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특혜 종편 이후의 신문은?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1/12/02 11:06 Posted by 수레바퀴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 4곳이 개국한 뒤 전체 미디어 시장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나날이 입지가 줄어드는 신문 시장은 또 어떻게 될까? 지금 이 시점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책은 과연 있는 것인지, 가장 필요한 혁신의 전략은 무엇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미디어 생태계는 2~3년 전부터 빅뱅을 맞이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와 ‘소셜네트워크(이하 SNS)’라는 격변이다. 스마트폰은 연말까지 2,000만 대 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쓰는 이용자는 중복을 포함 1,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이들은 모든 미디어 서비스에서 ‘소셜 커넥트(social connect)'라는 새로운 관문을 열고 있다. SNS 계정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소셜 커넥트는 통합적인 이용자의 힘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용자의 이동성이 확장되는 것도 중요한 분기점이다. 망 중립성 논의가 핫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네트워크 진화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수집, 공유,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본격 펼쳐지고 있다. 

기회와 재생의 카드 ‘모바일’과 ‘SNS'

유선에서 무선으로, PC 인터넷에서 모바일 기기로 생태계가 이동하면서 컨버전스 대응이 투자를 이끌고 있다. N스크린 전략은 대표적이다. 상당수 콘텐츠 사업자는 이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단말기에서 접점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디어 사업자간 짝짓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MSO는 이동통신사업자, 인터넷 포털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컨버전스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단말기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사업자 모두가 가치사슬 내에서 활발한 연합전선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는 이동 중, 직장과 가정 등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시간을 빼앗는 경쟁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존 시장에 매력을 잃고 있는 광고주들에게 다가서려는 시도로 보인다. 콘텐츠 사업자의 방향 전환은 물론이고 새로운 광고시장이 꿈틀대는 등 전례 없는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다. 채널 연번제, 의무재전송 등 특혜구조로 연명하는 종편이 직접 광고 영업을 통해 중간 광고를 포함 지상파광고 단가의 60~70%를 채우기 위해 밀어붙이면 광고시장의 파행은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사도 사실상 직접 광고 영업 수순에 들어섰다. 정책당국이 심야방송 허용에 이어 중간광고 도입 카드를 지상파 방송사 달래기로 사용할 공산도 높다. 여기에 신문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종편사들이 끼워 팔기 형태로 광고영업에 나서는 등 종편 이후 약탈적 광고수주 경쟁은 정점으로 향할 것이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고전적인 광고시장의 패러다임은 깨졌다는 경고를 내 놓은지 오래다. 첫째, 정량적인 부수경쟁이나 시청률은 광고주들에게 무의미한 숫자에 불과하다. 둘째, 시장변화를 감안해 유가부수 실사나 온·오프라인 영향력을 통합적으로 환산하는 영향력 지수가 강조될 것이다. 

지난 5년간 시사주간지를 비롯 매거진 시장이 붕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일부 신문사들은 매수자를 찾아 나서고 있다. 신문사를 먹여 살리던 광고시장의 메커니즘이 ‘협박’, ‘회유’, ‘연고’라는 20세기 수사와 멀어지고 있어서다. 광고주들이 점점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인터넷, 모바일, 유료 방송 시장을 제어한 경험이 인쇄 출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투명성 확보와 효율적 투자전략 관건

미디어렙 법안 처리,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SO)와 재전송 협상 등 굵직굵직한 시장 안팎의 이슈들이 아직 매끈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이후에도 장기 저성장과 같은 불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유료화권의 붕괴 가능성도 시한폭탄이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국내 정치 일정도 변수다. 이념과잉, 편향보도의 저널리즘으로 뉴스 소비자들로부터 점점 신뢰도를 잃고 있는 언론 산업의 승부수가 SNS 이용자와 드라마틱한 갈등을 만들 조짐이다. SNS를 껴안는 해외 언론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종편 이후의 미디어 시장은 크게 보면 시장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세지는 한편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전략이 결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다. 우선 콘텐츠와 인프라 투자에 따라 수천억 원이 종편으로 흘러드는데 반해 시장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광고수익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여기에 수백 명의 편집국 기자와 제작 공정, 보급망을 유지하는 신문 산업의 채산성은 떨어지고 있다. 경영 효율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신문 용지 값은 무엇보다 장애물이다. 신문사 운영 자체가 노동집약적 고비용 구조로 치달으면서 효용성은 애초부터 찾을 수 없다. 자연히 뉴미디어에 대응하거나 킬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재원 조달은 엄두도 내기 힘든 실정이다.

그런데 언론 산업은 그동안 이렇다한 산업 자본이 지속적으로 들어오지 못해 재기를 노릴 만한 윤활유조차 없었다. 주식시장에 상장을 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시장이 언론 산업을 홀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사실 기업정보도 명쾌하지 않았을 뿐더러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았다. 

그런데 종편 이후에는 투자 규모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축이 된다. 많은 시설투자에다 제작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코 시장 내 우호, 지지군을 계속 만들 수 없다. 무엇보다 방송시장의 속성상 미디어 기업의 규모를 키우도록 기업공개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과학적’ 경영을 위해 전문 경영인의 영입도 불가피하다.

투자 압박, 경영 효율화라는 상반된 요구에 직면할 때 전향적인 변화 외에는 다른 해법이 없다. 가령 누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느냐는 단순한 공시 수준이 아니라 지국 운영 실태, 독자 규모 등 은밀한(?) 것까지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0여년 동안 신문기업이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면서 파트너사에게 요구받은 것도 내부의 ‘진실’이라고 해도 지나침은 없다. 

종편 이후 언론사는 다시 한번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콘텐츠나 영향력의 측면에서 신문 발행을 위한 조직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어졌다. 재무적 투자자를 포함해 외부 파트너를 찾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쪽으로 투자가 불가피해졌다. 경영진은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야 한다.


신문,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종편 이후 지금처럼 뉴스만 만드는 신문사들은 그 존재가치가 엷어질 수 있다. 국내 언론사 중 최근 ‘통신사’로 업종을 늘려 레드오션(red ocean)에 해당하는 속보 시장에 진입한 경우나 주식, 외환 등 경제정보 시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경우가 시장 다각화의 일종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연예정보’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 창간 붐도 틈새 시장을 노린 경우다.

이런 것은 수평적인 확장에 해당한다. 콘텐츠 기업이 그저 다른 살을 보탠 격이다. 이미 그 시장을 점유한 매체와 전문성 경쟁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투자라는 점에서 미래는 불투명하다. 비디오, 오디오 서비스를 하는 곳도 늘었다. 아예 수직계열화라는 측면의 접근도 있다. 인터넷 포털사업에 진출하거나 e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종편을 상대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까지 쏟아낼 종편이 지상파 방송사가 거의 독식하는 방송시장을 흔들어 놓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다만 이 상황에서는 신문기업이 내부 여건과 상대하는 시장을 파악해 우선 순위를 잘 선택해야 한다. 일단은 공통적인 사항이지만 비용절감이 최우선 과제이다.

인쇄, 제작, 광고 마케팅 모든 영역에서 효율화가 수반돼야 한다. 아웃소싱이 고려될 수 있다. 편집국도 예외는 아니다. 수백 명이 아니라 수십 명의 기자가 똑같은 품질의 신문지면을 제작하는 곳도 있다. 이런 시도는 재원확보를 위한 고육책이다. 물론 이는 신문지면의 콘텐츠를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구성할지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온라인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의 신문사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혁신의 이름으로 채택한 방법론에는 아웃소싱 외에 기술 분야에 대한 최우선적인 또는 중점적인 투자도 거론할 수 있다. 형편이 되는 곳은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 그 분야는 검색기술, 영상압축기술, 콘텐츠 보유 기업에 이어 최근에는 SNS 기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다방면에서 전문가 영입도 확대되고 있다.

뉴스룸의 직접적인 변화도 일어나야 한다. 콘텐츠 생산보다는 재가공, 유통, 자원의 자산화 등 기술요소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의 확대나 하이퍼 로컬저널리즘도 중요하다. 아예 루퍼트 머독의 ‘더데일리’ 같은 모바일 전용 매체를 만드는 접근도 필요하다. 실험적인 광고를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유연하게 여는 것도 필요하다.

커뮤니티는 핵심이다. 독자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커뮤니티를 구축해 저널리즘에 반영해야 한다. 이용자 기반 콘텐츠(UGC)는 지난 10년을 상징하는 협력적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상징한다. SNS 역시 최근의 트렌드다. 뉴스룸과 기자들은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위치 기반을 활용한 타깃 광고는 대표적인 예다.

독자, 기업을 파트너로 삼는 것이 관건 

이동 중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경우 가정, 직장과 함께 독자가 활동하는 주 근거지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뉴스를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뉴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야 한다. 그러자면 보다 세밀한 정보를 생산하는 것부터 이뤄져야 한다. 내부에서 대응이 어렵다면 외부 파트너에 힘을 빌어 여러 종류의 콘텐츠 믹싱(mixing)에 눈 떠야 한다.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종편의 등장은 허약체질을 가진 신문사에겐 엎친 데 덮친 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역신문, 중소신문 가릴 것 없이 종편의 하청기관 혹은 피해기관이 될 것이다. 이미 신문 가구구독률은 26%선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수년 내 10%대로 곤두박질이 예고돼 있다. 디지털 세대인 젊은 층은 50대 이상의 연령층에 비해 신문의 가치를 낮게 보고 있다.

