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플래시를 활용한 중앙일보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23일 오후 국내외 주요 뉴스 사이트는 이 사건을 헤드라인으로 배치한데 이어 화려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올해 중반부터 서로 이름은 다르지만 관련 서비스 페이지를 내놓은 국내 언론사들도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는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다'는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이날 밤 9시30분께 내놨다.

북의 연평도 공격상황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으로 남북 해안 접경지역의 지도 위에서 해안포, 비행기, 군함의 위치를 표시하고 각 위치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에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전담하는 김대하 기자는 "디룸 에디터와 데스크가 기초적인 자료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작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부산 고층 아파트 화재의 경우 기사 페이지 내 네이버 스트리트 뷰를 삽입하는 것으로 처리됐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김 기자는 "작업자가 만들려는 내용과 독자들이 흥미 있게 보는 부분과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줄이면서 퀄리티를 높여야 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구현한다.

하나는 이미 UI 형태가 정해져서 작업자가 콘텐츠만 입력하면 되는 에디팅 툴에 기반한 서비스다. 이미 5가지 정도의 타입-템플릿을 완성해둔 상태다.

다른 하나는 이슈가 발행하면 '단품'으로 만드는 경우다. 빨리 서비스를 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을 우선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늘 시간이 촉박해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어렵다.

전자의 경우는 초기 툴을 만들 때 확장성을 고려해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고 후자의 경우는 라이브러리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김대하 기자는 "UI 구조를 라이브러리화하는 게 과제"라면서 "언제나 재사용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시간도 줄이고 이미 사용했던 리소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일종의 디자인 패키징 툴인 어도브 CS5, html(css) 코딩에 능한 김대하 기자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에는 뉴스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기획력과 인터랙티브 스크립팅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디자이너는 인터랙티브 스킬이 떨어지거나 뉴스를 읽어내는 시야가 부족하고 기자들은 기사 가치 판단이나 자료 선별에는 감각이 높지만 테크놀러지 스킬은 전무한 것.

특히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상호 작용이 관건인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가령 그래픽적 요소는 표현할 수 있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슈를 읽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따른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업무 흐름은 아래와 같다.

에디터, 데스크(기자)가 꼭 들어가야 할 내용, 제작 방향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인터랙티브 서비스 담당자에게 제시한다.

구체적인 기획서는 아니지만 담당자는 이를 토대로 레이아웃을 짜고 플래시, 스크립팅 등을 작업한다.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주로 플래시로 구현되는데 인터랙티브 스크립트는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부분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 구동을 한 뒤 전체 페이지에 얹혀 편집을 마무리한다.

이 절차가 끝난 뒤 최종 검수를 하면 서비스가 오픈된다.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뉴스는 '북, 연평도에 해안포 수십여발 발사' 관련 이슈는 뉴스맵(ImagGeo)과 타임라인 두 가지 패턴으로 제공됐다.

다양한 서비스 모듈을 갖고 있는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뉴스.


뉴스맵은 현장 보도사진과 백령도 지도를 서로 연결한 것으로 좌측에는 보도사진, 우측에는 지도 위에 사진들을 포개놨다. 각 사진들을 클릭하면 확대되고 관련 기사로 연결된다.

타임라인의 경우는 시간대별 뉴스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좌측과 우측에 각각 리스트업과 가로방향의 페이지 넘김 버튼을 적용했다.

연합뉴스 미디어랩 김태한 팀장은 "기존 서비스 모듈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서비스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플래시 기법은 지양하고 있어 앞으로는 정보 단말기나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연합뉴스는 11월초 G20 당시때 트리맵, 이미지오(ImaGeo) 등을 영문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미디어랩 서비스를 자사의 다양한 채널에 실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랩인 만큼 실험성이 강한 서비스도 고민 중이다. 김 팀장은 "다른 언론사나 이용자에게도 개방할 수 있는 템플릿이나 데이터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인력 충원, 연합뉴스는 개방성의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반면,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는 이른바 '스냅 샷'으로 처리됐다. 관련 뉴스 '북 해안서 평사포·곡사포 공격… 시간대별 상황'은 신문지면의 그래픽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온 것(아래 그림의 윗 부분).

