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연평도 공격상황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으로 남북 해안 접경지역의 지도 위에서 해안포, 비행기, 군함의 위치를 표시하고 각 위치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에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전담하는 김대하 기자는 "디룸 에디터와 데스크가 기초적인 자료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작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부산 고층 아파트 화재의 경우 기사 페이지 내 네이버 스트리트 뷰를 삽입하는 것으로 처리됐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김 기자는 "작업자가 만들려는 내용과 독자들이 흥미 있게 보는 부분과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줄이면서 퀄리티를 높여야 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구현한다.
하나는 이미 UI 형태가 정해져서 작업자가 콘텐츠만 입력하면 되는 에디팅 툴에 기반한 서비스다. 이미 5가지 정도의 타입-템플릿을 완성해둔 상태다.
다른 하나는 이슈가 발행하면 '단품'으로 만드는 경우다. 빨리 서비스를 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을 우선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늘 시간이 촉박해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어렵다.
전자의 경우는 초기 툴을 만들 때 확장성을 고려해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고 후자의 경우는 라이브러리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김대하 기자는 "UI 구조를 라이브러리화하는 게 과제"라면서 "언제나 재사용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시간도 줄이고 이미 사용했던 리소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일종의 디자인 패키징 툴인 어도브 CS5, html(css) 코딩에 능한 김대하 기자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에는 뉴스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기획력과 인터랙티브 스크립팅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디자이너는 인터랙티브 스킬이 떨어지거나 뉴스를 읽어내는 시야가 부족하고 기자들은 기사 가치 판단이나 자료 선별에는 감각이 높지만 테크놀러지 스킬은 전무한 것.
특히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상호 작용이 관건인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가령 그래픽적 요소는 표현할 수 있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슈를 읽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따른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업무 흐름은 아래와 같다.
에디터, 데스크(기자)가 꼭 들어가야 할 내용, 제작 방향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인터랙티브 서비스 담당자에게 제시한다.
구체적인 기획서는 아니지만 담당자는 이를 토대로 레이아웃을 짜고 플래시, 스크립팅 등을 작업한다.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주로 플래시로 구현되는데 인터랙티브 스크립트는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부분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 구동을 한 뒤 전체 페이지에 얹혀 편집을 마무리한다.
미디어 관점에서 이번 연평도 공격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서 인상적인 뉴스 한 꼭지가 눈에 띄였다. 중앙일보의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다!‘라는 인터랙티브 뉴스가 바로 그것. 현장 접근 취재가 쉽지 않은 군사적 충돌의 성격상 기사 텍스트와 이미지만으로는 사건 설명이 쉽지 않은데, 실시간으로 난무하는 팩트를 모아 명쾌하게 정리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타매체가 연평도 지도 매시업과 타임라인 배치에 그친데 비해 해당...
인터랙티브 뉴스의 한 형태인 이 서비스는 찬반 논란이 예상되는 특정 기사와 관련 이용자들이 찬반 의견글을 작성해 등록하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일목요연하게 표출된다. 현재는 '서울시교육청의 체벌 전면 금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사가 적용됐다.
일단 참여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하다.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면 알맞게 잘라진 글쓰기 입력폼이 새창 뜨기 형식으로 나타난다.
댓글과 같은 기존의 이용자 참여 서비스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한층 개선됐다. 디자인을 고려한 입력툴과 친근한 색상들이 눈길을 모은다.
전면 금지, 일정수준 허용, 체벌 전면 허용, 기타의견 등 총 네 가지 의견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글을 남기면 된다. 250자 10행 이내로 분량은 제한돼 있다.
디지털뉴스룸 백재현 취재데스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서비스를 "참여형 기사생산"이라고 표현했다.
백 데스크는 "UI를 더 개선해갈 것"이라면서 "이용자 참여를 늘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에선 기존 댓글은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담당자들은 이용자들이 남긴 글들 중 지나친 비방, 도배성 글들은 삭제 조치한다.
