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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떠들기 전에 혹은 언론이 떠든 뒤에 더 큰 소리로 울림을 전하는 소셜네트워크의 등장은 기자들에게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제기한다. 독자와 소통할 때 어디까지 이야기할 것인가라는 난관은 따라 다닌다. 전통 매체는 기자들을 통제할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풀어줄 것인가의 기로에 섰다. 기자들이 스스로 미디어를 만드는 세상에서 저작권은 물론이고 매체의 정체성 및 경쟁력 그리고 원천적으로는 직업윤리 같은 논란들이 계속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 포스트는 미디어 비평지 ‘미디어오늘’ 박새미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박 기자는 MBC 이보경 기자의 ‘비키니 시위’ 이후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자들의 개인 소신 공개에 따른 논란이 일면서 언론사의 소통 전략과 관련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뉴스룸은 기자를 ‘관리’하고, 기자는 ‘다양성을 보장받는’ 쪽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전통 매체 내부의 소통 이슈입니다. 제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인터뷰는 14일 오전 전화 통화로 진행됐습니다.

 
Q. 국내 언론사 뉴스룸은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SNS)에서 개인적 소신을 피력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다뤄야 한다고 보세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처럼 사실상 방관하는 것에서 일정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의 전통매체 뉴스룸은 기본적으로는 자사의 권위, 경향을 보호하는 흐름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소셜네트워크 활동에 개입하는 거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분류하는 형식인데요. 즉, 독자나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무조건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 기자로서의 책임성을 가지고 접근하도록 했죠. 

물론 이러한 것들이 국내에서도 그대로 유효한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널리즘은 한 사회가 축적하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배경들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죠.

바꿔 말하면 미국, 유럽의 뉴스룸 문화를 한국에 바로 이식이 가능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죠. 가령 매체에 소속되기보다는 자유롭게 활약하는 전문기자(프리랜서) 풀이 좋은 선진국에 비해 국내는 메이저 신문 등 전통 매체를 벗어나 성공하는 기자를 발견하긴 어렵죠.

더군다나 국내 매체 환경은 저널리즘에 대한 불신이 상당한 상황이죠. 이념을 편식하는 매체들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지속되고 있고, 시장에서 매체 간 경쟁이 과열되다보니 선정성이나 상업성 논란도 위험한 수준이죠. 

이런 상황에서 소셜네트워크는 폭발적으로 팽창한 셈인데요. 기자들의 경우 내부에 소통 지침도 없는 상황에서 많은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가 열린 거죠. 최근 기자들의 개인 소신 피력이 늘어난 것도 그 연장선상이죠. 문제는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전수나 교육은 전무했다는 점인데요. 

적지 않은 혼선과 갈등이 예상되는 대목이죠. 대표적인 것이 내부에서 취득한 취재 정보를 사전 조율 없이 퍼뜨리는 거죠. 가령 뉴스룸 차원에서 접근했다면 또다른 가치를 유발할 수도 있었던 것이 기자가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무단으로 활용하면서 축소되는 일이죠. 협력해야 할 독자들과 불필요하게 마찰을 일으키거나 정치적인 행동으로 비쳐지는 일도 부정적인 모습이죠.

결국 전통 매체는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자와 그 행위들에 대해 상당한 갈등을 안고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요. 이런 복잡함을 정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죠. 관건은 개별 매체의 특성, 매체 시장 여건을 감안해 내부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한 뒤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죠.

Q. 국내 언론사들이 기자의 소셜네트워크 업무 가이드라인을 효율적으로 잘 만들 수 있을까요?

A. 국내 언론사 뉴스룸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는 일반적으로 유연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운 문화나 자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는 게 간단치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상에 기자들의 활동, 표현 문제는 민감한데요. 내부에서 합의를 할 때까지 마찰은 피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통 매체는 커뮤니케이션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안전성 위주로 외부 소통문제를 다룰 공산이 높고요. 반면 젊은 기자들일수록 소통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받는 것을 선호할 테니까요. 

따라서 어떻게 하면 소셜네트워크 상의 기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드느냐가 핵심적인 과제가 되겠지요. 그런데 이미 국내 언론사의 SNS 대응의 한계, 약점 같은 것들이 만만찮게 드러나고 있지요. 기자 개인에게 독자와의 외부 소통을 일임하거나 수수방관하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고요. 심지어 소셜네트워크 업무 가이드라인이 제정된 언론사도 실제로 기자들의 소통이 얼마나,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파악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죠.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전통매체 뉴스룸은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거나 기자 통제라는 접근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고요. 업무 가이드라인이 나왔어도 그 내용인즉슨 소통 강화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었죠.

하지만 소셜네트워크 상의 역동적인 독자들은 전통매체와 기자들에 대해 거는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요. 언론사가 경영적으로 사회적으로 위기요인을 줄이기 위해 '기자 관리'에만 치중할 경우 또다른 위기가 생길 수 있죠. 독자들은 소통과 협력에 능한 언론사를 경쟁력 있고 신뢰할만하다고 평가하기 시작했거든요.

더 이상 뉴스룸이 외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소셜네트워크 상 기자들의 활동에 대한 방향과 내용을 결정하는 부분이 된 거죠. 이런 요구와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종전보다는 훨씬 진지한 논의가 시작될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미디어오늘 2012년 2월15일자.


Q. 소셜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을 고려한다면 어떤 방향이 좋은 가이드라인의 조건이 될 수 있을까요?

A. 전통 매체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서 활발히 소통하는 것을 지지하면서도 위험하게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기자들이 '객관적인 관찰자'라는 본연의 태도나 직업 윤리를 망각하는 것을 목격할 때 우려하게 되는데요.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과거의 전형적인 기자상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요. 다만 일부 기자들은 소셜네트워크에서 다른 사람들과 논쟁이라기보다는 싸움을 하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때로는 이들이 기자가 아니라 쇼맨십이 필요한 정치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언론사에서 이런 기자들의 활동이나 접근방식을 거의 모르거나 알아도 모른 체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몇몇 기자들이 어떤 정파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대변하거나 ‘동업’하는 것은 전통매체 기자들이라면 일어나선 안됩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특정 매체 소속임을 밝히면서도 ‘이 공간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사적인 의견이다’라고 전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소통을 정당화하는데 급급합니다. 

동시에 뉴스룸은 각 기자의 견해와 관심을 소셜네트워크에서 공유하는 걸 무조건 막아서도 안되겠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 기자 개인이 갖고 있는 명성이 어떻게 확보되느냐는 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탁월한 식견을 들려주는 것은 소속 언론사에게까지 훌륭한 평판을 제공합니다. 그 반대로 어떤 기자가 고약하고 무원칙한 주장을 고집할 때는 해당 언론사는 경쟁력에 금이 가는 빌미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정부와 기업 같은 곳은 수년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의 평판에 주목하고 있죠. 전통 매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널리즘의 가치나 품격은 소통에서 시작하죠. 결국 소셜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간파한 언론사라면 안전하고 생산적인 소통 전략을 만드는 것이 간단치 않은 일임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인식을 기초로 외부 전문가들, 뉴스룸 구성원들의 의견을 골고루 듣고, 매체의 소통 전략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성급하게 다루지 말 것(일방적인 기자 통제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것) 둘째, 커뮤니케이션을 저널리즘화하는 내부 체계를 만들 것(소통의 피드백, 협력적 저널리즘) 셋째, 기자들의 직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것(커뮤니케이션 과잉의 부작용을 경계할 것) 등이 그 기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인다면 소셜네트워크에서 활약하는 일부 기자들은 여전히 (소속된) 전통매체 내부에서 들여다 보면 소수자에 불과하죠. 의사 결정 구조 내에서도 비주류나 다름없죠. 소통에 적극적인 기자들일수록 정작 뉴스룸 안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이겨내며 외롭게 분투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독자들은 이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협력할 것인지를 즉, 새로운 차원의 저널리즘 운동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전통 매체의 소통 전략도 더 독자 중심으로 옮아가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Q. 좋은 소통 전략 마련을 위해 언론사가 해야할 것인 있다면요?

A. 단기적으로는 일단 소셜네트워크와 관련된 인적, 조직적 접근이 활발해져야 할 것입니다. 소통은 곧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고, 저널리즘 과정에 독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첫 출발점이죠. 국내 언론사 뉴스룸에 이런 소통이 늘어나서 일방적인 제작관행이나 접근을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려면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문가와 대응 조직이 당장에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소통 기구가 심각히 왜소한 상태고 그것마저 형식적인 접근에 그치고 있거든요.

장기적으로는 기자의 선발, (재)교육, 취재(관행) 등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상명하복, 연고주의, 서열주의, 출입처 문화 등은 국내 현실에서 필요한 부분도 인정되지만 오늘날과 같은 변화무쌍한 미디어 시장에서는 전통 매체 뉴스룸의 창의성, 실험성을 저해하고 경쟁력을 갉아 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독자)와의 생산적인 결속을 차단하는 벽 같은 것인데요. 

전통매체가 미래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와 열린 소통을 하고 독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문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순간입니다. 지난 세기에는 말하자면 닫힌 저널리즘의 시대였죠. 하지만 소셜네트워크 시대는 열린 저널리즘이 꽃피는 시대입니다. 뉴스룸을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변모시키고 기자들의 열정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만이 저널리즘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하는 승부처라는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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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보도를 하는 온라인 기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열악한 여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정 하나로 대응하는 기자들 덕분이다. 아직 제대로 된 처우나 사회적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미래를 생각하고 뛰는 기자들이 많다. 뉴스룸과 독자들이 살펴봐야 할 때이다.