세련된 디자인과 UI가 눈에 띄는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


북한 공격 이후 20시간여만에 나온 것이지만 그림으로 보는 뉴스로 대체한 것이다.

그 대신 2000년 이후 북한의 주요 도발일지에서 타임라인 형태로 관련 기사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내놨다(위 그림의 아랫 부분).

국내 주요 언론사가 아직 초보 단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언론사의 '적극적'인 접근방식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치를 끌어 올려 매체인식의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미국 MSNBC 웹 사이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61 관련글 쓰기

  1. 국내 미디어의 혁신과 진화 ‘아직 늦지 않았다’

    Tracked from GOODgle Blog  삭제

    미디어 관점에서 이번 연평도 공격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서 인상적인 뉴스 한 꼭지가 눈에 띄였다. 중앙일보의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다!‘라는 인터랙티브 뉴스가 바로 그것. 현장 접근 취재가 쉽지 않은 군사적 충돌의 성격상 기사 텍스트와 이미지만으로는 사건 설명이 쉽지 않은데, 실시간으로 난무하는 팩트를 모아 명쾌하게 정리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타매체가 연평도 지도 매시업과 타임라인 배치에 그친데 비해 해당...

    2010/11/26 10:44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다룬 중앙일보 기사를 사진과 관련 기사를 연결시켰다. '타일'형태의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다.


중앙일보-조인스닷컴이 26일 국내 신문사 가운데 최초로 본격적인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에 나섰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구촌, 스포츠, 연예 등 주요 뉴스 중 일부를 인터랙티브 뉴스로 재구성하여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뉴스(Interactive  News)' 페이지를 오픈했다.

인터랙티브 뉴스는 타임라인형, 대립형, 타일형, 게시판형 등 총 4개의 타입이 있다.

'청와대 사람들-MB정권 집권 후반기 참모진'의 경우 주요 비서관들의 사진을 병렬로 보여준 뒤 해당 사진을 클릭하면 새창뜨기 방식으로 상세정보가 보여진다.

'금녀의 벽을 허문 최초의 여성들', 피는 못속이는 연예인 형제남매 열전, 부모를 위한 아이돌 가이드 걸그룹편, '스마트폰 초이스 가이드', 국내외 억만장자 10인 기사도 타일 방식으로 구성했다.

두 선수를 비교하는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 비교표와 사진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리면 정보가 펼쳐지거나 움직인다.


리듬체조 쌍두마차, 신수지 VS 손연재 기사는 두 선수를 대비하는 표와 사진을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호화청사 용산과 성남, 아이돌 대중문화CEO 어떻게 됐나, 전국 최고가 아파트, 유통업계 맞수, 이재오 VS 장상, 여권 권력투쟁 등 주로 비교-대립하는 기사의 경우 같은 형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타임라인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 UI나 디자인을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수십여장의 사진과 기사를 매칭하고 연대기순으로 정렬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퓰리처 사진전, 한국의 연쇄살인 기사, 6.25전쟁 60년의 경우에는 타임라인과 콘텐츠를 연결시켜 앞의 포맷과는 다른 구성을 했다.

끼워 팔기 통신 요금제를 다룬 기사는 원형 그래프에 마우스를 올리면 데이터 이미지가 살아 움직이듯 표출되기도 한다.

26일 오전 현재까지 총 20여 개의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를 제작했다.

앞으로 구글 맵과 연동된 서비스를 포함 뉴스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인터랙티비티(interactivity)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백재현 취재데스크는 "수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면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뉴스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올려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8월4일자. 인용문에서 '수준 높은'과 '기사'가 호응하고 있으나 그런 언급을 한 적은 없다. '기사를 돋보이게 하는 서비스'라는 취지였다.


아직 해외 언론사 사이트에 비해 서비스 수준이나 전담조직 규모는 떨어지나 올해 들어 국내 언론사들이 디지털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서비스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927 관련글 쓰기


포르투갈 신문 '아이(이하 i)'는 올해 3월 초 발행을 시작한 신생 신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가라앉지 않은 당시에 신문사업에 손댄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신문은 장사가 안된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데 'i'는 혁신적인 접근으로 발행부수를 끌어 올리며 시장 안팎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신문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국내 신문사들에게도 시사점이 있다고 판단돼 에디터스웹로그가 리뷰한 뉴스를 인용한다.


