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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전후부터 시민사회는 언론운동을 활발하게 주도했다. 당시 국내 언론은 언론자유운동에 이어 언론민주화운동이라는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언론 내부는 물론이고 시민사회가 권언유착의 질곡을 벗어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시청료 거부운동, 선거보도 감시운동 등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매체환경의 변화 속에 미디어교육운동, 대안미디어운동을 견인해 온 시민언론운동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확대는 개인과의 실시간 대응을 요구하고 미디어의 개인화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 권력지도도 급변했다. 인터넷의 등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전망을 재편하는 단초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는 언론사의 생존 기반과 미래 전략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우선 뉴스 수용자의 콘텐츠 소비 양상을 180도로 바꿔 놓았다.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탈매체적 소비가 확산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수용자의 관계망에 따라 뉴스를 선별적으로 공유하는 양상을 심화했다. 

시민언론운동은 이러한 뉴스 수용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치적 프레임에 의존한 기존의 미디어 비평 활동은 그 결과물만 수용자에게 제시해왔다. 하지만 정보 생산, 유통은 물론이고 감시의 역할도 모두 뉴스 수용자의 수중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시민언론운동이 지금까지 담당한 역할이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언론운동은 스스로 미디어화 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뉴스 수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스토리로 생산, 공유하는 활동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3년 전 탄생 이후 첨예한 법리 공방으로 뜨거웠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 운동)’은 온라인까지 아우른 시민언론운동의 본격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언소주 운동은 시민언론운동의 사적, 공적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넓혔다는 점 외에도 ‘경제-산업’의 문제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의 시민언론운동은 사주 중심의 매체 경영이 갖는 정치·사회적 부작용을 해부하는 데서 그쳤지만 언소주 운동은 언론산업의 정점을 겨냥한 만큼 파장도 적지 않았다.

현실 정치와 개인의 기호 사이에 위치하는 특정 매체 구독거부 운동에 비해서도 그 후폭풍의 강도가 컸다. 그러나 ‘광고주 불매’ 운동의 한계는 여실하다. 첫째, 광고주나 언론사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네거티브하다. 국내 광고주와 언론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자신이 선호하는 언론사에도 결과적으로 광고매출 감소요인을 낳게 된다.

둘째, 온라인에서 다양한 일상을 즐기는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을 수렴하기 어렵다. 광고주 불매 운동은 다양한 개인의 삶과 직결되지 않은 스토리로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결과도 그렇지만 이 운동의 과정도 투박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의 시민언론운동은 정치적·이념적 성격이 중심이 되는 언론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광고주 불매 운동이나 미디어 비평 혹은 감시 활동은 언론사의 자립기반, 미래전략의 건전성을 정립하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뉴스룸과 기자들을 감정적으로 자극할 뿐 정작 저널리즘과 콘텐츠 개선을 담보하진 못했다.

현재 상당수 국내 언론사들은 디지털 투자 재원의 부족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데에 곤란함을 겪고 있다. 중소규모 언론사나 지역 언론이 여기에 해당한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장비와 전문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아 잠재력이 높은 디지털 분야에서 생존기반을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일부 유관기관에서 언론사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연속성이나 지속성은 떨어진다. 특정 언론사에 대규모의 지원을 할 수 없는 만큼 지원 규모도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다. 또 아직도 아날로그 문화와 서비스에 기댄 언론사에게 디지털 분야의 지원은 형식적이고 일과적인 이벤트로 끝나고 있다.

종편 4개사의 개국과 광고시장 질서 재편 등 엄청난 시장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여론 다양성의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강소형 신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상의 심각한 위기국면은 N스크린이니 멀티미디어니 하는 디지털 미디어와 수용자간 접점에 있어서도 언론사간 양극화가 심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언론운동은 정치적 맥락에 매몰돼 있다. 언론사와 수용자, 시장과의 관계를 과거의 잣대로만 정의하는 식이다. 예컨대 아날로그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언론과 시장의 문제 다시 말해 언론과 권력, 자본이라는 상층부를 감시하고 언론사 종사자들을 다그쳐도 조금의 성과는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는 수용자의 비중과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다. 온라인 뉴스 유통 시장에서 수용자는 언론사를 상대로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웹 2.0이니 집단지성이니 하는 새로운 트렌드는 수용자가 전통매체를 추월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언론사들은 수용자와 협력하는 것을 강력한 혁신의 주제로 잡고 있다. 전통매체 수용자 전략의 핵심은 수용자의 충성도를 높여 비즈니스의 통로로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언론사들은 퀄리티 저널리즘,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내부 혁신을 전개하고 있다. 

“퀄리티 저널리즘은 성공한다”는 명제는 전통매체가 경험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10여년의 요약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사회적 영향력 확장도 언론사 뉴스룸과 기자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디지털 혁신과 수용자 평판을 수렴한 언론사들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 확실히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언론사와 수용자간 보다 구체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수용자와 언론 사이에 생산적인 관계들을 만드는 많은 실험들이 전개되고 있다.

캐칭글(Kachingle), 팁조이(Tipjoy), 플래터(Flattr)가 대표적이다. 국내의 경우는 자발적 원고료(오마이뉴스)가 있다. 각 프로세스가 조금씩은 다르고 논란거리도 있지만 수용자가 온라인 뉴스에 대한 지불을 쉽고 편하게 하도록 고안돼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플래터의 경우 콘텐츠(뉴스) 밑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횟수만큼 배분돼 언론사에 전달된다. 마치 RT나 ‘좋아요’ 버튼 같다.

이들 실험은 주로 경제적인 지원-수용자의 지불의사를 구조화하는 일종의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에 해당한다. 뉴스 혹은 매체에 대한 소비를 문화로 받아들이는 캠페인으로 그 내용은 경제적 부조 행위로 드러낸 것이다. 즉, 수용자 스스로 좋아하는 매체와 뉴스에 대한 온라인 지불의사를 체계화 한 일종의 ‘디지털 시민언론운동’이다. 

시민언론운동은, 그리고 집단지성은 좋은 저널리즘을 보여주는 언론사와 기자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언론사 역시 지불의사를 갖춘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안된다.

가령 수용자가 한 달에 미디어 비용-콘텐츠 소비에 드는 지출비용의 합이 10만원이라고 하자. 물론 이 비용은 통신비에 포함돼 있을 것이다. 이 비용 중 온라인 뉴스 콘텐츠 비용을 월 5,000원 혹은 월 10,000원으로 다시 세부적으로 정한 뒤 모바일이나 웹에서 그 비용만큼 쓰는 것이다. 

이때 언론사는 당연히 모든 기사에 대해 소액결제 버튼을 달고 수용자가 쉽게 결제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기사의 단가나 요금제는 일률적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만큼 각 언론사의 조건에 따라 정하면 될 것이다. 독자가 알아서 지불단가를 정하도록 해도 된다. 물론 언론사는 이 과정을 전후로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할 것이다.

