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연평도 공격상황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으로 남북 해안 접경지역의 지도 위에서 해안포, 비행기, 군함의 위치를 표시하고 각 위치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에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전담하는 김대하 기자는 "디룸 에디터와 데스크가 기초적인 자료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작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부산 고층 아파트 화재의 경우 기사 페이지 내 네이버 스트리트 뷰를 삽입하는 것으로 처리됐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김 기자는 "작업자가 만들려는 내용과 독자들이 흥미 있게 보는 부분과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줄이면서 퀄리티를 높여야 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구현한다.
하나는 이미 UI 형태가 정해져서 작업자가 콘텐츠만 입력하면 되는 에디팅 툴에 기반한 서비스다. 이미 5가지 정도의 타입-템플릿을 완성해둔 상태다.
다른 하나는 이슈가 발행하면 '단품'으로 만드는 경우다. 빨리 서비스를 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을 우선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늘 시간이 촉박해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어렵다.
전자의 경우는 초기 툴을 만들 때 확장성을 고려해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고 후자의 경우는 라이브러리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김대하 기자는 "UI 구조를 라이브러리화하는 게 과제"라면서 "언제나 재사용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시간도 줄이고 이미 사용했던 리소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일종의 디자인 패키징 툴인 어도브 CS5, html(css) 코딩에 능한 김대하 기자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에는 뉴스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기획력과 인터랙티브 스크립팅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디자이너는 인터랙티브 스킬이 떨어지거나 뉴스를 읽어내는 시야가 부족하고 기자들은 기사 가치 판단이나 자료 선별에는 감각이 높지만 테크놀러지 스킬은 전무한 것.
특히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상호 작용이 관건인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가령 그래픽적 요소는 표현할 수 있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슈를 읽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따른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업무 흐름은 아래와 같다.
에디터, 데스크(기자)가 꼭 들어가야 할 내용, 제작 방향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인터랙티브 서비스 담당자에게 제시한다.
구체적인 기획서는 아니지만 담당자는 이를 토대로 레이아웃을 짜고 플래시, 스크립팅 등을 작업한다.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주로 플래시로 구현되는데 인터랙티브 스크립트는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부분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 구동을 한 뒤 전체 페이지에 얹혀 편집을 마무리한다.
미디어 관점에서 이번 연평도 공격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서 인상적인 뉴스 한 꼭지가 눈에 띄였다. 중앙일보의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다!‘라는 인터랙티브 뉴스가 바로 그것. 현장 접근 취재가 쉽지 않은 군사적 충돌의 성격상 기사 텍스트와 이미지만으로는 사건 설명이 쉽지 않은데, 실시간으로 난무하는 팩트를 모아 명쾌하게 정리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타매체가 연평도 지도 매시업과 타임라인 배치에 그친데 비해 해당...
연합뉴스, 조인스닷컴에 이어 조선닷컴도 지난 주부터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infographic news service)'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인포그래픽 뉴스는 "정보(information)+그래픽(Graphics)+뉴스(News)의 합성어로 뉴스를 멀티미디어와 그래픽 표현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해 보다 심층적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보인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는 대한민국 제1호 인물, 제1호 사물과 장소, 제1호 사건/사고 등 총 세 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인물, 사물과 장소, 사건/사고 관련 기사를 각각 타임라인 그래프와 연결시켜 지난 16일까지 47개 기사를 링크로 묶어뒀다.
타임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조선닷컴 인포그래픽 서비스.
조선닷컴은 현재 조선일보 디지틀뉴스부와 디조 뉴스미디어부가 협업을 통해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별도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만들어지는 TF팀이 전담조직으로 운영된다. 안중근 서비스의 경우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안중근 서비스는 자료수집을 비롯 콘텐츠 기획에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플래시와 영상 콘텐츠 제작도 별도로 진행됐다. 자료들이 온라인용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수집된 콘텐츠를 재가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 타임라인과 지도, 정보들이 플래시에 의해 역동적으로 나타난다.
18일 공개한 인포그래픽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5개 조약'의 경우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서비스다. 인트로 화면과 함께 타임라인+지도와 관련 기사 심화 두 메뉴로 구성돼 있다.
우선 '타임라인, 지도로 보는 5개 조약'은 연대별로 맺은 조약을 지도순으로 보여준다. 기사와 지도를 한 화면에 매칭시키면서 역동성(dynamic)을 보여준다.
'5개 조약 살펴보기'는 관련 기사들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펼쳐 보였다. 관련 일지와 인물, 장소 이미지(그때 그 현장에 가보다), 관련 기사와 콘텐츠로 연결돼 있다.
디조의 한 관계자는 "오는 29일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에 해당돼 기획을 하게 됐다"면서 "자료 수집, 콘텐츠 분석 등을 제외하면 10일 정도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게 된 데에는 조선일보 편집국 취재기자들과 디지털뉴스부 기자들의 역할도 컸다.
디지털뉴스부는 아이템을 편집국과 조율하고 취재기자와 함께 디조 뉴스미디어부 TF팀과 자료 분석, 정리 등을 협업했다. 취재기자, 디지털뉴스부(이상 편집국), 뉴스미디어부(닷컴)의 공동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그동안 나온 국내 언론사들의 고만고만한 서비스 수준에 비하자면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다고 할만하다. 역사적 사실을 쉽게 풀어내는 스토리 구성과 그래픽 구현이 돋보인다.
"언론사닷컴의 뉴스 서비스 업그레이드 방향 찾기가 필요하다"는 강 부장은 "TF팀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포그래픽 뉴스 모델을 점검한 뒤에 별도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홈페이지 개편 시에는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라는 이름의 별도 페이지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검토해온 조선닷컴의 경우 첫째, 단순한 시각효과 지양 둘째, 트래픽 제고를 비롯한 효과 입증 셋째, 전담부서 신설 등의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
디조 강성화 뉴스미디어부장은 "플래시처럼 당장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풍부한 정보, 시의성 있는 이슈,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이 다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또 "독자들이 보기엔 시각적으로 좋지만 트래픽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이용자층이 많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소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간 상황에 따라 TF팀 구성으로 대응해온 조선닷컴은 심도 있는 뉴스 서비스를 위해선 전담 조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