중앙일보는 8월4일자 기사를 통해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위해) 플래시 개발자를 채용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프로그램 개발과 시제품 제작에 착수했다"면서 "4개월여 노력 끝에 타임라인형·타일형·대립형·게시판형 등 네 가지 타입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4일 현재까지 인터랙티브 뉴스는 30여개가 생성됐다.
스티브 아웃팅(Steve Outing)의 '디지털뉴스룸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라는 칼럼은 두 가지 점에서 흥미롭다. 하나는 '생존'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신문만의 디지털 경쟁력'에 초점을 두었으며 다른 하나는 기자 블로그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충만하다는 데 있다.
이 글을 거칠게 번역하면서 국내 사정을 조금씩 언급했고, 미국내 주요신문기업의 대응 방향들을 표로 정리했다. 국내 신문기업들의 1월 성적표도 사실상 미국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50%, 많게는 70%선 이상까지 광고매출이 격감하고 있어서다.
스티브의 글은 읽는 이들에게 인쇄매체의 퇴락과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성장이란 상반된 그러나 전혀 낯설지 않은 주제 이외에도 '기자'들에 대해 이해를 북돋워 준다(註. 이 포스트는 2월 들어 번역한 두번째 포스트입니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서 새로운 저널리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글들을 인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내 일부 신문사가 인쇄를 포기하거나 그런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이 디지털 로컬 뉴스룸을 움직이게 하는지, 무슨 도구와 기술이 요구되는지 고민은 적다.
일단 연내에 일부 (로컬) 신문사가 문을 닫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소비자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인쇄매체를 이탈하는 반면 온라인과 모바일이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신문기업들은 수년전 흥청망청하다가 심각한 부채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 신문중 일부는 디지털 기반에 의존하거나 감량 경영(재조직)으로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2009년 1월말 현재 미국신문들의 자구노력
허스트(Hearst) 기업의 한 임원은 최근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서를 매각할 계획이지만 구매자가 없을 경우 신문과 웹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통해 시애틀타임스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도시에서 두개 이상의 신문이 발행되는 경우-100년 이상 발행된 덴버의 EW스크립스(E.W.Scripps) 계열의 록키마운틴뉴스(Rocky Mountain News)나 Gannett 계열의 툭손시티즌(Tucson Citizen) 등도 위험하지만 감량이나 디지털 집중을 선택할 수 있다. 낙관론자들은 그런 브랜드라면 온라인 뉴스룸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한 지역에 단일 매체가 존재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일부 지역에는 아예 뉴스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비록 신문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겠지만 같은 브랜드의 디지털 뉴스룸으로 다시 등장할 수는 있다.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신문이 디지털 전용 뉴스로 바뀔 경우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 뉴스산업 종사자들은 물론이고 학계에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 고민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웹 사이트를 포함 이미 그런 사례들은 곧 드러날 것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4월 인쇄판을 중단하게 될때 일요판을 제외하고 매일 24시간 온라인으로 뉴스가 제공되는 식이다. 신문이 디지털로만 서비스할 때 지역사회에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디어 기업 종사자들의 상당수는 완전히 실패한 신문을 대체하거나 변화를 주기 위해 고민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신문과 비슷하게 변신하느냐가 숙제라고 할 것이다.
점점 줄어드는 스태프, 휴...
불행하게 어떤 신문도 다수의 종사자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규모가 큰 뉴스룸은 기자들이 많게는 절반 가량 타깃이 될 것이다. 또 아마도 뉴스룸의 중간 허리 부서들이 집중적인 해고대상이 될 수 있다. 작은 광고부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과정이나 디지털 뉴스룸의 변화기간은 모두에게 고통스런 일임에 분명하다.
