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노보가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연호 대표가 생각나 전화를 했다. 대구에 있단다. 내 고향. 거기서 진보를 노래한단다. 내가 하지 못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 경의를 표한다. 오마이뉴스에게도 같은 영예를 선사하고 싶다.
올해로 창간 11년을 맞는 <오마이뉴스> 가족 여러분! 우선 지난 한 해도 참 잘 버텼습니다. 몇 해째 이어지는 정치적·경제적 어려움은 한파에 부옇게 생기를 잃은 창문처럼 깊고 냉랭한 고독을 주었습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부여잡은 끈기와 절창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드러나는 가난, 사랑, 기침처럼 애틋하게 다가왔습니다.
언제나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오마이뉴스>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따로 할 말이 있겠습니까. 변함없이 자랑스럽습니다. 확실하게 든든했습니다. 이런 말들이라면 <오마이뉴스> 여러분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상의 찬사로 충분히 족하지 않겠는가 합니다. 지난 10여년간 한결같이 우리의 눈과 귀로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는 <오마이뉴스>였기에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새로운 세기의 초입에서 <오마이뉴스>는 드라마틱하게 등장해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사에도 <오마이뉴스>는 결정적 순간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기성 언론보다 더 우월했습니다. 역동적이었고 쌍방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사의 성찬으로 끝내고자 하니 허전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마이뉴스>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입니다. 영혼을 온전히 바치는 헌신적 연애담에도 유쾌한 이야기만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의 희망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상대를 아프게 해야 합니다.
<오마이뉴스>는 대안매체로서, 진보매체로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오마이뉴스>는 기성매체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자들은 우리의 곁에 있지 않고 우리의 위에 있습니다. 완장도 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네트워크에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들도 중심에 있지 않고 변방으로 밀쳐 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오마이뉴스>에는 우리의 이야기가 실종됐습니다. 정치 지도자와 권력 다툼이 <오마이뉴스>를 도배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의 이야기가, 우리 삶의 이야기가 사라진 대신 많은 정치인들의 이전투구가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권주자를 상품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났습니다.
블로그로, 페이스북으로, 트위터로 가버린 ‘시민’은 <오마이뉴스>와 환상의 복식조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끼리 다시 결합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그들 속으로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의 그 누구도 <오마이뉴스>를 시민의 네트워크와 연결하는데 공을 들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있는 십만인 클럽이란 감성 마케팅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앞서 편집권을 외부에 열어주는 채널도 개설했습니다. 최근에는 시민에게 원고료를 지불하는 시도도 했습니다. 그러나 개방은 늦었고 순도는 약했습니다. 그 누구도 <오마이뉴스>의 변화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혁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오마이뉴스>가 설정한 프로그램에 맞춰 시민들을 오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주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기성매체를 위협하고 기성매체의 질서를 전복했습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기성매체와 격전을 치르면서 힘이 쳐지고 있습니다.
한때 <오마이뉴스>의 우군이었던 시민은 말합니다. 민주화를 외치는 이집트의 시위대도 말합니다. 네트워크는 위대하다고 말입니다. 모든 혁신은 네트워크를 위해서, 네트워크를 향해서, 네트워크를 통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를 중심으로 하는 한 더욱 힘만 빠지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희망을 변주하기 위해서는 <오마이뉴스>를 네트워크에 온전히 헌정할 수 있는 혁신이 불가피합니다. 네트워크와 그 속의 참여자들은 이미 <오마이뉴스>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를 네트워크로 통째로 밀어 넣으라고 말입니다. 그 장대한 혁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덧글. 이 포스트의 원고는 지난 2월 초 작성됐습니다. 올해로 창간 11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의 노보 <소겨리> 제4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편집자가 만든 제목이 아닌 제가 단 제목으로 포스팅합니다.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2010. 우리가 종종 잊는 것 중에 하나는 오마이뉴스가 세계 저널리즘사에 기념비적인 시민참여저널리즘을 확립했다는 점이다.