이 포스트는 온라인 뉴스 생산을 담당하는 취재기자들을 통해 온라인 저널리스트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보기 위해 작성됐다. 국내 전통매체(닷컴) 소속의 온라인 기자들을 중심으로 다수 인터뷰했으나 내부 비판, 실명 공개를 부담스러워 해 포스트에는 담지 않았다. 그대신 한경닷컴 취재기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전재한다. 전체 맥락은 타사 기자들과 비슷해 메시지를 전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최근 국내 신문사 온라인 뉴스룸에서 활약하는 기자들 중 특종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뉴스룸은 인터넷, 모바일 그리고 전용 채널(HTS 증권사 단말기) 등에 뉴스를 생산, 편집하는 온라인 전담 기자들로 구성된 취재 조직을 말한다.

현재 온라인 뉴스룸에 자체 취재 기자를 보유하고 웹 사이트로 독자적인 뉴스를 제공하지 않는 언론사는 거의 없다. 지난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을 거치며 온라인 전담 취재 기자가 하나 둘 생긴 이후 2005년 무렵부터 이른바 단계적인 '통합뉴스룸' 도입이 본격 진행되면서 온라인 기자가 부상하게 됐다.


가령 편집국에 별도 부서를 두고 닷컴 소속 온라인 기자를 파견하거나 닷컴에 취재부서를 만들어 온라인 기자를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때 데스크는 본지 편집국에서 파견하는 경우가 지배적이다. 아예 편집국 기자들이 온라인 취재부서를 챙길 때도 있다.

각 경우에도 서비스 지원 업무는 닷컴 인력이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A처럼 편집국이 온라인 취재를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종이신문 대부분의 기자들이 온라인 업무를 겸하고 있지 않은 만큼 완전한 통합뉴스룸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부 신문은 온라인 기사를 작성하는 종이신문 기자들을 정기적으로 포상하는 경우도 있다. B와 C, D는 일종의 브릿지(briedge) 부서로 닷컴 온라인 기자가 자체적으로 뉴스를 생산하지만 편집국이 ‘사실상’ 관리하는 분위기로 자율성 침해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종이신문 기자들이 점령한(?) 신문사에서 온라인 전담 기자가 취재력을 발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뉴스유통 구조는 '제목 장사'나 '옐로우저널리즘'이라는 멍에를 씌우고 있다. 트래픽 경쟁 프레임이 제대로 된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온라인 기자들이 시장과 독자들에게 인상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단순히 개인적인 능력이나 열정이라는 측면 못지 않게 뉴스룸이 체계적인 접근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고찰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

한국경제신문 온라인 뉴스를 맡고 있는 한경닷컴의 증권팀에 소속된 정현영 기자는 햇수로 6년차 기자다. 최근 한 코스닥 상장사 문제를 취재해 온라인에 '단독'으로 보도했다. 취재 과정은 물론이고 온라인 기자로서의 고충과 비전 등에 대해 인터뷰했다.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됩니까?

A. 오전 7시 전에 출근합니다. 뉴욕증시 등 해외 마켓 정보를 다루고 시장 전망 뉴스를 출고하면 오전 9시 쯤입니다. 그뒤부터 장이 마감되는 오후 3시까지 보통 하루 2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뉴스를 매만집니다. 증권 파트 기자의 경우 종목 리포트와 시황분석이 주요 아이템입니다.

Q. 온라인 기자인데 단독, 특종 뉴스는 어떻게 나오게 됩니까?

A. (의외로) 제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기업, 시장 내 이해 관계자 그리고 지인들을 통해서도 들어오지만 전혀 모르는 독자들한테도 연락이 옵니다. 온라인 뉴스룸에 직접 전화를 거는 분들 중에는 그동안 눈여겨 봐 온 기자를 콕 집어서 제보하기도 합니다.

Q. 온라인으로 뉴스가 나가면 연락도 많이 받죠?

A. 아무래도 증시 관련 분야는 기업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뜨거운 반응이 많습니다. 1신 보도가 나가면 해명기사를 원하는 기업 담당자의 전화가 이어지는데요. 어찌보면 당연한 거고요. (사실 관계가 분명하다면) 그래서 후속보도를 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종이신문 기자와 온라인 기자의 취재 형식은 다르죠?

A. 2007년부터 2년간 한국경제신문 증권부에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온라인 기자는 속보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고 하루종일 뉴스 생산에 매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신문기자는 아무래도 (정보를) 묶어서 쓰니까 숙련도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서로 보완할 것이 많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죠.

예를 들면 오프라인 기자는 주식시장처럼 신속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응이 안 돼 있죠. 그러나 온라인 기자는 오프라인 기자가 노련하게 뉴스를 다듬는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죠.

Q. 온라인 기자들은 '뉴스=트래픽', '뉴스=돈'이라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A. 물론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장중 속보의 경우는 증권사나 기업 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 부분입니다. 파장이 큰 거죠. 온라인 뉴스룸이 매출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부분이죠. 이럴수록 온라인 기자들은 도덕성이 더 필요하고요. 전체 뉴스룸 차원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하고요. 자칫 제살 깎아 먹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Q. 뉴스룸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떻게 조율해야 한다고 봅니까?

A. 증권만 보면 온라인 기자들이 장중 속보를 제때 써 주는 한편으로 편집국 기자들이 산업적 관점에서 짚는 기사를 2신, 3신으로 보완한다면 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우선 단계적인 접근인데요. 주로 온라인으로 뉴스소비를 하는 몇몇 분야를 타깃으로 해 온
-오프라인 기자들간 협력체계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Q. 국내 전통매체는 온라인 기자에 대한 처우를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A. 언론사 닷컴이나 독립형 인터넷 신문 기자는 전반적으로 임금 조건이 좋지 않습니다. 이직률도 상대적으로 높고요. 물론 일부 인터넷 신문은 임금이 괜찮습니다.

그런데 당장에 임금 보다는 뉴스룸이 기자들을 보는 시각이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게 필요합니다. 특히 신문사(본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뉴스 생산에 따른 갈등과 불필요한 경쟁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대표적으로는 같은 출입처를 대상으로 비슷한 뉴스가 만들어져도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결국 뉴스룸 내부의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관건입니다
.

Q. 온라인 기자에 대한 전문성 배양 교육 같은 것은 이뤄지고 있습니까?

A
. 한경닷컴은 본지 파견도 시행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언론사입니다. 팀이나 개인 차원에서 증권사 전문가들과 분기별로 만나고 있습니다. 단체 교육을 받기도 하고요. 전문기관을 통한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한 교육도 있습니다.

같은 회사 온라인 뉴스국 경제팀에서 일하는 김하나 기자는 독립형 인터넷 신문 출신으로 10년차 기자다. 기본기는 오프라인 기자들에게 익혔지만 이 분야에서는 국내에선 최고참 급이다. 처음에는 알아주지도 않는 온라인 기자라서 설움도 많이 겪었지만 '나'를 알리기 위해 그야말로 분투했단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도 했다.

대부분 신문사 온라인 뉴스룸 기자들이 책상에 앉아 포털 인기검색어에 휘둘릴 때 김 기자는 현장에 나간다. 현재 몸 담고 있는 한경닷컴이 정책적으로 밀고 있어서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10년 전만 해도 신문지면 스크랩을 주로 하는 기업 홍보실 입장에서는 온라인 기자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다만 소수의 인터넷 신문들이 제목소리를 내면서 희소성 못지 않게
영향력도 생겼다. 로열티를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신문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없어졌다. 김 기자는 과거에는 양과 질을 모두 추구했다. 그러나 이제는 질에 주력한다. 보도자료만 받아 써서는 경쟁력이 생기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취재하고 완성도를 높인다. 그래야 독자도 알아봐 준다.

얼마 전
앙드레 김 주얼리 127억원 투자받고 폐업 위기 특종으로 게재 당일만 150만 클릭을 기록했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를 듣고 바로 취재해서 뉴스로 만든 것이다. 1신을 내 보낸 뒤에는 현장에 가서 후속 취재도 마무리했다. 독자들의 열띤 반응 때문이다.

어찌 보면 온라인 기자는 한 마디로 독자 친화적인 기자다. 뉴스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만드는 게 주업무다. 신문기자는
신문만 생각하지만 온라인 기자는 독자나 유통시장-포털사이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관련 기사를 묶어서 제공한다거나 사진을 첨부할 때에도 좋은 것을 잘라서 쓰는 노하우도 있다.

온라인 기자는 뉴스를 출고할 때 가장 최적화한 상품을 만든다고 할 수 있다. 포토 슬라이드가 가능한 도구를 활용해 뉴스 뷰 페이지에 삽입하는 것도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김 기자는
제목 장사만 한다고 몰아부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온라인
기자의 전문성 중에는 포털사이트 정책을 파악하는 부분이 있다. 어차피 포털을 중심으로 뉴스 소비가 되고 있는 만큼 어떤 분류에 넣을지도 감안해야 하고, 같은 뉴스라도 반드시 차별성 있는 이미지를 넣는 것도 중요하다. 포털에서 편집하거나 이용자가 검색할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 기자는
온라인 기자의 전문성이 인정받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아 순발력 있게 뉴스를 만들며 트래픽까지 고려하는 업무는 온라인으로 뉴스 소비가 집중되는 시대에 결정적 능력이라는 것이다.