재구성되는 뉴스조직에서 업무를 갖는 기자들은 가장 대중적인 칼럼니스트를 포함해 스타 기자들이 될 것이다. 스타기자들은 가장 최상의 감시견(watchdog-우리로 치면 시사IN의 고재열 기자)이나 탐사저널리즘을 수행한 사람들이 해당될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뉴스 생산조직에서 분명히 핵심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것이다. 하지만 시청 출입 기자나 NFL 팀 취재 부서를 담당하는 기자들-평범한- 중에는 1명 이상은 바로 해고의 칼날을 맞을 것이다.
디지털뉴스룸에서는 어떤 업무 종사자들이 살아남을 것인가. 확실한 것은 미디어의 새로운 틀과 스토리텔링에 대해 눈뜬 열정적인 사람들이다. 변화하는 뉴스룸은 디지털 카메라나 비디오 카메라를 잘 다루는 멀티 플레이어들로 가득할 것이다. 어쩌면 포드캐스트나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에서 사운드 클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도 맡게 될 것이다.
또 디지털뉴스룸의 기자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그속의 이용자들과 소통할 뿐만 아니라 업무를 증진시키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데도 능통할 것이다. 기사 댓글에도 참여하는 것을 포함 시청자와 독자들과 소통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이러한 뉴스기업의 기자들이 그들의 사진과 비디오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포토저널리스트의 중요도도 커질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보도사진 뿐만 아니라 비디오에도 능통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비디오 생산과 편집, 멀티미디어 콘텐츠 가공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디지털뉴스룸에서 아주 한정된 업무-기자는 기사만 쓴다거나 편집만 한다는 식-만 담당하며 인쇄매체를 위해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기자들은 성공하기가 어렵다. 업무의 유연성을 갖고 퀄리티있는 일에 도전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뉴스룸은 오늘날 신문 뉴스룸보다 더 젊게 구성될 것이다. 나이든 기자들의 상당수는 24시간 뉴스생산 유통이 이뤄지는 미디어 격변기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학을 갓나온 젊은 기자들도 보수적인 경향을 띨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디지털뉴스룸에서 점점 찾기 어려워질 것이다.
광고 부서에 디지털 미디어 경험을 한 새로운 피가 수혈돼야 한다. 새로운 시장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점점 요구된다. 그들은 기존의 멤버들이 하지 않는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에 뛰어들어 광고주들을 설득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
다수의 신문 광고 관리의 실패는 신문 중심의 조직을 고수하는데서 일어났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광고를 창출할 역량있는 인재들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그들의 광고부서를 재구조화하면서 새로운 미디어 시장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그들은 다양한 광고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과 광고부문의 기술적 접합을 위해 새로운 업무가 생성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신문기업이 너무 적은 온라인 스태프로 너무 많은 것을 핸들링 하려고 한다.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뉴스룸내 기자들과 편집자들에 의해 장악될 수 있는 온라인 편집업무도 수행한다.
그러나 뉴스룸내의 통합과 최적화를 위해서는 고사양의 기술이 담보돼야하는 만큼 보다 많은 개발자와 관리자들이 필요해진다.
예를 들면 현재 신문기업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느냐 여부도 그런 맥락이다. 아마 대부분은 아닐 것이다. 신문이 제공하는 뉴스 이후의 시대는 사람들이 모바일 뉴스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모바일 이용자들로부터 돈을 벌 궁리를 해야 할 당위가 있다.
애플 아이폰이나 블랙베리폰 같은 스마트폰은 아직 유비쿼터스를 주도하고 있지 않지만 곧 거대한 시장과 접점을 형성할 것이다. 모바일은 디지털 뉴스 서비스에 신기원을 제공할 것인만큼 특정한 수익원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유감스럽게도 국내 언론사중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그것은 한국시장과 이용자들의 특별한 '문화'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신문사에서 공식적으로 알려진 뉴스부의 관리수준은 CTO(chief technical officer)라는 직책에서 확인된다(국내 신문업계에서도 이러한 직제가 만들어졌거나 기술회사를 분사시킨 경우도 있다. 물론 메이저신문업계에 한정된 일이다). 또 소셜 미디어의 책임자도 있다. 이상적으로 볼 때 그들은 혁신적인 담당관이 될 것이다. 트리뷴 컴퍼니의 리 에이브람(Lee Abrams)처럼 말이다.