우선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행사에 매년 초대받으면서 이 매체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드 미디어-주류 미디어의 기자로서 지난 10여년간 오마이뉴스의 드라마틱한 도전과 좌절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성과물들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독자들은 한국적인 정치상황이라는 조건에 가두어 두려고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오마이뉴스에 쌓인 뉴스, 시민기자들의 혁혁한 참여, 그리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고려할 때 정중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평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심층보도와 모바일 저널리즘> 포럼에서 좋은 발제문들을 잘 경청했습니다. 퓰리처상에 빛나는 셰리 핑크 기자, 펜실베니아주립대 강인규 교수님 그리고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님의 말씀은 결국 이제 저널리즘은 특정한 그룹에 속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수용한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바로 여러분(You)들의 것임을 다시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류 미디어 기자의 관점에서 또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긍정하는 목격자이자 동시에 참여자로서 몇 가지의 과제와 대안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 심층보도-탐사저널리즘에 대하여
셰리 핑크 기자가 들려준 생생한 스토리는 탐사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제기합니다. 사실 탐사저널리즘을 위해서는 숙련된 다수의 기자들이 동원돼야 합니다. 팀워크가 필요합니다. 취재시간과 비용이 일반 기사에 비해 몇 배나 더 듭니다.
일반기사에 비해 심층성,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주류 미디어로서는 재정적 압박이 됩니다. 더 많은 탐사저널리즘은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사회적 리스크도 수반됩니다. 일반기사보다 더 많은 논쟁거리-이를테면 깊은 내막들을 들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탐사저널리즘은 그 깊이와 수준에 의해 훨씬 사회적 파급효과가 큽니다. 언론이 영향력과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도 탐사저널리즘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광고주를 움직이는 것도 탐사저널리즘의 효과 덕분입니다.
뉴디바이스의 등장, 비주얼 저널리즘과 인터랙티브 서비스의 각광 등 테크놀러지가 전통 저널리즘을 관통하고 있는 오늘날 탐사저널리즘의 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술을 동원해야 하고 그러한 기술을 주도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용자들과 연결될 필요가 있어서입니다. 셰리 핑크 기자의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도 모바일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역동적인 플랫폼에 의존했습니다.
이제 세계의 저널리즘은 온전히 기술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더 빠르고 깊이 전달하는 기술을 가진 SNS 이용자들과도 충분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류 미디어도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모바일 취재 솔루션이 앞다퉈 개발돼 기자들에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자들에게 캠코더도 지급됐습니다.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트위터, 페이스북까지 SNS는 뉴스룸의 주요 업무가 됐습니다. 불과 2~3년 안에 신문, 방송 등 주류 미디어에게 일어난 일들입니다.
기술과 SNS에 다가서면서 뉴스룸의 혁신은 새로운 흐름들을 낳고 있습니다. 우선 보다 엄격히 정보를 검증하는 내부의 시스템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뉴스룸에서 팩트 체크(Fact-Checking)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적이고 비주얼적인 뉴스 작품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훌륭한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사진기자, 영상기자는 물론이고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 등과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번 생산된 뉴스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거나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즉, 주류 미디어는 온라인을 통해 기술을 수용하고 탐사저널리즘에도 연결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실행으로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집단지성의 다양한 기호와 니즈를 수렴하지 못하는 뉴스 생산 과정 때문입니다. 이는 주류 미디어 뉴스룸이 SNS 참여자들과 협업하는 데 대해 두려워 하거나 기피하고 있어서입니다. 심지어 아직 SNS 참여자들을 경시하기도 합니다.