신문의 미래는 결국 영향력의 축소라는 지점에서 구상돼야 한다. 영향력 회복을 위해서는 자기성찰을 전제로 한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 구성원 및 조직, 콘텐츠가 주대상이다. 부수경쟁을 할 때처럼 정량적인 접근이 아니라 오디언스를 감동시키는 정성적인 발상이어야 한다. 특히 독자, 기업·기관 등을 아우르는 파트너 전략은 미디어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그동안 신문사가 영위한 비즈니스는 스스로가 생산한 콘텐츠에 기댄 구조였지만 시장이 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물론 내부에서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조직재편이 뒤따라야 한다. 내년 일부 언론사들이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 출범을 공식화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조치이다. 

문제는 콘텐츠나 조직(과 그 구성원) 그 어느 것 하나 미디어 생태계에 조응하기엔 준비상태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독자 소통에 대해 유연한 발상도 전무하고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연합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닫혀 있다. 그 근원은 인식과 철학이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이 그랬던 것처럼 종편 이후에도 변화의 축은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다. “신문을 버려야 신문이 산다”는 것. 진정으로 그러한 시점이다.

덧글.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5)에 게재된 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35 관련글 쓰기


페이스북에 개설된 기자를 위한 페이지. 뉴스룸과 기자가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어떤 뉴스를 원하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 편집자이자 설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Arrianna Huffington)은 온라인저널리즘 환경과 관련 지난 해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자기표현은 새로운 오락이다. 사람들은 정보 소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정보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충동을 이해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미래와 연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는 알고 있는 것, 경험하고 있는 것,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전통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독자를 끌어 들여 뉴스룸, 기자의 저널리즘 행위와 연결하려고 한다. 독자와 함께 활동하는 근거로 커뮤니티를 내세우고 있어 '커뮤니티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뉴스룸이 독자와 함께 저널리즘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링크를 다는 모든 행위들이 지속성, 자발성을 띠는 게 관건이다.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스룸은 독자가 모이지 않고 조회수나 게시글이 적다면 실패했다고 판단한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대체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자는 독자와 친근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독자의 요구나 지적을 수용해야 한다. 뉴스룸과 독자간 피드백은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뉴스룸 간부들은 독자의 제언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순간 뉴스룸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독자의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뉴스룸과 기자의 합리적인 관점(point of view)이다. 원론적이긴 해도 풍부한 정보와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뉴스룸의 의무와 책임이다. 독자의 제보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칼럼이나 기사를 제공해 본 경험이 있는 기자라면 독자의 반응에 놀랐을 것이다. 기자와 뉴스룸의 이러한 조치는 종종 새로운 독자도 창출한다.

그러나 뉴스-콘텐츠가 커뮤니티를 완성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독자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 의견 또는 영감을 불어 넣는 스토리를 발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많은 스토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많은 독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개방적인 커뮤니티가 구축돼야 한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언론사 커뮤니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커뮤니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초대(follow, like)가 뒤따라야 한다.

뉴스룸의 커뮤니티 기획은 어떻게?

첫째, 커뮤니티를 전담할 사람을 정해야 한다. 온라인 세계에서 유명한 기자가 적임자다. 그에 대한 독자 평판에 주목하라. 그리고 기자를 보완할 역량 있는 엔지니어들로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는 검색 전문가도 필요하다.

둘째, 커뮤니티에서 활약할 독자를 찾아야 한다. 독자 정보는 소셜네트워크에 산재한 상태다. 20~50여명의 독자를 초대하라. 이들 독자는 뉴스룸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의 최고 간부가 독자 초대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

셋째, 독자를 확보할 때까지는 뉴스룸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커뮤니티 구축이나 독자에 대한 애정을 지면이나 웹 사이트로 제시하라. 가급적이면 거창한 경품을 내거는 것만으로 그치지 말라. 예를 들면 편집국 간부진이 독자들과 정례적으로 만나겠다고 하라.

넷째 독자가 모이면 뉴스룸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해야 한다. 커뮤니티의 목적은 무엇이며 참여하는 독자는 어떤 혜택을 받는지를 소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앞으로 1개월내, 최소 6개월내에 일어날 일들까지. 단, 향후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라.

다섯째,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규칙은 엄격해야 한다. 의견, 제안, 비판, 추천은 어떤 절차와 과정에 의해 이뤄지는지, 그리고 그것의 처리과정-수용은 누가 어떻게 하는지까지 설명해야 한다. 언론사 커뮤니티는 권위와 신뢰가 중요하다.

여섯째, 독자 커뮤니티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뉴스 섹션처럼 만들 필요는 없을까? '논쟁(Hot Debate)'을 오피니언 섹션에 고정시키는 형식처럼. 그리고 그 논쟁 이후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피드백한 스토리를 제공하라. 너무 긴 시간은 끌어서는 안된다. 커뮤니티가 안정화할수록 피드백 시간은 짧게 될 것이다.

일곱째,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연결하라. 언론사 웹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들어오듯 하라.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좋다.

여덟째, 독자가 활동하는 내용을 데이터화하라. 댓글 수, 의견 개진 수, 추천 수 따위를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공표하라.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가 뉴스룸 혹은 기자와 독자간에 어떤 긴장관계, 협력관계를 만들었는지를 기록하라.

하지만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듯이 스타가 등장해야 한다. 그는 기자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독자가 주목할 수 있는 이벤트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독자가 커뮤니티에 참여할수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배지나 할인 쿠폰도 좋다. 독자가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할 때 보상을 하는지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커뮤니티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독자 연락처-이메일,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을 만나야 한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논설위원이나 편집국장이 독자와 만나는 것을 추진해보라. 때로는 격론이 오고갈지 모른다. 뉴스룸과 기자를 둘러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네트워크로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뉴스룸 그 스스로가 독자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하지만 이제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못지 않게 기자도 유명인이 돼야 한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학생들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뉴스 미디어 기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오늘날 언론사 뉴스룸이 운영하는 독자 커뮤니티는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카테고리별로 서비스하는 영역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직접 반영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문사, 방송사가 운영하는 제보 사이트 또는 UGC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동네 별로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도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소극적인 상태다. 기자 블로그를 운영 중이지만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빈도는 적다. 최근에 '제보 사이트'까지 만든 경우는 있지만 투명성은 낮다. 다만 개별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의 독자와 함께 이슈를 제공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뉴스룸 차원에서 독자와 협력적인 관계망을 구축하고 뉴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웹 서비스 10년을 넘긴 국내 언론사 뉴스룸이 열성적인 독자(zealous Audience) 커뮤니티 기반과는 거리가 멀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주목받는 경우를 빼면 뉴스룸은 커뮤니티와 담을 쌓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뉴스룸에 커뮤니티 전략 자체가 없고,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는 기자가 없어서다. 결국 커뮤니티 테크놀러지(community technologies)도 뺏기고 있다. 이러다 보면 소셜TV, 소셜신문(Social Newspaper)도 구호만 요란하고 그저 그런 콘텐츠(news & information) 뿐이지 정작 주인공인 독자(Audience)를 보유하기 어렵게 된다.

표현 욕구가 있는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저널리즘의 미래가 열린다는 아리아나 허핑턴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독자의 스토리가 플랫폼에 차고 넘쳐나는 시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들과 함께 하는 전략이 언론사 생존비법의 핵심이다. 독자의 스토리가 뉴스룸에서 꽃 필 수 있도록 우선 순위를 획기적으로 재조정할 때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1)등록된 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1009 관련글 쓰기


영국의 일간신문 더 타임스. 경쟁 신문에 비해 프런트 페이지에서 노출되는 뉴스의 수를 줄였다. 모든 뉴스를 전하는 방식은 피한 셈이다.


뉴스 코퍼레이션 계열의 <더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가 25일 각각 새로운 웹 사이트를 오픈했다.

<더 타임스>나 <선데이 타임스>는 이번 리뉴얼에서 뉴스-스토리마다 사진, 영상 등을 결합하는 등 멀티미디어에 초점을 뒀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화이트 톤의 배경에 '신문'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더 타임스>나 매거진 스타일로 비주얼이 강조되는 <선데이 타임스>에 대해 훌륭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두 사이트는 스토리간 연계성도 탁월하다. <더 타임스>의 경우 주요 기사와 관련 기사간 링크가 쉽게 배열돼 있다.

특징적인 것은 '라이브 채팅' 기능이다. 정치, 문화, 비즈니스 스토리와 관련 기자들이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 두 사이트는 분명히 서로 다른 브랜딩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블로그, 콘텐츠, 기획기사 등이 매일 업데이트 될 뿐만 아니라 문화 가이드(culture planner)를 자처하고 나섰다.

다양한 예술 공연, 이벤트, TV프로그램들을 추천하고 인터랙티브한 일정 캘린더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독자들에게 예약 티켓과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사인 Sky를 통해 TV 프로그램 녹화기능을 제공한다.

주말을 즐기려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선데이 타임스>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선데이 타임스>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리뉴얼된 <선데이 타임스>는 일단 비디오 콘텐츠가 풍부하게 제공된다. 비주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선데이 타임스> 데이비스(Davies)는  "우리는 기사제목이나 백화점처럼 나열하는 전통신문과는 다른 방식을 택해야 했다"면서 "간식처럼 경쾌한 느낌을 주는 매거진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래픽과 비디오는 새로운 디자인의 핵심이다. 가장 재미있는 인터뷰나 인터랙티브 서비스같은 주요 콘텐츠는 '멀티미디어 갤러리'로 소화된다.

