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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사극-역사드라마의 역사왜곡 논란

TV 2011/12/02 11:30 Posted by 수레바퀴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드라마 중, 단연 역사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을 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든 방송사에서 사극을 방영하면서 또 한번 사극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사극이 방송됐다하면, 반드시 뒤따르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역사왜곡 논란이다. 특히 역사문헌에 기록된 단 한 줄의 역사를 드라마로 제작하는 ‘팩션사극’까지 등장하면서 역사드라마 속 사실과 허구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그래서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논란을 잠재울만한 현명한 해결책은 있을지- 함께 생각해본다

Q. 다른 드라마들에 견주었을 때, 역사드라마가 지니는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사극의 가치 + 드라마로서의 의의)

A. 시청자들에게 역사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오늘날 되살릴만한 교훈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웅의 이야기나 주요 소재들은 지식은 물론 정치, 사회, 문화에 필요한 요소들을 전달해줍니다. 즉,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역사관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가 있죠.

또 드라마 장르로서도 상당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우선 현대극에 비해 규모와 형식이 화려합니다. 복식, 음악, 시대적 배경부터 수많은 엑스트라의 출연까지 화면 구성과 스토리가 탄탄합니다. 충분한 고증을 위해 사전기획기간도 길죠. 드라마 장르 중에서는 제작비나 스케일이 크다가 할 수 있겠습니다. 

Q. 최근 방송 3사에서 모두 사극을 방송하고 있고, 또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면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시쳇말로 사극하면 흥행불패! 웬만하면 중박^^ 이렇게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사극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일단 사극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모두 조금씩은 아는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역사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셈이죠. 여기에 사랑이나 갈등관계 등 극적인 요소가 개입되면서 남녀노소 관심을 불러 모으죠. 또 과거 인물과 사건을 통해 현실을 반영하거나 시대정신을 조명해준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Q. 사극에 뒤따르는 ‘역사 왜곡 논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드라마들 중,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드라마와 내용, 몇 가지를 꼽아주신다면요?

A.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계백>은 백제의 시각으로 다룬 역사극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죠. 그러나 등장인물인 ‘은고’의 출생 관게나, ‘계백’이 황후를 지킨 장군의 아들이라는 설정 그리고 ‘은고’를 사랑했다는 내용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관계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선덕여왕>은 김유신과 선덕여왕을 동시대의 인물로 그리지만 사실은 아니죠. 그래서 두 사람의 연인관계 설정은 허구였습니다.

공전의 인기를 누렸던 <허준>도 그의 스승으로 나오는 유의태나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장면 모두 작가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Q.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항상~ 사극이 방송되면 어김없이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이 불거져 나오는 것일까요?

A. 우선 역사적 기록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작가로서는 꼭 다뤄야 하는 시대와 인물에 대한 고증이 현실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상력을 더한다고 봐야겠습니다. 특히 극적인 장면을 만들거나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주인공 관계를 일부러 갈등이나 연인을 만들 필요가 있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허구의 인물이나 사건을 연출하기도 하고요. 시대적 배경을 뒤죽박죽 만들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모두 다 아는 역사적 사실만 나열할 경우 재미와 감동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설정을 하게 되는 거죠.

Q. 요즘은 ‘팩션사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거와는 다른 사극을 많이 볼 수 있는 듯싶은데요, 과거(정통사극)와 현재의 사극!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역사적 사실의 비중에 있어서 차이점)

A. 정통사극이라고 하면 철저한 고증에 입각해 제작하는 역사 드라마입니다. 그러다보니 말투나 복식, 주인공들 모두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게 되죠. 과거 <조선왕조실록>이라는 드마라가 대표적입니다. 픽션과 현대적 감각은 최대한 배제한 거죠. 다만 주인공의 캐릭터 정도가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의해 도드라질 뿐이었죠.

최근의 이른바 ‘팩션사극’은 사실(fact)와 허구(fiction)이 결합한 말로 1999년말 시작한 <허준> 드라마를 기점으로 등장했죠. 사극이므로 기본적인 줄거리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지만 주인공의 캐릭터나 대사처리, 심지어 소품, OST까지 현대적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다모>나 <대장금>, <주몽>도 비슷합니다. 드라마 속 사건 전개가 빠르고 다양하고 화려한 CG까지 쓰입니다.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위해서라면 작가의 상상력을 더 많이 동원하는 거죠. 