둘째, 주류 미디어는 SNS의 이슈보다는 거대 시장을 상대로 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나 경제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제한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주제도 주제려니와 보다 다양한 시각이나 내면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셋째, 그것은 비용의 문제입니다. 재정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외의 다른 복잡한 고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맥락도 있습니다. 광고주를 의식하는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넷째,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아직 뉴스룸의 기자들은 기술을 기피하거나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는 것 외에 다른 기술적 요소와 스킬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을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뉴스룸의 열정과 의지가 새로운 미디어와 디바이스를 이해하는 데로 진전되지 못함으로써 탐사저널리즘은 역동성과 대중성을 잃고 있습니다. 더 많은 플랫폼으로 소개되지 못하고 더욱 더 창의적인 서비스로 창조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기자들이 스토리 텔링에 대해 눈을 떠야 합니다. 일반 기사보다는 훨씬 더 풍부하고 세밀한 표현과 생생함이 살아 있는 이야기체의 기사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셰리 핑크 기자가 전한 것 중 협력 모델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주류 미디어 뉴스룸이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시야를 갖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더 많은 경험과 결과물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SNS 참여자들을 비롯 인터넷 미디어와 관계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뉴스룸은 SNS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뉴디바이스를 보급하고 활용교육을 주도합니다. 그것은 강력하고 애정 어린 협력을 유인합니다. 그들을 그루핑하고 커뮤니티화해서 네트워크상에서 공동의 취재와 더 빠르고 더 넓은 플랫폼으로의 유통을 촉진하도록 독려합니다. 더 많은 접점들이 노출되고 저널리즘의 가치가 확대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주류 미디어 뉴스룸은 기술 수용, SNS 참여자에 대한 폭넓은 이해, 저널리즘과의 연계 고리 확보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기술 수용은 윤리적 교육을 포함한 기술 교육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뉴스룸 기자들의 인식을 변경시킵니다. 이것은 조직과 서비스의 컨버전스화를 재촉합니다. 서비스-보도 Publishing 이후에도 후속 서비스after service가 계속됩니다. 그리고 SNS 참여자들의 반응을 수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저널리즘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시 정돈하게 됩니다. 이것은 다시 뉴스룸 기자들의 인식을 넓힙니다. 다시 조직과 서비스의 혁신을 추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뉴스룸은 '혁신'의 프로세스에 놓인 것입니다.
또 SNS 참여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SNS와 모바일과 같은 뉴디바이스에 접점을 맺고 있는 개인의 콘텐츠 소비 패턴, 생산과 유통의 방식들을 파악해서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해야 합니다.
SNS는 참여자의 소통과 유대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이 분화와 재통합 과정을 거칩니다. 집단지성의 자정능력은 SNS의 평판 매커니즘을 의식한 참여자들에 의해 거대하게 공고화합니다.
자유의지가 강렬하고 정보선택과 정보가공 능력을 가졌으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시키는데 열중하는 SNS 참여자들은 마침내 저널리즘의 무대로 들어섭니다. 이들에게 손을 건네야 합니다.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합니다. 단순한 뉴스의 전달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미를 절절히 느끼게 한다거나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친구로서 유대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관계의 증진이 필요합니다.
뉴스룸과 SNS 사이에는 친밀감이 필요합니다. 팩트를 검증, 비평하는 정보보완적이고 냉소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동취재와 공동 비즈니스의 단계로 나아가는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SNS와 모바일과 같은 기술이 넘실대는 환경에서 탐사저널리즘은 이같은 주류 미디어 뉴스룸의 변화와 실험정신을 고대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저널리즘과 기술의 결합은 신속성, 입체성, 이동성, 상호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올드 미디어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더디면서 소셜 미디어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 기술이 곧 저널리즘의 영향력을 증명해보이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 소셜 미디어의 과제
전 세계적으로 소셜 미디어가 주류 미디어를 도전하고 위협하며 심지어 압도하는 일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낙관론도 점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잖은 문제들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체로 비규칙적이고 비정형적인 정보들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신속하게 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객관성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참여자들 역시 정보의 공개나 보도(Publishing)에 따른 사회적 책임성보다는 개인적 정의감에 고조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폭로적인 방식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평판 때로는 인기로 유지되는 속성이 강한 소셜 미디어의 환경은 어떤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철저히 고립시키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며 인내하기 보다는 면박을 주고 적대시하기까지 합니다. 주류 미디어와는 대결적 갈등적 관계를 고집합니다.
현재 소셜 미디어는 양적으로 풍부해졌고 질적인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널리즘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첫째,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더 광범위한 협력과 유대를 필요합니다.