특히 <선데이 타임스>는 문화 가이드 툴(digital culture planner tool)을 제공한다. 웹 사이트에서 주요 공연예술 정보를 서비스하며 이용자의 셋톱 박스에서 예약할 수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 Sky(스카이) TV와 연동시켰다.

2001년 설립된 스카이 디지털TV는 개인용 비디오 녹화(PVR) 서비스 기능을 지원하는 셋톱박스 Sky+(스카이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현재 59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iPad), 아이폰에서도 수개월 내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디지털 구독료가 적용된다.  이 구독료엔 타임스+ 억세스는 포함되지만 스페셜 타임스+ 패키지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일요일에 발간되는 선데이 타임스.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화려한 비주얼 콘텐츠가 눈길을 끄는 웹 사이트를 오픈했다. 가판 가격은 2파운드다.

이 사이트들이 오는 6월 유료화에 나서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주 지능적인 구독료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할만하다.

구독료는 1일 1파운드, 1주 2파운드로 확정됐다. 월 구독이나 연 구독시 별도의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참고로 <더 타임스>는 가판에서 1파운드에 판매된다.

우선 이용자들은 약 4주 즉, 1개월간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지만 등록 절차는 마쳐야 한다. 포드캐스트용 콘텐츠는 물론이고 웹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가 유료화되는만큼 앞으로 1개월간이 중요한 상황이다.

가디언은 뉴스 유료화를 추진하는 <더 타임스> 관계자의 말을 빌려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 전략이라고 전했다. 그럴만한 것이 구글 뉴스처럼 포털 검색에서도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 <더 타임스>는 영국 ABC협회의 웹 사이트 인증도 포기했다.

<더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의 유료화는 구글 같은 뉴스 어그리게이터에게 치명상을 입힐지도 관전 포인트다. 애초 예상과는 다르게 <더 타임스>는 검색엔진으로부터 뉴스가 수집되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타임스'의 경우 일단 제목만 노출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아주 제한적인 목록만 넘겨주게 돼 구글로서는 메타 데이터 추출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아직 <월스트리트저널>이 뉴스의 처음 한 두 단락에 해당하는 부분의 노출을 허용한 뒤 회원 등록 과정을 요청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디언>이 뉴스 검색을 포기하는 것 즉, 트래픽을 사양한 것은 포털로 유입되는 이용자가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료화를 통해 확보되는 진정한(royalty)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이용자가 뉴스 댓글을 올릴 때는 '실명(real name)'을 적용토록 했다. 커뮤니티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용자 프로필도 더 많이 공개해 광고주들이 타깃 광고를 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더 타임스> 관계자는 웹 사이트에는 종전보다 훨씬 적은 뉴스-스토리를 배열한다. 많은 언론사 사이트들이 기사 제목을 나열하는(headlines [and] list-driven) 방식은 답습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더 타임스> 편집자 화이트웰(Whitwell)은 "우리의 디지털 전략은 뉴스 수집자나 소셜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며 지난 18개월간 유료화 검토 과정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하루 4,000개 뉴스를 제공하는 구글뉴스처럼 모든 뉴스를 이용자에게 보려주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가진 것(take)을 제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화이트웰은 "기자와 독자간 관계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굳이 독자들에게 실명과 신상정보를 요청하는 것도 가치있는 관계, 커뮤니티-로열티가 충만한 본산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번 유료화는 <더 타임스>가 목표로 하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셈이다. 신문은 진정으로 '의미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말이다.

루퍼트 머독은 줄곧 퀄리티 뉴스는 유료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 특히 뉴스룸에 일관된 디지털 저널리즘을 강조해온 것은 유료화 국면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우선 <더 타임스> 기자들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물론 <더 타임스> 뉴스에 대한 하이퍼 링크들이 유료화 등록 페이지로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 타임스> 편집 책임자 다니엘 핑켈스타인(Daniel Finkelstein)은 "편집 부문도 디지털 통합이 이뤄졌었다"면서 "웹 사이트의 섹션과 신문지면의 동일 섹션에 대해 각 편집자들은 함께 책임지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료화 시행은 뉴스룸 기자들로 하여금 웹 사이트에 대해 더욱 먼저 그리고 깊이 고려하는 단계로 이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더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는 디지털 저널리즘을 확장하면서 분명한 좌표를 껴안았다. 다니엘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 아래와 같다.

뉴스를 팔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세일즈해야 한다("We are not selling them [readers and users] news, we are selling them the Times and Sunday Times.")는 것이다.

그것은 신뢰도가 충만한 퀄리티 저널리즘을 위한 뉴스룸 컨버전스, 독자들을 위한 충분하고 만족스런 서비스, 마침내는 기자들과의 소통으로 확보되는 충성스런 관계의 구조로 완성될 것이다.

오픈 플랫폼을 취하며 유료화에 반대해온 <가디언>은 이번 <더 타임스>의 실험이 성공할 경우 다른 매체들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타임스>의 유료화 실험이 국내 언론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더 타임스>의 18개월간의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감안할 때 유료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유료화 그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유료화에 이르는 단계들에서 엿보이는 메시지가 있다. 뉴스룸이 고집스럽게 지켜온 종전의 철학을 포기한 것,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결코 이루지 못하는 '완전한 혁신'의 풀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뉴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 전면 유료화(Paywall). 이용자가 콘텐츠에 접근할 때 지불 벽(창)이 생긴다는 의미다. 유료회원이 될 경우만 뉴스를 볼 수 있다.
 
- 부분 유료화(Semi-Permeable Paywall). 프리미엄 서비스, 예컨대 모바일이나 풀 뉴스는 유료회원에게만 오픈된다. 무료회원은 제한적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루퍼트 머독이 주장하는 퀄리티 저널리즘엔 돈을 지불해야 한다와 궤를 같이 한다. 투자가 부담이다.

- 종량제(Metered System). 일정 개수 이상의 뉴스를 볼 경우 구독료를 내야 한다.

- 광고 비즈니스.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 매출을 올린다. 어느 수준의 트래픽이 유지돼야 하고 시장 규모가 관건이다. 영어권 유력 매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유료화 논란을 과열시켰다. 최근에는 타깃 광고로 광고주들을 유인한다. 문맥광고나 충성도 높은 이용자 커뮤니티가 배경이 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11 관련글 쓰기

  1. 태야의 생각

    Tracked from tkuku's me2DAY  삭제

    우리는 뉴스를 팔려는게 아니다의 본문에 나온 더타임스 사이트 깔끔하다

    2010/05/28 12:39

하이퍼로컬 저널리즘으로 생성할 수 있는 하이퍼로컬 비즈니스는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 지역신문의 창의성 결여로 이 시장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것이 인터넷 포털이라면 그 시장은 전혀 만회하기 어려울까?


지역 신문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역 신문이 생산하는 뉴스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경기침체로 광고매출은 악화일로에 있다.

3~4년 전부터 탈출구로 삼은 것이 온라인 서비스 강화다. 웹 사이트에 기자 블로그, 모바일 뉴스 심지어는 동영상 제작까지 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렇다 한 성공 사례는 전무한 편이다. 미디어오늘 김종화 기자는 "지역신문은 콘텐츠를 전국 단위에서 유통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면서 "죽으나 사나 포털에 매달리는 것은 똑같은 상황"이라고 전한다.

실제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주도하는 뉴스 유통환경에서 네이버는 절대 지존이다. 현재 뉴스캐스트에는 지역신문 10여개사가 선택형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선택형이라 직접 매출과 연결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지역 신문업계는 낙담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아예 기사 공급 계약을 꿈조차 꾸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감지덕지다.

일단 지역 신문업계는 지역 뉴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포털이 아니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안을 만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신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지역성을 굳히는 전략이지 뉴스 유통을 포털에 의존하는 모델은 아니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지역신문이 뉴스 유통 환경을 좀더 깊이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지역 뉴스를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민이 원하는 뉴스를 만드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퀄리티 저널리즘 승부수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다. 해외 사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지역신문이 구사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결국 불특정의 큰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는 작지만 밀착이 가능한 시장을 깊게 탐사하면서 독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려는 컨셉트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뉴스룸의 완고한 구조를 개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자들도 지역민과 소통하는 데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하루 이틀만에 효과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이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조기에 성공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역민과 공존, 협업하는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지역민을 특별히 관리(CRM)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어서다.

현재 뉴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전자책 리더기 같이 멀티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특정 포털에만 매달릴수록 지역신문은 지역민들과 더 멀어지는 환경이다.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지역과 밀착된 정보로 파고 들지 않으면 비즈니스 환경을 창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스마트폰에 지역 정보를 특화하는 접근은 어떨까? 매일신문(대구)을 예로 든다면 관내 대구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주 가장 많이 판매된 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정보와 관련 뉴스를 가공해 전하는 마켓 정보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이다.