'i'는 8월 현재 16,000부를 찍고 있다. 3월초 11,000부 미만이었음을 감안하면 5개월 새 5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의 한 신문사가 190만부 정도 발행(무가지 포함)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 가지고..."라고 비웃을 독자들도 있을 것같다.

하지만 포르투갈 최대 신문인 퍼블리코(Publico)와 노티시아스(Diario de Noticias)가 각각 36,000부와 30,000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 도대체 'i'는 어떤 묘약을 먹은 것일까?

일단 신문사 구성원과 조직이 전통적인 시스템과 관행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포르투갈 한 경제 일간지에서 이직한 피구에레도(Figueiredo) 씨는 "더 이상 전형적인 부서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 "느낌에 따라 일한다"고 말했다.

놀라운 일이다. 보통 신문사에서는 특정 취재부서에 속한 기자는 그 부서와 관련된 기사만 써야 한다. 예를 들면 정치부 기자는 다른 부로 인사발령이 없는 한 정치기사만 쓰는게 불문율이니까 말이다.

"우리는 항상 다른 무엇인가를 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몇 가지 키워드에 의해 신문을 움직인다. 항상 다른 무엇인가를 향하여 가되 신문을 지탱하는 기준자를 가진 것이다.

△ 오피니언. 신문 'i'의 첫 섹션이다. 이 섹션은 생각(think) 위에서 움직인다. 포르투갈의 어떤 신문도 오피니언을 처음에 돌출시키지 않았다.레이다

△ 레이다(Radar). 이것은 두번째 섹션이다. 이것은 지식(know)과 짝이 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을 전한다. 왜 그럴까? 이 섹션의 목표는 하루 동안 일어난 모든 것들을 신속하게 고찰해주는 것이다. 많으면 8페이지를 차지하고 긴 기사는 페이지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진국'이다.

△ 줌(Zoom). 이해(understand)라는 키워드와 연결된 섹션으로 22~26페이지에 배치된다. 평균 8~13개의 주제를 다루는데 한 개 기사당 1~10페이지가 될 만큼 깊이가 있다. 이 섹션은 베스트 팀이 도맡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다.

△ 모어(More). 느낌(felling)이라는 고리와 맞물린 이 섹션은 사람들의 관심사 이를 테면 문화, 취미 등 일상적인 것에 집중된다. 이 팀의 기자들은 분명한 부서명은 없는 대신 자유롭게 콘텐츠를 생산한다. 광고주들에게 어필하는 섹션인 만큼 그 어느 것보다 주목하고 있다.

△ 스포츠(Sports). '모어'가 포함하는 이 섹션은 기사 분량의 80%가 축구에 집중한다. 왜냐하면 포르투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섹션은 매우 창조적으로 다룬다.

결국 이 신문의 혁신은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 독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일에 주력하기 위해 조직과 인식을 바꿔 놓았다. 묘약은 결국 낡은 관행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료로 했던 것이다.


디자인. 아이폰이 그랬듯이...

미국인인 닉(Nick Mrozowski)는 'i'의 아트 감독(Art Director)이다. 그는 디자인이 신문을 결정짓는다고 보는 사람이다. "우리는 매일 매거진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56~64페이지를 찍는 타블로이드 판형의 사이즈 덕분이다.

때문에 매일 편집 디자인 분야에는 엄청난 노동이 요구된다.  사실 전통적인 신문사에서 (상당수의) 페이지는 매번 디자인이 바뀌지 않으므로 편집자가 쉽게 콘텐츠를 넣을 수 있도록 하는 템플릿(template)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i'에서는 첫날부터 그러한 관행이 무너졌다. 닉은 "우리가 만드는 신문에는 아주 많은 전문적인 내용이 있고 각 페이지는 기자나 편집자가 원하는 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회고했다.

'i'에서 신문 편집 디자인은 강렬한 감각에 의존한다. 그래서 닉의 디자인팀은 매일 매거진의 질을 끌어올리는 비주얼 솔루션을 찾는 도전에 직면한다. 예를 들면 현장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는 대부분의 일간신문과는 다르게 고급스런 이미지들을 제공한다. 삽화도 같은 맥락이다.