김 기자는 독자 반응을 기준으로 세 가지의 온라인 뉴스가 있단다. 첫째, 밋밋한 뉴스. 예를 들면 대기업 보도자료를 그대로 써주는 뉴스다. 일반적으로 악플이 넘친단다. 어떤 뉴스인지 감 잡히시죠? 둘째, 취재한 내용은 별로인데 제목이 기똥찬 경우다. 낚시다. 에이하고 그냥 나가버리는 경우다. 셋째, 정말로 취재가 잘 된 뉴스다. 토를 달기 어려운 뉴스다. 댓글은 없지만 조회수는 무지하게 높다. 소셜네트워크로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물론 김 기자는 오프라인 기자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주문한다. 신문기자는 심층취재의 노하우도 있고 취재물을 다듬는 능력도 출중하다는 것이다. 주로 신문 출신 기자가 데스크를 맡는 온라인 뉴스룸에서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기자가 겪는 고충도 만만찮다. 우선 신문사 소속의 온라인 기자는 기업이 진행하는 출장에서 제외되기 일쑤다. 종이신문이나 계열TV의 소속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소 규모 인터넷 신문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셈이다.

여기에 종이신문 기자들의
냉소적인 시각도 견디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저 제목장사 같은 낚시질이나 일삼는다고 본다. 오탈자나 사실관계가 누락되는 등 문제가 생기면 책임 추궁을 받기가 일쑤다. 신문사 광고국이나 사업 관련 부서와도 부딪힐 때가 많다. 출입처가 같은 신문사 기자들과도 미묘하다. 정면 돌파가 정답이지만 직장인으로서의 고충도 무시 못한다.

또 온라인 기자는 뉴스 생산 과정에서 숙의의 시간이 아주 짧다. 속도와의 경쟁이 필요한 온라인 뉴스 시장 탓이다. 가령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동반 출근한 소식은 국내 언론사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기사 40여개를 쏟아냈다. 대포털 뉴스 송고 기준 세 번째 안에 들지 못하면 조회수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피 말리는 싸움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기자는 시장에 얽매여 있는 온라인 기자이지만 첫째도 둘째도 취재 기본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팩트는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껴 쓰기만 하면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거기서 모든 문제가 비롯하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기자이지만 뉴스의 목적이 트래픽 그 자체가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 기자는
기자로서의 소명의식은 가져야 한다면서 그것은 자존감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특종이나 향후 진로를 고민한다면 네트워크 관리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많은 온라인 매체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현실에서 온라인 저널리스트가 경쟁력을 조기에 갖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전통매체 소속의 온라인 기자이든 아니든 상업적인 저널리즘(Market driven Journalism)에 찌들거나 조직의 논리나 업무구조에 갇혀 있기만 한다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사실 하나만은 분명해 보인다
.

기이한 동물 뉴스, 엽기적인 사건 사고 중심의 해외토픽 모니터, 연예인 뒤태나 전날 밤 예능 프로그램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전하는 TV 해설사,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슈 그리고 포털 인기검색어를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 빠르게 베껴 쓰되 표시는 안나게 뉴스 만드는 달인 등등 국내 온라인 저널리스트에 따라 붙는 조롱들은 이미 족쇄나 다름 없다.

이 굴레를 그들에게만 씌우고 혼자 벗어나라고 주문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뉴스룸과 독자들은 어려운 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제대로 된 저널리즘을 보여주는 온라인 저널리스트를 아낌없이 격려해야 한다. 뉴스룸의 전향적인 관점과 함께 독자들 역시 물심양면의 후원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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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개설된 기자를 위한 페이지. 뉴스룸과 기자가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어떤 뉴스를 원하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신문 <허핑턴포스트> 편집자이자 설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Arrianna Huffington)은 온라인저널리즘 환경과 관련 지난 해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자기표현은 새로운 오락이다. 사람들은 정보 소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정보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충동을 이해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미래와 연결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는 알고 있는 것, 경험하고 있는 것,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전통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독자를 끌어 들여 뉴스룸, 기자의 저널리즘 행위와 연결하려고 한다. 독자와 함께 활동하는 근거로 커뮤니티를 내세우고 있어 '커뮤니티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뉴스룸이 독자와 함께 저널리즘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링크를 다는 모든 행위들이 지속성, 자발성을 띠는 게 관건이다.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스룸은 독자가 모이지 않고 조회수나 게시글이 적다면 실패했다고 판단한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대체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기자는 독자와 친근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독자의 요구나 지적을 수용해야 한다. 뉴스룸과 독자간 피드백은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뉴스룸 간부들은 독자의 제언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순간 뉴스룸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독자의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독자가 원하는 것은 뉴스룸과 기자의 합리적인 관점(point of view)이다. 원론적이긴 해도 풍부한 정보와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뉴스룸의 의무와 책임이다. 독자의 제보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칼럼이나 기사를 제공해 본 경험이 있는 기자라면 독자의 반응에 놀랐을 것이다. 기자와 뉴스룸의 이러한 조치는 종종 새로운 독자도 창출한다.

그러나 뉴스-콘텐츠가 커뮤니티를 완성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독자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 의견 또는 영감을 불어 넣는 스토리를 발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많은 스토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많은 독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개방적인 커뮤니티가 구축돼야 한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으로 언론사 커뮤니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커뮤니티에 많이 나타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초대(follow, like)가 뒤따라야 한다.

뉴스룸의 커뮤니티 기획은 어떻게?

첫째, 커뮤니티를 전담할 사람을 정해야 한다. 온라인 세계에서 유명한 기자가 적임자다. 그에 대한 독자 평판에 주목하라. 그리고 기자를 보완할 역량 있는 엔지니어들로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는 검색 전문가도 필요하다.

둘째, 커뮤니티에서 활약할 독자를 찾아야 한다. 독자 정보는 소셜네트워크에 산재한 상태다. 20~50여명의 독자를 초대하라. 이들 독자는 뉴스룸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의 최고 간부가 독자 초대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

셋째, 독자를 확보할 때까지는 뉴스룸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커뮤니티 구축이나 독자에 대한 애정을 지면이나 웹 사이트로 제시하라. 가급적이면 거창한 경품을 내거는 것만으로 그치지 말라. 예를 들면 편집국 간부진이 독자들과 정례적으로 만나겠다고 하라.

넷째 독자가 모이면 뉴스룸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해야 한다. 커뮤니티의 목적은 무엇이며 참여하는 독자는 어떤 혜택을 받는지를 소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앞으로 1개월내, 최소 6개월내에 일어날 일들까지. 단, 향후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라.

다섯째,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규칙은 엄격해야 한다. 의견, 제안, 비판, 추천은 어떤 절차와 과정에 의해 이뤄지는지, 그리고 그것의 처리과정-수용은 누가 어떻게 하는지까지 설명해야 한다. 언론사 커뮤니티는 권위와 신뢰가 중요하다.

여섯째, 독자 커뮤니티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뉴스 섹션처럼 만들 필요는 없을까? '논쟁(Hot Debate)'을 오피니언 섹션에 고정시키는 형식처럼. 그리고 그 논쟁 이후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피드백한 스토리를 제공하라. 너무 긴 시간은 끌어서는 안된다. 커뮤니티가 안정화할수록 피드백 시간은 짧게 될 것이다.

일곱째,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연결하라. 언론사 웹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들어오듯 하라.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좋다.

여덟째, 독자가 활동하는 내용을 데이터화하라. 댓글 수, 의견 개진 수, 추천 수 따위를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공표하라.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가 뉴스룸 혹은 기자와 독자간에 어떤 긴장관계, 협력관계를 만들었는지를 기록하라.

하지만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듯이 스타가 등장해야 한다. 그는 기자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독자가 주목할 수 있는 이벤트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독자가 커뮤니티에 참여할수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배지나 할인 쿠폰도 좋다. 독자가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할 때 보상을 하는지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커뮤니티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독자 연락처-이메일,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을 만나야 한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논설위원이나 편집국장이 독자와 만나는 것을 추진해보라. 때로는 격론이 오고갈지 모른다. 뉴스룸과 기자를 둘러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네트워크로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뉴스룸 그 스스로가 독자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하지만 이제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못지 않게 기자도 유명인이 돼야 한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학생들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뉴스 미디어 기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오늘날 언론사 뉴스룸이 운영하는 독자 커뮤니티는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카테고리별로 서비스하는 영역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직접 반영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문사, 방송사가 운영하는 제보 사이트 또는 UGC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동네 별로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도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의 경우는 소극적인 상태다. 기자 블로그를 운영 중이지만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빈도는 적다. 최근에 '제보 사이트'까지 만든 경우는 있지만 투명성은 낮다. 다만 개별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의 독자와 함께 이슈를 제공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뉴스룸 차원에서 독자와 협력적인 관계망을 구축하고 뉴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웹 서비스 10년을 넘긴 국내 언론사 뉴스룸이 열성적인 독자(zealous Audience) 커뮤니티 기반과는 거리가 멀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주목받는 경우를 빼면 뉴스룸은 커뮤니티와 담을 쌓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뉴스룸에 커뮤니티 전략 자체가 없고,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는 기자가 없어서다. 결국 커뮤니티 테크놀러지(community technologies)도 뺏기고 있다. 이러다 보면 소셜TV, 소셜신문(Social Newspaper)도 구호만 요란하고 그저 그런 콘텐츠(news & information) 뿐이지 정작 주인공인 독자(Audience)를 보유하기 어렵게 된다.

표현 욕구가 있는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저널리즘의 미래가 열린다는 아리아나 허핑턴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독자의 스토리가 플랫폼에 차고 넘쳐나는 시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들과 함께 하는 전략이 언론사 생존비법의 핵심이다. 독자의 스토리가 뉴스룸에서 꽃 필 수 있도록 우선 순위를 획기적으로 재조정할 때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1)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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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저널리즘 시대, 뉴스룸의 과제

Online_journalism 2011/07/01 15:56 Posted by 수레바퀴

기자와 독자들이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교양과 인간미를 갖춘 기자, 소셜의 주인공들인 독자들을 파트너로 우대할 때, 뉴스룸은 새로운 경쟁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 포스트는 지난달 30일 한
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가 개최한 <네트워크저널리즘 시대의 소셜미디어의 활용과 전망>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저널리즘 특히 뉴스 생산 영역에 관련된 직접적 변화를 꼽으라면 첫째, 인터넷 이후 독자와 시장을 고려하는 문화의 형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언론은 유감스럽게도 퀄리티 저널리즘이 아닌 옐로우 저널리즘에 매달렸고 그것은 지금도 지속·심화하고 있다.