둘째, 지속성, 체계성이 있어야 합니다. 특정한 이슈때마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슈를 제기하고 합리적으로 검증되는 틀이 제공돼야 합니다.
셋째, 주류 미디어를 비판하면서 스스로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경향을 띄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표현자유와 당파성은 인정되지만 일정한 조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지식인과 NGO, 더 나아가 주류 미디어까지 가담해야 합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가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자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SNS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의 아이디어, 의견, 취재들을 지원하는 기금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정치적 미디어 운동이 아니라 산업적 경제적 소셜미디어 운동이 등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 페이먼트 방식을 도입하는 일종의 기부 활동이 하나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콘텐츠의 생산, 소비, 유통, 소통의 영역에서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안정성, 지속성, 도덕성, 신뢰성의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올드 미디어와의 긴장과 경쟁, 협력과 유대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 소셜 미디어와 주류 미디어는 공존모델 찾아야
이 추세대로라면 소셜 미디어가 주류 미디어를 대체하거나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공존하면서 상호보완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류 미디어는 소셜 미디어를 지원해서 저널리즘의 지위를 확대해야 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주류 미디어를 활용해서 영향력을 얻고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야 할 상황입니다.
서로가 필요로 하고 있는 사이입니다. 동일한 시장을 겨냥하며 다투는 관계도 아닙니다. 새로운 시장을 찾는 협력적 파트너라고 할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혁신하는 주류 미디어의 뉴스룸은 소셜 미디어를 껴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개방성과 창조성은 기득권을 고수하는 주류 미디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널리즘에서 기술은 이제 생산, 유통, 소비 더 나아가 소통의 단계까지 관통하고 있스비다. 심지어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 주도권은 SNS 참여자에게 확실히 넘어가 있습니다. 그들의 정보 선택권과 가공능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 저널리즘에서 SNS는 일방성이 아니라 다양성을 담보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소통을 통해서는 후속 서비스가 뒤따르는 만큼 뉴스룸 내 업무의 재편을 촉진합니다. 전문성이나 지역성을 확보한 SNS 참여자와의 연합은 새로운 시장의 길을 엽니다.
현재까지는 SNS 참여자가 좋은 뉴스를 전달하고 좋은 뉴스룸과 기자들 그리고 SNS의 동료들을 격려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에서 기술에 눈뜨고 지배하는 여러분이 훌륭한 저널리즘에 대한 도네이션을 시작하게 된다면 공공의 이익에 충만한 저널리즘 시장은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SNS 참여자에 의해 고양되는 저널리즘은 SNS의 참여자들을 응원하고 함께 협력하는 기회를 더욱 지속적으로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물심양면의 지지 위에 있는 주류 미디어의 기자와 뉴스룸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뉴스로서 민주주의를 고양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기술의 총아로서 스마트폰, 그리고 지식과 열정의 집약으로서 탐사저널리즘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주류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 참여자 모두의 몫입니다.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모델이 내년 이맘 때에는 등장해주길 기대하면서 말씀 마치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7월8일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2010-심층보도와 모바일저널리즘In-Depth Journalism & Mobile Journalism>에 패널로 참여해 발언하고 토론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생방송과 트위터(#ohmynews)로 포럼 현장을 중계했다.
오마이뉴스가 오는 31일 개최하는 제5회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한다. 나는 2부 '뉴미디어와 민주주의, 그리고 지속가능성' 세션에서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온라인 유료화 모델?>을 주제로 발제한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이날 이야기할 내용들을 미리 주최측에 보냈다. 이야기할 내용은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 몇 차례 밝힌 것이지만 포럼에서 밝힐 내용을 미리 정리한다.
우선 '오마이뉴스'가 우리 시대, 인터넷 미디어 생태계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하고 있는가가 '10만인 클럽'이라는 구원 카드의 적정성을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0년 2월 창간한 오마이뉴스는 4~5년간 한국 시민참여저널리즘을 주도했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도 도왔고, 탄핵정국을 돌파하는 산실이 됐다. 이 과정에서 오마이뉴스는 거의 기성매체와 다름없는 성격을 띠게 됐다.