Q. 사극 왜곡 논란은 두 가지 입장으로 정리될 수 있겠는데요,
① 사극, 역사적 사실이 중요하다. ② 사극은 드라마! 작가적 상상력이 중요하다 각각의 입장에 대해서?

A. 역사적 기록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사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시각은 역사학자들의 입장입니다. TV드라마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잘못된 사실이 전달되면 왜곡된 역사인식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죠.

그러나 오늘날 드라마 제작진들은 역사란 현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사고와 생활패턴 등 감각과 정서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하지요.


각각의 입장이 모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를 조화롭게 절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나친 역사왜곡이나 작가의 상상력 모두 위험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어떻게 하면 사극을 올바르게, 또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까요?

A. 사극이 역사적 사실에 100% 부합하다고 보는 맹신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사극은 작가가 어느 정도 상상력을 발휘해 허구가 섞인 것이라고 전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극을 시청할 때는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분별해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청 전후에 충분한 역사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또 다양한 역사적 해석이 개입된 드라마의 메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Q. 끊임없이 등장하는 ‘사극의 왜곡 논란’에 대해서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언 및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A. 사극은 동시대의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와 인물들을 조명하는 드라마입니다. 사극이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과도한 허구적 장치를 만드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진과 작가에게 의견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양방향 드라마 제작환경인 만큼 비평적 참여적 태도를 보여준다면 제작진에게 성찰의 지점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역사드라마를 통해 현대적 재미와 감각만 좇을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지식과 교훈을 살피는 진지함이 필요합니다.

제작진 역시 완벽한 역사적 고증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유지하는 극의 흐름을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시청자들에게 왜 이런 방향과 설정이 필요했는지를 드라마 방영 도중이라도 잘 전달해주었으면 합니다.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도 자극적이기 보다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려는 역사과학적 탐구가 필요합니다.

덧글. MBC <TV속의 TV> 'TV로 보는 세상' 12월2일 방송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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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에 대해

TV 2011/10/14 10:46 Posted by 수레바퀴


Q1. <천 번의 입맞춤>의 특징(장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1.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헤어진 이혼녀가 등장합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재벌 연하남이 나오고요. 축구선수 대신 축구에이전트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멋진 남성이죠.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사랑이 싹트지요. 축구라는 소재가 등장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주인공들의 동생과 사촌형이 사랑에 빠지는 것도 극의 재미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까도남과 캔디 캐릭터를 가진 주인공이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흥미롭겠지요.이 사이에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생모가 등장하고요. 순수한 사랑과 인생의 패자부활전을 그린 드라마라지요. 

Q2. <천 번의 입맞춤>이 이혼녀와 연하남의 로맨스를 소재로 하거나 전형적인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식상하게 느껴지고 예측 가능한 전개로 흘러가고 있어서 다소 흥미가 떨어진다는 소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2. 요즘 드라마의 트렌드가 이혼녀가 등장하고 젊고 능력이 출중한 연하남의 애정구도가 형성되는 것이죠. 이들이 결국 결혼에 골인해 멋진 인생을 그려가는 결말을 갖게 됩니다. 상투적인 줄거리가 드라마 초반에 이미 결정(?)돼 지루하다는 평이 나옵니다. 출생의 비밀도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복선으로 드라마의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습니다.

Q3. 시청자들은 주영, 주미 자매와 사촌 지간인 우빈, 우진의 사랑이야기 (겹사돈!)나 친모가 시어머니가 되는 등 비현실적이고 억지스러운 설정이 공감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남겨주셨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3.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겹사돈도 그렇고요. 친자식을 알고도 시어머니가 된다는 흐름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낮습니다. 시청자들은 사실 이러한 구도를 다른 드라마에서 익히 경험한지라 키쓰신이나 주인공들의 연기력에 집중하는 분위기더군요.