둘째, 소셜과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은 뉴스의 접근성과 편의성 못지 않게 대량생산이 아닌 주문생산 필요성을 제기한다. 대표적으로 하이퍼로컬저널리즘을 들 수 있는데 한국언론은 콘텐츠에 주목하는 것보다 생존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셋째, 소셜 플랫폼은 독자의 저널리즘 평판을 내재하는데 한국 민주주의와 언론의 상호 관계를 고려할 때 1980년대 민주화 이후 다시 한번 주류 저널리즘에 대한 자기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즉, 한국언론이 도입 또는 적용하고 있는 소셜저널리즘은 앞의 세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이같은 전제에서 주류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소셜저널리즘을 둘러싼 대표적인 쟁점 또는 문제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소셜저널리즘과 뉴스의 관계이다.

소셜은 뉴스 유통에 대한 권력이 독자의 수중으로 넘어간 플랫폼이다. 소셜에서는 뉴스 생명력이 연장된다. 과거의 뉴스는 한번 생산되면 24~48시간만에 영향력을 마감한다. 그러나 소셜의 뉴스는 마음 먹으면 언제든 다시 힘을 얻는다.

그리고 독자의 상호 평가 다시 말해 평판을 통해 뉴스는 수정, 정정된다. 언론사의 수용 여부를 떠나 소셜에서 뉴스 팩트가 바로잡힌다.

이를 통해 뉴스의 가치가 재정의된다. 속보와 특종이 주도한 저널리즘은 지나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속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확성, 신뢰성, 객관성 못지 않게 감동, 교감을 일으킨 뉴스가 힘을 얻는다. 언론사 브랜드에 의해서가 아니라 누가 언급하고 얼마나 많이 유통됐는가, 즉 소셜의 반향이 결정적인 것이 되고 있다.

둘째, 소셜저널리즘과 기자의 관계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자들은 단순한 관찰자 역할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기자상을 보여 준다. 생산자나 관찰자가 아니라 소통자(communicator)와 참여자(participant)로 진화하는 것이다.

우선 (자신이 종사하는) 매체, (스스로 또는 동료) 기자, (주로 자사의) 뉴스를 옹호하고 확산하는 주역이 되고 있다. 이것은 기자들이 (비공식적으로도) 업무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

소셜은 누구도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투명해질 것을 요구받는다. 이력이 무엇이고 취미가 무엇인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등등 그런 사람들이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기자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그 기자는 누구인가, 어떤 생각을 하는 기자인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종종 기자와 매체간, 기자와 기자간, 매체와 매체간 갈등이 일어난다. 사회참여 더 나아가 정치활동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기자 정체성이 논란거리가 된 것이다.

이런 기자와 독자가 소통할수록 저널리즘 과정은 더욱 개방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속보나 기획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범위한 저널리즘 협력에 대한 논의 또는 실제로 협업이 일어나고 있다. 뉴스 생산 방향 이를테면 관점까지 (기자들은) 자극받고 있다.

셋째, 소셜저널리즘과 뉴스룸 또는 뉴스룸의 관행 및 문화와의 관계이다.

소셜은 많은 사람들의 뉴스 소비를 장려한다. 어떻게 리트윗됐는지, 추천(like, 1+)받았는지, 또 그것이 누구에 의해 재활용되고 인용됐는지(파워 블로거의 포스트에 하이퍼링크로)가 측정이 가능하다. 뉴스의 상품성에 대한 재해석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뉴스는 적극적으로 재생산, 재배치(편집)된다. 소셜은 독자들이 원하는(또는 원한다면) 어떤 사안에 대해 속보는 물론이고 새로운 방향을 담은 뉴스 생산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된다. 완성품으로서의 뉴스가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뉴스로 재탄생하는 곳이 바로 소셜 플랫폼이다.

뉴스룸 역시 기민하게 변하지 않을 수 없다. 소셜 대응 조직이나 전담자(소셜 에디터, 소셜 코디네이터 등)를 신설, 배치한다. 이미 3~4년 전부터 국내외 언론사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앞다퉈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렇게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 소셜네트워크와 그 참여자인 독자들이 늘고 있는데 주류 저널리즘은 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가?

첫째, 소셜네트워크 소통의 성격에 대해 적지 않은 오해가 있다.

지금까지 언론사는 트래픽 중심주의에 빠져 있다. 하지만 소셜은 트래픽을 몰고 오는 것만이 아니라 혹은 트래픽보다는 더 중요한 가치를 준다. 뉴스에서 읽히는 진정성 심지어 기자의 성실성, 교양, 감성 더 나아가 언론사의 (젊은, 실험적인) 감각(이미지, 타입)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독자는 취재 현장에서 또는 (독자가 관심을 갖는) 사안에 대해 기자가 보여주는 에피소드들, 소통의 양식들에 주목한다. 적어도 소셜에서는 몇 번 클릭했느냐를 위한 소통에 몰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는 저널리스트이기 이전에 휴머니스트다. 박 기자는 세미나에서 인터뷰 중에 인터뷰이를 꼬옥 안아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가 생수공급 원정대에서 보여준 애정은 기자에 대한 새로운 상을 제시한다.

둘째, 시스템이 아니라 (기자) 개인에 의존하고 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아니라 일부 기자의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지켜보는 정도, 묵시적으로 용인하거나 방임하는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것은 뉴스룸이 소셜 독자를 여전히 우습게 보고 있음에 다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 개인의 의지, 의욕은 더욱 충만해진다. 소셜에서 소통을 할수록 그는 독자들과 일치되기 때문이다. 기자의 과잉된 소통은 소셜부터 오프라인까지 적지 않은 부작용을 예고한다.

특히 정치적 발언, 집회 및 시위현장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사에 대해, (자사의, 타사의) 논조에 대해 사적 발언을 하는 기자들이 나온다. 이는 뉴스룸의 공식적인 방침과는 어떻게 다른가, 합의는 있었는가? 정작 내부 소통은 충분했는가? 무엇보다 그 기자들은 모두 한때는 지면과 TV정규뉴스에서만 정제된 형태로 보도(발언)하지 않았던가.

셋째, 전통언론 뉴스룸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소통에 대한 인식이 낮다.

뉴스룸  내부는 소셜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저평가 또는 과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뉴스룸의 구조적 문제다. 뉴스룸의 간부진은 여전히 20세기적 소통방식에 복무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향유하는 세대는 '불과 그리고 최장으로 잡아도' 10년 정도의 역사를 뉴스룸의 지분에서 차지하고 있다.

간부와 기자간, 경영진과 기자간 불화는 새로운 소통을 힘겹게 하고 조롱하게 한다. 소셜네트워크를 불신하게 유도한다. 또한 취재에만 복무하라는 지시가 존재하면서도 소통은 장려된다. 이 아이러니는 뉴스룸이 새로운 문명을 대접하는 오래되고 익숙한 방식이다.

이러한 문명사적 불화가 뉴스룸을 관통하면서 결국 엄숙주의와 통제지향적인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직 소셜 독자 다시 말해 집단지성과 효율적으로 협력할 필요성조차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뉴스룸은 소셜 독자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언론사는 소셜 소통을 주저한다. 그 이유 중에는 소셜네트워크 독자들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우선 '끼리끼리' 소통이 있다. 정치적으로 변질되는 부분도 있다. 또 공공이슈에 대해 이야기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사적 소통이 늘고 있다. 기자가 참여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소셜 독자들은 불만과 비판에 능하다. 기껏해야 신문판촉 응대부서만 존재하는 언론사에서 쏟아지는 민원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기자들은 종종 자신이 애써 만든 뉴스를 헐값 처분하는 독자들의 맹공이 두렵다고 한다.

이같은 한계를 가진 한국언론이 풀어가야 할 난제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성찰의 저널리즘이다. 저널리즘이 소셜네트워크에서 다뤄질수록 저널리즘은 도마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 소통을 제대로 하려고 할수록 상업성, 정치적 편향성, 자사이기주에 몰입된 한국 저널리즘 전반의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소셜저널리즘은 언론사의 과학적 대응 수준, 새롭게 요청되는 기자의 역량, 교양 제고 방안과 함께 해묵은 한국언론의 문제점을 치유하는 수순으로 이행될 때 비로소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다.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서 소통하는 것, 즉 대화하는 것은 독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대화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푸는 첫 단추이다. 그런데 기자들의 대화는 업무를 위한 것이다. 출입처에서 취재를 위해서, 취재원들과 관계를 고려한 대화가 이뤄진다.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낼 기회가 별로 없는 셈이다.

반면 소셜은 공감의 소통이 필요하다. 공감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요구된다. 그러한 관행으로 굳어진 대화법을 가진 기자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주류 저널리즘에 복무하는 기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가 본질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것이다.

독설닷컴을 운영하는 시사IN 고재열 기자(@dogsul)의 경우는 현안에 대한 소신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가 소셜 친구들을 많이 확보한 것도 일관되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런 대화를 터득한 기자들은 소셜에서 인기를 끌고 능력을 인정받는다.

언론사, 기자의 분발도 필요하지만 소셜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독자의 몫도 지대하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먼저 대화를 시작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소통하는 새로운 기자상을 구현해내는 기자들은 국내의 독자에게는 고맙고 소중한 존재이다.