즉, 지역매체는 첫째, 지역 소사이어티와의 접점 둘째,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한 뉴스유통(LBS 기반의) 셋째, 뉴스룸(기자)과 독자간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지역민의 정보 수집과정을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지역민이 지역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상대적으로 지역신문 특히 지역주간지의 열독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자면 경영진을 포함 뉴스룸의 스태프, 기자들이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포털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돼 트래픽이 증가하면 지역 뉴스 사이트의 광고단가와 매출은 상승할까? 1~2개 지역신문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시장 내 인지도도 낮고 뉴스의 상품성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역신문이 지역뉴스를 세밀하게 생산하지 못하면서 중앙의 종합일간지 흉내를 내는 것도 문제다. 일단 양적으로도 늘어나야 하지만 지역밀착형 정보를 생산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서울에서 발행하는 일간지들이 받아서 베껴 쓰는 것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지만 국내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미디어오늘 2010년 3월3일자. 지역신문은 첫째,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 둘째, 기자의 온라인 소통 셋째, 정책적 지원으로 살아날 수 있다. 그것이 신문(paper)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과 기자들이 문제의식이 결여돼 있는 등 시장환경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민이 소비하는 지역뉴스의 특징이 사라진 뉴스를 생산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만큼 지역 신문업계가 저작권 문제나 자사 콘텐츠에 대한 유통환경 등에 대한 연구와 개선 노력들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지역신문 뉴스룸이 효율성을 잃은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예컨대 각 군 단위까지 나가 있는 주재기자들은 지역신문에겐 유일한 자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지는 못하다.

완고한 뉴스룸의 위계질서에 순응하는 기자들의 온라인 마인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결론적으로 조직 내부는 지역 뉴스 미디어에 걸맞게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우리가 지역 뉴스의 최고라고 오판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는 뉴스룸에서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시장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역민 그 누구도 이제는 지역신문을 대신해 지역정보를 생산할 지적 능력과 기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도민일보를 퇴사한 김주완 기자나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는 지역신문 기자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 지를 보여 준다.

지역신문에서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을 맡은 김여울 기자의 경우 블로그 활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팬들이 원하는 라커룸 이야기나 중앙의 스포츠지 관련 뉴스를 비평하면서 ‘스타’가 됐다.

지역신문의 모든 기자가 분투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 찾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혁신하는 기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서울의 일간신문 기자들도 기사만 쓰지 않는다. 블로깅도 하고 트윗도 한다. 지역신문 기자가 기사만 쓰는 품위를 유지하는 건 한심한 일이다.

지역민이 돈을 쓰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분야에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야 한다. 포털만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에 가담하고 '번개팅'에도 나와야 한다. 지역민과 스킨십을 해야 한다. 지역신문은 이제 지역 ‘언론’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 그것은 중앙의 종합일간지가 감히 할 수 없는 일에 해당한다.

지역신문의 미래는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 뉴스 유통을 포털에서 해야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93 관련글 쓰기


조선닷컴 프론트 페이지. 헤드라인 뉴스, 네비게이션의 배치와 형태가 시원스럽다. 다양한 팁들이 페이지 곳곳에서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조선닷컴이 조선일보 창간 90주년을 하루 앞둔 4일 밤 9시께 사이트를 개편했다.

조선닷컴 개편의 콘셉트는 한 마디로 이용자 관점의 '뉴스'와 '검색' 서비스 제공이다.

이를 위해 타임라인(timeline, 연대표;시간대별)을 일관되게 적용했다.

우선 디자인부터 살피면 기존 복잡하던 네비게이션을 단순하게 했다. 뉴스, 스포츠, 연예, 라이프만 드러냈다. 각 메뉴에 마우스를 대면 상세 페이지가 작은 창으로 공개된다.

프론트 페이지에 와이드하게 배치된 헤드라인 뉴스는 종전보다 시원하고 직관적으로 펼쳐진다. 그 밑에 배치한 오늘의 주요뉴스는 일목요연함을 준다.

각 일자별, 주간별 가장 많이 읽은 기사를 보여주는 캘린더 뉴스와 메인과 각 뉴스섹션의 톱 뉴스를 소개하는 'TOP히스토리'도 체류시간을 늘리기엔 안성맞춤이다.

심층분석, 그래픽 뉴스, 기획물 등을 다루는 뉴스 코너는 박스 형태로 센터에 넣었다. '요즘 뜨는 정보'는 최근 핫 이슈를 선별해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생활정보, 멀티미디어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도 강화했다. 케이블TV 비즈니스앤 콘텐츠도 적극 활용한다.

얼마전 온라인 경제뉴스 서비스를 위해 론칭한 '조선경제i'를 통해 경제섹션도 부각할 계획이다. 주요 섹션도 깊이를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검색 서비스는 지능형 검색을 도입했다. 출처, 주제, 인물 등 뉴스와 관련된 연관관계를 통해 원하는 결과 범위를 좁힐 수 있게 하는 필터 옵션과 연대별로 확인이 가능한 타임라인이 추가됐다.

뉴스가 '검색'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을 주는 뉴스 파노라마.

또 언론사 최초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뉴스를 파악할 수 있는 '뉴스 파노라마'도 신설됐다. 뉴스 파노라마는 검색어에 대한 연도별 검색결과를 1947년부터 이미지, 검색총건수와 함께 서비스한다.

뉴스 검색을 돕는 클릭 검색 기능은 대폭 보완됐다. 뉴스 섹션, 기자명, 기간의 조건을 조합해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팁 기능이다.

인물DB를 활용해 직업군, 출신지역, 출생연대 등의 조건으로 검색할 수 있는 인물 조건 검색, 기업-기관-국가-학교 등 전문 정보간 비교 정보를 제시하는 'VS검색'도 내놨다.

뉴스 속 영화 정보나 사건 정보도 검색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또 검색 페이지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뉴스 검색어 등 조선닷컴 내의 검색 관련 데이터를 랭킹화했다.

조선닷컴 관계자는 "검색 등 기술적 요소가 많아 지난 해부터 서비스 개편을 위해 준비해왔다"면서 "뉴스의 수준 제고와 기자들의 참여 확대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디오 서비스가 전면에 제시되지 않는 등 역동성이 떨어지고, 외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연결 등 사이트의 개방성은 적극 반영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조선닷컴이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강화한 지능형 검색, 타임라인 등 다양한 서비스 옵션들은 언론사 사이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95 관련글 쓰기

  1. 윤이짝의 생각

    Tracked from hentol's me2DAY  삭제

    이번 조선닷컴 개편 정말 깔끔하게 잘됐다. 타 언론사 닷컴과 인터넷 신문사들이 그대로 따라하겠지??

    2010/03/06 03:35

오늘날 많은 언론사들이 종전의 뉴스 생산 업무에 변화를 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뉴스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는 24시간 뉴스룸(Continuous News Desk)에서 찾을 수 있다.  

예정된 기사 데드라인이나 편성 테이블에 의존하지 않고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위해 뉴스와 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24시간 뉴스룸은 결과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을 촉진하고 있다. 

우선 상당수 신문사는 온라인 뉴스조직의 저널리스트를 채용하는 데 있어 엄격해지고 있다. 현재의 뉴스룸 업무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어렵고 기자 선발 패러다임 역시 큰 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온라인 뉴스조직에 우수한 인력 확보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온라인 뉴스조직 경쟁력 제고 나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뉴스조직 인력 확보를 등한히 했던 국내 신문사와 방송사들이 점점 온라인 저널리스트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여러 사례에서 확인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온라인 특종을 터뜨리며 기염을 토한 스포츠서울닷컴의 원동력은 뉴스팀에 기자들을 대거 강화하는 등 온라인 뉴스조직을 키운데서 나온다는 평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 뉴스조직을 맡고 있는 한경닷컴은 2~3년 전부터 취재 경력 5년 이상의 온라인 저널리스트를 선발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룸의 질적 성장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뽑으려는 신문사들의 의지는 더욱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속보국을 신설한 매일경제의 경우 대부분을 경력직으로 구성했다. 온라인 뉴스조직을 (사실상) 종이신문 편집국이 관리, 운영하고 있는 조선, 중앙, 동아 등 종합일간지들도 마찬가지다.
 
이신문 기자들을 순환근무 형태로 온라인 뉴스조직을 경험시키도록 하는 흐름도 정착하고 있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는 기자들은 뉴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저널리즘과 온라인 저널리스트에 대해서 비로소 눈을 뜨게 된다. 

이들을 단지 온라인 뉴스조직을 거쳐 가는 일과적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전체 뉴스룸의 긴장감을 끌어 올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가로 만들 필요가 있다. 해외의 매체들처럼 베테랑 기자들-차기 편집국장감을 온라인 뉴스 조직에 머물도록 하는 조치들도 잇따르고 있다. 

◇ 온-오프라인 협업의 전 단계들 

더 나아가서 오프라인 뉴스룸과 온라인 뉴스룸의 기자들을 구분 없이 만드는 작업들도 확대되고 있다. 그것은 뉴스 발신의 첫 기착지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아닌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데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많은 언론사에서 스트레이트 뉴스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트렌드이다. 