매일 정치뉴스가 비중있게 다뤄졌으며 정치와 깊이 결부됐다. 시민은 부재했고 참여는 왜소화했으며 정치적 색채만 부각했다. 오마이뉴스의 정치화는 '대안매체'라는 지위를 가져다 주었지만 블로고스피어 등 인터넷 미디어 지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동력을 잃게 했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와 기성매체는 오마이뉴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참여형 서비스를 내놓았다. UGC, SNS, Web2.0 등 모든 영역과 가치들이 오마이뉴스의 바깥에서 회자됐고 활용됐다.
하지만 오마이뉴스는 상근기자 중심의 서비스와 구조를 버리지 않았고 손대는 서비스들의 매력은 떨어졌다.
오연호 대표는 마침내 조직축소 등 비용절감은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매체자립을 위해 자발적 유료화 모임인 '10만인 클럽'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 제안은 외형적으로는 오마이뉴스 독자들을 향한 호소였지만 내용적으로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향한 정치적 성격을 띤다. 대안매체 오마이뉴스를 지켜달라는 것이다.
따라서 '10만인 클럽'은 단지 살아남기 위한 것이기 전에 다양한 시사점을 준다. 오마이뉴스의 동력이던 시민기자제가 지금 어울리는 옷인가, 오마이뉴스의 자립화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등 시민기자제 유효성 논란을 제기한다.
또 이 클럽이 국내 인터넷신문의 자립모델로 받아들여질만한 것인가의 부분이다. 결코 일반화할 수 없는 모델이다. 오마이뉴스니까 가능한 제안이었다. 이 제안이 설득력을 갖추려면 경영의 투명성이 필요하다. 비전제시도 필수적이다. 아직까지 나온 것이 없다.
오마이뉴스는 국내의 대표적 인터넷신문사였다. 이 제안이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는 꿈을 이룰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첫째, 고강도 경영쇄신안이 보이지 않는다. 둘째, 유료독자에 대한 보상이 적정하지 않다. 셋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
예를 들면 다른 매체에 비해 턱없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매출을 줄이고 B2B 또는 타깃 오디언스를 위한 부가정보 개발 등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성매체보다 못한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의 수준 낮은 소통과 열정 결여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시민기자들의 일상담론보다 중앙 정치뉴스 생산에 급급한 부분도 어쨌든 재검증돼야 한다. 변화한 미디어 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무엇인지 치열한 고민이 요구된다.
당장에는 10만인 클럽이 안착하느냐에 의해 오마이뉴스의 진로가 다시 검토되겠지만 새로운 목표, 특히 블로고스피어로 무게중심이 이동된 시민저널리즘 지평에서 시민기자제에 대한 활로를 어떻게 다시 뚫을 것인지 내적 성찰과 분투가 필요하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매체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제안했던 10만인 클럽이 독자들의 호의적 반응에 힘입어 만 하루 동안 1,879명이 참여하는 기염을 토했다(이 포스트는 9일 오후 6시께 작성됐다).
이는 오 대표가 연내 1만명을 목표로 했던 것을 감안하면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오 대표가 향후 3년간 자발적 구독료를 내는 독자의 규모를 10만명으로 계획하면서 적지 않은 논란도 일고 있다.
한 파워 블로거는 '혁명', '민주주의'라는 거창한 용어를 갖다 대지 말았으면 한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경영실책을 진보매체 살리기로 둔갑시켰다는 뼈아픈 지적도 일고 있다. 뜨거운 호응 못지 않게 냉소적 분위기도 있는 셈이다.
이 논란의 기저에는 오마이뉴스의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독립형 인터넷신문이 목표로 해야 할 수익모델인가에 대한 의문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외 인터넷신문 다수가 이같은 모델을 실험했지만 뚜렷한 '성공작'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는 점도 부담된다.