미디어오늘 7월13일자.


독자들이 이들을 더 지지해주고 활발한 소통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좋은 저널리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주류저널리즘과 소셜네트워크가 제대로 조우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는 역할이 필요하다.

끝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한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한양대 신방과 이종수 교수)에 감사드린다. 소셜저널리즘 혹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오디언스(수용자, 독자)와 언론간의 관계, 소셜저널리즘의 발전 과제에 대해 학계의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모쪼록 언론 현장과 접목된 좀 더 실제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이 진행돼 소셜네트워크와 뉴스룸(기자)간 소통 그리고 저널리즘에 대해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해법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소셜저널리즘(social journalism)은 수용자들이 서로의 의견, 경험, 관점을 네트워크 기반에서 공유하고 이를 배포하는 기술적, 독자적 활동으로 진실과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전반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뤄지는 정보의 신뢰성, 객관성, 전문성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은 만큼 주류 저널리즘과의 협력적 모델도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크라우드 소싱 저널리즘(Crowdsourcing Journalism)이다.  

관련 포스트
- 소셜네트워크시대, 기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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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온라인으로 나오다

Online_journalism 2011/05/23 09:53 Posted by 수레바퀴

지난 10여년간 전통매체는 웹의 출현으로 줄곧 고전하면서 '아웃소싱 또는 구조조정'과 '혁신'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작, 인쇄, 유통은 물론이고 아웃소싱의 신성불가침 영역에 해당하던 편집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자들은 프리랜서가 됐고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했다.

조직은 컨버전스, 크로스미디어라는 생경한 용어들로 탈바꿈했다. 콘텐츠는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멀티미디어 기반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신문산업은  '광고' 비즈니스 시장을 뉴미디어에 잠식당하고 독자이탈은 막지 못했다. 방송산업도 유튜브나 스마트TV 등 새로운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대칭규제 논란 속에 종편 등장, 미디어렙 입법 전쟁을 거치며 시장 질서에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아예 일부에서는 종이신문을 포기하는가 하면 또다른 쪽에서는 모바일에 마지막(?) 기대를 걸기까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외 언론사들의 관심사로 단연 '소셜저널리즘(Social Journalism)'이 급부상했다. 소셜저널리즘이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블로그 등 뉴스를 유통하는 미디어의 힘을 활용하는 취재행위를 통칭한다.

페이스북이 개설한 저널리스트를 위한 페이지.

페이스북의 경우 업무상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기자들이 늘어나자 지난 4월 언론인을 위한 페이지를 개설해 취재, 보도활동을 돕기 시작했다. 이는 1인 미디어 시대를 지나 소셜 미디어로 진입한 매체 환경이 기자들의 업무지형을 바꿔 놓고 있음을 알려 준다. 국내 언론사와 기자들도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 앞다퉈 새로운 족적을 그려가고 있다.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는 얼마 전 트위터에서 김성주(@kimseongjoo) 씨 등과 함께 물 공급 트위터 원정대를 조직해 식수난을 겪는 구미시민들에게 생수를 전했다. 박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누리꾼 103명이 404만원을 후원금으로 내놨으며 원정대는 이 가운데 약 166만원을 생수구입비로, 38만원을 기름값으로 사용했다"며 트위터 물공급 원정대 보고서를 올렸다.

기자와 독자는 훌륭한 파트너이다. 성실한 기자와 열정적인 독자는 새로운 저널리즘을 만들어 낸다. 뉴스는 이제 그들이 주고 받은 대화와 실천으로 구성된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박 기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빌어 전국화하는 주역이 된 것이다. 박 기자의 활약상은 연합뉴스를 비롯 각 언론에 기사화됐다. 뉴스를 만드는 기자가 뉴스의 소재가 된 것이다.

이번 일은 기자가 '나 홀로 뉴스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와 소통하고 함께 뉴스(스토리)를 만들어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이벤트였다고 평가할만 하다.

주로 소셜네트워크에서 서식하며 이름을 알리는 국내 기자들은 2~3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 원조격인 시사인 고재열 기자(@dogsul)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과 함께 '뉴스'를 생산한 바 있다.

또한 고 기자는 트위터리안들과는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사소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슈'를 제기하고 '뉴스 아이템'을 발굴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양방향적인 기자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를 넘나들면서 국내외 IT시장 소식을 전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경제신문 IT전문기자 김광현 기자(@kwang82)는 소셜네트워크의 친구들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도 풀어내면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부지런한 소통 덕분에 '광파리'라는 기자 닉네임도 '브랜드'로 안착했다.

여기에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kimjoowan)과 김훤주 기자(@pole08)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기자는 블로그에서 자사의 뉴스를 알렸고 독자들의 '자유로운 광고' 지평도 열었다. 세상의 이슈 논전에 직접 가담했고 파워 블로그를 네트워크로 엮은 '100인닷컴'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도 고민하고 있다.

종이신문 지면과 TV 뉴스가 아닌 온라인으로 기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독자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독자들로서는 첫째, 언론사 기자들이 뉴스룸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에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자 동료요 친구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 둘째, 직접 논쟁에 참여하고 견해를 밝히는 기자들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셋째, 이러한 기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즐겁고 유익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께 됐다.

기자들은 소셜네트워크에서 비로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됐다. 우선 어떤 특정 정파를 비호하거나 원칙과 상식을 져버린 저널리즘을 외면한다는 것을 절절하게 확인하게 됐다. 진정으로 원하는 뉴스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어루만져주는 일이 기자의 몫임도 깨달을 수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독자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 오늘날 저널리즘의 과제임을 의문하지 않게 됐다.

물론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은 전통매체 뉴스룸에게 위기와 기회라는 양면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뉴스룸의 통제나 간섭으로부터 일정하게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인해 언론사가 난처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사의 관점이나 정책과는 다른 견해를 피력할 수도 있다. 또 그 선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정답'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열정적이고 참여적이며 지적인 독자들을 소셜네트워크에서 많이 확보하는 것은 언론사 뉴스룸에겐 아주 유익한 일이다. 최근 5년여간 언론사들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UGC 플랫폼을 오픈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나 트위터 계정을 전담하는 소셜 에디터제를 도입한 것은 바로 그러한 전략적 목표를 상정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기자들의 사례는 벼랑 끝에 떠밀려 있는 저널리즘의 미래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수백 만부의 발행 부수, 수십 퍼센트의 시청률이라는 정량의 시대는 저물었다. 기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제보하는 능동적인 참여자들과 결합하는 것이야말로 뉴스룸의 진정한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대이다.

출입처와 틀에 박힌 취재관행에 묶여 있는 기자들을 하루 속히 소셜네트워크로 급파해야 한다. 기자들이 독자들과 손 잡는 시대, 소셜저널리즘의 지평은 이미 거대하게 열리고 있다.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9)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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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nm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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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기자들의 사례는 벼랑 끝에 떠밀려 있는 저널리즘의 미래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발행 부수, 시청률이라는 정량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기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제보하는 능동적 참여자들과의 결합이 진정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

    2011/05/24 12:47

지난 해 하반기부터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스마트폰이 본격 등장하면서 언론사들도 대량 구매 형태로 기자들에게 보급하고 스마트폰 이용을 권장했다. 국내 언론사들이 기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면서 뉴스룸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기자협회보 2010년 12월 15일자.


기자협회보 기자가 이와 관련된 인터뷰를 요청해 메신저로 응했다. 다음은 관련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Q. 스마트폰 도입도 1년이 지났는데요. 국내 언론사 편집국(보도국)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A. 편집국(보도국)이란 용어는 뉴스를 일방적으로 제작하고 유통할 때의 상황을 반영하는 폐쇄적인 조직을 상징한다. 반면 뉴스룸은 시장과 독자들을 고려하고 상호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오늘날의 저널리즘 한경을 반영한 조직이라고 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와 그 이용자가 참여하는 시장에 대해 뉴스룸의 기자들이 인식하도록 만든 계기가 됐다. 실제로 뉴스룸의 많은 기자들이 기술(technology)과 시장을 학습하고, 이를 수용하는 데 적극성을 띤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것이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기자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기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일상업무를 체크할 뿐만 아니라 신속한 피드백으로 반응하고 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도 뉴스룸이 비로소 기술 요소를 주목하게 된 매개체가 됐다고 할수 있다.

둘째, 디지털 기기의 활용은 크게 업무적인 것과 비업무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뉴스룸이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가는 아주 중요하다. 가령 기술적으로 뉴스생산과 유통의 프로세스를 완비하고 있느냐는 부분이다.

CBS 노컷뉴스나 연합뉴스 같은 곳은 이른바 ‘모바일 뉴스룸’을 가동하면서 주목을 끌었으나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 이는 경제적인 지원이나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내부의 일관된 후속조치로 뒷받침될 때 가능하는 점에서 아직 상당한 과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셋째, 스마트폰 활용으로 뉴스룸 내부 자원-기술, 콘텐츠, 사람 등의 재분배가 중요하게 부상했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원소스멀티유스를 위한 기본 인프라가 미흡해 좀더 고차원적인 서비스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CTS 업그레이드나 콘텐츠 아카이브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Q. 하지만 기자들의 스마트폰 활용은 SNS나 게임 정도로 제한적이다. 취재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드물다.

A. 스마트폰을 취재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와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로 봐야 할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스마트폰으로 비디오, 오디오 포맷을 비롯 취재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작성(writing), 편집, 전송까지의 과정을 PC 기사입력기처럼 일관되고 최적화한 템플릿으로 지원할 때 가능하다.

