputation)에 대해 뉴스룸의 담당자가 소통하고 이를 뉴스의 업데이트에 반영한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이제 독자들에게 웹 사이트의 개선 사항을 알려고 한다. 웹 사이트가 독자들과의 소통 산물이라면 서비스되는 뉴스는 매끄러운 기술을 활용해 작품(art)의 경지에 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접근 방법이다. 뉴스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의 상세정보 연결은 월등한 가치를 형성한다. 조인스닷컴 인물 정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정보를 뉴스 페이지와 직접적이고 입체적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의 뉴스 데이터베이스는 검색 결과로서나 존재하는데 뉴스 페이지 안에서 처리돼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부의 기업들과 파트너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콘텐츠 기업들 예를 들면 운세, 게임, 만화, 부동산 관련 기업들과 제휴해 부가 페이지 형태로 개설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외부의 전문 콘텐츠를 바라보는 뉴스룸의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 뉴스가 더 큰 가치를 가지려면 매일 생산하는 뉴스와 접목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독자들의 이해, 시장의 경향을 그려낼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와 제휴해야 한다.

전통매체가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에는 뉴스는 영향력만으로도 광고주와 독자들을 현혹할 수 있었다. 대체로 양적인 경쟁에 치중하던 때였다. 그러나 질적인 경쟁으로 접어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는 기술을 활용한 상품(commodity)의 격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활동까지 반영되는 뉴스 상품의 수준은 독자의 로열티,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좌우한다.

그러나 뉴스가 상품모델로서만 다뤄질 때에는 저널리즘이 상업주의에 젖어 들고 다원주의를 해쳐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뉴스가 민주주의를 고양하는 방향으로 공유될 때 언론사가 행사하는 저널리즘의 영향력 모델이 복원되는 것은 당연하다. 뉴스는 민주주의와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품모델과 영향력모델은 따로 있어서는 안되고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상품으로서의 접근 이전에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상품으로의 접근만을 고려해 왔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언론사들의 뉴스 유료화를 평면적으로 이해한 결과이다.

기술의 영역이 거세게 들어선 오늘날 시장에서도 뉴스의 상품화는 뉴스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품위와 겸손, 지혜와 열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덕목이다. 이것은
뉴스에 대한 인식과 철학의 전환, 뉴스룸의 구조와 문화에 대한 재정립 등과 궤를 같이 한다.

뉴스 상품을 구현하기 이전에 전통매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0)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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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어플리케이션

네이버 뉴스캐스트도 아이폰, 아이팟터치, T옴니아 스마트폰에 제공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5일 뉴스캐스트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무료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휴대 단말기에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해 노출하는 인터넷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볼 수 있다.

아이팟 터치(아이폰) 이용자는 기사 제목과 URL을 미투데이, 네이버블로그,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며 '마이뉴스설정'도 제공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측은 "모바일 환경에서 정보와 트래픽 공유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모바일 뉴스캐스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본 일부 이용자들은 "실제 기사는 언론사 웹 사이트로 연결돼 UI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주요 일간지 뉴스를 볼 수 없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현재 모바일 뉴스캐스트는 모바일 서비스 계약 언론사 뉴스만 제공 중이기 때문에 주요 언론사는 모두 빠져 있다.

6일 오후 현재 모바일 뉴스캐스트 참여 언론사는 속보(연합뉴스), 일간지(내일신문), 경제지(디지털타임스,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아이뉴스24, 이데일리, 파이낸셜뉴스, 헤럴드경제), 인터넷신문(프레시안, 노컷뉴스,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스포츠/연예(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마이데일리), 영자신문(코리아타임스, 코리아헤럴드), 방송(KBS, MBC, SBS, YTN, MBN, 한국경제TV), 지역신문(매일신문, 부산일보), 매거진전문지(법률신문, 씨네21, 조세일보, 코미디닷컴, 한경비즈니스) 등 총 31개사로 이중 인터넷 신문이 7개이다.

언론사와 NHN간 뉴스 공급계약은 일반적으로 웹 사이트(www.naver.com)만 제공하는 것으로 계약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NHN의 향후 제휴 언론사 확대 움직임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 소재 일간지 12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일단 자체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고 내주중 개발업체 면담일정을 잡는 등 NHN과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온신협의 한 관계자는 5일 "인터넷 포털에 헐값 뉴스공급을 한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모바일 뉴스 서비스는 유료화를 해 단일하게 운영한다는데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NHN측은 언론사의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시점에 온신협 및 각 언론사에 모바일 뉴스 서비스 참여를 제안했다.