종이신문 기자들의 경우 떠맡겨진 고정 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용 속보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저항으로 결국 종이신문 기자들의 온라인 속보 생산 업무는 온라인 뉴스 조직이 전담하거나 오프라인 뉴스룸내 전담팀에서 해결하는 양상으로 고착화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 뉴스룸이 오프라인 뉴스룸 및 기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지위를 갖느냐는 점이다. 여전히 국내 언론사 대부분은 온라인 뉴스룸이 종속적이고 하부적인 지위를 갖고 있으나 독립적이고 상호적인 역할과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뉴스룸

종전 업무

현재 업무

미래 업무

참고

기자

기사 생산(온라인과는 무관)

기사 생산, 블로깅, 온라인 속보(온라인 참여 확대)

기획자, 엔지니어와 서비스 기획

커뮤니티 등 온라인 이해력 제고

기획자

사이트 및 서비스 설계(지시 이행)

뉴스 서비스 개선(뉴스 그 자체에 관심)

기자와 공동으로 서비스 기획

기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근거 제공, 뉴스생산과정 이해

엔지니어

사이트 및 서비스 구축(지시 이행)

뉴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툴 개발

뉴스를 매만지는 모든 종사자가 뉴스룸 안에서 저널리스트로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창조적인 뉴스와 그 서비스를 만드는 원천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종전의 기자와 비기자 직군들이 상호 업무에 대한 이해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경영진은 그러한 배경을 제공해야 한다.  

적어도 24시간 뉴스룸에서는 소속 매체의 경계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격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어렵다. 슈퍼 데스크에서 효과적으로 뉴스의 배치와 유통을 고려하는 한 콘텐츠를 매만지는 종사자들은 모두가 저널리스트들이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뉴스룸의 조직은 더욱 기능적으로 세팅(setting)될 필요가 있다. 웹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기획자들은 기자들과 동등하게 활동하고 심지어 이들과 교섭할 수 있도록 뉴스룸 내에서 훨씬 더 많은 직책과 결정권이 부여돼야 한다. 뉴스의 변화는 생산의 영역이 아닌 유통의 영역에서 그 가치가 매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뉴스를 생산하기만 해온 기자들에 의해서는 한계가 있다. 오래도록 시장 위에서 군림하는데 익숙한 국내 오프라인 뉴스룸의 기자들의 태도를 고려할 때 뉴스의 미래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뉴스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미디어 생태계에 대해 이해력이 높은 온라인 저널리스트들과 협력하지 않고서는 창조적인 뉴스 서비스란 불가능하다.  

◇ 어떤 뉴스가 오디언스를 매료시키는가 

현대의 뉴스룸을 둘러싸고 명백해지는 부분은 종전의 플랫폼인 종이신문, TV가 갖는 영향력이 쇠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대신 쌍방향적인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집단지성으로 상징되는 뉴스 소비자들의 힘은 커지고 있다. 단골 고객이 넘쳐 나던 시장은 붕괴되고 전혀 새로운 시장을 상대하는 뉴스룸은 이 시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드 미디어의 핵심 역량은 여전히 非온라인에 집중되고 있다. 신문과 TV가 내놓을 수 있는 인재그룹은 뉴스룸 안에 있지만 이들이 온라인 시장과 접촉할 기회를 마련하는데 인색했기 때문에 지난 10여년 동안 올드미디어는 완전히 외톨이였다. 그 자리를 포털사이트가 치고 들어왔고 뉴스는 생명력을 잃은 포털 전시장의 소모품이 됐다.  

뉴스 상품의 희소성이 엷어지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획득된 브랜드 파워는 실종됐다. 기자들은 수많은 온라인 저널리스트-시민기자, 블로그, 심지어 트위터(twitter)에 의해 무시되고 조롱당하고 있다. 그렇게 참담해진 기자들의 면전에는 “이것도 뉴스냐, 뉴스를 제대로 만들어라, 더 획기적이고 재미있는 뉴스가 없는가, 심층적인 뉴스 서비스를 창조하라” 등등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재가공되거나 독자적으로 생성된 유튜브의 짧은 동영상 클립들에는 수십만, 수백만명이 빠져들지만 하루종일 TV프로그램을 편성한 지상파의 시청률은 떨어지고 있다. 그저 그렇게 만들어진 신문 기사는 더 많은 링크들-주석(註釋)을 대신하는-과 견해들-트랙백, 댓글-로 갈기갈기 찢겨지고 있다. 

뉴스룸 종사자들은 창조적인 뉴스란 무엇인가란 질문들을 받는다. 창조적인 뉴스란 첫째, 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상업성) 둘째, ‘나’를 만족시키는 것(개인화, 맞춤뉴스) 셋째, 참여와 소통의 장치를 부착한 것(쌍방향성-커뮤니티) 넷째, 개방의 고리를 갖고 있는 것(다층적 구조-하이퍼링크) 다섯째, 객관적 판단을 돕는 것(지식정보의 완결성) 등으로 이뤄진다. 

이런 뉴스를 생산하지 못하는 올드미디어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뉴스란 평판의 상품이다. 영화나 음악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에게 몰가치하고 몰염치한 뉴스라고 재단되는 순간 뉴스룸에서 부단히 만들어내는 뉴스가 처박히는 곳은 휴지통일 뿐이다. 뉴스가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서는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뉴스룸이 저널리즘의 퀄리티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따로 있을 수 없다.

◇ 사전기획부터 서비스까지의 협업 ; 커뮤니티의 경우  

최근 중앙일보(조인스닷컴)가 내놓은 ‘뉴스맵’ 서비스는 해외 매체들의 매시업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걸음마 수준이지만 뉴스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뉴스와 지도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는 소비자들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뉴스룸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  

좀더 많은 창안들이 뉴스룸 안에 등장하기 위해서는 뉴스의 사전 기획단계부터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이 참여해야 한다. 사실 온라인 뉴스조직 안에는 어떤 뉴스가 효용성이 높은지를 알고 있는 저널리스트들이 많다. 하지만 국내 신문, TV의 뉴스룸 간부들과 경영진들은 이들을 여전히 말단의 엔지니어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새로운 시장에서 요구되는 유력한 저널리스트들이다. 

첫 번째 명제. “뉴스를 다루는 모든 사람들을 저널리스트로 명명하라” 

뉴스 아이템을 고민하는 신문, TV 기자들과 온라인 뉴스룸의 기획자, 커뮤니티 담당자, 웹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같은 엔지니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일 오전 뉴스 기획회의 때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 뉴스룸의 종사자는 만나야 한다. 정례화해야 한다. 뉴스룸 내의 소통이 차단돼 있을수록 결정적으로 커버린 온라인 시장과는 상관 없는 뉴스만 생산할 수밖에 없다.  

종이신문과 TV뉴스룸 내부에 독자와 시청자와 상대하는 소통부서가 존재하지 않는 국내 뉴스룸의 현실을 고려할 때 뉴스룸 외부와의 원활한 소통도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저널리즘(Community Journalism)'이란 말이 미국, 유럽 저널리즘 사회를 매료시키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뉴스룸의 관계를 밀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순 정보에서 그치던 20세기의 뉴스의 시대는 저물고 테크놀러지, 흥미진진한 드라마, 멀티미디어 포맷, 소통을 함께 제공하는 풀 패키지 시대가 왔다. 이제 뉴스는 풀 패키지(Full Package)다.

두 번째 명제. “뉴스는 패키지(package)이며 패키지 안에는 기술, 아이디어, 지식정보가 어우러져야 한다” 

가령 커뮤니티를 기획한다면 어떤 종류가 좋을지를 구상해야 한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종이신문 뉴스룸 기자가 있다면 구상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커뮤니티 운영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명망가를 참여시킬 수 있을지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러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능한 커뮤니티를 그루핑(grooping) 한 뒤 들어갈 수 있는 메뉴들을 논의한다. 

기존 뉴스를 포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필요하고 영상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포맷은 어느 정도 동원할지 내부 리소스를 고려한다. 여기에는 오픈 소스로서 구글 맵(google map)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지 판단하고 웹 사이트에 구현가능한지 엔지니어들과 조율한다. 가능하다면 게임이나 퀴즈, 여론조사 등 참여의 장치들을 보탤 수도 있다. 

◇ 유통과 서비스를 함께 고려한 뉴스가 돼야 

이렇게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이제 뉴스는 커뮤니티를 위해 작동된다. 타깃 오디언스들을 위한 뉴스는 타깃을 고려하는 광고주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영화나 음악 같은 문화상품들은 물론이고 의약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상품들도 소비자 커뮤니티에 의해 ‘생명력’이 좌우되는 상황이다. 뉴스도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의 기반 위에 존재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려면 뉴스가 공정해야 한다. 다른 견해를 불러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별 뉴스 소비자의 생각을 정리하면 객관적 결론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면 수많은 정책들에 대해 지역, 성별, 소득수준 등의 항목을 넣으면 ‘소비자’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뉴스와 결부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보다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고 평가를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블로그에도 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뉴스를 생산만 해온 기자들로서는 이러한 서비스 기획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온라인 유통과 서비스에 대해서만 고민해온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은 ‘뉴스’ 그 자체를 만들기가 어렵다. 

결국 이들이 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날그날 만드는 뉴스는 차치하고서라도 기획뉴스는 더 많이 공동으로 구상돼야 한다. 부동산 정책이 국민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을 금융권 대출금리 정보 등과 연계해 정리해볼 수도 있다. 소득수준과 아파트 시세, 세계 경제전망치를 통합적으로 DB화해 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할지, 변동금리로 할지 어느 정도 규모로 대출받을지를 도식화할 수 있다. 