Q4. 등장인물들의 만남이 지나치게 우연에 기대어 전개되거나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변화가 급작스럽게 이뤄지는 등 내용이 작위적인 것 같다는 시청 평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주영과 우빈의 만남도 우스꽝스럽고 작위적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부딪히는 것이나 운명처럼 다시 만나는 리조트 장면도 그렇고요. 주미와 우진도 조깅 중 부딪히고, 한강 둔치에서 밤을 새게 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이었습니다. 격해졌다가 평정심을 찾거나 싫었다가 좋은 내색을 하는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들도 너무 빨라 흐름을 잡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Q5. 이외에 <천 번의 입맞춤>의 아쉬운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5. 온 가족이 보는 주말드라마인데 첫 회부터 자극적인 장면, 불륜이라는 소재를 다뤄 아쉬웠습니다. 억척스러운 커리어 우먼, 아이까지 있는 이혼녀를 무조건 사랑해주는 각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하나같이 본 듯한 느낌을 주었고요. 재력있는 남성이 여성의 인생을 한방에 역전시켜준다는 것도 진부하지요.

Q6. <천 번의 입맞춤>에 대한 제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6. 50회를 예정한 드라마입니다. 대체로 드라마의 구도가 나와 있고 복선도 어느 정도 노출돼 있습니다. 질질 끌거나 무리한 설정을 하다 보면 뻔한 드라마, 막장류라는 오명을 듣게 됩니다. 자극적이고 비상식적인 소재나 복선을 만들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말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인 만큼 작가와 연출진이 되도록 훈훈하고 순수한 사랑을 그려가는데 초점을 맞췄으면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10월14일 오전 11시에 방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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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배경음악과 CG에 대해서

TV 2011/08/30 10:29 Posted by 수레바퀴

드라마 선덕여왕의 주인공 미실(위)이 연기할 때마다 나왔던 배경음악은 미실의 캐릭터, 장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주인공 독고진이 차고 나왔던 시계엔 CG가 입혀졌다. 드라마에서 불가능한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CG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드라마를 빛나게 하는 요인은 많다. 스타 배우, 흥미진진 스토리, 충격적인 반전! 하지만 요즘 드라마 속에서 그 무엇보다 커다란 역할을 하는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드라마 속, 배경음악과 컴퓨터그래픽! 드라마는 끝났어도, 명장면의 감동을 되새기게 하는 건 배경음악~ 그리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CG 또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이젠 이들이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배경음악과 CG는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드라마를 든든히 뒷받침해주고 있는 배경음악과 CG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Q. 과거부터 현재에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꼽을만한 드라마와 음악을 몇 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A. 1971년~1989년까지 최고 장수 드라마인 <수사반장>의 주제곡(시그널), 1980년~2002년까지 방영된 농촌드라마 <전원일기> 시그널은 지금도 들으면 드라마와 출연배우들을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인상 깊은 배경음악이었습니다. 또 1992년 인기 드라마 <질투>에서 유승범 씨가 부른 <질투>, 2000년대 들어서는 2003~2004년 국민 드라마 칭호를 받은 <대장금> 주제곡인 <오나라>나 2009년 화제작이던 <선덕여왕> OST 중에 미실 테마곡이 생각납니다.

Q. 드라마에서
배경음악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배경음악이란 내용에 맞춰서 내보내는 음악입니다. 상황이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각인시킵니다. 즐거운 건 더 즐겁고, 슬픈 건 더 슬프게 하죠. 또 인물을 설정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도 효과적인 수단이 됩니다. 드라마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을 돕습니다.

Q. 과거 드라마 속 배경음악들은 어땠나요?(기존 음악을 그대로 사용한다거나 / 보조 역할 정도 등)

A. 장면별, 주인공별로 다양한 음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효과음이 많았죠. 또 대체로 한 곡을 대표 테마로 반복해서 썼죠. 특히 창작곡보다는 팝송, 클래식 등 기존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조금 편곡하거나 차용해서 쓰기도 했죠. 이러다보니 드라마 배경음악은 제작진이나 시청자 입장에서 대접을 받기 어려웠지요.