소수의 기자들, 더 많아지는 블로거들
예전의 신문기업에서 나타나는 부서 스태프의 이동이나 폐지 과정은 종전의 기자들보다는 더 많은 기술을 이해한 창조적 종사자들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까? 간단한 답은 모든 기자가 블로거가 되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에 합류하는 일이다.
물론 신문뉴스부서 이후 거대한 블로그를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 뉴스조직의 변화는 적어도 디지털 전환 초기에는 신문이 잘 나가던 시대처럼 기자들의 맨 파워에 의존해서 돌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운 뉴스 조직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기 이전까지는 말이다.
가장 전통적인 신문 기자들은 사냥감을 찾듯 기사감을 물어오는 이들이다. 디지털뉴스룸에서 기자들은 블로거로 생존해야 한다. 마감시간이 없는 인터넷 세계에서 블로거가 된 기자들의 먹잇감(뉴스 아이템)은 다양한 단계로 생산된다.
디지털뉴스룸은 일주일 내내 24시간 운영되는(24/7) 공간이다. 기자들은 기사나 블로그에 정보를 제공하거나 트위터(Twitter)에 포스트하기도 하고 모바일이나 비디오 클립에도 관여한다. 편집후 즉시 모바일이나 다른 디지털 채널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온라인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이다. 점점 신뢰할 수 있는 간부 기자들에 의해 편집되지 않은 스토리가 블로그를 통해 게시된다.
그래서 모든 기자들이 블로거가 된다면 블로그를 보유한 기자들은 각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한 여파로 블로그는 기자들의 일상업무의 축이 될 것이다. 최상의 결과물을 홈페이지에 드러내겠지만 그들의 개인 블로그엔 모든 것이 담길 것이다. 건강뉴스에 관심있는 독자를 위해서 건강 전문 기자의 블로그(Medical News Blog)도 등장할 것이다.
블로그는 전통 신문보다 더 쌍방향적인 도구여서다. 댓글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 말이다. 이메일이나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주소-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Linkedln,Seesmic 등등-를 공개할 것이다. 심지어 헬쓰케어(healthcare)나 의료 커뮤니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최근 신문 뉴스 이후의 전망에서 핵심적인 명제는 기자들의 퍼스낼러티이다.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분야에 기사를 쓰는 기자에 대해 독자가 더 상세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블로그가 된 기자들은 자신의 글에 대해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고 비평을 수용할 것이며 실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단지 익명의 기사가 실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자들이 자신을 드러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 오늘날 대부분의 기자들은 심정적으로는 (과거의) 기자일 따름이다.
기자들은 커뮤니티를 가져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개념으로 돌아가면 디지털뉴스룸은 기자들/블로거들에게 웹2.0 도구를 제공해 커뮤니티를 만들라고 권유할 것이다. 아니면 그런 커뮤니티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라고 주문할 것이다. 페이스북처럼 유명인사, 브랜드, 제품 등등에서 '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팬들을 불러모을 것이다. 그것은 기자가 담당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하면 자연히 형성되는 것들이다. 또 틈새(niche) 커뮤니티의 경험은 스토리 아이디어를 얻는게 유용할 것이다. 외부 활동이나 자원봉사자들을 이끌어내기도 할 것이다.