국내 시민언론운동도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 걸맞는 경제운동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기존 시민언론운동의 가치와 기치를 무효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시장에 적합한 운동의 조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론 기존 시민언론운동단체가 중심이 되는 것은 집단지성이 주도하는 온라인 환경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언론과 기자들에게 혁신과 소통의 과정이 중요함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동력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언론사와 기자의 혁신이야말로 집단지성의 디지털 부조를 촉진한다는 것을 알리는 산파역으로서 기능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는 수용자들을 각성하고 응집하는 메신저로서도 작용할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언론과 수용자가 따로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배에 승선한 것이나 다름없다. 매체만 온전히 향유하던 어젠다, 여론 같은 공적 담론조차 수용자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 수용자는 자신의 정치사회적 의견을 발화, 공유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기호를 잘 대변하는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과 기자들을 부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거대한 자본의 파고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매체,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뉴스에 대한 옥석을 분간하기도 전에 모조리 휩쓸어 버릴 것이다. 이 쓰나미는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지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디지털 부조에 대한 사회적, 산업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64)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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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없는 언론사 SNS

Online_journalism 2011/04/22 11:01 Posted by 수레바퀴

소통이 화두인 시대에 국내 뉴스룸과 기자들은 독자들과 정직하게 만나고 있는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언론사들도 속속 계정을 개설하고 있다. 계정을 개설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SNS 이용자들에게 뉴스를 쉽게 퍼뜨리기 위해서다. SNS는 뉴스의 확산 속도가 빠르고 온라인 여론의 지표가 되고 있어 언론사의 관심이 높은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 트위터, 페이스북 이용자는 각각 300만명, 25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이들 이용자는 리트윗(RT)이나 추천 등 뉴스를 전파하는 데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언론사 기자들의 활약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RT가 가장 많은 상위 20명 안에 기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트위터 안에서 뉴스를 주로 전달하면서 좋은 정보 전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 웹 사이트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올해 초 공개된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보고서 ‘소셜미디어 이용확산과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에 의하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뉴스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사 뉴스를 직접 소비하기보다는 자신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추천글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 뉴스 섹션과 언론사 사이트간의 중복방문 비율은 지난 해에도 평균 98%에 달한다는 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언론사 사이트에 만족하는 비율이 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언론사 웹 서비스의 독자 생존력을 의문케 하는 상황에서 SNS 활용은 아주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언론사의 페이스북 서비스. 뉴스 중계 외에는 소통이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 SNS 서비스는 단순 기사 공유에만 머물고 있어 아쉬움이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 KBS뉴스, 연합뉴스, 조선닷컴은 2010년 12월 기준 트위터를 통한 월간 방문자 수가 모두 5,000명을 넘겨 소셜 네트워크에 앞선 언론사지만 트래픽 늘리기로만 쓰임새가 제한돼 있다.

3년 전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서로 추천 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 타임스피플(timespeople)을 선보인 뉴욕타임스는 단순히 기능적인 서비스 툴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해 5월 신설한 소셜 미디어 전담 에디터는 종일 근무를 하면서 이용자와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BBC도 2009년 11월 소셜 미디어 전담 에디터 제도를 도입했다. BBC의 소셜 에디터는 뉴스룸 기자들에게 효과적인 SNS 활용을 제언, 취재에 반영토록 하는 일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외부 컨설팅에 따른 권고사항을 받아 들여 이용자와의 ‘대화’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외 언론사 SNS 서비스 평가.

이코노미스트(economist.com)는 같은 해 12월 소셜 미디어 투자를 대폭 늘려 독자와의 친밀도를 높이는 내용을 담은 ‘소셜 미디어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 뉴스(sky.com)는 2010년 초 온라인팀 기자를 트위터 전담 기자로 배치했다.

최근 주간지 뉴요커(newyorker.com)는 페이스북 팬에게만 제공하는 전용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주일만 공개되는 이 서비스는 SNS 이용자들에게 성의 있게 다가서는 언론사 뉴스룸의 의의를 인식하게 한다. CNN은 페이스북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 기꺼이 수고를 감수한다.

CNN 페이스북 서비스(좌)와 뉴요커의 페이스북 전용 콘텐츠. 이용자들은 언론사와 기술적인 접촉을 원하기보다는 서로 교감하는 소통을 지향한다.

반면 국내 언론사들은 전담 기자도 없고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업무 패턴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종합일간지는 페이스북에 개설된 자사 브랜드의 계정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SNS 부실관리가 만성화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 댓글처럼 이용자들의 아우성만 존재하는 것이다.

뉴스룸과 기자들은 온데간데없고 뉴스를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장식-추천 버튼 디자인만 요란한 셈이다. 이렇게 SNS에서 친구(팬)/팔로워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한다면 또 다른 위기는 불을 보듯 자명하다. SNS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는 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뉴스를 퍼뜨리기 이전에 충분한 교감이 필요한 것이다. SNS는 참여와 공유, 상호성을 기본 철학으로 한다. 소셜 미디어가 속보성 그 이상의 가치로 전통 매체를 앞서가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친근하고 믿음을 주는 뉴스룸과 기자들이 SNS에 다가설 때 위기가 기회가 되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초 팩트체커룸에서 J트위터리스트 제도를 시행했다. 트위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비)기자들을 시상한다. 팔로어 증가상, 리트윗 랭킹상, 팩트체커 SNS상 등 3개 부문이다.

팩트체커룸 안용철 에디터는 최근 중앙사보에서 "트위터를 기사 기획 및 작성에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면서 "조만간 부서별 보조데스크를 대상으로 트위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덧글. 이 포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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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트위터에 개설한 계정.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홍보, 이용자 반응 취합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KBS, SBS, MBC 등은 소셜미디어 전담 조직을 신설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방송시장의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뉴스, 드라마 등 킬러 콘텐츠와 오디언스간 접점 확보를 위해 창의적인 전략과 실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최근 소셜미디어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거나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SNS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SBS는 지난 해 12월 SBS미디어홀딩스 내 소셜미디어TFT를 만들어 종합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그동안 프로그램별로 만든 SNS 계정은 있었으나 좀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TFT에는 SBS PD를 포함 SBS콘텐츠허브(구 SBSi) 등 매체별 담당자가 합류해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단 트위터, 페이스북에 각각 공식 계정(@SBSNOW)을 만드는 것으로 '워밍 업'을 시작했다.

꾸준히 관리를 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일단 뉴스 파급력을 고려해 제목과 링크 위주 노출을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NS 계정을 만들어 관리하던 보도국 인터넷뉴스부는 보도국 뉴미디어부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의 경우 지난해 말 보도국 인터넷뉴스부 내에 공식직제는 아니지만 소셜미디어팀을 꾸렸다. 소셜미디어팀은 보도국 기자 2명과 운영인력 4명 등으로 총 6명 규모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등 실시간 뉴스를 취사선택해 중계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해당부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SBS 소셜미디어TFT와는 다르게 KBS 소셜미디어팀은 뉴스 전달 등에 한정돼 있는 셈이다.

KBS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KBS뉴스9>와 <뉴스라인>에서 SNS를 활용한 양방향 뉴스 서비스를 해왔다.

<KBS뉴스9>는 매주 금요일 '이슈&뉴스' 꼭지를 통해 해당 웹 게시판에 등록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포맷이고 <뉴스라인>도 1주일에 1회 '뉴스토크' 꼭지에서 SNS계정(@kbsnewsline)으로 취합된 이용자 의견을 소개해왔다.

KBS 보도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NS에 대한 접근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용자 의견의 단순 전달 외에 다른 방식을 찾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100분 토론>도 지난 6일밤 '트윗토론'을 진행했다. 시청자들이 트위터(@100debate)를 통해 전한 의견은 <100분토론> 방송 자막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형식을 취했다.

KBS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소셜미디어팀은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도국의 SNS 활용에 대한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그동안 홍보팀에서 운영하는 공식계정(@MyloveKBS) 이외 프로그램 단위별로 SNS 대응을 해왔다.

한편, MBC도 곧 소셜 미디어 관련 부서를 꾸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해 벽두부터 지상파방송사의 소셜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지상파방송사의 초기 소셜대응은 일정한 한계가 예상된다. 한 지상파방송사 인터넷 부문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기사를 공유하는 정도 외에는 진전되는 것이 없다"면서 "신설팀을 만드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의 소셜미디어 대응이 지극히 기계적이며 일과적이라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그는 "TV 기자들은 뉴스를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SNS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낮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사에는 SNS 이용을 지엽적인 것으로 보고 있어 전체 구성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면서 "일부에서는 전문가 강의도 하고 있으나 기자, PD 등은 TV플랫폼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종편채널의 등장을 비롯 방송시장의 대격변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이뤄질 경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 및 뉴스의 홍보, 유통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종편사업자는 사업계획서에서 소셜미디어 활용 및 관련 부서 신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지상파방송사가 전문인력 영입, SNS 기반의 뉴스 및 콘텐츠 서비스 도입 등 한 차원 높은 SNS 대응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BBC의 첫 소셜 미디어 에디터 알렉스 거베이. 그는 기술, 소통, 뉴스를 지휘한다. 저널리즘이 바래지는 시대에 소셜 미디어 에디터야말로 TV뉴스룸의 떠오르는 직무다.