Q. 그렇다면 과거에 견주어 보았을 때, 현재
달라진 드라마 OST의 위상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톱 가수들의 OST 참여 / 음원 차트 휩쓰는 드라마 배경음악,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음악시장의 블루칩, 사전 기획 및 음악 작업 / 계속적인 배경음악 업데이트 등)

A. 우선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본이 45%라며 음악이 55%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당연히 투자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동기획, 공동제작은 물론이고 인기가수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있고요. 음원 차트에 드라마 배경음악이 상위권에 등록되는 건 일반적이죠. 사전 기획에 추후 관리도 이뤄지는 등 배경음악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Q. 위상이 달라진 만큼 하나의 콘텐츠로서도 중요해진 드라마 배경음악!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뭐니뭐니해도 드라마 내용, 주인공과 부합하는 음악을 만드는데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드라마와 음악이 엇나가서는 안되겠죠. 좀 더 다양한 장르와 형식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또 달라진 시청패턴을 감안해 모바일 기기, 사용장소 등도 고려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배경음악이 인기가 있다고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제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자칫 드라마 이해를 방해할 수 있거든요. 특히 상업성이 과도해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작품 내용이나 분위기와는 다른 노래들이 일방적으로 삽입된다거나 몰래 베껴 쓰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제작진의 도덕성,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Q.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 외에 드라마에서도 컴퓨터 그래픽(CG)이 제법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CG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사극(<계백> <짝패> <태왕사신기> 등)의 경우, 로맨틱 코미디 (<커피프린스> <최고의 사랑> 등)의 경우)

A. CG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할 때 만들기 어려운 장면을 쉽게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극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과 전투 장면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데요. <커피프린스>, <최고의 사랑> 같은 현대극에서도 장면에 CG를 처리해 웃음을 유발하거나 주인공의 심리, 분위기를 묘사했죠. 결국 CG는 드라마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Q. 일각에선 다소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이 오히려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는 등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드라마에서 CG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1990년대 초 드라마 <M>에서 주인공의 눈 색깔을 파랗게 하는데 사용된 것이 본격적인 CG 활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제 CG는 드라마에서도 중요한 구성요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CG와 실사의 조화가 없이 무성의하게 만들었을 때 드라마의 전체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드라마 전체의 제작환경을 고려할 때 충분한 시간과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야 작가들의 상상력을 CG가 온전히 보완해주고 드라마의 완성도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방송일은 9월 2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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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힘이 방송을 바꾼다

TV 2011/07/22 12:00 Posted by 수레바퀴

시청자의 힘이 커지면서 제작진이나 출연자들을 압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시청자가 원하는 스토리를 만들기도 하고 스스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보는 시청자에서 참여하는 시청자로! 시청자들이 달라졌다.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하기 시작한 시청자들은 급기야 프로그램의 방향성까지 바꿔 놓을 만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을 위한 것이어야 하기에 시청자들의 의견에 따라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해 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맞는 일! 하지만 개개인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시청자들의 의견을 일일이 수렴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또, 일각에서는 제작진들이 시청자 의견에 따라 흐름을 바꿔가기 보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기획의도에 맞게 밀고나갈 필요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달라진 시청자들의 모습과, 시청자 주권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지켜져야 할지, 또 바람직한 시청자 의견 참여는 어떻게 이뤄지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방송 참여 정도를 생각해 봤을 때 과거 시청자들과 요즘 시청자들을 비교해 본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A. 과거에는 시청자라고 하면 방송 프로그램을 단순히 보고 듣는 수동적인 사람들을 의미했지요. 시민단체들이 시청자 운동을 하기는 했지만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정도는 아주 낮았죠. 예를 들면 시청 중에 ARS 모금에 참여한다거나 방청객으로 나가서 관람하는 수준이었죠. 물론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방송 프로그램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지요.

하지만 인터넷 같은 양방향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시청자의 힘이 아주 세졌습니다. 게시판에 시청소감을 올리는 소극적 활동부터 프로그램 관련 커뮤니티나 웹진을 만드는 등 여론을 형성기도 하죠.

최근에는 프로그램 출연자는 물론이고 제작진을 교체하는 세력으로서 등장하고 있죠. 이에 따라 드라마의 줄거리나 결말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모든 프로그램에서 게스트가 아니라 '주인공' 대접을 받는 거죠.
 
Q. 참여도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방송에 관한 높은 관심 /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의 변화 등)

A. 과거에 비해 미디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방송은 시청자들의 일상과 아주 밀접한 매체가 됐죠.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볼 수 있고요. 여기다가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보급되면서 멀티미디어를 다루는 숙련도도 생겼죠.