현재 일부 언론사를 제외하고는 이같은 여건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기자가 개별적으로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뉴스룸에 송고하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도 있었던 일인 만큼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기자 취재업무에 간접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취재정보를 수집한다거나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을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Q. 기자들이 스토리 빌더(Storybuilder)가 돼야 한다는 말도 많다...

A. 다양한 뉴스 소스들을 확보해 스토리로 구성하고 각 플랫폼을 고려해 전송까지 하는 기자들이야말로 뉴스룸의 경쟁력 지표가 될 것이다. 기자들의 인식개선-자발성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의 투자는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언론사들은 기자들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다루고 자신의 취재에 능동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단순히 ‘지급’으로 끝내고 있다. 교육이나 시스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

Q. 시스템 투자라고 하면 어떤 것을 의미하고 실제로 투자를 하면 취재 도구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가?

A.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전송하면 인트라넷의 기사 입력기와 연계되는 이른바 통합 뉴스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사내 환경에 맞춰 스마트폰용 뉴스 편집기를 개발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시스템을 잘 활용한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센티브 지급도 좋겠지만 전담 부서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로 하여금 모바일 뉴스 섹션을 운영케 하거나 SNS를 통한 독자와의 교류를 확대토록 해야 한다.

즉, 시스템 개발, 학습(교육), 사례 생성(전담 조직 신설) 등으로 이어져야 기술투자의 실효성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국내 뉴스룸은 테크놀러지에 대한 기계적인 적응은 빠른데, 이를 능동적으로 응용하는 것은 취약한 상황이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처럼 기기지급 그 자체로 끝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뉴스룸과 아무런 연계가 되지 않거나 교육, 사례 개발 따위로 실행되지 않는 등 전시적, 형식적인 요소가 강한 것이다.

결국 상당 부분을 기자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자들이 많은데 그마저도 대부분 사적인 용도로 활용하지만 몇몇 기자들은 스마트폰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취재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소통이나 정보수집 및 재가공의 사례도 보여준 바 있다.

Q. 해외 언론사가 스마트폰을 대하는 정도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A. 스마트폰을 가지고 기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그 논의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 SNS 연계 시민참여저널리즘 사례가 나온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마케팅으로까지 확대된다. 뉴욕타임스 페이스북 페이지-theater나 최근 웹 사이트에 개설한 의료상담-health care 섹션은 대표적인 사례다.

소통은 물론이고 마케팅까지 확장된다는 점이 근본적으로 다른 셈이다.


지난 2007년 노키아(Nokia)의 연구센터와 로이터는 이동 중의 기자들이 전송하는 뉴스 등 모바일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새로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센터는 기자들이 세계 각 지역에서 자유롭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모든 툴을 제공하는 데 모아져 있다.

이러한 모바일 저널리즘은 스튜디오나 사무공간으로 기자들이 들어오지 않고도 방송급의 멀티미디어 뉴스를 제작,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지난 여름부터 로이터 통신 기자들은 노키아 연구센터에 의해 완성된 편집툴을 통해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영상 등을 전송하고 있다.

스마트 폰이나 다양한 결합 기기들을 통해 멀티미디어 운용을 하고 있는 기자들은 더욱 최적화한 툴을 요구하고 있어 기술적 수요가 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시민참여 저널리즘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기 위해 일부 대학생들을 합류시켰다.

노키아와 로이터 통신의 뉴스 생산과 편집, 전송을 둘러싼 기술 실험은 모바일 저널리즘의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돼 왔다.

출처 : 온라인미디어뉴스 2007.10.24.

Q.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

A. 새로운 디바이스의 뉴스룸 보급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면 단순한 양적 측면이 아니라 활용성과 생산품-뉴스의 질에 우선 순위를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기자들의 인식 및 역량 파악, 내부 자원과 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개선, 사후 관리-교육과 모바일 뉴스 사례 발굴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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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commodity)으로서의 뉴스

Online_journalism 2010/02/12 14:31 Posted by 수레바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How to Spend It?'. 이 신문은 자사의 타깃을 정한 뒤 시장과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내놓고 있다. 뉴스 상품은 더욱 특별해져간다.


뉴스를 상품(commodity)으로서 접근하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등장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이 확장되고 새로운 유통 질서와 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이미 뉴스의 개념, 생산 방식, 영역(realm;독자와 시장의 니즈), 표현방식은 물론이고 뉴스를 둘러싼 소통에 대해 상당한 변화를 전개 중이다
.

이 변화는 일단 뉴스의 정의를 바꾼다. 종전의 전통 미디어에서 생산하는 뉴스는 정보(information)를 담았다면 오늘날 뉴스는 활용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부가가치를 형성해야 한다.

즉, 뉴스 상품은 독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나 투자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
. 또 뉴스를 재구성해 상품화할 수 있는 뉴스룸 안팎의 자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식시장과 조응하는 뉴스는 증권사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 주식거래의 촉진을 위해 요구되는 신속성, 정확성, 신뢰성, 예측성을 담보해야 하는 것이다
.

상당수의 온라인, 오프라인 경제지들이 이를 위해 속보뉴스 조직을 꾸린 것은 뉴스 생산방식을 보다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준다.

일반 종합지인 조선일보가
'조선경제i'로 온라인 기반의 경제뉴스 생산에 뛰어든 것은 전통적인 신문 뉴스룸이 온라인의 역할과 비중을 더욱 높게 평가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것이다.

사실 지난 6~7년 전부터 뉴스룸은 컨버전스(convergence)의 화두에 포섭돼 있었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위해 온
-오프의 통합이 일어났고,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도 점점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오프라인 뉴스룸에 핵심역량이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은 부가적이고 보조적인 파트로만 작동돼 왔다
.

이런 점에서 뉴스 생산방식은 더 전면적이고 혁신적으로 설계돼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technology)의 적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뉴스룸 내부에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뉴스 서처(news searcher) 등 어시스턴트들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
.

오늘날 등장하는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뉴스룸의 기자들이 오디언스와 소통하며 신뢰의 가교를 잇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쾌적한 일상의 가이드가 될 때 부가가치를 획득한다.

그들은 뉴스룸의 취재기자들과 함께 콘텐츠 기획, 유통, 서비스를 함께 설계하는 동료로서 그리고 또한 전략가로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각 언론사의 온라인 조직 또는 외부 기업의 인재들을 다수 스카웃해야 한다.

이들과 기자들이 창의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과 직무를 설계해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기사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웹 기반으로 변화하는 것
기술이 뉴스룸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시장과 독자가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과 배포는 더 이상 이뤄져선 안된다. 뉴스 상품은 이제 기호로서 다뤄져야 하며 시시각각 트렌드를 추적하고 리드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50만부만 발행하는 파이낸셜타임스는 지금껏 뉴스 유료화를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언론사다. 파이낸셜타임스의 '하우투스펜드잇(How to spend it?)'은 웹으로도 제공되는데 혁신적인 UI로 상류층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

뉴욕타임스의
로컬 채널온라인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큼 넉넉하다.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hyper local journalism)은 지역에 숨어 있는 광고주들을 등장시키고 공공기관과 연계돼 언론의 전형적인 영향력 모델을 잉태한다.

이렇게 시장과 독자가 원하는 것을 발굴하고 재구성하는 뉴스는 이미 거대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저널리즘을 보기 좋게 넉다운 시킨다.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뉴스는 지적이며 교양적일 뿐만 아니라 참여의 출구들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언론사가 기존에 유지해왔던 오피니언 리더 위주의 정치사회라는 무대에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인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시민들과 접점을 맺을 때 비로서 가치를 발하게 된다
.

그래서 오늘날 선진적인 뉴스룸은 뉴스의 기획, 생산과 서비스, 유통 전 단계에서 소셜 미디어를 수렴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일반적으로 뉴스는 시장과 독자들과의 소통으로
점점 진화하는 과정거치게 된다.

이같은 네트워크 저널리즘(network journalism)에서는 뉴스의 생명은 네트워크와 운명을 같이 한다. 뉴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은 뉴스를 시장에 깊이 연루시키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뉴스의 내용에 수정을 가하고 추가를 하며 끊임없이 뉴스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때에는 독자들의 의견 및 평판(reputation)에 대해 뉴스룸의 담당자가 소통하고 이를 뉴스의 업데이트에 반영한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이제 독자들에게 웹 사이트의 개선 사항을 알려고 한다. 웹 사이트가 독자들과의 소통 산물이라면 서비스되는 뉴스는 매끄러운 기술을 활용해 작품(art)의 경지에 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접근 방법이다. 뉴스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의 상세정보 연결은 월등한 가치를 형성한다. 조인스닷컴 인물 정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정보를 뉴스 페이지와 직접적이고 입체적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의 뉴스 데이터베이스는 검색 결과로서나 존재하는데 뉴스 페이지 안에서 처리돼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부의 기업들과 파트너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콘텐츠 기업들 예를 들면 운세, 게임, 만화, 부동산 관련 기업들과 제휴해 부가 페이지 형태로 개설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외부의 전문 콘텐츠를 바라보는 뉴스룸의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 뉴스가 더 큰 가치를 가지려면 매일 생산하는 뉴스와 접목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독자들의 이해, 시장의 경향을 그려낼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와 제휴해야 한다.

전통매체가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에는 뉴스는 영향력만으로도 광고주와 독자들을 현혹할 수 있었다. 대체로 양적인 경쟁에 치중하던 때였다. 그러나 질적인 경쟁으로 접어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는 기술을 활용한 상품(commodity)의 격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활동까지 반영되는 뉴스 상품의 수준은 독자의 로열티,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좌우한다.