영국 BBC뉴스는 2009년 11월 첫 소셜 미디어 에디터로 BBC스포츠 채널에서 인터랙티브 스포츠 뉴스 에디터로 일한 알렉스 거베이(Alex Gubbay)를 임명했다.

알렉스의 주 역할은 이용자제작콘텐츠(UGC) 발굴과 뉴스룸의 소셜미디어 주도권을 지휘하는 일로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 도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BBC 저널리즘 상품과 그 가치를 SNS에서 공유하는데 협력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수준 높은 UGC를 수집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핵심적인 업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BBC뉴스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는지, 그리고 그들이 좀더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특히 BBC 속보는 이용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BBC 내 UGC 기구와 소셜 미디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집행되는 기술 투자가 이뤄진다. 사진, 영상, 댓글 등의 전송과 공유 같은 것들이다.

이용자들이 뉴스 콘텐츠의 생산, 유통의 프로세스에 쉽게 접근할수록 BBC의 저널리즘 영향력은 커진다는 믿음에 기초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BBC와 이용자간 '관계'의 형성을 위한 것으로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근본적인 임무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의 뉴스 소비방식과 상호작용 형태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뉴스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흐름들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상파방송사 그리고 종편처럼 보도기능을 수행하는 TV에서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와의 관계를 증진하고 브랜드 및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들은 시청률이라는 숫자 속에서가 아니라 소통과 참여 같은 경험의 틀 안에서 확립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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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정된 연합뉴스 직원의 SNS 가이드라인.


연합뉴스는 지난 주 최근 급부상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연합뉴스 노사가 합의한 <연합뉴스 직원의 SN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종사자는 SNS 활동시 연합뉴스 근무사실을 밝히고 소셜미디어 게시글이나 콘텐츠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도록 했다.

적용 범위 및 개인 책임, 취재 및 업무, 회사 콘텐츠 링크, 정치적 중립, 비밀 및 품위 유지 등 총 5개 항목에서 12개 세부 내용을 담고 있는 가이드라인은 연합뉴스 윤리헌장, 사규와 같이 모인 임직원에게 적용된다.

내용이 불확실하거나 명예훼손 시비가 있는 내용은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것을 지양하고 송고 이전에는 소셜미디어에 해당 기사와 속보를 배포하지 않도록 했다.

또 회사에 대한 문의나 취재요청시는 부장 등 데스크와 협의한 뒤 소통하도록 했다.

사실상 SNS를 통한 개인적 취재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뉴스룸 차원의 대응으로 일원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 관점 및 입장을 피력하는 부분은 사견을 밝힐 경우 그것이 회사의 의견인 것으로 비치지 않도록 해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을 보장했다.

이에 앞서 연합뉴스 노사는 정치적 의견을 SNS상에서 공표하는 것과 관련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소셜미디어에 올린 콘텐츠로 인해 회사에 손해를 입일 경우 이를 배상하며 사규에 따른 책임을 진다는 부분은 임직원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이나 콘텐츠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것으로 완화됐다.

연합뉴스의 한 관계자는 "8월 사측이 공개한 가이드라인을 놓고 협의를 벌인 끝에 단정적이고 일방적인 표현은 재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합뉴스의 내부 소식, 동료직원의 개인정보 등은 게시를 하지 않거나 신중하게 다루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밖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특정 인물, 단체, 상품에 대한 홍보는 금하며 가급적 연합뉴스 기사를 링크토록 했다.

연합뉴스는 BBC, 로이터통신 등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해외 언론 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여건에 맞게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해왔다.

연합뉴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은 통제가 목적이 아니라 소통 활성화라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연합뉴스 기자들이 SNS를 의욕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3월 로이터 통신은 '저널리즘 핸드북'을 통해 "기자들이 속보나 의견을 트위터 등으로 먼저 게시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기자들이 사적으로 의견을 밝혔다고 해도 로이터의 공식적인 의견으로 오해할 수 있고,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언론사 기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통해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자들이 독자들과 소통을 확대할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사, 뉴스룸에 귀기울일 것이고 그중 상당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의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이 아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관련 변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못한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내부 논의를 활성화시킬지 주목
된다.

* 참고 자료

연합뉴스 직원의 SNS 가이드라인

다음은 여러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연합뉴스 직원들을 위한 연합뉴스의 가이드라인입니다. 회사는 소셜 네트워킹 활동을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도구로서 지지합니다. 그러나 임직원들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킹 활동이 연합뉴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염두에 두고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 적용 범위 및 개인 책임
- 이 가이드라인은‘연합뉴스 윤리헌장’, `사규’와 마찬가지로 모든 임직원에게 적용된다.
- 임직원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이나 콘텐츠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

◇ 취재 및 업무
- 임직원은 취재, 전산, 영업, 인사 등 어떤 업무를 하든, 그 업무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연합뉴스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취재를 통해 파악한 내용중 아직 진위가 불확실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해 논란 또는 명예훼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것을 지양한다. 마찬가지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재한 내용중에서도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기사로 다루는 것을 지양한다.
- 회사 브라우저를 통해 송고되기 전에는 소셜미디어에 기사나 속보를 배포하지 않는다.
-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특정 상품을 선전 및 추천하거나 특정 인물과 단체를 홍보하지 않는다.
-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취재 요청이나 문의를 받은 때에는 부장 등 데스크와 협의한 뒤 대응한다.

◇ 회사 콘텐츠 링크
- 소셜미디어에 이미 발표된 기사를 링크할 경우 가급적 연합뉴스의 기사를 링크하도록 권장한다.

◇ 정치적 중립
- 임직원은 자신의 프로필(트위터)이나 개인정보(페이스북)에 정치적 소속이나 정치적 관점 및 입장을 게시하는 것을 피한다.
-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경우, 자신의 의견이 회사의 의견인 것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한다.

◇ 비밀 및 품위 유지
- 연합뉴스의 내부 활동을 개인적인 페이지에 게시하지 않도록 한다.
- 회사소식이나 동료직원의 개인정보를 나타내는 것은 연합뉴스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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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변주곡, 화음인가 소음인가

뉴미디어 2010/09/03 11:13 Posted by 수레바퀴

트위터는 새로운 관계맺기를 통해 소통의 확대를 이끌고 있지만 동시에 관계의 왜소화, 기형화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여지도 있다.


트위터는 간편한 이야기 장치다. 140자 이내로 글을 쓰면 된다. 딱히 주제가 정해진 것도 아니다. '나'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무엇이든 상관없다. 누가 듣든 대꾸하든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일체의 간섭과 참견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좋은 관계와 나쁜 관계가 있다. 이들간에는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에 의해 설득과 타협이라는 과제가 늘 따라 붙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들어야 할 때도 있다. 억지로 소통에 매달리는 것이다.

반면 트위터는 개인이 쓴 글이나 공개한 이력(bio)으로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좋지 않은 관계가 예측되는 사람은 친구를 맺지 않으면(unfollow, block) 된다. 미리 이야기 시장의 정화가 이뤄져 긴장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이야기에 관한 한 자유와 해방을 준다. 학벌도 전문성도 요구하지 않는다. 사회적 지위나 인지의 부족으로 익명의 비난을 굳이 감수해야 할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트위터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낙원인 것이다.