만약 환경전문 기자가 유용한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그는 일이나 발언, 숲(Forest) 서비스에서 진화할지도 모른다. 후원단체들을 이끌기도 할 것이다. 직무상 칼럼이나 견해들, 비디오들을 통해 (대중을) 설득하는 등 후원단체들을 이끌 거나 담화자로서 활동할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기자들에 의해 경험되는 커뮤니티 기술인 '비트블로깅(beatblogging/beatblogging.org)'으로 정의된다. 비트블로깅이란 신문뉴스 이후 시대에 돈을 버는 시나리오 중 하나이다. 흥미롭고 전문적인 커뮤니티의 도움과 참여의 중심에 있는 기자 블로그는 단순히 혼자 활동하는 기자들로부터는 얻을 수 없는 전문 콘텐츠-의약품과 건강 관련 기사를 생산해낼 수 있다.
물론 비트블로깅은 돈을 버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이해가 걸린 커뮤니티를 통해 기자들이 활동하고 그 분야를 개선하며 뉴스 생산의 영역을 확대하는 이슈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뉴스룸의 기자들이 자신의 열정적인 커뮤니티를 갖고 활동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쥐꼬리만한 예산으로도 훌륭한 뉴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과거 신문시절보다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 이유는 기자들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we-tell-you journalism)이 아니라 상호소통하는 모델(news-is-a-conversation)을 수행하고, 독자들은 그런 기자들과 '훌륭한' 관계(파트너십)를 맺어서다.
인쇄지면 환경은 주류가 된 인터넷 미디어 세계의 활동가로부터 기자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뉴스 사이트의 수익 잠재력은 (물론 모바일과 다른 디지털 서비스와 결부된 것이다)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이런 기자들과 훌륭한 오디언스들에 의해 인도된 온라인 커뮤니티, 미세한 뉴스 사이트들에 의해 충만해질 것이다.
거기에는 아주 유용한 틈새광고들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문맥 광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직은 각 기자들의 블로그나 커뮤니티가 각 주제에 대한 프리미엄 정보를 판매할만한 가능성만 갖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뉴스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일부 간부 기자들에게서 나타나고, 판매 수수료를 쉐어하는 형태로 프리랜서나 외부 전문가들에게도 여지가 있다.
멀티태스킹(multitasking) 디지털 저널리스트
기자들의 업무 중심에 블로그가 있다면 이러한 뉴스조직에서 여전히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자들이 블로거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긴 스토리가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환경에서는 다른 책임문제로 드물게 이뤄질 수 있다. 그리고 멀티미디어 포맷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둘째, 정례적으로 블로그 목록을 채울 수 있다(기본적으로는 짧은 기사겠지만). 이러한 뉴스조직내 기자들은 큰 이슈가 터졌을때 모든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진 않을 것이다. 기자들은 신속히 처리해야 할 것을 안다. 게다가 블로그 업데이트는 쉽다.(블로그 목록은 텍스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디오, 오디오도 포함한다.)
셋째, 즉각적인 업데이트다. 기자들은 모바일 뉴스로 구독자들에게 속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Twitter) 상의 'tweet'로 또는 기자들의 친구나 동료들이 업데이트 하는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짧은 보도가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짧은 시간내 이뤄지고 (마침내) 블로그로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재창조되는 디지털 뉴스 조직의 기자들, 블로그들은 동료나 팬들을 불러 모으고 정보를 확산시키는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독자들과 상호소통하게 될 것이다. 분명한 건 전통매체에서 신문을 생산하는 것보다는 스트레스는 덜하겠지만 할 일이 많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기자들이 이러한 업무에 적응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턴이나 편집 보조자들처럼 일부 어시스턴트들도 블로그 활동이 필요할 수 있다.
반을 채웠는가, 반이 비웠는가
(의문할 것도 없이) 일부 신문의 임박한 퇴장은 확실히 곤혹스런 과정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인쇄신문의 실패를 대신할 디지털 뉴스조직에 대한 기대가 자리잡고 있다. 즉, 많은 사람들이 해고되는 가운데 디지털 뉴스조직으로의 전환이 목격될 것이다. 인쇄매체 사업의 퇴장에서 교훈이 필요하다.