단순한 정보를 육하원칙에 의거 뉴스를 만드는 공장의 시대는 갔다. 뉴스룸은 창조의 무대가 돼야 한다. 혼과 열정 뿐만 아니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흥미의 요소들을 버무려내는 복합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 그래야 뉴스는 ‘콘텐츠’로 대접받고 킬러 서비스로 올라설 수 있다. 뉴스룸 내부가 보다 똑똑하고 풍부한 패키지 뉴스를 설계하는 조직으로 재편돼야 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25일 기자협회보 온라인판 '온앤오프'에 개재될 예정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23 관련글 쓰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윤전기에 투자하고 판형을 바꾸며 방송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온라인 뉴스를 강화한 최근까지의 신문업계의 변화가 ‘혁신’이란 이름으로 성과를 거두려면 신문 콘텐츠와 저널리즘을 둘러싼 수용자들의 평판을 점검, 수렴하여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20세기 미디어 시장을 지배한 신문산업이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은 멀리는 10년, 가까이는 3년 전부터의 일이다.

21세기 벽두부터 서둘러 전개된 네트워크의 진화는 신문을 더 이상 특별한 정보 플랫폼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그러한 상황이 완전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읽히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같은 신문산업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열독률 저하, 광고주 이탈로 요약된다. 열독률 저하는 기존 독자군의 뉴스 습득 경로의 다변화, 무가지-디지털 디바이스 보급에 포섭되는 신규 독자군과의 접점 부재에서 이뤄진다.

한국언론재단 '200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정기구독률은 조사가 진행된 이래 처음으로 30%대로 들어섰고(36.8%), 2002년 이후 일주일간 신문 열독률도 60% 아래인 58.5%로 가파른 하락세로 나타났다.

광고매출 격감은 좀더 심각하다. 광고주가 영리해지고 미디어 시장의 투명성이 고양되면서 신문광고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것을 일시적인 경제사정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은 난센스다-일부 신문사는 지난해 촛불시위-광고주불매운동이 광고영업을 망쳤다고 흥분했지만 신문산업이라는 큰 틀로 볼 때 객관적인 태도는 아니다.

□ 신문위기의 본질은 패러다임의 전환

오히려 일본TV 우지이에 제이치로 이사회 의장의 경고가 설득력이 있다. 우지이에 의장은 올해초 한 일본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현
재의 신문, 방송 광고감소는 결코 경기순환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콘텐츠 생산자보다 유통플랫폼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큰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국내 광고시장의 변화추이를 보더라도 신문을 비롯 활자매체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온라인, 위성TV, CATV 등 뉴미디어군의 광고매출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전자의 감소세와 후자의 상승세가 최근 1~2년 사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1/4분기 주요 신문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50%의 광고매출 하락을 맛봐야 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라고는 하지만 지난 10년간 한국 신문광고가 견조한 성장세를 간헐적으로 나타낸 것과 비교할 때 심중한 국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PwC(Pricewaterhouse Coopers)-WAN의 최근 보고서(Moving into Multiple Business Models:Outlook for Newspaper Publishing in the Digital Age)에서도 위기의 내막은 잘 드러난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을 조사한 결과로 세계의 신문업계가 2011년 이전에는 제대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09~2013년에는 연 평균 4.5%씩 마이너스가 예상되는데 북미나 유럽에서는 신문 발행부수와 광고매출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또 광고주들이 신문보다는 떠 오르는 플랫폼으로 옮기는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효과 극대화를 위해 통합된 멀티플랫폼 전략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며, 타깃-광고효과-비용 등 보다 정교한 설계에 의해 플랫폼을 선택할 것이란 이야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신문업계는 1997년 IMF를 거친 뒤 IT 투자국면에서 닷컴 설립 등의 활로를 찾았으나 실패한 뒤 종이신문 중심의 기업경영을 지금까지 해왔다. 2007년 이후 미디어 컨버전스 등으로 신문방송 겸영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방송전략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의 방송사업 진출은 리스크 요인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 국내에서만 보더라도 지상파TV의 광고시장은 안정적이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케이블 PP 시장은 종합편성채널 등 규모를 키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제일기획 등 자료 재가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나온 대신증권의 미디어 산업 전망 보고서임

□ “신문은 혁신하지 않는 낡은 정보기업“

실제로 해외의 주요 광고주들은 수년간 진행된 미디어 플랫폼의 다양화에 의해 멀티플랫폼 광고를 진행했으며 광고예산을 그만큼 신문에서 줄였다. 2003년 31%였던 신문광고 빚우이 지난해에는 25%, 2011년엔 21%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에 인용된 광고주들은 가장 매력적인 매체로 TV를 꼽고, 앞으로 점유율이 높을 것으로 보는 매체는 모바일, 유료TV로 예상했다. 인쇄매체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특히 광고주들은 좀 더 혁신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지 않는 신문업계를 회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직자들은 신문보다는 인터넷을 더 활용하고 있는데,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동향변화를 광고전략에 적극 반영한다. 조사에 응한 네덜란드 광고주의 경우 구직 광고 예산의 80%를 인터넷으로 옮겼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다.

국내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과거에 신문으로 많은 광고를 하던 광고주들이 이미 인터넷으로 옮겼다. 여행, 레저, 취업 심지어 부동산, 자동차까지 무수한 이벤트와 홍보가 신문의 둥지를 떠난 것이다. 그대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만 신문지면에 가끔씩 등장하고 있다.

광고주들이 신문을 이탈하는 것은 뉴미디어 기반이 경제적 잇점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어떤 부분에서는 온라인의 광고단가가 더 센 편이다. 그럼에도 광고주들이 인터넷이나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광고노출을 전환하는 것은 타깃 고객층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갖지 않은 신문은 도태될 것이 확실시된다. 광고주들은 분명한 타깃이 존재하는 플랫폼으로 홍보할 의향을 갖고 있다. 100만부를 찍는 신문이 존재한다고 광고를 정례적으로 헌사할 ‘자선사업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3~4년의 경기불황기에는 그점은 더욱 끔직한 현실이 된다.

□ 신문 콘텐츠는 달라져야 한다

신문사가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채택할수록 세분화되는 광고시장에 능동적으로 접점을 형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소비자들은 신문에 대해 갖는 니즈가 확실한 상황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는 속보와 멀티미디어를 원하지만 신문에서는 깊이 있는 심층정보를 기대한다.

따라서 신문사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혁신을 위해 새로운 조직 라인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엔터테인먼트-스포츠-금융(재테크) 등 전문분야 콘텐츠의 수요는 언제나 강력하게 형성된다. 그러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비스의 형식과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국내 신문사들은 핵심역량을 종이신문 편집국에 배치하고 있지만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하루 평균 150~200개의 기사를 생산하지만 인상적으로 소비할 만한 것들은 별로 없다.

온라인 뉴스룸은 더욱 많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비디오와 속보, 그리고 그러한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2,3차의 뉴스 업데이트를 위해 강화돼야 한다. 2~5년차 기자들은 지금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오늘 일어난 일-정보는 모두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서 소진될 수 있도록 뉴스룸을 긴장시켜야 한다.

반면 오프라인 뉴스룸은 대부분의 베테랑 기자들을 분석적이고 조망할 수 있는 기사들을 작성토록 해야 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접근 가능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식견을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온라인에서 활약하는 아마추어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지식대중’과 소통하는 부서를 키워야 한다.

이렇게 콘텐츠의 생산 양식이 전환되면 뉴스를 재가공하고 뉴스자원을 관리하는 부서를 육성해야 한다. 트렌드를 추적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뉴스룸을 동적으로 바꿔야 한다. 소규모 팀들이 그때그때 만들어져야 한다. 예컨대 ‘김연아팀’-‘박지성팀’처럼 핫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이슈 메이커를 전담하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 미디어 시장 변화에 어떻게 동참할 것인가

이렇게 뉴스룸의 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비뉴스룸 즉, 판매, 광고 등의 부서도 새로운 인식으로 무장하고 뉴미디어 시장에 파이프라인을 대야 한다. 모바일, IPTV, 방송주파수 등 미디어 이슈에 신문과의 고리를 창조해내야 한다.

지난해 국내 일부 신문사 광고마케팅 부서에서 온라인 더 나아가 크로스 미디어 시장을 고민하는 직무를 만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오직 종이신문만을 위해 존재하는 내부 부서가 과도하게 존재한다는 것은 ‘퇴락’을 앞당기는 일이다.

이미 신문사는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변화는 더 가파르게 전개돼야 한다. 방송 비즈니스가 올해 신문업계의 화두가 됐지만 준비가 제대로 된 곳은 거의 없다. 케이블 방송사를 보유한 일부 신문사를 제외하고는 자금, 조직, 경험 등이 모두 형편없는 수준이다.

미디어기업의 수직계열화, 수직통합이 확대되고 있다. 가치사슬(Value Chain)의 주요 접점들을 장악함으로써 시너지를 내려는 경영전략이다. 국내 신문사의 (수직)계열화는 그간 동종매체-활자매체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 소비자와 접점은 약했다.

물론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인쇄, 용지 등과 같은 분야에 아웃소싱을 추구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소비자(Audience), 콘텐츠, 유통(시장)을 위해 파트너십이 발휘돼야 한다.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해당 분야의 기업, 기관과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M&A도 진행해야 한다. 그 대상은 커뮤니티같은 소비자 그룹(UCC)-소셜 미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세적인 전략이 무조건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신문사 내부에 그러한 작업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자원-인적, 물적 동력이 없다면 시간, 비용만 낭비하게 된다.