그러나 언론사들은 모바일을 경유해 트래픽이 조금 늘어나는 유인요소만으로는 네이버 플랫폼 참여의 실익이 크지 않다며 거부했다.

NHN이 공개한 애플리케이션


현재 애플 스토어에는 NHN이 제작한 블로그, 웹툰, 사전, 실시간 검색어, 시계 등 총 10개의 유-무료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또 이에 앞서 NHN은 휴대폰에 최적화한 UI를 제공하는 모바일 웹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비스 최적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렇게 NHN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요 언론사들과 경쟁구도가 조기에 형성되자 시장내 이해 관계자들은 향후 모바일 뉴스 유통 시장 질서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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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2009년 11월18일자.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모바일은 언론사들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뉴미디어 플랫폼"이라면서 "언론사간 결속과 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언론사 뉴스는 어차피 모바일에서 킬러 서비스가 아닌만큼 무리한 접근보다는 시장상황을 신중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이버는 2일 뉴스캐스트 초기화면에 '독자의견'을 신설했다. 독자의견을 클릭하면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카페' 내 언론사 게시판으로 이동해 로그인뒤 글쓰기를 할 수 있다.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언론사 편집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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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33호 -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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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33호 - 20091113IT 관련 블로그 동향을 정리하는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를 RSS 피드 http://goodgle.kr/rss 를 통해 간편하게 구독하세요. 트위터 @goodgle 에서도 굿글 블로그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주요 블로깅SNS에 특화된 구글 폰. LG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 폰, GW620 출시http://poem23.com/1737LG 최초의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인 GW620이 다음주에 프랑스,...

    2009/11/13 15: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사히신문
기자가 24일 오전 찾아왔습니다. 서울 주재특파원은 외국 출장 중이어서 한국인 기자가 왔습니다.

인터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길어져 약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을 기억해내면서 제가 답변한 것 중에 핵심부분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Q. 지난 22일 국회에서 처리된 미디어법안 통과 후유증이 만만찮습니다. 이렇게 처리해야만 하는 이유나 배경이 있을까요?

A. 지난 20세기 한국 미디어산업은 정치적 논리에 의해 속박돼 왔습니다. 80년대 언론통폐합도 그렇고 언론자유 운동사는 정치권력과 미디어간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여론다양성 확보라는 가치는 아주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디어산업 환경이 급변했습니다. 기술진보에 따른 컨버전스로 경계없는 미디어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당연히 시장의 논리가 부상했습니다. 정치영역에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진전된 데다가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려는 시장 이해관계자들의 욕구가 점증했지요.

미디어 수용자들도 미디어에 대한 갈증이 있어 왔지요. 지상파 3사 중심의 방송 콘텐츠에 대해 식상하는 부분도 있고, 케이블-위성-IPTV 등 새로운 플랫폼이 늘어났지만 정작 콘텐츠는 지상파 방송사에 의존하는 양상들도 마뜩찮아 하는 분위기였지요.

따라서 일정 부분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바라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시장은 시장대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수용자들도 새로운 콘텐츠 니즈가 있었지만 현존하는 제도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이 의회정치 파국과 맞바꿀 정도로 긴박했느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미디어법은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고 시장 이해관계자들의 견해가 충분히 다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난 6개월간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견해를 좁히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특히 의회에서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미숙했습니다. 야당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정권재창출 음모로 보는 의심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보기 어려운 지점입니다.

어쨌든 현재 처리과정에 대한 법리적 논란이 완전히 해소돼야 하고 사전사후규제의 완결성을 높이는 추가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즉, 법 자체의 투명성과 사회적 정당성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요구되는 것이지요. 그래야 미디어법(처리)의 진정성이 확보된다고 하겠습니다.

Q. 미디어법안에 담긴 사전, 사후규제의 실효성 논란이 있습니다.

사전규제로서의 구독률 20% 초과 신문사 진입 불허는 현실성이 전혀 없는 장치입니다. 민주당은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가구 중 특정신문을 구독하는 비율을 뜻하는 신문구독률을 주장해왔습니다. 이럴 경우 유력지 중에 일부사는 진입자체가 불허될 수도 있었습니다.