어쨌든 가장 큰 희망은 디지털 전용의 신문사에 소속된 후배들이 성장해서 더 많은 기자직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데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기자들이 감시견으로서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할 것이고 지역내 사라졌던 신문을 훌륭히 보완할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미국내 주요신문의 위기 현황과 극복 과정과 관련 추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파이낸셜타임스는 80명 규모의 해고와 함께 온오프라인 통합 등 디지털 부문 강화에 나섰다. 트리뷴 컴퍼니는 파산신청 등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로컬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 두 신문사는 디지털 투자를 위기극복의 방편으로 활용한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이와는 별도로 기업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문발행 중단에 이어 온라인 매체 전환을 결정한 곳도 있다. 허스트그룹의 시애틀포스트인텔리전서(시애틀PI)는 경영난으로 60일내 신문매각을 추진하고 불발할 경우 온라인 매체로 전환키로 했다. 발행부수 11만 8천부의 시애틀PI를 이끌어온 스티븐 슈워츠 사장은 "온라인매체로 운영할 경우 현재보다 적은 인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움직임 중에서 주목되는 것은 뉴스아웃소싱이다. 트리뷴 컴퍼니는 지난 1월 워싱턴포스트의 해외 및 전국 취재 뉴스를 그룹내 8개 일간지에 게재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 트리뷴은 이를 통해 8개 일간지, 10여개 사무소 정리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내 5위 신문사인 뉴욕데일리뉴스는 브스턴 소재 글로벌 포스트와 파트타임 해외 통신원 네트워크를 활용키로 하는데 합의했다.
덧글. 최근 역사가 80년도 더 넘은 캔사스시티 캔산은 온라인으로만 뉴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 앞서 아시안위크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The Christian Science Monitor)나 위스콘신더캐피털타임스(Wisconsin's The Capital Times)도 비슷한 결론을 공개한 바 있다.
하루 15분 정도 방송되는 '6시 중앙뉴스'는 편집국 기자들은 물론이고 신규채용한 아나운서 등이 투입돼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일단 다음날 실리는 주요 기사 브리핑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나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 산하 계열사들의 콘텐츠 소개도 이뤄진다. 제휴한 AP통신 뉴스를 영어자막 형태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기확영상물과 UCC 채널의 영상 콘텐츠를 요일별로 방송한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편집국 한 켠에 오픈 스튜디오를 구축해왔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31일 6시에 이미 예고방송 형태로 한 차례 시험방송이 나갔다"면서 "뉴스방송 운영인력은 8명, 아나운서 1명, 기자 등이 투입된다"고 소개했다.
중앙일보 영상본부가 주관하는 뉴스방송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앙일보 편집국 스태프인 에디터와 논설위원들이 앵커로 출연, 뉴스를 전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위해 기자들을 상대로 한 카메라 테스트 등 교육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기자들을 자연스럽게 방송무대에 내보낸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중앙일보의 본격적인 뉴스 방송 실험은 신문방송 겸영 규제 해소 등 신정부의 미디어 정책 향방에 따라 신문의 지상파 방송 또는 케이블 보도채널 진입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메이저신문을 중심으로 기자들의 영상 서비스 참여 확대는 물론이고 다양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 NEWS 6'이 제공하는 방송 프로그램
▶주요 뉴스 당일 이슈가 된 사안을 리포트 형태로 보도하지만 인터넷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기존 방송사 뉴스보다 짧게 방송한다. ▶원어로 듣는 국제뉴스 기존 뉴스와 차별화를 시도한 코너. 뉴스의 주 시청층인 30~40대 직장인의 영어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원어와 함께 영어자막을 제공한다. ▶조인스 핫클릭 디지털뉴스룸의 기자들이 출연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따끈따끈한 핫이슈들을 전한다. ▶사설 중앙일보 논설위원들이 직접 출연해 중앙일보만의 강단 있는 어조로 다음 날 본지 사설을 미리 소개한다. ▶스포테인 뉴스 일간스포츠가 제작하며 연예·스포츠 분야 소식을 아우르는 재미있는 뉴스를 추구한다. ▶기획영상 여성중앙의 건강·뷰티, 중앙경제의 재테크 등 JMnet의 다양한 콘텐트와 함께 누리꾼이 참여할 수 있는 화제의 UCC 등 특색 있는 아이템을 요일별로 방송한다. ▶이슈토크 진행을 맡은 앵커와 아나운서가 현안을 알기 쉽게 진단하고 기자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미리 보는 중앙일보 다음날 중앙일보의 주요 기사 4~5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한다.