'i'의 디자인 팀은 7명이다. 2명의 인포그래픽 아티스트(infographic artist)-이제 뉴스룸에는 예술적 재능과 감각을 갖춘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와 사진기자들이 있다. 이 비주얼 그룹은 한 몸으로 움직인다. 가령 활 모양의 굽이치는 테이블에 앉아 끊임없이 소통한다.

즉, 'i'의 디자이너들은 기자들의 관점으로 사유한다. 콘텐츠-아티클(article)을 고찰해서 비로소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이다. 어떤 사진이 좋을지, 어떤 위치에 놓으면 좋을지 등등에 대한 편집자-디자이너간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다. 일반적인 신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 신문과 웹 서비스의 공존

전세계적으로 모든 신문들이 그러하듯 'i'도 웹 서비스를 한다. 월 90만명의 순방문자수를 넘긴 'i'는 사실상 통합 뉴스룸을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은 온라인과 지면 모두에 관여한다. 온라인 편집자 모니카 벨로(Monica Bello)는 "(컨버전스가)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우선 두 명의 편집자가 웹 사이트를 담당한다. 많은 기자들은 몇 시간 동안 온라인 속보뉴스를 생산한다. 그리고 신문지면 제작에 참여한다. 신문기사의 40% 정도가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나머지 60% 아티클은 신문지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i'의 컨버전스 뉴스룸. 놀라울 정도로 평등하며 놀라울 정도로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이곳의 구성원들 간에 소통과 협력이 이뤄진다. 가운데 둥근 원형 공간이 슈퍼 데스크라고 보면 된다.

이같은 뉴스 유통 전략은 일본 신문과 닮아 있다. 루퍼트 머독이 아시아 신문사중 유일하게 탐냈다는 니케이(일본경제신문)는 웹 사이트로 신문기사의 30%만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디지털에 취약한 요미우리는 포털에 70% 정도만 내보낸다. 야후제팬엔 단신기사 40개가 고작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i' 웹사이트의 어그리게이트로서의 역할이다. 'i'는 콘텐츠를 잘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다른 경쟁사의 콘텐츠를 수집해 연결(link)해두고 있다. 'i'가 인터넷 이용자들의 뉴스 탐색의 베이스(base)가 되려는 전략이다.

편집자 벨로는 소셜 미디어와의 접점과 연계시킨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용자들이 뉴스 소스로서 'i'를 떠올려주고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사실상 6개의 웹채널을 보유중인 'i'로서는 당연한 지향점이다.

'i'가 운영중인 6개의 웹 사이트는 첫째, 일반적인 뉴스 포털 사이트 둘째, 포르투갈 정치 뉴스 채널 셋째, 경제와 파이낸셜 분야 채널 넷째, 국제 뉴스 다섯째, 스포츠 마지막으로 '좋은 삶(good life)'이다.

물론 아직 'i'의 온라인 서비스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것은 세계의 모든 신문사 웹 사이트가 그렇지 않은가!-. 피구에레도 씨는 "웹에서 돈을 벌 수는 없다"면서 "다만 매체의 브랜드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문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내에는 그 영향력이 급감할 것이다. 'i'의 구성원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따라서 웹은 경제적으로 운용하되 장기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면서 종이매체를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젊은 세대를 향한 열정적 노력

'i'의 구성원들은 독립적 권한과 발언권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자유는 새로운 신문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표상한다. 닉은 두 명의 시니어급 에디터 피구에레도와 마체도(Andre Macedo) 씨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여러가지 자율성을 보장했다.

유럽선거를 신문지면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된 한 프로젝트는 외부의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가 참여했다. 'i'의 관계자들은 밤새 작업한 두 페이지 분량의 선거 이슈 보도는 'i' 뉴스룸의 훌륭한 협력과 소통의 증거라는데 이견이 없다.

'i'가 주목하는 것은 정치, 경제 이슈다. 교육받고 열망을 품은 독자들에겐 이만한 주제가 없다는 것이 'i'의 판단이다. 독자들 중 69%가 대학을 졸업했다. 39%는 상위 관리직에 종사하고 있다. 독자군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근거로 콘텐츠 전략을 세운 것이다.