사후규제도 매체합산 시청점유율을 적용하는데 이 기법을 2012년말까지 내놓기로 했습니다만 쉽지 않은 작업이 될거 같습니다. 구독률을 시청률로 환산하는 것도 대단히 정교한 방법이 동원돼야 합니다. 관련 기구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와는 별개로 매체합산 시청점유율 30%의 적정성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문사 경영자료를 공개하기로 한 부분입니다. 신문법에서는 관련 조항을 삭제했지만 방송법상 신문사 규제조항으로 만든 이 부분이 제대로 작동할지, 신문사들은 얼마나 협조적일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방송시장 진입을 고민하는 신문사들이 여당 미디어법에 불만을 갖는다면 이 조항 외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Q. 미디어법안 처리 이후 산업 전망 어떻게 보는지요?

A. 낙관적으로 보면 미디어법에 의해 우리 미디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외국 자본이 투입되고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방송시장을 벗어난 마케팅 등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한미FTA 체결을 앞두고 외국계 미디어기업들이 상당수 국내에 이미 진입한 것을 감안할 때 시장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또 방송 콘텐츠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등 국내 방송산업 환경을 개선하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신문사들도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노력하면서 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이미 일부 신문사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생산이나 방송 비즈니스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방송광고시장이 더 이상 늘어나기 힘든 현실이고 민영미디어렙 이후 새로운 광고모델이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신규 사업자가 그 수혜를 입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 지상파 방송에 준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지도 불투명합니다. 방송인력 확보나 서비스 인프라 정비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디어 수용자들이 특정 신문과 대기업이 만드는 콘텐츠를 선호하게 될지도 관건입니다. 미디어 산업은 전체적으로 볼 때 브랜드 인지도나 평판이 중요합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듯 여론다양성이 왜곡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지만 수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신규 사업자는 외면받고 도태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방송시장 진입에 여러 변수들이 있습니다. 지분구조에 따라서는 거대 미디어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시청률 인상, 민영미디어렙 도입, 디지털 전환 등 방송시장 환경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이슈들도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또 IPTV, 위성방송 등에 진출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선택도 주목됩니다. 경기침체로 선뜻 방송사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최종행보도 마찬가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빅뱅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기존 지상파방송이나 유력 케이블채널이 신규사업자에 의해 장악될 수도 있습니다. 지상파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쟁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신문업계에선 보도채널 사업권 확보에 뛰어들면서 제살깎기도 우려됩니다.

이렇게 법안 처리 이후의 산업효과를 예상하기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측면들이 많습니다. 즉, 국내 방송시장이 새로운 질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덧글. 인터뷰를 마친 뒤 아사히신문 기자는 최근 일본 방송시장의 위기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TV아사히를 비롯 일본의 민영방송 사업자들이 극심한 광고매출 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여전히 방송시장 진입을 주저하는 이유도 시장 패러다임이 예전같지 않고 주변국 상황을 감안할 때 녹록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 선별과 선택이 중요해진 플랫폼 환경 등도 고민거리다.

덧글. 24일 미디어법 관련 포스트를 국회 처리과정에서의 심각한 법적 결함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중단하고 비공개하기로 했으나 그것과 별개로 미디어법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점 양해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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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혁명, NewsML> 출간

자유게시판 2008/01/09 17:43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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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중순에 공저로 쓴 <뉴스의 혁명, NewsML>이 출간됐습니다. 이 책은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기술 요소인 뉴스 전송 포맷인 NewsML에 대해 다룬 것입니다.

전반부는 뉴스 콘텐츠의 새로운 해석과 시장에 대한 틀을 잡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NewsML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와 함께 책을 쓴 이는 한국언론재단NewsML포럼 운영위원이기도 한 와이즈미디어 김명기 대표입니다. 오래도록 뉴스 콘텐츠와 관련된 솔루션 개발, 아카이브 구축 등을 해온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우여 곡절이 많았습니다만 이렇게 출간되고 나니 여러모로 아쉬운 생각이 납니다. 저는 그동안 쓴 것을 정리하고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물론 새로운 정리도 했지만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NewsML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높아져서 언론사 뉴스룸 내부의 혁신을 촉진하고 뉴스 콘텐츠 유통시장에 보급의 길이 열리길 기대해 봅니다.