만년 적자 신문이 흑자를 기록하다Die Welt (세계, World)는 유럽 최대 황색신문 Bild를 발행하는 Axel Springer의 전통 보수 일간지다. 지난 40년 신문 역사에서 2007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독특한 신문이다 (Axel Springer에게 Welt는 '체면' 문제였다. Bild만 가지고 있어서야 어디 '언론사'라고 대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겠나 싶다.) 일간 Welt의 2007년 기준 판매부수는 약 27만부다 (독일 전...
국내 신문사중 최대, 최고의 디지털뉴스룸은 어디일까? 단연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을 들 수 있다. 규모와 수준에서 단연 앞서 있다.
나는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초청으로 22일 저녁 중앙일보사 세미나실에서 강연을 하게 됐다. 이날 강연에서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한 디지털뉴스룸의 대응 전략을 정리해본다.
신문의 위기. 그것은 움직일 수 없는 진행형
신문의 위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또한 반대로 신문업자들이 자가생산한 긍정론도 만만찮다. 이들은 신문만한 신뢰도 높은 매체가 없으며 광고효과가 탁월하다는 데이터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실도 그런가? 내가 갖고 있는 데이터들은 일부 신문의 주장처럼 낙관적이지 않은 것들 투성이다. 우선 한국언론재단의 수용자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의 신뢰도는 해마다 내리막길로 98년 40.8%에서 2006년 18.5%로 떨어졌다. 20%도 채 믿지 않는 신문에게 미래가 있을까?
여기에 국내 신문시장은 열악하다 못해 혹독하다. 가장 최근의 자료를 토대로 볼 경우 10개 전국 종합지 중 유동비율이 200% 정도로 건전한 상태인 곳은 두 곳 뿐이다. 이에 반해 자본 잠식 상태인 신문사는 네 곳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인 데도 네 곳이다. 2~7% 대로 한 자릿 수 성장에 그친 언론사가 5개사다. 참고로 언론사 종사자의 고혈에 기초해 만든 뉴스를 헐값에 산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얼마? 40%대.
특히 언론사간 빈익빈부익부가 심화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50~70%의 전국지 3개사는 지역시장까지 장악하고 있고 지역지는 2~3개사를 제외하고는 만성적인 수익부재에 신음하고 있는 것.
이것보다 신문산업의 위기는 다른 데 있다. 미디어 이용시간에 있어 신문의 점유율이 줄고 있다. 지난 1995년 국민이 평일 기준 평균 25분 가량의 시간을 쏟던 신문, 잡지, 책류는 2005년 그 절반 이하인 10분으로 떨어졌다.
더 나아가서 인터넷, DMB, IPTV(TV포털) 등의 새 플랫폼은 멀티미디어 친화적인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신문은 뉴스제작 과정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매체가 TV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시장성을 검토하기 이전에 일단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획도, 독창성도, 전문성도 결여된 신문사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콘텐츠 선호도 1위의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 유료방송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는 케이블TV, 이동통신사업자의 자본을 내세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신문이 비빌 틈이 없다.
그렇다면 이 위기의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1. 차별없는 뉴스룸을 만들어야 한다
JMnet 종사자들 그 누구라도 기자로서 모든 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일체의 벽이 있어서는 안된다. 조역에 머물러 있던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서비스 기획자, 정보 검색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자 등 모든 사람들이 저널리스트로서 개방된 뉴스룸에 머물러야 한다.