더구나 내가 원하는 친구 맺기는 더 나은 관계들을 인도한다. 가령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언론인을 만나 쉽게 소통할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관심사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다. 조건도 약속도 필요하지 않다.

때로는 어떤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전달(RT)된다. 서로 연결된 관계(follow)로 인해 수많은 사람에게 이야기가 전달된다. 더 풍성하고 긍정적인 울림이 전해진다. 누군가가 올린 글은 호감을 가진 관계들에 의해 회자돼 사회적 반향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 드라마는 가상(cyberspace)에서 시작되지만 현실(realtiy)과도 동떨어져 있지 않다. 트위터의 이야기는 사적인 동시에 공적이며 공적인 동시에 사적인 메시지를 지니고 있어서다. 정보, 의견, 위치 같은 '나'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는 재현과 재현의 순간을 반복하면서 무한대로 확장하게 된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재현의 과정은 이야기의 진가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인다. 내가 과거에 남긴 이야기는 다시 현재에 인용된다. 또 사람의 욕망, 꿈은 친구를 맺은 사람들의 시간(timeline) 위에 끝없는 레일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조응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약하게 된다.

그러나 트위터는 오늘날 소통의 불균형을 적나라하게 채증한다. 가족과도, 친구와도 이야기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의 단절은 개인화된 미디어 기기를 통해 더욱 철저한 고립으로 이어진다. 혼자서만 떠들기도 한다. 메아리 없는 소통을 무감각하게 방치하는 온상이 된다.

진중하게 관찰하는 느림의 태도도 부족하다. 수 초 동안 다양한 사람에 의해 쏟아지는 글들은 두 세 사람이 마주 본 채 나누는 대화라는 오랜 형식을 무너뜨린다. 그저 '지켜 보기'가 소통이 되기도 한다. 또 설득과 타협을 시도하기보다는 간단한 버튼 클릭으로 왕따 시키기를 선택할 때도 다반사다.

두 말 할 나위 없이 트위터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지 손쉽게 관찰하고 언제 어디서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플라톤은 대화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훈련시키고 발달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소통에 참여하는 트위터리안들의 몫이 지대하다. 세상의 화음을 빚을 이야기꾼들의 도래를 기대해본다.

덧글. 이 포스트는 공주대학교 학보 2학기 개강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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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덩굴 속 외딴 댓글 언제까지?

Online_journalism 2010/06/24 06:46 Posted by 수레바퀴

한겨레신문 뉴스 뷰(view) 페이지. 뉴스 하단 기자 이름이 나온 크레딧(credit)부터 기사의견쓰기-뉴스댓글 박스까지 무려 1,603픽셀의 거리가 떨어져 있다.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 뉴스 페이지에서 독자가 댓글박스를 이용하려면 상하좌우 심지어 위 부분까지 차지한 무수한 광고더미들을 헤쳐야 한다.


국내 언론사가 운영하는 뉴스 사이트에서 이용자가 댓글을 쓰거나 보려면 산 넘고 물 건너-무수한 광고를 지나서 후미진 곳에 이르러야 한다.

종합일간지 10곳, 경제지 2곳, 지상파 방송 3곳, 인터넷신문 2곳 사이트의 뉴스 뷰 페이지 댓글 환경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언론사 뉴스 댓글 입력 폼(form, 공간)-댓글 박스가 뉴스 본문과 지나치게 떨어져 있거나 많은 광고로 포위돼 있는 등 댓글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스 댓글 입력 폼이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형식적으로 디자인돼 있어 참여 유도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10개 종합일간지와 2개 경제지 등 12개 신문사 웹 사이트의 경우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 간격이 평균 1130픽셀(pixel)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 동아, 한겨레, 한국 등 대부분의 종합일간지와 매경, 한경 등 경제지는 최소 850 픽셀에서 최대 1700픽셀로 웬만한 웹 사이트 길이 정도로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를 벌려 놓고 있었다.

인터넷 매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려야 할 오마이뉴스, 프레시안도 각각 908 픽셀, 1,514 픽셀로 댓글을 보거나 참여하려면 상당한 스크롤 내리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 중에는 조인스닷컴이 551 픽셀로 가장 간격이 짧았고, 지상파 방송 3사는 200 픽셀 전후였다.

뉴스와 댓글 박스사이의 물리적 간격을 잴 때에는 뉴스 마지막 부분 부터 댓글 입력 폼까지로 했다. 대체로 뉴스 페이지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입력 및 편집시간이나 기자 이름이 들어가는 크레딧에서 출발해 뉴스 댓글이 나타나는 지점까지로 했다. 뉴스와 댓글박스 사이에는 텍스트와 썸네일 광고, 주요뉴스 리스트, 문맥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빼곡히 들어가 있었다. 일부 신문사의 경우 뉴스에 따라서 약간의 간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조사결과와 비슷할 것이다.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의 간격이 먼 것은 그 사이에 주요 관련 기사(이미지 포함)가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로 텍스트 광고, 썸네일(이미지) 광고가 빼곡히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뉴스 댓글 박스 바로 위 공간까지 페이드 인(fade-in) 광고가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신문사 뉴스박스 하단에 페이드 인(fade-in) 형태로 뜨는 온라인 광고.


한 신문사 닷컴 관계자는 "관련 뉴스나 보여주고 싶은 뉴스 리스트와 광고를 댓글 박스 상단까지 연속적으로 늘여 놓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할 수 없도록 만드는 댓글 박스 주변의 복잡하고 선정적인 이미지 광고나 텍스트 광고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또 댓글 박스의 글쓰기 버튼이나 칼라 등 디자인과 유저 인터페이스(UI)가 볼 품 없게 설계돼 있었다.

해외 언론사의 뉴스 댓글 박스도 세련된 것은 아니지만 광고나 다른 간섭적 요인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언론사 뉴스 댓글 환경을 개선하는 디자인적 고려는 필요하다.

한 신문사 웹 디자이너는 "댓글 박스의 디자인 개선으로 댓글 활성화에 기여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디자인적으로 보면 방치돼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블로그 트랙백 기능을 넣은 한겨레신문 뉴스 댓글 박스(위). 조선일보 100자평 쓰기-댓글 박스(아래). 다른 언론사에 비해 그나마 괜찮은가?

이렇게 국내 대부분 언론사들의 뉴스 댓글 환경이 좋지 못한 것은 매출 문제 때문이다. 이렇다 한 뉴스 유료화 모델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광고매출을 늘려야 하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 뉴스 캐스트 도입 이후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광고상품을 만들어 뉴스 뷰 페이지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 됐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광고로 도배하면 나쁜 측면도 있단 걸 알면서도 매출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이렇게 광고벌이를 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언론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1~2년 사이 호조세를 띤 고정형 정액제 광고의 경우 연 단위로 천만원대가 넘는다. 그런데 클릭당 광고비가 책정되는 CPC 광고는 언론사 뉴스 사이트에서 일반적으로 클릭당 100원~300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0.02%의 지극히 낮은 클릭율이 문제다.

따라서 언론사 입장에선 소액 광고주들을 묶어 영업하는 미디어 렙사 등과 협의해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 공간에 광고를 집어넣는 턴키 방식의 계약이 빈번하다.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광고 외에 더 많은 정액 광고상품을 원하고 있어서다.

언론사 사이트에 구조적으로 광고공간이 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뉴스 댓글의 위상은 쪼그라들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로 급격히 증가한 트래픽을 광고 매출에만 집중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뉴스를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증진하려는 노력과 관심이 전무한 점이다. 뉴스룸 내 전담자도 없고 기자들 스스로가 직접 쓴 뉴스에 올라온 독자의 댓글도 외면하는 게 일반적이다.

마침내 최근 한 신문이 인터넷 소통 에디터를 신설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실제적으로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다는 소식이다. 웹 뉴스 서비스가 실제 취재기자들을 보유한 오프라인 뉴스룸과 무관하게 돌아가고 있는 구조적, 전략적 결함 때문이다.