마침 미디어 전문 비평지 미디어오늘에서 첫 서평을 써 줘서 소개합니다. 이미지는 PDF 신문보기 유료결제를 통해 다운받은 것입니다.

덧글. 1월 7일 오후 현재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등으로 입고가 완료됐습니다. 교보문고에도 들어와 있네요.

덧글. 1월 9일자 기자협회보에서도 서평을 써 주었네요. 링크를 걸어 둡니다.

덧글. 1월12일자 한국경제신문은 <쏟아지는 닷컴뉴스 이렇게 관리된다>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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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wsML을 본 느낌

    Tracked from [采日] LifeLOG  삭제

    진행중인 프로젝트 때문에 NewsML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 신문/방송 전체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NewsML에 대한 영문자료는 IPTC에 잘 정리되어 있고, 한글화 및 한국 표준의 제정 작업은 한국언론재단에서 주간하는 NewsML 포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V1.2에 대한 작업이 완료된 상태이다. 포럼에서는 NewsML에 대해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고 있다. NewsML은 IPTC가 발표한 가장 최신의 국제 표준 뉴스 포맷...

    2008/01/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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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플랫폼 '프리에그(FreeEgg)'가 다음달 3일 오픈한다.

프리에그는 중앙일보와 알티캐스트가 공동 출자한 독립법인으로 방통융합 환경에 대응하고, 이용자들의 영상 제작 욕구와 접점을 형성하기 위해 준비됐다.

프리에그는 동영상 UCC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며 인터넷 방송, 콘텐츠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한다.

특히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하여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는 논스톱 서비스 제공을 내세우고 있다.

프리에그 이정식 씨는 "다른 UCC 사이트와 차별화 포인트를 갖는 랜드마크 기지로서 홍대 오픈 스튜디오, 브랜드 명 'UCC Factory'를 14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오픈스튜디오 형태의 건물은 총 4층 건물로 녹음이 가능한 연주실, 일반인에 대여하는 테마룸, 영상편집이 가능한 편집실 등이 구비됐다.

프리에그는 지난해 12월 (주)톡티비 법인 설립 이후 올해 초 중앙일보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한 데 이어 5월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30억원 자본금으로 직원수 30명으로 꾸려졌다.

한편 프리에그에 출자한 알티캐스트는 DRM, 동영상 솔루션, 객체인식/음성인식을 통한 메타 데이터 생성 및 검색엔진 개발 등에서 주목받아왔다.

중앙일보 프리에그가 오픈하면서 조선일보 키위닷컴, 태그스토리 등 유력 언론사들의 UCC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IPTV 등 영상 콘텐츠 수요가 폭증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언론사들의 공세적인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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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TV위크앤’ 원소스멀티유스 첫걸음 
‘위크앤드’ 섹션, 케이블TV 이어 DMB 방영키로

이제 신문기사를 케이블TV, DMB 방송으로 본다.

중앙일보가 오프라인 기사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든데 이어 DMB 방송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등 신문의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실현에 나서고 있다.

중앙은 지난달 24일 TU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위크앤’ 섹션의 커버스토리를 방송으로 만든 ‘TV위크앤’을 위성DMB 채널을 통해 방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2월 말 TU미디어의 종합 오락채널 ‘채널 블루’를 통해 첫 방영된다.

중앙은 지난해 12월부터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M서울미디어원과 함께 ‘위크앤드’ 섹션의 커버스토리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든 ‘TV위크앤’을 서울·경기 지역 채널 4번(sm1.cnm.co.kr)을 통해 방송해왔다.