인터넷, 모바일처럼 방송참여의 직간접 기회가 가능한 매체 환경이 만들어졌죠. 프로그램 제작 현장을 쫓아 다니며 모바일로 사진과 영상을 찍는 등 주변 스토리를 퍼뜨리는 미디어 역할을 하죠.
 

무엇보다 현대 시청자는 자기 표현이 충만한 세대지요. 대중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그램 소비자로서 진화하고 있죠.
Q.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시청자의 주권이 많이 향상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시청자 주권이란 전파의 진정한 소유자는 시청자라는 것에서 출발하는데요. 무엇을 볼 것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 내 견해를 어떻게 전달하고 내 참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까지 시청자가 사실상 방송의 주인이 되는 것이죠.

결국 방송이 시청자의 요구나 시청자의 일상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이 아주 중요해지는 것이죠. 이렇게 시청자의 힘이 커진 것은 제작진에게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는데요. 시청자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한다면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그만큼 커질 수 있죠.

Q.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인해 달라진 방송프로그램의 예를 들어주세요.(드라마 결말, 출연자 하차, 기획의도 변경, 제작진 교체 등)

A. 시청자이 힘이 세지면서 방송 제작 환경에도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드라마는 줄거리나 결론이 바뀌는 경우를 들 수 있죠. 2005년에 종영한 <원더풀 라이프>의 결말은 극중에 주인공 신비란 여자아이가 죽는 결말이었지만 시청자들이 원치 않아 드라마는 해피 엔딩으로 바뀌었고요.

최근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종영이 임박한 데 독고진을 살려달라는 시청자 의견이 폭주해 제작진과 작가가 어떻게 절충할지 지켜봐야 할 거 같네요.

또 <내 마음이 들리니>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다시 두드러지면서 그동안 기획의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되네요.

아예 프로그램 제작진이 교체되는 경우도 있죠. <나는 가수다>는 출연 가수의 재도전과 관련 원칙을 져버렸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제작진이 교체되기도 했죠. 또 해당 가수는 시청자 비난으로 결국 하차할 수밖에 없었죠.
Q.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개입! 장단점은요?
1. 장점

일단 시청자의 참여가 늘게 되면 제작진이나 출연자들이 시청자의 여론에 민감해지죠. 자연히 더 신중하고 성의 있게 제작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이렇게 시청자와 공감대가 형성되면 프로그램의 생명력도 담보되죠. 제작진의 일방적인 시각이 담기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그때그때 반영해 살아 있는 프로그램, 눈높이가 맞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게 되죠. 마치 악어와 악어새 같다고나 할까요?
2. 단점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시청자가 제작진과 출연자들을 저울질하고 사퇴 종용이나 원하는 방향으로 압박을 가하는 심판자가 되는 부분이죠. 말하자면 시청자가 프로그램의 생명을 좌우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되는 거죠.

이러다 보면 제작진은 시청자의 눈치만 살피면서 원칙없이 프로그램을 만들 공산이 높죠. 결국 프로그램이 갈팡질팡하면서 수준도 떨어질 수 있죠.
Q. 이러한 때 일수록 방송사가 주관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어떤 주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아쉬움이 생겨날 수 있을까요?)
A. 방송사는 시청자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책임과 의무가 있거든요. 양질의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좋은 내용과 형식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죠.

다만 제작진은 요즘처럼 양방향 소통의 시대에서는 시청자를 고려한 태도가 필요하죠.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프로그램 제작은 안된다는 거죠.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시청자가 요구하는 내용을 일일이 다 들어주기 시작하면 주객이 전도되고 프로그램을 망치게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시청자가 시청률은 몰고 오지만 그렇다고 프로그램 수준까지 결정짓는 것은 아니니까요.

즉, 어디까지 시청자의 참여를 허용할지, 또 어디까지 수용할지 대해 명확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할거 같고요. 시청률을 떠나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초심, 성실과 열정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Q. 시청자 주권, 어떻게 올바로 사용되면 좋을까요?(시청자 주권이 높아졌을 때의 순기능을 강화시켜나는 방향)
A. 일단 시청자는 대중 스타가 가진 재능이나 끼를 느끼고 즐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방송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프로그램에 대해 특정 출연자나 제작진을 교체하라거나 사퇴하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고 이기주의죠.

또 제작진이 애써 만든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결말을 미리 인터넷에 공개하는 행위도 지양돼야 할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길 권리를 빼앗는 일이지요.