한 메이저신문사 관계자는 "(국내 언론사는)인터넷에서 독자들과 소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기자들이 독자들과 소통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언론사가 뉴스 댓글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회의가 드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각 신문사(닷컴) 관계자들은 뉴스 댓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깊은 고려는 부족해 보였다.

이는 취재 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인 만큼 온라인 뉴스룸만으로는-국내에서는 대부분 닷컴사 조직으로는-한계가 있어서다. 또 기자들의 업무 부담이 많고 온라인 이해도가 낮은 점도 장애물이다.

일단 뉴스룸에서 독자들과의 소통 장치-뉴스 댓글, 이메일, 커뮤니티(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조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뉴스 댓글의 경우 뉴스룸과 기자의 개방성, 상호성, 신뢰성을 담보하는 창으로 쓰임새가 적지 않다. 모든 뉴스에 댓글을 달기 어렵다면 소통 담당 에디터가 매일 올라온 댓글 중 일부를 24시간내 답변해주는 방식도 고려해봄직 하다.

뉴스룸이 독자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WSJ, NYT, 가디언 등 해외 언론사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으므로 이제 구체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는 언론사가 있길 기대해본다.

일부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선 의지도 밝혔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7월 사이트 개편시 광고를 비롯 서비스 환경을 대폭 개편할 예정"이라면서 "고정매출이 발생하는 광고도 있지만 배치도 바꾸고 댓글을 우대(?)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신문사 기자는 "댓글보다는 주요 현안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글에 대해 보상해주고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의 간부가 자사의 입장이나 견해를 밝히는 것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 댓글을 포함해 뉴스를 둘러싼 뉴스룸-독자간 소통이 언론사 온라인저널리즘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개될 변화 과정들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럴수록 언론사들은 오래도록 지켜온 완고한 자사 논조의 장막을 걷어내야 하고 그 대신 왕성하고 열정적인 독자들을 껴안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6월21일~23일 사이 6개 신문사와 닷컴 실무자들을 이메일, msn, 전화 등의 형태로 파악했다. 뉴스 본문과 댓글 박스 사이 간격과 광고 위치 등은 해당 뉴스 페이지의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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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 시스템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까?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삭제

    광고 덩굴 속 외딴 댓글 언제까지?를 보니 댓글 시스템이 적어도 한국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댓글 시스템의 비즈니스적인 측면 바라본 이야긴 아니지만 그 근간 흐르는 것은 지금의 형태가 아닌 다른 모델이 필요함을 느낀다. * 한 신문사 닷컴 관계자는 "관련 뉴스나 보여주고 싶은 뉴스 리스트와 광고를 댓글 박스 상단까지 연속적으로 늘여 놓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10/06/29 14:41

한겨레신문 고광헌 대표의 트위터 계정. 1955년생인 고 대표는 직접 이용자와의 소통에 나섰다. 국내 신문업계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언론사와 기자들의 트위터 참여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신문사 최고 경영자가 직접 트위터를 해 화제다.

주인공은 한겨레신문 고광헌 대표. 올해 1월 5일부터 타임라인이 형성된 고 대표는 @hanijjang 계정으로 한겨레신문 기사를 소개하거나 한겨레 웹 사이트 서비스들을 알리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에게 매일 한겨레 뉴스를 링크와 함께 전하는 일은 물론이고 최근 웹 사이트에 신설된 온오프라인 오피니언 채널 '훅(hook)'에 대한 소통도 하고 있다.

고 대표는 주로 오전과 저녁 시간대에 트윗을 하는데 26일 오전 현재 따르는 이들 즉, 팔로워(followers)는 786명이다.

고 대표는 'Bio'난에 "내 이웃들이 존중 받는 '의'를 세우고 함께 따뜻한 '밥'을 먹기 위해 노력하는 미디어 그룹 대표", "기사와 시를 짓는 서생"이라고 써놨다.

이렇게 신문사 대표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직접 나선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국내 신문사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아날로그 지향적인 업무와 인식을 가진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고 대표가 트위터 활동으로 이용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간다면 다른 매체와 그 경영진에게 미칠 영향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대표는 2년 전 한겨레신문 16대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1988년 입사해 문화부장, 체육부장, 편집국부국장 등을 거쳤다. 198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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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체 모니터링 양식. 네이버는 이 모니터링 결과와 카페에 올라온 이용자 의견을 옴부즈맨위원회에 전달해 언론사별 권고내용을 결정한다. So What?


NHN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0월말 도입한 옴부즈맨위원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론사들은 옴부즈맨이 언론사 저널리즘 행위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며 침해라는 판단을 하고 즉각 철회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네이버는 건강하고 유익한 뉴스 콘텐츠 유통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언론사별 게시판을 개설하고 독자 의견을 취합해 언론사의 자정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과거처럼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매개하는 행위, 즉 포털 주도의 뉴스편집이 옴부즈맨의 대상이 아니라 포털 네이버의 초기화면 일부 공간을 '임차'해 언론사가 편집하는 행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사로서는 특히 지난 세기의 미디어 강자였던 전통매체로서는 포털사이트가 자신들이 만든 뉴스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못마땅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자존감'이 무너진 것이다.

또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제도는 포털뉴스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지는 않은채 신방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된 옴부즈맨위원회라는 점에서도 선듯 동의하기 어렵다.

특히 이용자 의견과 자체 모니터링 보고서를 공개하고 위원회 회의를 통해 콘텐츠 심의 및 시정내용을 결정해 이를 언론사에 '옴부즈맨이라는 이름으로' 권고하는 형식을 띠는 점도 불편한 모양새다. 언론사 심기를 건드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네이버가 옴부즈맨을 통해서라도 뉴스캐스트 포함 언론사간 과열경쟁에 따른 뉴스편집의 선정성을 걸러내고자 한 상황인식은 인정할 만하다. 그리고 네이버의 처지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언론사의 동의를 구하거나 옴부즈맨위원회의 구성을 보다 개방적으로 끌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기 이전에 언론사와 충분한 논의를 하고 공감대 확보를 했더라면 하는 점이다. 일방적으로 추진하다보니 언론사와 반목과 갈등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논란의 배경에는 어그리게이터인 포털사이트의 법률적 지위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포털은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그리고 별정통신사업자로 분류한 통신 관련 법률에 명시돼 있다.

좀더 살펴보면 현행 신문법에서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정의하고 있다. 신문, 인터넷신문, 통신, 방송, 잡지 등의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매개하는 전자간행물을 경영하는 자인 것이다.

그런데 네이버 뉴스캐스트로 좁혀 보면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캐스트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공간이다. 물론 네이버 뉴스 페이지는 네이버의 편집인력이 맡지만 주목도가 높은 서비스는 역시 뉴스캐스트라는 점에서 네이버 뉴스의 성격은 다소 복잡해진다.

언론중재법 상의 언론사 범주에는 포털은 아예 들어가 있지 않다. 자체 취재인력 2명 이상, 주간 게재 기사건수 100분의 30 이상을 자체적으로 게재해야 하는 인터넷신문사업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법에서 언론사는 독자, 시청자 의견과 불만을 수렴하는 고충처리인을 두도록 하고 있다. 포털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동법 제17조 2항의 특칙에 의거 정정보도청구 등을 받은 경우 지체없이 해당 언론사에 청구내용을 통보케 돼 있다. 그밖의 책임의무는 없다.

반면 포털을 '인터넷언론사'로 분류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은 선거기간중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의무와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법률이 구체화하는 인터넷포털의 얼굴이 조금씩 달라 비록 신문법 상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명시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언론'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그런데 이 포털이 언론사 뉴스에 대한 평가를 시스템화하고 공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따라서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을 둘러싼 언론사와 포털 네이버간 갈등은 오랜 앙금과 권위를 둘러싼 감정싸움이라는 표면적 문제 외에 법제도적, 학제적 논의의 여지를 던진다고 할 것이다.