오 대표의 제안이 인터넷신문업계는 물론이고 상당수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초기이긴 하지만 이 논란에 대해 조금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단골 블로그들만 오시는 이 블로그에 때아닌 관심이 집중돼 한개 포스트만 쓴다는 것이 계속 늘어지게 된다).
우선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타당한가 이것이 인터넷신문의 중추적 비즈니스 모델이 돼야 하는가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인터넷신문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시장 관계자들은 "그렇다"고 답하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제가 필요하다. 이른바 자발적 구독료 즉 후원금에 대해 용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경영 전반을 어떻게 투명하게 할 것인지 등 그 방법을 충분히 제시해야 설득력이 담보된다.
그렇지 않고 그때그때 필요하다면 이 카드를 제시한다는 인상을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1년 1만명과 3년 10만명의 목표가 어떤 의미인지 그것이 오마이뉴스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 것인지 상세하게 정리할 필요도 있다.
한 인터넷신문 경영진은 "후원 용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너무 크게 판을 벌리는 것은 부정적"이라며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을 진단했다.
그는 "현재 광고영업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중간에 자발적 구독료를 내세우는 것은 그만한 내부적 혁신의지가 뒷받침돼야 전폭적인 수용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금까지도 뉴스 콘텐츠에 대한 비용지불에 저항감을 갖는 뉴스 소비자들이 많은 국내 시장의 문화도 장애물이다. 물론 최근 들어서 완화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른 인터넷신문의 대표는 "따라서 구독료 모델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독자들에 대한 특별한 장을 만들어주고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선 처음(공식적으로) 자발적 구독료 모임 '프레시앙'을 선보인 프레시안의 경영대표 이훈 부사장은 "유료회원을 목표했던 만큼은 채웠다"면서 "5,000원부터 10,000원 등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내는 분들이 2,000여명 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현재 상근기자 23명을 비롯 총 30여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주 독자층은 30~40대 직장인이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수천만원대의 흑자를 냈다. 소수 정예인력으로 조직을 꾸리며 콘텐츠 질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유료화 모델로 가는게 맞다"면서 "그러나 규모를 작게 하는 등 조직을 내실화하며 시장과 오디언스를 적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후원 독자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과 경영 시스템을 만드는 데 부수적인 비용도 드는 등 아직 힘이 부치는 부분이 있어 확대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 클럽'도 경영비전을 제시하고 자발적 구독료를 낸 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도 "단계적으로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공개하겠다"며 언급한 것도 바로 그때문이다.
어쨌든 국내외 인터넷신문들 중 가장 센세이션하고 드라마틱한 성공을 구가해왔던 오마이뉴스가 자발적 구독료 모델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수익모델 부재였다.
하지만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결코 안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만 연연하는 것 역시 위험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가 투명한 경영은 물론이고 더 수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로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하겠다.
일단은 10만인 클럽이 어떤 흐름으로 가느냐가 향후 혁신의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註 : 일부에서는 오마이뉴스 경영위기의 본질을 짚어달라는 부탁도 하셨다.
너무나 뻔한 진단일 수밖에 없지만 매체로서 뉴스생산에 치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마케팅력은 부족했던 것같다.
인터넷 생태계를 잘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는데 E판, 블로그 코리아 인수, 오마이스쿨 개교 등 일련의 사업과 서비스들이 성공하지 못했다.
시민참여 저널리즘이 중앙무대가 아닌 지역을 아우르는 것일진대 오마이뉴스 창간 이후부터 계속 시민기자들은 주력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다루는 뉴스도 중앙 정치소식이 태반으로 초심을 잃었다. 상근기자들도 적극적인 소통대신에 기성매체의 흉내를 내며 안주한 흔적이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같은 총체적 문제에 대해 내부 성찰이 부족하단 지적이 뒤따라 나온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란 비전제시도 없이 돈만 걷자는 거냐는 비아냥이 그것이다.