30분 분량인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12월9일 첫 방송을 한 이래 지금까지 8회 분을 방영했다. 전문 MC인 류시현씨가 진행한다. 위크앤팀 이나리 팀장은 “참고할 선례가 없어 개척한다는 심정으로 만들고 있다”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방송화될 것을 감안하며, 방송 제작진과도 계속 의견을 나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조인스TV(tv.joins.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중앙은 ‘TV위크앤’ 콘텐츠를 주요 포털 사이트에도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나리 팀장은 “독자, 시청자의 반응도 괜찮아 일단 좋은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본다”며 “신문과 TV라는 다른 미디어, 기자와 PD라는 다른 직종, 다른 기업 사이의 조직적인 연결고리를 찾는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TV위크앤’의 다각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OSMU를 국내 신문 가운데서는 처음 시도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OSMU는 신문이 뉴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한경미디어연구소의 최진순 기자는 “신문이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재단 최민재 연구위원은 “신문이 콘텐츠를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의의가 있다”며 “다른 미디어를 염두에 두고 기사를 기획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OSMU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새로운 플랫폼을 위한 전문 콘텐츠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으로 신문과 방송의 시너지가 수익을 발생시킨 예가 확립된 바가 아직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최진순 기자는 “인력과 조직에 대한 재설계,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시장 파악과 소비자 분석 등 전문화된 고민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스트와 조직이 필요하다”며 “플랫폼별 콘텐츠 창출을 위한 창의적이고 정밀한 투자 등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블루오션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7.2.7.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덧글 : 과도한 뉴미디어 투자보다는 적정선을 찾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러자면 내부 자원-인력과 설비 등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근엄한 권위주의가 팽배한 신문 뉴스조직에서 쌍방향 미디어를 껴안는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내부 소통과 설득을 진행해야하고 수용자이자 생산자인 지식대중과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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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와 올드미디어의 이슈

포털사이트 2006/05/03 14:03 Posted by 수레바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털 사이트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 비판 여론은 전통 매체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연합뉴스의 '포털문화 이대로 좋은가' 시리즈물에 이어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등 주요 신문을 중심으로 포털의 공룡화에 직격탄을 쏘고 있는 것.

 

공중파 방송사도 '포털 뉴스'의 폐해를 중심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주요 코너로 다루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요 잡지들이 기획기사로 '포털 사이트'를 조명했다.

 

아래는 한국언론재단 KINDS 기사 검색에서 '포털'로 검색한 주요 기사들 목록이다.

 

[광화문에서/권순활] ‘포털 권력’의 그늘  동아일보 2006.05.03  

“포털뉴스 정치적 편향 감시해야” 자유언론인협회 발족  동아일보 2006.04.27  

포털, ‘오보’는 가깝고 ‘정정보도’는 멀다?  한겨레 2006.04.13  

[기고] 뉴스 서비스 확대하는 포털 사회적 책임 요구 외면 ...  동아일보 2006.04.13  

“과다한 뉴스 댓글 참으시죠” 포털업계 1인 하루 10건 제한  동아일보 2006.04.10 

MBC도 포털에 ‘백기투항’  한겨레 2006.03.30  

[시론] 포털도 저널리즘으로서 책임을  조선일보 2006.03.28  

[기자수첩] 포털 사이트의 ‘코드’ 맞추기  조선일보 2006.03.20

[인터넷이 中國을 바꾼다] 천하통일 꿈꾸는 ‘포털 3인방’  경향신문 2006.03.14  

[시론] 포털과 청와대의 신(新)권언유착  조선일보 2006.03.11  

포털 뉴스공급은 신문 ‘제발등 찍기’  경향신문 2006.03.08  

“포털로 가는 광고 수입 어떻게 가져올 것인가”  중앙일보 2006.03.04  

“포털, 신문 뉴스 헐값 사용 안 돼”  중앙일보 2006.03.04  

[시론] 포털 저널리즘과 전통 저널리즘  경향신문 2006.03.04 

[포털문화 이대로 좋은가]④ 포털뉴스 개선 어떻게  연합뉴스 2006.01.31  

[포털문화 이대로 좋은가]③ 양산되는 '함량미달' 뉴스  연합뉴스 2006.01.30

[포털문화 이대로 좋은가]② `악플' 원인과 해법  연합뉴스 2006.01.26  

[포털문화 이대로 좋은가] ① 타인 불행에 ’낄낄’..무차별ㆍ가학적 신종악플 판쳐 연합뉴스 2006.01.24 

 

주요 언론들이 포털 사이트를 비판하고 있는 지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선정주의 등 저널리즘 훼손 둘째, 악플 등 명예훼손 셋째, 이익 독점 등 산업적 문제 넷째, 정치적 편향 가능성 등이다.