신문산업 자체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중요한 경영전략은 창조적인 사업인가 또는 창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가와 내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할 수-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 저널리즘 평판을 두려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방송이 그 신문사에게 적합한 것인지 냉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시장에서 리드할 수 있는 분야인지 내외부를 자세히 진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국내 신문기업들이 만들어낸 상품에 대한 시장 평가 즉, 평판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문이 만들어내는 생산물, 즉 뉴스에 대한 평판은 일반적으로 만족도와 신뢰도라는 지표로 측정되는데 그 하락세가 극적이다.

우선 매체별 만족도와 신뢰도는 대상 매체군 중에서 가장 하위를 기록했다. 매체별 만족도의 경우 인터넷(3.46)이 가장 높고 지상파TV(3.38), 라디오(3.20), 케이블TV/위성방송(3.18)에 이어 신문(전국종합신문 3.05, 지역일간신문 2.89)으로 조사됐다.

신뢰도의 경우도 지상파TV 3.39, 인터넷 3.35에 밀려 전국종합신문은 3.11로 나타났다. 특정사안에 대해 5개 매체가 동시 보도했을 경우 신뢰하는 매체로 인터넷(20.0%)보다 신문(16.0%)이 낮게 나온 점은 주목할만하다.
 

 

1984년

1988

6.29 전

1988

6.29 후

1990

1992

1996

1998

2000

2002

2004

2006

2008

신문

49.3

52.2

56.2

55.4

46.2

48.5

40.8

24.3

19.9

16.1

18.5

16.0

TV

42.6

32.7

31.0

34.7

45.6

40.8

49.3

61.9

48.4

62.2

66.6

60.7

Radio

5.0

4.5

3.2

6.1

6.3

7.6

7.3

2.5

4.3

4.4

1.4

2.7

잡지

3.1

10.6

9.6

3.8

1.8

2.2

1.8

0.4

0.8

0.3

0.8

0.4

인터넷

 

 

 

 

 

 

 

10.8

8.5

16.3

12.8

20.0

이 조사가 진행된 10여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신문이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인터넷이다. 자료는 한국언론재단 ‘2008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임.

이는 스스로 시장에서 형성한 브랜드, 상품(뉴스, 저널리즘) 평판을 두려워 하고 성찰적 전략수립을 하지 않는다면 필패할 것임을 시사한다(물론 M&A나 지분 등 자본투자를 고려한다면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측면이 있다).

저널리즘의 신임을 얻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 의미는 컨버전스나 유비쿼터스처럼 뉴스 유통, 서비스의 진상을 해독하는데서 머물러서는 안된다. 강력한 파워 서비스는 브랜드, 종사자에 대한 흥미, 감화, 충성도에 의해 형성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미디어 콘텐츠는 스타가 주도한다. 스타 MC가 있듯 스타 기자를 육성해야 한다.
국내 신문업계에 이렇게 존중받는 상품은 없다. 오직 어떤 브랜드는 진보적이고 어떤 브랜드는 보수적이라는 껍데기만 존재할 뿐이다. 그러한 지향이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현재적 가치로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낙인-주홍글씨로서 존재하는가?

미디어 브랜드로서 로열티가 사라진 신문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시작돼야 한다.

□ 신임 얻지 못하면 방송 사업 결코 낙관 못해

현재 대부분의 신문기업들이 초기 투자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쇼 등의 제작이 가능한 종합편성PP에 관심을 갖는다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단지 시장 전문가들이 보도PP로는 수익성이 낮다는 분석 때문에 심플한 종합편성PP를 고민하는 것이라면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

신규채널에서 현재의 지상파 TV보다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첫째, 제작비용(불과 몇 년 뒤의 디지털TV 전환비용만 보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갑절로 늘어난다. 불운한 경우에는 두번 세번 디지털 전환 투자를 해야 한다) 둘째, 전문인력(특히 기술적인 측면을 포함해 작가, 스텝 등) 셋째, 우수한 네트워크(프로덕션)는 기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이 들고 나온 엔터테인먼트, 보도 콘텐츠가 과연 시장, 소비자들로부터 광범위한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 현재의 다채널 구도에서 시청률은 극히 예외가 아니면 10%의 한계에 부딪힌다. 이것으로 영리한 광고주들이 움직일까? 광고주는 어떻게 유인할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은 전혀 다를 수 있다.

또한 지금은 신문산업의 총체적 위기이다. 어느 신문이 월등히 형편이 낫다고 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신문업계가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는데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야 한다. 신문유통을 포함 신문업계에 대한 정책지원-예산 등을 배정받기 위해서 상식적인 수준의 투명성, 윤리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미디어는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맞물려 돌아가는 ‘삶(Lifecycle)' 그 자체다. 그것은 상품인 동시에 문화이며 철학이고 기호(嗜好, preference)이다.

신문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지배한 20세기는 사라졌다. 신문(브랜드, 상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컨버전스를 통해 등장하는 다양한 채널과 브랜드, 상품들에 의해 마침내 압사(壓死)당하고 말 것이다.

자본의 힘은 강력하다. 그래서 정치와 금융 따위의 지배적 근거들을 가지고 소비자들을 현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문산업 대전환기의 진정한 메시지는 그것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신문(콘텐츠)을 부정(不正)하는 시장 소비자의 울림이기 때문이다. 아주 똑똑해진 그들의 참여가 주도하는 시대는 이미 마케팅이 근간이 되는 비즈니스를 180도 바꿔 놓고 있지 않은가.

신문산업이 앞으로 2~3년간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가는 것이 지금 당장 컨버전스 시장에 편입되는 것보다 훨씬 실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13 관련글 쓰기

  1. 파란잉어의 생각

    Tracked from podo0320's me2DAY  삭제

    최진순 “저널리즘 평판을 두려워해야” 신뢰받지 못하고 혁신하지 않는 낡은 정보기업-신문에 대한 뼈아픈 질책…

    2009/05/17 01:55
  2. forange21의 느낌

    Tracked from forange21's me2DAY  삭제

    신문산업의 위기는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 분업화라는 시류를 외면하는데 있다. 너도나도 연예뉴스로 페이지뷰를 늘려 눈앞의 광고를 잡는데 급급하기보단 생산과 유통 중 어디에 승부수를 띄울 지 경쟁력을 냉정히 점검해볼 때다.

    2009/05/18 03: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자들을 우대하는 기자들은 권위와 편견을 내세운 뉴스룸을 뛰어 넘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신문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활자매체와 소속 기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발행되는 패트리어트 뉴스(Patriot-News)의 다니엘 빅터 기자가 22일 공개한 커뮤니티 기반의 취재 실험 계획'은 생존의 문제를 생각하는 신문산업 종사자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것으로 여겨져 소개한다.

커뮤니티 기반 취재 실험이란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에게 지역 커뮤니티나 이웃과 관련된 이야기를 제보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그의 블로그에 댓글 등으로 올리고 기자의 소속 신문사에서 이를 반영할지 잔뜩 기대하게 된다.

빅터 기자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취재 방법들이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빅터 기자는 가장 좋은 제보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투표를 유도할 계획이다. 독자들이 블로그나 지면 신문에서 그의 다음 이야기에 대해 선택을 하는 형식이다.

물론 독자가 이렇게 뉴스에 참여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뉴스 소비자들은 쉽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비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자들이 독자들과 함께 하는 한 독자들은 기자들을 버리지 않는다. 공공적인 아이템 등 독자 제보를 반영한 기자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스팟어스.


또 지역 뉴스에 독자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 첫 시도도 아니다. 일부 웹 사이트, 예를 들면 스팟(Spot.us)의 '퍼블릭' 채널의 경우 이용자들의 제보를 다루는 기자들에게 일정한 고료를 지급한다(오마이뉴스는 좋은 기사를 읽은 독자가 자율적으로 고료를 보내는 방법을 쓰고 있다).

아웃사이드(Outside.in)의 경우는 아주 작고 특정한 지역 기반의 로컬 뉴스를 추적하면서 이용자들과 조우한다.

하지만 빅터 기자의 제안이 흥미로운 것은 피드백을 다루는 방법이다. 블로그에서 시작한 피드백을 패트리어트 뉴스가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을 동원해 보도하는 것이다.

시사IN의 고재열 기자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독자들의 제보는 물론이고 독자들과 함께 콘텐츠 생산을 고심하고 있다. 나는 이를 '저널리즘2.0'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물론 빅터 기자처럼 지면과 직접 연계되는 형태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좋은 콘텐츠 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피드백과 제안을 당부하는 것은 똑같다. 이는 모든 독자가 시민기자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촛불시위 등을 통해 검증된 시민기자의 무한한 잠재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마침 고기자는 미디어 법안 처리와 관련 독자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포스트를 했다).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신문과 인터넷의 가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기자와 뉴스룸의 의지가 중요하다.

독자들이 요구하는 바에 대해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접목, 이를 활자매체가 다루는 콘텐츠로 연결지으려는 것은 산업의 생존과도 결부된 문제이다.

빅터 기자나 고재열 기자는 인터넷의 힘을 활용해 활자매체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신문업계가 커뮤니티 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한꺼번에 사들이거나 제휴하는 것보다는(한국에서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선도적인 기자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독자를 껴안는 노력은 아주 중요하다.

만약 현장을 취재하는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가 앞으로 독자들과 더 가까워지지 않는다면 그들의 조직은 사라지거나 사회적 영향력은 붕괴될 것이다.