즉, 포털이 자사의 뉴스 서비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언론사 저널리즘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옴부즈맨 카페에 개설된 언론사별 게시판의 흐름은 네이버가 당초 목표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예를 들면 "OO일보도 신문사냐", "또 낚시제목", "OO신문 기사, 기자 영양가 없다" 등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언론사에 대한 평판을 중심으로 한 독설과 비난이 가득찬 게시글들이 상당수다. 언론사 온라인 뉴스 전반에 대한 독자들의 심도 있는 발견과 제언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상을 지울 길 없다.

물론 이용자들은 그간 언론사 온라인뉴스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창구가 부재한 만큼 이 공간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독자들의 의견이 개진되고 언론사 뉴스룸이 답변을 하는 등 대화가 오가고 저널리즘에 반영된다면 더욱 금상첨화라고 하겠다.

하지만 정작 이해당사자인 언론사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네이버도 단지 언론사에 '권고'를 하는 정도이므로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다. 언론사 뉴스 편집 및 뉴스에 대한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는 근거나 동력이 부족한 것이다.

뉴스캐스트를 정상화하고 언론사 온라인 뉴스의 과잉 경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언론사 뉴스 편집 가이드나 원칙이 이해관계자간에 구체화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다. 현재처럼 독자의견이 언론사에 수렴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네이버가 만든 옴부즈맨 게시판은 이용자들이 허공에 대고 외치는 공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용자-언론사간 소통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네이버가 면피용, 생색용으로 옴부즈맨이란 수단을 악용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비판은 결국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이 사회적, 언론산업적으로도 필요한 장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내용적으로 실패했다는 낙인을 찍게 만든다.

따라서 게시판부터 개설할 것이 아니라 네이버가 언론사나 이용자 단체 등과 온라인 뉴스 및 편집에 대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선행작업이 숙제로 남게 된다. 뉴스캐스트 서비스 데이터 중에서 유용한 것들을 공개해 학제적, 전문적 연구와 고찰이 가능해지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네이버의 성급함과 일방주의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옴부즈맨 제도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과제를 풀어가는 방법이다.

일단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 원래의 취지는 중요한 일이다. 언론사별 특성을 살리고 건전하고 유용한 콘텐츠가 흐르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는 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용자와 언론사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제휴평가위원회의 기본형, 선택형 언론사를 선정하는 데도 공개적, 공식적으로 거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용자 패널과 언론사 관계자는 공정성을 위해 비밀투표 또는 전자적 방식으로 선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 언론사 뉴스룸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사 뉴스 서비스 전반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자세와 실천력이 요구된다. 전통매체 뉴스룸과 그 기자들이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통해 언론사 브랜드와 독자 로열티를 제고하고 인터넷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현실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소통 창구가 공식화될 필요가 있다. 뉴스룸 내에 소통팀, 소셜 미디어 서비스 담당자를 배치해야 한다. 베테랑 기자라면 더욱 좋을 일이다. 네이버가 옴부즈맨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한다면 그같은 조치가 언론사 내부에서라도 먼저 나왔어야 한다.

분명히 네이버의 일방주의적 행보가 문제될 수 있지만 언론사 역시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해소와 저널리즘 질 하락에 대한 회복과 자정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포털사업자의 주도로 저널리즘을 추궁받는 환경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 지금도 이용자들은 네이버 게시판에서 언론사 온라인 뉴스에 매서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 기왕에 개설된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좀더 성의있는 과정과 가치있는 결과를 내고자 한다면 포털과 언론사간에 성실한 대화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갈등적 파트너십이 재조정돼야 한다.

학문적으로도 어그리게이터가 전통매체의 저널리즘 행위를 평가할 수 있느냐, 그것은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궁극적으로 언론사의 온라인 저널리즘을 개선하기 위해서 어떤 제도적, 절차적 환경이 요구되는 것인가에 대한 차분하고 실증적인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

미디어오늘 2009년11월25일자. 뉴스캐스트에 따른 언론사 저널리즘의 상업적 과잉경쟁도 문제지만 뉴스를 매개로한 댓글 공론장을 거세당한 사회적 결손이 심중하다.


이와 함께 NHN 그리고 네이버가 한국 미디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가치를 고려할 때 종편-보도채널 등 방송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신문사와의 관계는 더욱 더 얽히고 섥힐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뉴스공급 계약건, 아카이브건(옛날 신문지면 디지털화), 온라인 광고비즈니스 건으로도 복잡한 상황이다.

어쩌면 뉴스캐스트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또한 폭탄의 뇌관일 수도 있다. 뉴스캐스트의 현재 구조는 기본형, 선택형 등 기존 제휴 언론사의 욕망은 물론이고 주변의 더 많은 언론사의 욕망을 부추기는 용광로나 다름 없다. - 비단 언론사 뿐이겠는가. 모든 네이버의 '캐스트'들이 그런 욕망의 도구들로 전환되고 있다.

네이버는 트래픽과 광고라는 얼개 외에는 비즈니스모델을 찾지 못한 국내 온라인 언론사들의 생사여탈을 쥐고 있다. 산업적인 압박과 긴장은 이미 구글과 뉴스코프레이션의 충돌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어그리게이터는 콘텐츠의 유용성을 찾지 못한 언론사에게 기본적으로 적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비판과 정치적인 통제의 칼날을 면키 어렵다. 네이버는 지난 대통령 선거때부터 이를 피하기 위해 댓글을 '고의적으로' 없애고 언론사에게 초기화면의 뉴스편집권을 이양했지만 더욱 더 주목받고 있다. 인기검색어 등 검색과 관련된 자본의 집중과 선택은 네이버를 위기와 기회라는 극단의 결과로 내몬지 오래다.

네이버 제국이 제조한 뉴스캐스트라는 틀은 시장내 과잉의 욕망을 담을 수 없는 상태로 나아가게 되고, 언론사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제시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이미 일부 언론사(닷컴)는 뉴스캐스트에 얽매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지구 건너편 구글에 종속되던 세계적인 언론사들도 더 이상 포털로부터 유입되는 이용자를 '가치없다'고 보고 있다.

이용자들도 불만은 폭증하고 있다. 23일 이른바 '강호동 한우갈비집' 기사는 주요 언론사 뉴스캐스트 편집화면에 노출됐다. 어떤 언론사라고 할 것없이 차별성 없는, 매력과 부가가치가 없는 콘텐츠가 시종일관으로 난무한 뉴스캐스트는 네이버가 당초 이 서비스를 도입한 근거를 허무하게 만든다.

더구나 이용자들은 뉴스 캐스트 이후 뉴스를 매개로 한 사회적 발언권을 잃었다. 네이버 뉴스 댓글이 급격히 정체되면서 수많은 독자들의 사회적 발언이 집중되지 않고 산산이 흩어졌다. 뉴스댓글을 통해 담론과 트렌드가 주목됐지만 이제는 뉴스 그 자체일 뿐이다.

정치적 부담감을 떨친 NHN의 절묘한 정책은 뉴스 유통시장 내 영향력은 드라마틱하게 유지하고, 언론사의 반감은 트래픽이라는 떡고물로 희석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결국 다양한 언론사로부터 다양한 뉴스를 볼 수 없는 이용자들만 피해를 본 것이다. 격론의 중심에 있었긴 해도 포털뉴스 댓글이라는 소통장치와 무대를 잃은 것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적어도 사회적 울림을 창조해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네이버 (뉴스)는 거대하게 상업화하고 있다. 이용자, 한국사회의 관점으로 보면 결정적 사이버 공론장을 봉쇄당한 불만족스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옴부즈맨은 그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다.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 중에 이용자 의견과 불만에 대해 '책임있고 시원하게' 답변할 곳은 없다. 온라인 뉴스룸의 기자나 편집자 모두 트래픽에 복무할 따름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용자의 존재 그 자체를 수동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여의치 못한 현실 여건들을 고려할 때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자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언론사는 포털 유통 그 자체를 재점검해야 한다.