 

우선 옐로우 저널리즘의 온상이 포털 사이트인가, 아닌가는 '기성 언론 원죄론'과 '포털 책임 회피론'이 맞부딪히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기생하는 엔터테인먼트형 신문들이 쏟아진 2004년을 전후로 사실 포털 사이트에 오락성 뉴스가 활성화한 것은 사실이다.

 

이때문에 지난해에는 포털 사이트의 연성 뉴스 중심 편집에 대한 논란이 점증했다. 그러나 포털 사이트 측은 연성뉴스의 범주에 대해 동의할 수 없고, 실제로 연성뉴스 비중이 높지 않으며 포털 뉴스의 긍정적 측면을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며 반박했다. 또 포털 사이트는 포털 뉴스 편집은 시장과 이용자의 니즈가 가장 잘 반영된 곳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포털 뉴스 편집의 '제목 임의 수정', '선정적 사진 배치', '시사뉴스 등의 공정성 의문' 등 이용자들의 조직적 채증을 근거로 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포털 뉴스 편집에 대한 객관적 감독체계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영향력에 비해 검증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었다.

 

최근에는 포털 뉴스 편집권과 관련된 학문연구가 시작되고 있어 생산적인 저널리즘 비평의 무대로 전환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있다.

 

포털 뉴스 편집에 대한 논란은 무엇보다 포털 저널리즘에 대한 견해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 전통 매체는 (비전문가에 의한) 단순 뉴스 편집과 유통에 기댄 포털 사이트는 "수준이 낮은 만큼 언론이 될 수 없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기사 위치, 편집, 여론형성 등은 새로운 저널리즘으로 수렴, 보다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관점도 있다.

 

이와 관련 일부 포털 사이트 관계자들은 "우리는 언론이 아니다"라는 전제에서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뉴스 서비스를 전달하려는 역할을 다할 뿐"이라며 '저널리즘 공방'에서 비껴서 있다. 현재 개정 신문법 상에선 포털은 '인터넷 언론'의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통합법률이 되든 기존 법제도 하에서든 포털을 '準언론사'로 규정해 의무와 책임을 다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그 다음 이슈는 포털 사이트가 나쁜 범죄-문화가 범람하는 '사각지대'인가, 그리고 '기사 댓글' 등 저널리즘 영역과 맞닿은 부분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에 대한 논란이다. 전통 매체는 포털 사이트에서 성, 반체제(반정부) 등 금기시된 주제와 일탈의 주제들이 무분별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공격하고 있다. 특히 관리되지 않는 기사 댓글에서 심각한 명예훼손이 만연하다며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는 이 문제에 대해 첫째, 포털 사이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 공간의 특수성이며 둘째, 사이버 공간에 대한 이용자들의 역할과 의무, 책임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하며 셋째, 기사 댓글 역기능을 줄이고 순기능을 극대화하는 개선책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물론 포털 사이트가 최근 문제가 될 수 있는 기사에 대해선 댓글을 차단하거나 횟수를 줄이고,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대응책을 만들고 있는 것은 주목된다.

 

중요한 점은 포털 사이트가 우선 사회문제화하는 커뮤니티 폐해나 콘텐츠의 신뢰도, 선정성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엔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 조정 기구 도입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포털 사이트가 일방적인 변호에만 나선다면 설득력을 잃을지 모른다. 어떻게 보면 커진 영향력에 걸맞는 책임은 비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사 댓글 등 여론이 형성되는 부분이다. 사실 댓글 문제는 기존 언론사의 경우도 엇비슷한 상황이다. 보수적인 신문사 사이트의 기사 댓글엔 정부나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모독성 글들이 여전히 난무하고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포털 사이트의 기사 댓글을 원래 기사를 보낸 언론사 해당기사로 넘긴다고 하더라도 같은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그때문에 나온다.

 

기사 댓글이 '댓글 저널리즘'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와 이용자가 소통해서, 새로운 담론과 내용을 만들어갈 때 형성되는 것이다. 전통적인 뉴스조직이 이용자와의 소통공간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댓글이나 토론실 등의 문제점을 포털 사이트에게만 전적으로 묻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포털 사이트도 '저널리즘'의 차원에서 즉, 공공적 관점 보다는 UCC - 비즈니스적 관점이 지배하고 있다.