2. 이용자들과 소통해야 한다
조인스닷컴의 기자 블로그는 골방이나 다름없다. 왜 유능한 기자들을 커뮤니티 안에 감춰두고 있는가. 더욱 부각시켜야 한다. 기자들이 이용자들과 더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 커뮤니티로서의 블로그가 아니라 뉴스로서의 블로그를 설계해야 한다. 기자들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통에 나서야 한다.
3. 뉴스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뉴스는, 그래서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뉴스는 20세기의 뉴스다. 인터넷에 적합한 뉴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뉴스룸과 그 종사자들이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낡은 업무와 조직 패러다임 때문이다. 뉴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새로운 뉴스는 첫째,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는 영원한 정보로서 가치가 있어야 한다. 둘째, 6하 원칙에 따른 뉴스가 아니라 뉴스 소비자가 참여하면서 최적화할 수 있는 상자(콘텐츠)가 돼야 한다. 셋째, 읽는 뉴스에서 보는 뉴스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생각하고 담화할 수 있는 뉴스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능한한 이 시대의 콘텐츠 기업들을 살펴야 한다. 그것은 경쟁 신문사가 아니다. 대상은 진화하는 디바이스와 플랫폼,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때 가능하다. 경쟁지 트래픽을 앞섰다고 자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4. 뉴스는 아트워크(Artwork)다
우리는 뉴스룸에서 그동안 퍼즐 같은 뉴스만을 만들어왔다. 모든 기자들이 한 두개씩 갖고 들어오는 퍼즐을 짜맞춰 그날의 신문을 만들면 모든 것이 끝났다. 그리고 그것을 인터넷으로, 모바일로 보내면 뉴미디어가 됐고 새로운 시도라고 축하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뉴스는 시장에서 도태된다. 뉴스는 무수한 콘텐츠 중에 하나다. 그러나 이 콘텐츠가 뉴스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정보를 담은 콘텐츠가 뉴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뉴스룸에서 먼저 탄성이 나올 정도로 예술적인 작품으로서의 뉴스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뉴스룸은 경쟁력을 갖는다.
디지털뉴스룸은 마침내는 신문의 미래며 핵심
이제 디지털뉴스룸 종사자들은 신문산업의 핵심적인 세력이 되고 있다. 전에 없이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뉴스룸에 차별과 부당성, 근엄함과 위계를 혁파해야 한다. 그리고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실험이 만연하도록 해야 한다.
기자들은 선후배와 말싸움하고 출입처에 부벼대서는 안된다. 집단지성인 뉴스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대해야 한다. 이제 기자들은 뉴스와 결부된 이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하지만 동시에 뉴스에 대한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부여할 책임이 있다.
또한 디지털뉴스룸은 자사의 사이트를 보다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데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자신들의 가치와 판단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뉴스룸은 20세기의 철학을 갖고 있는 곳이다. 외부에 열려 있어야 한다. 다양함을 가장 최고의 가치로 인정해야 한다.
경영진 역시 기자들의 활동기반을 한정해서는 안된다. 기자들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산출된 콘텐츠의 플랫폼별 최적화를 위한 역할모델을 감안, 조직을 재정의해야 한다. 디지털뉴스룸은 그때 새로운 역할과 지위를 온전히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다. 그러나 창조적인 디지털뉴스룸을 만들어 갈 때 승산은 있다.
덧글. 강연은 2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포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나는 JMnet이 적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포털 뉴스 공급을 끊고 독자적인 브랜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하청공장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디지털뉴스룸은 현실과 명분 속에서 명확한 답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일반적으로 디지털뉴스룸 종사자들은 트래픽으로 근무 능력을 평가받으며 이에 따라 기사 어뷰징을 불사하고 있다. 경영진은 순위를 지고의 가치로 인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룸 종사자들은 포털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지만 현실을 강조하는 경영진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