'10만인 클럽'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독자들을 향한 제안에서 머물러서는 안될 듯 싶다. 오마이뉴스와 오연호 대표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마지막편집이 5월11일인 여의도통신 홈페이지 회사가 국회 바로 앞에 있고, 하는일이 국회와 조금은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국회소식에 민감한 편입니다. 그런 저에게 <여의도통신>은 많은 정보를 안겨주는 신문입니다. 국내최초의 입법전문 정치주간지를 표방하며 탄생한 <여의도통신>. 제호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여의도통신은 조선일보라는 골리앗을 물리친 지역언론 옥천신문의 오한흥씨와 전국의 풀뿌리언론들이 힘을 합쳐 만든 신문입니다. 본사는 충북..
어제 받은 메일의 제목입니다. "여러분에게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글쎄요. 오마이뉴스가 저한테는 뭘까요? 꽁짜 인터넷 신문. 좌파 성향의 신문. 그래서 찬찬히 읽다보면 속이 다 시원해지는 진짜 언론...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꽁짜'였죠. 요즘 신문 돈 내고 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조.중.동은 그저 신청만 해도 10개월 꽁짜에다가 현금 10만원을 주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IT 강국인 대한민국은 어떤 포탈에 접..
이 과정에서 오 대표는 대등한 쌍방향성을 기반으로 한 참여저널리즘과 포털 등 웹 뉴스 유통 생태계의 무대에서 전통적 언론권력의 틈새를 파고들어 뉴스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각광받아왔다.
오 대표의 제안으로 오마이뉴스가 과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갖게 될지는 앞으로 6개월간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선택이 그 향방을 좌우하게 된다.
"여러분이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제대로 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전 세계의 시민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의 마지막 문장이다. 8일 오후 6시 현재 약 80여명의 댓글이 남겨졌고 대체로 참여의 뜻을 밝혔다.
* 오 대표와 8일 밤 짧은 통화가 이뤄졌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초에 통화를 한 이후 수개월만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오 대표가 올린 '노무현 회고기'를 보면서 연락을 한다 한다 하는 것이 오늘 올라온 오마이뉴스 글을 보고서라니 살아가는 것이 인정미가 없다는 자성도 한다.
어쨌든 오 대표는 최근 한 달간 새벽 3시에 잠이 들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린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책을 내기 위해 혼신을 다했던 것같다.
전화통화를 하자 그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나도 교보문고에서 그 책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가 오 대표에게 직접 받아야겠단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 포스트와 관련된 '본론'으로 들어가자 오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제안글을 올린뒤 '시원섭섭'한 것 같았다. 사실 그대로를 올렸기 때문에 바로 가타부타 말하기는 그렇다며 더 할 말이 따로 없다고 했다. 독자이자 시민기자이자 행동하는 양심들에게 '희망'을 거는 듯했다.
그는 현재 6만 5천여명의 시민기자를 통해 뉴스 생산과 소비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영향력을 가진 매체로 오마이뉴스가 성장했다(1단계)면서 이제는 성공적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것(2단계)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것이 지속가능한 모델로 자리잡고(3단계) 주류적 대안을 제시하는 건실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4단계)고 말했다.
그래서 인터넷미디어의 마지막 5단계인 진보와 보수가 제대로 된 소통을 하도록 주도하는 단계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오마이뉴스가 1단계의 끝 부분에 와 있다고 지난 5일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있은 한 강좌에서 말한 바 있다.
오 대표와 만나기로 했지만 약속은 잡지 않았다. 오 대표를 만날 때 즈음에는 오마이뉴스의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어떻게 돼 있을까? 전화를 끊자 1999년말 인터넷 신문을 준비하던 전직 <말>지 기자 오 '선배'와 통화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꼭 10여년만에 오 대표는 다시 도전의 길에 오른 듯 싶었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그 길을 걸었던 오 대표와 오마이뉴스는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만감이 교차했다.
* 참고 I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자발적 구독료' 모델 제안은 세 가지 측면에서 평가돼야 한다.
첫째, 오 대표의 이야기처럼 오마이뉴스가 한국사회에서, 그리고 뉴스미디어 산업에서 어떤 역할과 지위를 갖느냐는 문제이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오마이뉴스를 깊이 지지하는지 냉정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영향력과 신뢰도 등에서 전통매체를 따돌리며 승승장구해오고 중요한 현안들을 집중 보도하면서 매체력을 키워온 오마이뉴스가 지금 이 시점에선 어떤가에 대한 명쾌한 정리가 필요하다.