사실 'i' 독자의 22%가 이전에 신문구독을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현재 'i'는 타깃 오디언스의 중심축과 여전히 딜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보면 된다. 23~29세의 독자군은 대학을 다녔고 전문직에 종사하며 미혼이다. 더구나 사회진출의 야망을 갖고 있다.

피구에레도 씨는 "어떤 신문사도 보유하지 못한 이 새로운 오디언스들을 연구하는데 많은 노력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셜 미디어에 대한 식견이 탁월하고 기술적 재능이 있는 젊은 사람들을 영입한 대목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새로운 인력들은 한번도 신문사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다.

'i'는 뉴스와 관련 젊은 세대들의 생각과 소통을 반영하기 위해 직접적인 방법을 채택했다. 독자들의 대부분은 다른 미디어를 경유해 들어오거나 이미 정보를 대강은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i'는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정보들을 믹싱하고 재구성해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가령 정치, 경제 관련 심층 기사는 현재 흐름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것은 독자들이 신문을 중요하게 판단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또 신문을 어디서나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매력적인 판형에 대한 고민도 이어진다. 모두 젊은 독자들을 위한 고려사항이다.

'i'의 전략 핵심은 조직(뉴스룸)과 컨버전스(온라인), 상품(콘텐츠)에서 그간의 관행을 극복한 것이다. 혁신 전 과정에 창의와 자율, 협력과 개방을 녹여낸 것이 인상적이다.


□ 그 다음의 전략은 무엇인가?

'i'의 모든 종사자들은 다음(next) 단계를 구상한다. 디자인팀이라면 고도의 수준을 요하는 편집이 목표다. 웹 서비스 담당자들은 포르투갈 바깥의 독자들을 흡수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트래픽의 80~90%는 국내 이용자들이다. 전 세계의 포르투갈 이민자들을 미래 오디언스로 설정했다고 보면 된다.

브랜드 전략도 마찬가지다. 배포 전략도 보다 효율적으로 가져갈 필요를 안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쉽지 않은 숙제다. 한국과 비슷한 사정으로 보면 된다. 좀 더 나은 개선방향을 찾는데 모든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i'가 출범할 때 전 세계의 신문들은 발행중단, 인력 감축 등 금세기 들어 최악의 시련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러나 'i'는 좋은 시작을 보였다. 신문의 전통적인 구조와 관행을 벗어난 독창성, 혁신성에 근거한 결정들은 매우 유익했던 것으로 평가할만하다. 특히 젊은 독자들이 주목하는 온라인 뉴스로 새로운 성공모델을 이어가려는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결과 포르투갈 내 메이저 신문의 발행부수의 절반을 최단 기간에 이뤄냈다. 물론 오래도록 성공할 수 있을 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중요한 것은 혁신 외에는 신문의 미래를 거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i'의 혁신은 낡은 뉴스룸의 문화를 거둬내고 더욱 더 창의적으로 움직이며 뉴스룸 안팎과 소통한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분명하게도 이러한 혁신이 현존하는 신문기업 내부에선 얼마나 어려운 지를 대변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신문의 미래는 결국 끊임없이 변하는 일이다. 시장과 독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각성하고 이를 수렴하는 일이다. 그것은 뉴스룸의 개방, 콘텐츠의 전문화, 시장 트렌드의 수용, 조직의 역동성, 저널리스트의 친근함 등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i'는 그 점에서 국내 신문사들에게 유의미한 시사점을 준다. 계속되는 혁신의 필요성을 말이다. 과감하고 전면적인 혁신 말이다.

덧글. 이 리뷰를 작성한 Emma Heald에게 감사한다. Thanks a lot ; your beautiful analysis. I think this article will help readers in korea.

덧글.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6)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56 관련글 쓰기

온라인 뉴스의 진화

Online_journalism 2008/06/20 09:58 Posted by 수레바퀴

온라인 뉴스를 가장 효율적이고 비주얼하게 제시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동향을 8가지로 정리한 포스트가 있어 간략하게 소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포토스트림(The Photo Stream)

큰 이미지 배경 안에 다양한 뉴스들이 담겨 있다. 각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뉴스 페이지로 이동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뉴스(Newser)

한 화면에 다양한 뉴스가 수집돼 있다. 기사 제목과 이미지는 물론이고 매체 이름까지 나온다.