솎아진 시장내에 남겨진 양자간에는 그래서 좀더 명확한 이해관계만 남아야 한다. 집단적인 이해관계로 해결되기엔 뉴스캐스트의 그릇은 너무 작기 때문이다. 그것이 네이버 옴부즈맨 논란의 핵심 이슈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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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터앤미디어의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

    네이버가 도입한 옴부즈맨위원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핵심은 과거처럼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매개하는 행위, 즉 포털 주도의 뉴스편집이 옴부즈맨의 대상이 아니라 포털 네이버의 초기화면 일부 공간을 '임차'해 언론사가 편집하는 행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9/11/27 13:37
  2. MG의 생각

    Tracked from adidasmh's me2DAY  삭제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을 생각한다

    2009/11/27 16:04
  3.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대한 반응: 상식이 통하는 서비스라면?

    Tracked from VibeOn :: 바이브온  삭제

    누군가 그랬다. "침묵하는 사람들이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대해서 말도 참 많고, 네이버에서 도입하려고 하는 옴부즈맨에 대한 말도 참 많다.NHN이건 언론사건 다들 나름대로의 논리도 있고, 근거도 나름대로 (조금이라도)신빙성이 있다.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 전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기를 권한다.위는 한국경제의 오늘자 오픈캐스트. 경

    2009/11/27 16:23
  4. 체리필터의 생각

    Tracked from cherryfilter's me2DAY  삭제

    이글은 어려운 말로 길게도 썼지만 결국에 가서는 우리 맘에 안드니 옴부즈맨 제도 다시 고려 해 달라는 소리 아냐 -.-;;

    2009/11/27 18:01
  5. cypher의 생각

    Tracked from cypher's me2DAY  삭제

    한국경제 최진순 기자는 자사의 작태를 알면서도 이런 한가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2009/11/28 06:32
  6. 행복한고니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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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가 없군. 애초에 '저널리즘'이나 '언론사로서의 자존감'이라는 것이 존재했다면 옴부즈맨위원회 따위는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언론사를 견제하기 위한 제도인데, 언론사를 참여시키라니 그건 또 무슨 논리인가?

    2009/11/28 14:14
  7. 쓰레기통이된 버려진 네이버 서비스, 뉴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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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스 댓글의 중요성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탈의 뉴스는 대부분 포탈에서 직접 생산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기사를 언론사로부터 송고받고 주요기사를 노출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여론이나 넷심을 알기 위해 여기에는 댓글이란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댓글은 단순히 의견을 넘어 풍자나 기사에 딸린 개인의 정보제공 장소가 되곤합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개인이 생산하

    2010/05/26 10:04

트위터 활용한 취재 늘어난다

Online_journalism 2009/11/17 13:46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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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와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간 대화 내용. 공개된 대화의 경로 그 자체는 취재내용의 투명성을 담보한다.


트위터를 활용한 기자들의 취재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트위터는 마이크로 블로그로 140자 미만의 메시지로 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다.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와 미니홈페이지의 '친구맺기' 기능, 메신저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서 2006년 3월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 트위터로 속보를 순차적으로 올리거나 취재 아이템을 찾는 것에 그치던 기자들이 인터뷰이를 물색해 소통을 하거나 아예 '통신원'을 확보해 블로그와 연결짓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leejeonghwan)는 17일 오전 1시경(한국시각) 아이폰 출시에 따른 신문산업 지형변화를 취재하기 위해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를 인터뷰했다.

2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나눈 대화를 모두 찾아서 제공해주는 트위터 연관 서비스인 베트윈(bettween)을 통하면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두 사람간의 이날 대화는 이 기자가 질문을, 이 대표는 답변을 하는 형태로 이어졌고, 이 기자 총 13개, 이 대표 총 16건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기자는 "취재원들이 트위터에 대한 호감이 높다"면서 "트위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 수월해 취재 아이템에 반영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해외 거주 교포들을 해외 '특파원'으로 영입한 경우도 있다. 시사주간지 '시사IN' 고재열 기자(@dogsul)는 16일 트위터에서 확보한 16명의 해외교포를 선정한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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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열 기자가 트위터로 모은 통신원들. 시민참여저널리즘은 살아 있다.

이들 교포 특파원을 거주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 등 다양한 대륙에 분포돼 있다. 보수는 없고 고 기자의 취재 아이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고 기자는 "우선 국내 언론이 보도하는 외신의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는 일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 '독설닷컴'은 이들을 통해 해외 뉴스를 발굴하고 한국인의 시각으로 외신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렇게 기성매체 기자들이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트위터를 활용해 뉴스를 생산하고 독자들과 소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시장 및 독자들과 접점을 확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즉, 기자들이 트위터에서 다른 이용자들의 좋은 정보와 이야기를 자주 듣는 환경에 진입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한 정보수집이 늘면서 뉴스룸이나 기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은 체계적인 집중과 선택은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즉, 뉴스룸 차원의 조직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전략수립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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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투브디렉트]진부 but 의미있는실험

    Tracked from 제레미의 TV 2.0 이야기..  삭제

    유투브가 집단 지성의 힘을 빌어 저널리즘의 새로운 질서를 열기 위해 서비스를 오픈했다. 유투브디렉트(Youtube Direct)가 그것이다. (관련기사보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UCC (이제는 매우 잊혀져 가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의 지존으로 수익 모델을 위험스럽게 쌓아가고 있는 유투브가 출시한 유투브디렉트는 사실 크게 독창적이지..

    2009/11/23 23:16

"언론사 뉴스댓글 전략 새로 짜야"

Online_journalism 2009/07/09 11:46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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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언론사들의 뉴스댓글은 늘었지만 관리 및 수준의 문제는 여전히 방치 상태다. 뉴스를 생산한 기자는 아예 독자와의 소통에 눈을 감았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후 언론사 뉴스 댓글이 폭주하면서 이용자와의 소통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스캐스트 시행 6개월째인 7월 현재 각 언론사 별로 뉴스 댓글은 최대 10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개 종합일간지 가운데 한겨레, 세계, 조선, 한국 등 4개사(일부사는 닷컴)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뉴스캐스트 시행이전엔 댓글이 전무했지만 지금은 뉴스캐스트 편집박스에 노출되는 뉴스를 중심으로 댓글이 대부분 붙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얼마나 늘었는지 계량화하기 어렵지만 전체 뉴스 중에 댓글이 붙는 것이 10%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중앙일간지 관계자는 "과거에는 댓글이 거의 업었지만 많은 경우에는 수십개나 글이 올리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나는 언론사 뉴스 댓글은 그럼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대체로 기계적인 관리에 의존하고 있다.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으로 댓글을 일괄관리하는데 스팸은 자동분류를 통해 걸러내는 형식이다.

또  제한적 본인확인제에 영향을 받는 언론사 사이트 환경때문에 댓글은 로그인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 일부 언론사는 이른바 '도배'를 막기 위해 숫자 입력 등 한 번의 절차를 더 거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댓글관리는 닷컴이나 온라인 뉴스룸의 서비스 파트 또는 심지어 개발부서에서 부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시간대별로 일괄 처리한다거나 프로그래밍으로 처리한 뒤에 일시에 한꺼번에 정리하는 형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메이저 일간지 웹 사이트 뉴스 댓글. 지금은 사라지고 없을까?