전통매체가 객관 저널리즘과 같은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매체로서의 오마이뉴스를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다면 이 제안은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자발적 구독료가 오마이뉴스의 궁극적인 자립 방식일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일단 오 대표가 콘텐츠 유료화와 자발적 구독료의 비중을 전체 매출에서 50%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은 타당해 보인다.
충성도가 높은 시민기자들과 뉴스 수용자들의 풀이 넓다면 오 대표의 제안은 정치사회적 격변기에서 전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언제까지나 유효할지, 또 오마이뉴스 같은 인터넷신문의 영원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부분이 있다. 오마이뉴스가 자사의 저널리즘, 편집방향, 시민기자 모델의 건강성 확보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내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때 이번 제안의 생명력은 길어질 것이다.
셋째, 한국 인터넷신문의 산업적 환경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점은 오마이뉴스의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여년간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경영상의 큰 문제 없이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2년째 정부관련 광고물량이 0원으로 급전직하한 것은 눈여겨 볼만한 이슈다.- 물론 이 부분이 오마이뉴스 오대표의 제안을 끌어낸 절대적 배경은 아니지만 말이다.
반대로 다른 논조를 갖고 있는 인터넷신문들의 광고수주액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 인터넷신문이 정치적 국면에 따라 경영환경이 뒤바뀐다는 것은 이 산업 전체적으로 볼 때 결코 긍정적인 환경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오마이뉴스는 시장내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터넷 미디어다. 그러나 세계적 금융위기, 장기불황 국면에서 광고격감은 오마이뉴스마저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신문의 독자적인 생존모델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시장과 오디언스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오마이뉴스 오 대표의 제안이 수렴될지 여부는 그간의 오마이뉴스가 행사한 저널리즘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기대치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 II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지난해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지칭하는 '프레시앙'을 신설하고 후원을 통해 독립언론의 기반을 다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는 'FTA광고 게재를 둘러싼 논란과 독자들의 반박 유료광고 게재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와 필자와 편집자의 공동협력에 의한 독립언론의 길을 추구할 때가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창간 7년째인 프레시안의 경우 2008년말 기준 15명의 상근기자를 포함 약 20여명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현재는 상근기자가 23명이다).
* 참고 III : 오마이뉴스 주요 일지
2009년 4월 오마이뉴스 제팬 사이트 폐쇄 2007년 12월 상암동DMC 사옥 이전 2007년 11월 강화도 오마이스쿨 개교 2007년 11월 휴대전화 기반 이용자 뉴스 '엄지뉴스' 시행 2007년 8월 오마이뉴스 E판 론칭 2006년 12월 제1회 대학생기자상 공모전 실시 2006년 8월 오마이뉴스 제팬 오픈 2006년 2월 소프트뱅크와 1,100만 달러 투자계약 체결 2006년 1월 블로그코리아 인수 2005년 11월 인터넷신문 등록 2005년 6월 제1회 세계시민기자포럼 주최 2000년 2월 오마이뉴스 창간
오마이뉴스 에서 10만인클럽을 제안했다. 요지는 자립하기 위한 후원을 부탁한다라는 취지다. (물론, 각종 혜택이 있다. ^^) 작년 한해 7억의 적자가 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조중동 죽이기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며, 우리가 못 할 정도의 일도 아닌 듯 싶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려본다. [원문보기 클릭] ==================================================================..
오마이뉴스가 10만인 클럽 모집에 들어간다.여러분께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독자들에게 읍소하고 있다. 물론 내용이 구구절절하고 사연도 많지만 핵심은, "여러분께 오마이뉴스는 무엇인가요. 월 1만원씩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가 전부다. 독자 여러분,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여러분. 여러분을 믿습니다. 저희랑 함께 혁명을 제대로 한 번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세계가 주목해온 시민참여 인터넷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