그러나 뉴스가 상품모델로서만 다뤄질 때에는 저널리즘이 상업주의에 젖어 들고 다원주의를 해쳐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뉴스가 민주주의를 고양하는 방향으로 공유될 때 언론사가 행사하는 저널리즘의 영향력 모델이 복원되는 것은 당연하다. 뉴스는 민주주의와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품모델과 영향력모델은 따로 있어서는 안되고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상품으로서의 접근 이전에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상품으로의 접근만을 고려해 왔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언론사들의 뉴스 유료화를 평면적으로 이해한 결과이다.

기술의 영역이 거세게 들어선 오늘날 시장에서도 뉴스의 상품화는 뉴스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품위와 겸손, 지혜와 열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덕목이다. 이것은
뉴스에 대한 인식과 철학의 전환, 뉴스룸의 구조와 문화에 대한 재정립 등과 궤를 같이 한다.

뉴스 상품을 구현하기 이전에 전통매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0)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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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개설한 트윗 계정. 아이티 소식의 보고다. 국내와 다르게 CNN은 웹 사이트의 해당 뉴스 섹션(페이지)과 소셜 미디어를 입체화하고 있다.


해외 유력 언론사들이 앞다퉈 소셜 미디어에 접근하고 있어 주목된다.

역시 가장 선두에 나선 곳은 방송사들이다. CNN의 경우 아이티 지진 보도에서도 나타났듯 리포팅을 개선하는 중요한 단계로서 소셜 미디어와의 결합이 전개 중이다.

트위터를 개설했고 아이티 페이지에는 비영리 단체나 뉴스 이용자들의 정보가 넘쳐난다.

뉴욕타임스의 아이티 지진참사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계정 화면. 뉴욕타임스는 지진 참사 직후 신속하게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뉴욕타임스도 다양한 소셜 미디어 안에서 다수의 계정을 개설하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아이티 소식이나 긴급한 현안 등을 공유하는 것은 낯익은 풍경이다.

영국의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위해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업무의 형식과 내용 못지 않게 인식의 지점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선임한 BBC는 정보의 수렴 창구로서, 또 스토리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협력의 공간으로서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BBC 글로벌 뉴스 책임자인 피터 호럭스(Peter Horrocks)는 "테크놀러지에 열광하는 단순한 유행이나 자유 재량의 영역이 아니라 사활을 걸고 나서야 할 분야"라고 평가한다.

그는 "기술은 저널리즘을 변화시켜 왔다"면서 "BBC가 적용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뉴스룸 내부에서 트위터와 RSS 구독을 기초적인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BBC 기자들은 시청자들이 방송사 구성원들과 어떻게 하면 접점을 맺을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피드백 과정과 콘텐츠 수집에 유의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중론이 지배했다. 2009년에 작성된 160페이지 분량의 BBC 편집 가이드라인 문서에는 소셜 미디어 언급이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전반적인 정서도 뉴스룸 편집자들에게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재사용하는 데 따른 저작권 등의 이슈를 경계하라는 것이었다.

소셜 미디어를 다루는 뉴스룸 기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사실 기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떠다니는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해야 하고 다양한 편견이 개입돼 있는지 추가적인 파악의 의무가 있다.

BBC나 CNN처럼 일부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두려워하고 망설이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응시하고 테크놀러지를 전면 수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제 뉴스룸과 저널리스트는 거대한 소셜 미디어를 품에 안기 시작한 것이다.

소셜 미디어 담당자를 단지 겸업 수준으로 임명하는 정도 즉, 막연하고 즉자적인 대응에 머물고 있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도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보다 장기적으로 살피고 치밀한 접근을 서두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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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해서

Online_journalism 2010/01/08 10:38 Posted by 수레바퀴


이 포스트는 1월8일 방송되는 KBS <미디어비평> 인터뷰 때 작성됐던 답변입니다. 주제는 뉴스캐스트 등 온라인저널리즘 전반에 관한 것입니다. 

Q.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한 평가, 장단점은?

A. [장점] 네이버가 독점하던 뉴스 트래픽을 언론사에 돌려주면서 언론사들로서는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용자 유입과 수익증대의 효과를 보았지요. 평균 40%가 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지요. 수익도 10~20% 늘었다고 알려집니다.

이를 통해 뉴스룸이 종전에 비해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크게 갖게 된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또 네이버도 인터넷 뉴스 유통 시장내의 지배력을 언론사 편집권 부여라는 카드로 전환하면서 정치, 사회적 압박을 회피하는 수단이 됐고요.


[단점] 트래픽 경쟁이 과열되면서 낚시성제목, 선정성 기사 경쟁 등 옐로우저널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지요.

매체의 정체성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클릭을 유발할만한 기사들로 채워지면서 연성 뉴스 유통과 소비가 폭주했다고 보여집니다.

상업화가 범람하는 만큼 뉴스를 매개로 한 공론장 기능은 상실됐죠.

또 실제로는 네이버 줄서기가 되레 심화했죠.

[총평] 이렇게 볼 때 뉴스캐스트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언론사 온라인 뉴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이용자들 역시 더 불만을 갖게 됐다고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뉴스캐스트 구조는 과열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걸 제어할만한 적절한 장치가 없고요. 포털사업자의 지위는 커진 반면 저널리즘의 수준은 나락으로 떨어져버려 결국 이용자, 포털, 언론사간 긴장과 갈등만 커졌습니다.

Q. 뉴스캐스트 시행후 언론사 닷컴의 변화와 고민은?

A. 늘어나는 트래픽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법들이 나타나고 있죠. 소액광고가 증가한 것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또 유입된 이용자들을 언론사의 독자로 만드려는 고민도 있습니다. 뉴스캐스트 유입 페이지는 별도로 설계하는 경우도 있지요.

특히 그동안 방치돼왔던 온라인 뉴스룸의 규모를 늘려 인터넷 뉴스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투자가 전개됐죠.

뉴스룸의 컨버전스를 고민한다든가, 멀티미디어 뉴스를 제작한다든가, 기자의 상품화를 고민한다든가, 뉴스 유료화 등 새로운 전략수립에 부심하게 된 거지요.

하지만 뉴스캐스트에 수많은 언론사들이 매체의 특성이나 장점을 반영하기보다는 트래픽을 늘리려는 경쟁으로 차별성이 없어지면서 트래픽의 노예가 됐죠.

Q. 온라인 저널리즘의 현재 모습을 진단한다면 어떤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지?

A. 신문이나 방송에서 웹, 모바일 등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해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인력 규모나 수준만 봐도 여전히 오프라인 미디어에 방점이 있지요. 하지만 뉴스 소비는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비중도 더 크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지요.

지상파의 경우 온라인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서비스를 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외국의 TV 뉴스 사이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극적이지요.

신문사도 컨버전스가 제대로 전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종이신문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룸을 통제하는 형식이니까요. 디지털스토리텔링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들이 확산되는 외국신문과는 큰 격차가 있지요.


그러다보니 손쉬운 트래픽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죠.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전략을 일관성있게 가져가진 못하고 있는 거죠. 온라인 뉴스룸과 오프라인 뉴스룸이 별개로 움직이다보니 온라인저널리즘의 황폐화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고요.

특히 성찰의 문화가 빈곤하면서 뉴스룸은 여전히 이용자나 시장과 소통을 등한히 하지요. 자만심만 갖고 있지요. 하지만 이용자들은 전통매체의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화하고 있죠.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기자의 선발부터 업무와 조직의 재설계, 뉴스 유통 전략의 재정의, 뉴스의 재가공, 뉴스의 상품화, 기자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 뉴스 미디어의 진로에 대해 심각히 고민을 하고 처음부터 다시 기본기를 갖춰야 할때라고 봅니다.

Q. 온라인 뉴스 시장의 유료화에 대한 전망은?

A. 뉴스 시장의 유료화는 결국 시장의 규모가 어떤가를 봐야 합니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마켓을 상대로 하는 미국, 유럽과는 사정이 다릅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매체들이 차별성 없이 경쟁하고 있고요. 특색없는 뉴스 콘텐츠가 난무하고 있는 거지요.

그러다보니 로열티 있는 이용자들을 보유하는 매체가 거의 없습니다. 전문성 있는 기자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스페셜 저널리스트들이 부족한 거지요. 콘텐츠의 상품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뉴스 유료화를 진행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 유료화를 위해서는 매체의 여건과 오디언스층, 그리고 시장 트렌드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화, 고급화, 맞춤화라는 뉴스 유료화의 과제들을 그런 선행적인 조사들과 결부시켜야 하는 거지요.

Q. 트위터를 활용한 취재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A. 트위터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언론사 뉴스룸과 기자가 독자, 시청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소통 도구를 공유하면서 친밀도와 신뢰감을 높이는 거지요. 폐쇄적인 뉴스룸에 갇힌 권위적인 기자가 아니라 친구처럼, 동료처럼 함께 뉴스를 공유하고 만들어 가고 아이디어를 찾는 거지요.

결국 트위터는 뉴스 이용자들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스룸이 수동적으로 뉴스 제보를 기다리는 시스템에서 친밀감을 증진시킨 이러한 통로에서는 상호적이고 활발한 참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뉴스 제작의 사전 단계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뉴스 생산과정에서 다양한 계층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뉴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많은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거든요.

뉴스 생산 이후의 유통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뉴스라는 것이 알려지면 서로 팔로우잉하고 있는 이용자들간에 삽시간에 퍼집니다. 수십만건의 뉴스 소비가 순식간에 일어나는 거지요.

최근에는 유명 방송 진행자나 뉴스룸이 정기적으로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위터가 블로그나 다른 소통의 도구들과는 다르게 언제든 쉽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지요.