마우스를 클릭하면 해당 뉴스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용자는 연성 및 경성뉴스의 가중치를 선택해서 수집할 수 있다.

3. 스펙트라(Spectra)

MSNBC.com의 RSS 뷰어로 이용자들은 읽고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다. 뉴스 주제별로 색상 등이 가미된 팔레트로 디자인돼 있다.

4. 뉴스월드맵(News World Map)

구글이 제공하는 맵(지도)과 뉴스가 결합한 것으로 가장 보편화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 비주얼딕셔너리온라인(Visual Dictionary Online)

사진 이미지의 각 요소를 상세히 제공한다. 다양한 카테고리에 관련 이미지와 정보를 탑재해서 사전처럼 언제든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

6. 타임스(Times)

뉴스리더의 일종으로 신문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미국 뉴욕타임스나 국내 조선, 중앙일보 등에서 도입한 바 있다.

7. 10X10 가로 세로 10개씩 정방형으로 배열된 사진 또는 단어 이미지를 클릭할 경우 상세 정보가 나타난다.

8. 라이브뉴스카메라

최근에 런칭한
라이브뉴스카메라닷컴은 다양한 방송 채널들이 한 화면 안에 펼쳐지고 각 이미지를 클릭할 경우 스트리밍이 돌아간다.

더블 클릭시엔 풀 스크린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위의 것들을 살펴 보면 온라인 뉴스의 트렌드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첫째, 비주얼한 요소의 부상 둘째, 쉽고 간편한 뉴스 이용 셋째, 쌍방향 소통이 담보된 디지털스토리텔링 등이 그것이다.

이용자들은 단순한 평면 뉴스를 원치 않는다. 감동과 흥미 뿐만 아니라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것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뉴스룸 내 협업이 관건이다. 통합뉴스룸이라는 시스템적 측면과 함께 뉴스에 대한 재인식 같은 철학의 변경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00 관련글 쓰기

국민일보 웹사이트 인상적인 개편

Online_journalism 2006/09/12 13:44 Posted by 수레바퀴


온라인미디어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개편된 국민일보 웹사이트는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개편으로 평가된다.

첫째, 첫 인트로 화면의 인터페이스가 플래시를 적용, 뉴스-라이프-TV-미션-국민일보 인쇄판 등 다섯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여기서는 각 카테고리의 콘텐츠 목록을 볼 수 있고, 해당 콘텐츠를 클릭하면 뷰 페이지로 넘어가게 설계돼 있다.

둘째, 이러한 파격적인 디자인보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인터넷 브랜드 뉴스인 '쿠키뉴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국민일보는 종전 도메인(kmib.co.kr)을 포기하고 쿠키뉴스를 대표 도메인으로 설정했다. 또 CI도 국민일보 대신 쿠키뉴스를 앞세웠다.

셋째, 또 이번 개편에서는 국민일보 신문 기사 서비스를 PDF(디지털북)로 부각시켰다. 대부분의 뉴스는 쿠키뉴스(속보)와 제휴사 뉴스(지역신문 등)로 채우는 형식을 띠었다.


넷째, 무엇보다 멀티미디어 영역이 강화된 것은 인상적이다. 그동안 쿠키TV를 서비스해왔지만 웹 사이트에서 전면적으로 부상한 것은 전략적 포석으로 보여진다.

이번 개편을 통해 보여준 국민일보의 차별성은 분명히 신문사 웹서비스의 창의적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시도가 내부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전체적으로 볼때 콘텐츠 및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조직의 효율적인 결합이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은 국민일보 웹사이트의 경쟁력으로 말미암아 지난 1일 개편됐으면서도 상당히 오래도록 주목받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일보 웹사이트 개편은 '인상적'인 디자인과 창조적 전략을 엿보게 할 수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바이다.

덧글. 제일 위에서부터 국민일보 인트로 화면-인트로화면에서 PDF-쿠키뉴스 홈페이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www.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359 관련글 쓰기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969)
Online_journalism (431)
뉴스스토리텔링 (7)
포털사이트 (119)
온라인미디어뉴스 (114)
뉴스미디어의 미래 (40)
뉴미디어 (39)
Politics (116)
TV (59)
자유게시판 (44)
  • 1,427,857
  • 221414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