 

저널리즘과 접점이 형성되는 영역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에 대해서 슬기로운 지혜가 발휘돼야 할 때인 것이다. 우선 포털 사이트는 커뮤니티 등 이용자 참여 콘텐츠의 등급화와 보상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또 기사 댓글의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기능적 대응 이외의 (온라인에서) 이용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언론사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기존 언론사도 사이버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토대로 사회적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여론을 형성해야 할 것이다. 사실 언론사들이 온라인에 사업체를 갖고, 웹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으면서도 시장 이용자 조사를 제대로 시행한 적이 없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용자들이, 그리고 시장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또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콘텐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다 체계적인 탐문과 학습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끝으로 역시 핵심은 비즈니스적 문제이다. 전통 매체를 대표하는 신문기업은 뉴미디어 등장 이후 이렇다한 손을 써보지 못한 채 변방으로 몰리고 있다. 기껏해야 웹 뉴스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진행한 것이 전부이다. 특히 뉴스는 무료라는 이용자 정서와 포털 사이트로 집중되는 이용자의 뉴스 소비 패턴, 그리고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뉴스 트렌드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내부 뉴스조직의 한계가 겹쳤다.

 

인터넷 언론, 1인 미디어-블로그의 등장도 신문기업을 옥죄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3년간 영향력있는 언론 톱 10 안에 들면서 기성 언론을 기죽였다. 포털 사이트의 '블로거 기자단', 재미있고 풍부하며 다양한 이용자 참여 콘텐츠는 신문기업의 웹 서비스를 무용지물로 전락시켰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아직 뚜렷한 반전의 계기는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경영위기가 지난 10여년간 심화했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헐값으로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의 현실은 더욱 뼈져리게 다가설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포털 사이트가 뉴스 서비스를 통해 얻게 된 유무형의 이익이 신문사의 희생 위에 이뤄진 것이라는 비판여론이 전통 매체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적대적인 감정은 포털 사이트가 최근까지 전통 매체와 생산적인 대화가 없었다는 것도 한몫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털 사이트는 뉴스 서비스를 통한 이익이 실제 크지 않다면서 과장된 의견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또 기사 단가 문제는 시장과 이용자에 의해서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고, 포털 사이트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도 아니며 언론사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포털 사이트는 또 뉴스 소비를 크게 늘렸고 오프라인 신문시장의 독과점도 와해시키는 등 언론시장 질서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최근 이슈는 포털 사이트가 동영상 콘텐츠와 UCC에 주목, 상대적으로 포털 사이트 내 신문기업의 콘텐츠 기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사(닷컴)들은 대포털 관계의 재모색을 위해 TFT를 만들어 현재 대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포털과 언론사가 타결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털 사이트간 양극화도 강한 편이고, 신문사간 빈익빈부익부도 워낙 커서 업계가 공약수를 찾기란 불가능하리란 전망이 높다.

 

어쨌든 포털 사이트의 독점적 뉴스 유통은 기존 언론사에겐 기회이자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생의 모델을 만들기 위한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관건은 기존 언론사가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등 뉴스조직의 혁신을 통해 중요한 콘텐츠 기업으로 부상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포털 사이트도 전통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신문 등 올드 미디어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극적인 관계 개선책을 찾는 것이 미래 미디어 전략의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기성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는 현재 분수령에 있다고 보여진다. 뉴미디어 플랫폼은 더욱 강력한 멀티미디어를 원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신문기사나 기계적인 방송뉴스에 식상한지 오래다. 포털 사이트는 이용자들의 흥미와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다. 신문기업 등 올드 미디어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가운데 무가지-포털사이트-연합뉴스 등 거대한 골치거리들을 껴안고 있다.

 

여기에 포털 사이트가 만드는 갖가지 이슈들, 예컨대 새로운 트렌드 따위의 문화적 요소 또 지하철 결혼식 해프닝 같은 저널리즘의 요소들, 기사 댓글류의 참여와 소통의 문명들은 올드 미디어의 시야에 들어와 있다. 포털 사이트의 진정한 장점, 그리고 전통적인 뉴스 조직에서 수용 가능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극복 가능한 단점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면서 '포털 저널리즘'과 '온라인 비즈니스'는 재설계돼야 할 것이다.

 

그것이 포털 사이트 공방을 푸는 진정한 열쇠라고 본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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