Q. 모바일 뉴스 시장에 대한 전망은?

A.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등장하면서 십만명 이상이 구입을 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언론사는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이용자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바일 뉴스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모바일 이용자들에 대해서 정확히 진단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합니다. 모바일 뉴스에 대한 특별하고 독창적인 접근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들은 모바일 뉴스를 한번 생산한 뉴스의 또다른 유통 경로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영화관만 존재하던 시대에 TV가 등장했던 것처럼 완전히 창의적인 플랫폼입니다.

여기에 걸맞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요. TV의 경우에는 리포팅하는 뉴스 분량이랄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뉴스를 양산해야 합니다.

신문의 경우도 원고지 10여매짜리 기사가 좋을지, 단문 형태의 짧은 문장이 좋을지, 작품성 있는 보도사진이 좋을지 상당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즉, 뉴스 상품화를 위해서는 뉴스 재가공 노하우와 유통 전문가 확보, 기술에 대한 학습 등 뉴스룸은 많은 투자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모바일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며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 없다면 모바일 뉴스 시장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좀 이르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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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저널리즘을 위해 완전한 창의성을 투자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상대와 소통하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 상대가 뉴스룸의 저널리스트라면 또, 그 상대가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라면.


국내 언론사들이 온라인 전용 뉴스룸을 구축하고 기자들을 채용, 뉴스를 본격적으로 생산한 것은 5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 이전에는 오프라인 뉴스룸이 생산한 뉴스를 전재, 편집, 관리하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별도의 브랜드 뉴스를 만들거나 아예 고품질의 뉴스생산을 위해 '분사'까지 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경주하고 있다. 신문사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브릿지(bridge) 기구를 만들어 원활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한 마디로 온라인 뉴스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오프라인 뉴스 소비가 투명하게 '계량화'되지 않는 것을 보완, 보충하는 측면도 있다. 좀 더 나은 미디어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한 부분이다.

하지만 온라인 뉴스룸이 비대해지고 자체적인 뉴스 생산이 확대된 것과는 다르게 온라인 뉴스의 윤리와 가치를 위한 투자는 답보하고 있다.

예를 들면 뉴스룸은 신속한 온라인 뉴스 생산에만 치중할 뿐 후속적인 소통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거나 또다른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는 게을리하고 있다. 뉴스의 비포어 서비스(before service)만 존재할 뿐 애프터 서비스(after service)는 부재한 것이다.

애프터 서비스라고 하면 한번 생산된 뉴스에 대한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관리를 뜻한다. 즉, 뉴스룸은 우선 뉴스에 대한 독자들-이용자, 뉴스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고 후속취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즉각 또는 충분한 보강이 이뤄졌을 때 두번째의 뉴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보강 취재의 단계에서는 독자들의 팩트에 대한 확인 및 정정요청에 대한 부분이 반영돼야 하며 독자들의 기대치, 희망사항이 녹아 들어가야 한다. 또 해당 뉴스를 다양하게 심화시키는 '연결(linkage)'들-데이터베이스, 관련 뉴스, 외부의 의견글, 심지어 다른 언론사의 논평까지도 제공돼야 한다.

그래야 뉴스룸은 온라인 뉴스를 매개로 독자들과 끊임없이 함께 관찰하고 있음을 증명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뉴스룸은 신뢰도와 투명성, 개방성 같은 흡족한 칭송들을 획득할 수 있다.

더구나 이 관리라는 측면에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의 윤리는 대단히 중요하다. 온라인 저널리즘은 독자와의 양심적이며 상호적인 관계에서-심지어 취재원이나 뉴스룸의 동료까지도 포함하는 범주에서 신뢰도, 주목도, 노출도가 결정된다.

사실 과거 정보를 독점하던 시절의 뉴스룸 저널리스트들은 권위적이며 교만해도 원칙적으로 경쟁력이나 도덕성을 의문받지 않았다. 그러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뉴스룸과 저널리스트는 독자들과 함께 공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독자들의 정보가, 독자들과 소통이 더 중요한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언론사 뉴스룸은 여전히 위계적이며 불통에 가까운 소통, 고전적인 뉴스의 해석으로 독자들과 갈등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룸-오프라인 뉴스룸도 마찬가지지만 저널리스트들에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나 가이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내 온라인 뉴스 유통시장은 한 두군데 포털사이트가 지배하고 있고 포털뉴스의 로직이 온라인 뉴스룸을 관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적인 고려가 중요해졌다.

결국 온라인 뉴스룸은 철학적이며 윤리적인 성찰 대신에 기계적이고 기술적인 공정(process)들만 전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온라인 저널리스트들은 뉴스의 수월성(손쉬운 제작), 센세이션(자극의 강도), 평면적인 접근(체어 저널리즘 chair journalism ; 책상에 앉아서 베껴 쓰는, 따라 쓰는 뉴스)에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에 일어난 두 가지 사례-아이폰 관련 뉴스 삭제, 출근길 개고생 뉴스 복제 시비는 온라인 뉴스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저널리스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오프라인 지면과 방송에 보도된 뉴스가 '문제'가 일자 온라인에서 해당 뉴스를 삭제한 것은 온라인 뉴스 생태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할만하다.

한번 노출된 온라인 뉴스를 삭제한다는 것이 그 '문제'를 축소시키거나 없었던 일로 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방적인 뉴스 삭제가 그 문제를 더 변질, 증폭시킬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또 온라인 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에 오해가 있거나 팩트가 잘못 됐다면 이를 바로 잡거나 과오를 인정하는 태도가 '문제'를 극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보탬이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설령 그 뉴스를 둘러싼 다른 개입들이 있었다면 그 개입을 전부 또는 일부를 공개하거나 뉴스룸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그 뉴스의 생명(url)을 이어가는 것이 뉴스룸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6일 오후까지 그 뉴스를 작성한 저널리스트가 자신의 블로그에는 삭제하지 않고 둔 것은 만만치 않은 이슈를 남긴다. 뉴스룸의 기조-이해와 일치하지 않는 불화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팩트에 대한 최종확인, 독자들의 반응에 대해 저널리스트 혼자서 껴안아야 한다.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어떤 측면에서는 '용기(복합적인 위험성을 내포한 상태의)'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것은 동시에 순전히 뉴스룸의 질서(여기선 rule보다는 culture)라는 점에선 재고할 부분이 있다.

둘째, 시사주간지 A 기자가 대폭설이 있던 날 출근길 개고생을 트위터를 통해 리뷰하고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했는데, C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에서 거의 비슷한 뉴스를 게재한 사건이다.(트위터 취재물에 대한 저작권 논란은 미디어오늘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A 기자는 C 언론사 뉴스룸 스태프에게 이 사실을 항의해 사과를 받아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C 언론사에 소속된 B 기자가 이의를 제기하며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B 기자는 A 기자가 트위터리안들을 통해 확보한 코멘터리-스토리를 '언론이나 다름없는' A 기자의 블로그에 '허락을 받고' 발행했느냐고 따졌다. B 기자는 더 나아가 출근길 개고생 뉴스는 C 언론사 뉴스룸의 '기획기사'라고 주장했다.

B 기자가 소속한 뉴스룸 스태프의 사과와는 다른 태도이다. 아쉬운 것은 기사를 쓴 기자가 직접 해명하고 있지 않은 부분이다. 그랬다면 이것은 명쾌히(?) 정리됐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 기자와 B 기자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서로(의 뉴스룸을) 빈정대거나 비하하는 용어들이 오고 갔다. - 급기야 두 기자의 팬들이었던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자제(?)를 요청하기까지 한다. 일부 독자는 논란을 다른 방향으로 제기한다.

결과적으로 두 사안은 온라인 뉴스의 윤리와 가치라는 본질적인 측면을 노정한 것이다.

온라인 뉴스 삭제 사건의 경우 온라인 뉴스는 영원한 생명력을 갖고 있음을 이해하고 또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미덕이 돼야 한다.
 
한번 생산된 뉴스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100년이 지나도 바로 잡을 수 있는 완전한 뉴스룸의 정신을 아로새겨야 한다. 뉴스는 당대의 소비자는 물론이고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한 불멸의 주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라인 저널리스트들은 뉴스가 더 품격있게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도 아낌없는 노고가 필요하다. 네이버 '과거뉴스'는 대표적인 사례다.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아카이브와 검색도 마찬가지다. 

저널리스트가 그 부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신이 만든 뉴스에 대한 끝없는 책임을 새로운 소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뉴스 베끼기 시비에서도 교훈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있다. 온라인 뉴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되고 확장될 수 있음을 양해하고 저널리스트들이 그 활용과 확장에 대한 '인용' 규칙-관행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뉴스(심지어 블로그 포스트도)가 모티브만 됐다고 하더라도 그것 역시 인용에 포함돼야 한다. 인용에는 출처를 명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URL과 언론사, 기자의 이름이 적시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결정적인 것은 인용을 그 누구도 부끄럽게 봐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어떤 뉴스룸은 뉴스의 가치를 더 높이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시장내 인지도, 노출 정도, 재가공력, 완성도(skill)- 어떤 저널리스트는 굉장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준을 갖춘 '출처' 표기는 뉴스의 가치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독자에 대한 미덕, 동료 저널리스트의 공정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사라진 온라인 뉴스는 가치가 없다. 갈등과 논란만 잠복시키는 일방 소통은 저널리스트와 그 저널리스트가 생산한 뉴스에 대한 극심한 혼란을 불러 일으킨다.

온라인 저널리즘은 저널리스트의 '이기주의', 뉴스룸의 '이해관계'로는 더 많은 가치를 획득하기 어렵다. 뉴스룸과 그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둘러싼 양심, 윤리, 소통, 협력 등의 가치에 동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것이 창의성으로 완전해지는 온라인 저널리즘을 후원하는 진정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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