이러다보니 댓글관리에 허점이 생기기 일쑤다. 스팸성 광고 댓글의 경우 24시간 뒤에나 처리되거나 아예 정리가 되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

또 댓글관리를 기계적으로 하다보니 욕설이나 광고글이 아니면 걸러내지 못하는게 일반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 댓글도 제때 처리가 되지 않는다.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등 '이념적' 성향이 뚜렷한 신문사 사이트의 경우 정치뉴스는 원색적인 비난글이 올라오지만 대체로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규모가 큰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만든 댓글 가이드라인 같은 것을 독자들에게 이미 여러차례 공지한 바 있으나 엄격히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언론사의 뉴스 댓글은 대부분이 독자가 올리는 즉시 노출되는 형태로 외국 주요 매체들이 게이트 키핑 등을 통해 사전에 걸러내는 것과는 대비가 된다(뉴스캐스트 도입을 전후로 일부 언론사는 아예 로그인 없이 댓글을 쓰도록 하는 '편법'으로 이용자 끌기에만 혈안이었다).  

따라서 욕설이나 모욕성 댓글이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일단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스팸으로 분류되지 않은 단어들이라면 그대로 남겨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더구나 국내에는 뉴스댓글만 전담하는 소통 관리자나 직책을 두고 있지 않다. 외국의 경우는 전문 저널리스트가 이를 담당하나 우리나라는 자율적 판단권한이 적은 닷컴사에게 맡겨두고 있다.

과거에는 언론사 사이트에서 뉴스댓글을 다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일시적으로 방문자가 몰리는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에는 댓글이 쏟아지면서 언론사의 빈틈이 드러난 셈이다.

전담자도 없는 데다가 정확한 댓글 관리 기준도 없어 독자 댓글은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지난해 4월 독자의 댓글과 커뮤니티를 전담하는 새로운 직책을 마련해 이용자 참여를 활성화하도록 한 것은 이미 해외 언론사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텔레그래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이용자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이용자들이 뉴스생산과 관리에 책임성 있게 다가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L.A.타임스는 2007년 4월 '이용자들을 대변하는 저널(Readers' Representative Journal)' 블로그를 론칭하고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편집과정이 이뤄지는지 상세하게 알리고 있다.

'스태프에게 묻기' 섹션은 뉴스의 이면에 대해 전달해줄 예정이며 'Whatever happend to' 섹션은 이용자들이 기자들에게 업데이트되는 정보와 관련 질문을 하도록 했다.

이번 기회로 이용자들은 스태프 영역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는데 L.A.타임스의 윤리 가이드라인이나 뉴스룸 안팎의 업무 과정에 대한 상호간의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이 내용은 지면에서도 게재된다.

L.A. 타임스의 에디터 제임스 오셔(James O'Shea)는 "이번 조치는 뉴스조직이 투명하고 통합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독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더 확대할 것이며 이용자들이 뉴스룸에 접근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문사가 가장 닮고 싶어하는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정치 부문 에디터를 독자의 온라인 질문에 답하는 업무를 맡겼다.

뉴욕타임스의 워싱턴 지국장이자 정치부문 에디터인 리차드 스티븐슨(Richard W. Stevenson)이  '뉴스룸에 말걸기(Talk to the Newsroom)'의 질문응답 코너에 데뷔한 것.

이처럼 미국과 유럽의 상당수 뉴스룸과 기자들은 독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코너를 갖고 있으며 블로그를 통한 소통을 정착시켜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뉴스를 생산한 기자는 인터넷 서비스 이후 과정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뉴스로만 존재감을 증명할 뿐이지 소통과는 담을 쌓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댓글을 '관리-통제'하기만 할 뿐 댓글에 가치를 부여하는 전략은 실종돼 있다.

일부 신문사의 기자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이 부분이 어느 정도 개선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기자들의 소통방식은 적극성과 구체성, 독자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독자와의 논쟁-의견교환다는 주장을 서로 확인하는 도구에 그치고 있다. 독자의 주장이 콘텐츠나 서비스 과정에 수렴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언론사 웹 사이트와 뉴스에 대한 호기심과 참여율을 증진시켰지만 언론사가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못해 댓글은 여전히 주요한 전략지점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뉴스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은 뉴스를 매개로 시장 내 오디언스들과 활발히 논의하면서 새로운 뉴스의 영향력을 획득해가는 데서 찾아야 한다.

즉, 한번 생산된 뉴스가 독자의 반론이나 의견에 의해 정정되고 보완되면서 더 강한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은 그 매체나 기자의 힘으로 수렴되는 식이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출고된 뉴스는 기자나 뉴스룸의 시선을 완벽히 벗어나기만 한다. 적어도 뉴스룸이 뉴스의 라이프사이클을 점검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뉴스는 이제 소통에서 가치를 뽑아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티맥스 윈도우9 발표를 둘러싼 전통 매체와 블로그간의 견해차이는 과거에 뉴스를 만들어온 기자와 뉴스룸에 대한 시장내 광범위한 부정(不正)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여겨진다.

이 사건을 통해 뉴스 그리고 기자와 시장 오디언스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고 뉴스룸내 댓글관리가 중요한 모티브가 돼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메이저 신문 전략파트 관계자는 "뉴스의 생산가치보다 유통가치가 결정적으로 중요해진 시대에서 독자와의 소통이 절박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는 경영진과 뉴스룸이 소통을 주요 전략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I.

뉴스캐스트 댓글 이후 언론사 웹 사이트의 댓글이 늘었지만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물론 네이버 뉴스 댓글이 줄고 상대적으로 언론사 댓글이 주요 현안에 따라 폭증한 부분은 별도로 한다.

첫째, 뉴스캐스트 편집박스에 노출된 기사로 댓글이 집중된다. 헤드라인 뉴스엔 댓글이 없지만 뉴스캐스트 노출 뉴스에는 붙는 형식이다.

둘째, 기획 뉴스나 뉴스룸이 주력하는 뉴스가 아니라 연예, 스포츠 등 주로 연성 뉴스에 댓글이 몰리고 있다.

이는 주요 일간지가 뉴스캐스트를 통해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일회적인 뉴스 소비자들만 불러내는데 치중한 결과다.

셋째, 규모가 큰 신문사의 경우 뉴스댓글 관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규모가 작거나 상대적으로 댓글에 무신경했던 방송사, 인터넷신문의 경우는 관리부실이 심화하고 있다.

뉴스캐스트 우선 노출 언론사에 들어간 일부 전문지의 경우 기계적인 스팸 걸러내기도 안되면서 정상적인 댓글조차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넷째, 댓글의 수준은 웹 사이트 이용자들의 충성도와 비례한다. 또 그것은 그 매체의 뉴스 및 저널리즘의 수준과 연결된다.

독립형 인터넷신문으로 여러 차례 저널리즘 관련 수상을 하며 기염을 토한 '프레시안'은 뉴스캐스트에 합류한 이후 댓글의 관리 상태는 물론이고 댓글의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참고II. 표에서 밝힌 댓글의 수준과 관리 상태는 개인적 판단에서 도식화됐다. 감안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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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론사뉴스 댓글 활성화, 네이버 지식쇼핑처럼 생각한다면?

    Tracked from Field Of Dreams  삭제

    네이버로의 사용자가 집중되면서 뉴스에 대한 온라인 소비도 네이버를 통한 소비가 60%에 이르고 있습니다. 포털의 뉴스 독과점과.. 편집권의 남용, 단순 콘텐츠 공급자로 전락해버린 언론사닷컴들의 위신 등에 대해 네이버(를 포함하는 포탈사이트)와 언론사닷컴 간의 공방은 아직도 진행중인데요. 요즘은 포탈사이트에서 뉴스 검색시 언론사쪽으로 링크를 걸어주는 아웃링크를 제공하거나.. 뉴스 하단에 해당 언론사의 주요 뉴스를 노출시켜 주는 등 포탈사이트와 언론사닷..

    2009/07/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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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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