결국 독자들과 함께 하는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야말로 '최후의' 저널리스트로 살아남지 않을까? 민감한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더라도 고재열 기자가 국내 최고의 기자 블로그임을 부인할 수 없듯이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86 관련글 쓰기

신문 경쟁력을 위한 20개 아이디어

Online_journalism 2008/03/28 09:42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미디어 범람에 따른 정보 과잉 시장에서 신문이 살아남는 비책이 있을까?

미국저널리즘연구소(AJR)의 저널리스트 카를 세션즈 스텝(Carl Sessions Stepp)은 대량해고 등 신문산업의 위기에도 신문매체가 살 길은 있다면서 20개의 아이디어를 내놨다.

스텝은 이 아이디어에서 "신문은 하이 퀄리티와 반드시 필요한 콘텐츠를 창조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기사에 역동성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신문 지면 중 4개 섹션을 기자와 독자가 뉴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다소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아이디어 속에서 전략을 도출해낸다.

예컨대 섹션 1은 지역 및 주유 뉴스를 분석해주는 가이드에 해당한다. 섹션 2는 가장 중요한 뉴스의 최신본을 전한다.

섹션 3은 심층 기사들에 대한 꾸러미다. 섹션 4는 십자말퍼즐, UGC 콘텐츠를 제시한다.

둘째, 웹 사이트를 두 개로 운영해야 한다. 하나는 뉴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른 하나는 포털 형태의 인덱스형 서비스다.

셋째, 스태프와 외부 블로그를 포함 지면과 웹에서 보다 논쟁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구글이나 야후처럼 아카이브나 이미지 갤러리는 이용자 친화적으로 구성돼야 한다.

다섯째, 아마존닷컴의 이용자 반응과 상호적 서비스처럼 영화, 쇼, 콘서트, 갤러리, 문화 예술 분야는 쌍방향적인 서비스를 제시해야 한다.

여섯째, 실시간으로 교통과 날씨 관련 블로그를 서비스해야 한다.

일곱째, 매일 재미있고 신비로우며 도움을 주는 이미지와 비디오, 오디오에 대한 경쟁(컨테스트)을 실시한다.

여덟째, 지면과 웹에서 선거 또는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상하고, 퍼즐 풀기 같이 개인과 팀간의 대항전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시한다.

아홉째, 스포츠, 종교 등 다양한 관계에 대한 온라인 북 클럽과 토론 그룹들을 개설한다.

열번째, 웹 캠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정보, 유명인의 정치적 의견,  이슈에 대한 뉴스와 토론 등처럼 독보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마련한다.

열한번째, 기자와 오디언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정부와 비즈니스 등에 대한 비판적인 포럼을 개설한다.

열두번째, 스포츠 통계, 범죄 지도, 레스토랑 메뉴, 주택과 같은 오디언스들이 만든 지역 정보 통계를 연결하거나 중요한 지역 아젠다와 관련된 기록, 통계들을 제공한다.

열세번째, 오디언스가 즐겨 찾는 기사와 관련된 아카이브에 대한 투자를 전개해야 한다.

열네번째, 협력이 필요한 부분들 예컨대 분류광고, 이용자들의 질문 경향, 정보 검색 흐름, 서비스 평가, 이익 분배 과정 등을 체계화한다.

열디섯번째, 재무, 건강, 여행 등 개인적인 분야에 대한 조언과 조력을 해줄 수 있는 포럼을 제시한다.

열여섯번째, 프리미엄 서비스(푸시형 뉴스 서비스, 온라인 할인쿠폰 등), 검색과 연계된 광고, 커스터마이징된 매거진 등 새로운 산물과 이익 소스들을 증가시킨다.

열일곱번째, 뉴스조직과 (지역)커뮤니티간의 정기적이고 독창적인 만남을 연출한다.

열여덟번째, 경품이 걸린 온라인 제안함을 주관한다.

열아홉번째, 영리하고 창조적인 오디언스에게 매년 서너 차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경연을 여는 등 아낌없이 돈을 써야 한다.

스무번째, 혁신을 주창하는 고등학교와 대학생 그룹을 구성한다.

이상과 같이 신문만이 해낼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 있는 만큼 이것이야말로 미디어들이 엄두에도 낼 수 없는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해내느냐이다. 고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올드미디어인 신문의 미래는 시장 내 오디언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고 그것은 지성의 널리즘을 지켜내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언론은 뉴미디어와 양방향 서비스에 앞선 과제들 즉, 시장내 브랜드의 수준과 평판의 개선을 위한 저널리즘의 재점검은 험난해 보인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669 관련글 쓰기

어떤 신문 혁신을 할 것인가

Online_journalism 2008/03/21 14:30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국내 신문업계의 행보가 심상찮다. 정당성 논란을 떠나 신문방송 겸영 규제 해소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양한 방법의 신문혁신이 논의되고 있다.

구체적인 양상들은 우선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2월 인터넷으로 뉴스 생방송을 시작했고 경향, 국민도 이에 동참했으며 동아일보도 방송PD 채용에 나섰다. 이미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 동영상 콘텐츠 생산을 해온 조선일보도 자회사인 디지털조선일보를 통해 케이블TV를 시작하고 있다.

비단 콘텐츠 형식의 변화만 모색되는 것은 아니다. 기자 이직 행렬이 계속되면서 기자 채용과 육성 제도의 전환도 추진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와 안식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전문가들을 상시 채용하는 등 획기적인 기자 직군 인사 관리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또 새로운 오너체제를 연 동아일보도 경력기자를 충원하는 한편 방송PD를 영입, 스튜디오에서 영상 뉴스도 생산한다.

또 IPTV 등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서의 전략수립을 위해 기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모바일로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비롯 전자종이 단말기, 뉴스 리더 등 새로운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또 독자 참여 확대 방법을 찾는가 하면 판형 변화나 주말판 강화,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 강화도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신문의 혁신들은 궁극적으로는 저널리즘의 신뢰도와 콘텐츠의 수준에 맞춰져야 한다. 신뢰와 퀄리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기본과제들이 존재한다.

첫째, 보유 콘텐츠에 자산관리 기법이 도입돼야 한다. 이제 콘텐츠는 함부로 버려지거나 관리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 불러 내서 쓰여져야 부가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따라서 조사자료부나 데이터베이스 관련 부서의 규모와 능력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보다 창의적으로 정보를 재가공하는 역량에 따라 신문 브랜드의 경쟁력이 판가름난다.

둘째, 뉴스에 대한 획기적인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6하 원칙에 의해 만들어지는 뉴스는 더 이상 상품성을 갖고 있지 않다. 정보로서의 뉴스는 필요할 때 원하는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될 수 있어야 한다.

종전의 뉴스 부서의 획일화된 움직임은 역동적으로 세팅돼야 한다.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뜬다면 신문은 ‘김연아 팀’을 만들었어야 했다.

셋째, 데스크급을 비롯 간부 기자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간부들은 브랜드를 주도해야 한다. 그들은 온라인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그들이 보유한 풍부한 네트워크와 인지도를 과감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오프라인에 자신의 업무력과 지위를 한정할수록 매체력은 정체된다.

이상과 같은 신문혁신의 기본 방향은 구체적으로는 조직과 업무내용의 변화를 지지한다. 조직은 지금보다는 더욱 더 전문화될 것이고 소형화될 것이다. 업무 내용은 더욱 더 협업의 양상을 띨 것이고 복합적으로 채워질 것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에서 멀티미디어 분야를 비롯한 어시스턴스 그룹 즉, 정보 검색사, 데이터베이스 구축전문가,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의 뉴스룸 내 지위 격상도 요청된다.

다시 말해 뉴스룸의 문화적 격변이 불가피하게 된다. 즉, 신문혁신의 상당 부분은 문화적이고 철학적인 기반 위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실패의 여지를 줄일 수 있어서이다.

예컨대 왜 많은 해외유력 신문기업들이 커뮤니케이터나 컨설턴트를 두고, 미래학자를 두느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문혁신의 상당 부분은 내부의 컨센서스를 모아가는 과정으로 설득과 소통의 문제를 수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신문혁신을 할 것인가부터 내부에서 정해져야 어떻게 신문혁신을 할 것인가가 명료해진다. 그러나 국내의 대부분 신문은 숲(신문산업의 현재와 미래)을 보지 않고 나무(뉴스룸의 구조나 역할)를 베고 새로 심으려는 작업들이 전부가 되고 있다.

우려되는 대목은 신문혁신의 기본과제들에 앞서서 뉴스룸 전체의 공감대를 갖는 일이 어렵다는 점이다. 대체로 기자들은 새로운 변화에 저항하는 정서가 있는 데다가 혁신의 범주가 신문에만 멈춰진다.

신문만 변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점은 BBC의 ‘방송을 넘어서’ 전략, 가디언지의 ‘온라인 지적 커뮤니티’ 전략에서처럼 혁신의 외연이 무한대로 뻗쳐진 성공적 사례들로 증명된다.

협소한 신문혁신의 동선은 처음부터 교정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체를 바꾸지 못할 바에는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이 신문혁신이기 때문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온앤오프 2008.3.21.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664 관련글 쓰기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969)
Online_journalism (431)
뉴스스토리텔링 (7)
포털사이트 (119)
온라인미디어뉴스 (114)
뉴스미디어의 미래 (40)
뉴미디어 (39)
Politics (116)
TV (59)
자유게시판 (44)
  • 1,427,860
  • 224414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