무엇보다 제작진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맹목적인 비난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차분한 아이디어가 우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절차와 상대에 대한 존중도 시청자 주권시대에 필요한 덕목이라고 봅니다.

Q. 앞으로 올바른 시청자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방송사가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A. 시청자 참여의 폭을 확대해 어느 특정 계층의 목소리만 반영되는 것은 피해야 할 거 같습니다. <나는 가수다>처럼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면서 시청자 평가단의 권위가 수용되고 프로그램도 건강성을 지키고 있지 않습니까.

또 시청자를 시청률을 올리는 대상으로만 활용해서는 안됩니다. 참여 기회만 이리저리 열어 놓고 정작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은 거의 없는 경우인데요. 최근에는 SNS로 시청자의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작진이 더 성의 있는 소통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제작진의 신중한 자세도 필요합니다. 별 내용도 없으면서 보도자료를 남발하고요. 스포일러를 슬쩍 흘린다거나 자극적으로 제작현장을 공개하는 경우도 많죠.

결국 올바른 시청자 참여를 위해서는 제작진이 시청자와 소통의 장을 늘려 공감대를 넓혀야 할 것입니다. 또 프로그램이 시작된 뒤에서야 시청자를 염두에 두는 데 그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사전 기획단계부터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7월1일 오전에 방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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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란?

TV 2011/07/15 12:00 Posted by 수레바퀴

얼마 전 종영된 MBC TV 드라마 최고의 사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준 화제작이다.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달콤한 사랑 이야기와 웃음을 자아내는 내용,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 이처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MBC에서 방송 되고 있고, 또 방송 됐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법칙을 분석해 봄으로써 로맨틱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이유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

Q1.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인기 요인을 몇 가지 꼽아 주세요.

A1. 로맨스와 코미디가 드라마의 양대 축입니다. 사랑 싸움과 갈등이 있는 가운데 웃음이 양념처럼 들어 있습니다. 드라마에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거죠.

그래서 줄거리가 부담이 없습니다. 누구나 선망하는 사랑의 스토리를 풀어내는데요. 대체로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자가 그림 같은 남자를 만나죠. 특히 부잣집 남자를 만나 신데렐라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죠.

즉, 해피엔딩이지요. 복잡하고 힘이 나지 않는 일들이 많은 요즘 무거운 주제보다는 판타지같은 것에 감정이입을 하며 선호하는 거죠.

Q2. 로맨틱 드라마의 특징을 나누어 분석해 주세요.
1. 인물의 특징
(1) 남자, 여자 주인공

A2(1-1). 보통 남자 주인공은 까칠하고 도도하다고 해야 할까요? 무뚝뚝하거나 괴팍하죠. 그래서 성격적으로 다소 결점도 있어 보이죠. 이러다가 점점 마음의 문을 열죠. 재력도 있고 능력도 출중한 데다 마음도 따뜻한 사람들이죠. 항상 여자 주인공을 위하고 지켜주죠. 하지만 처음에는 내색을 잘 하지 않는 거죠.

여자 주인공은 자존심이 강하죠. 자기 일에 애착이 강하죠. 정의파도 있죠. 반면 우스꽝스럽고 수다스럽기도 하죠. 또는 상대를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고 어머니처럼 모성애를 발휘하기도 하죠. 애틋하죠. 그래서 귀엽고 착한, 미워할 수만은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많죠.

(2) 코믹한 조연

A2(1-2). 대체로 조연들은 드라마의 감초죠. 조연들은 짝사랑도 하면서 드라마를 더욱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가는데요. 요새는 훈남 스타일도 있죠.

조연 캐릭터는 마음씨가 어주 너그럽죠. 묵묵히 주인공을 보좌하는 충성심 강한 집사 역할을 자처하죠. 또한 대부분 조연들은 재치가 있고 유머러스한 성격이죠. <환상의커플>에 나왔던 강자의 바보 역할도 떠오르죠.

한편, 악녀 캐릭터도 있지요. 계략을 꾸미고 주인공을 압박하는 역이죠.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이죠.

2. 내용 전개의 특징

A2(2). 평범한 여자 주인공과 멋진 남자 주인공이 만나는 과정이 일상의 에피소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지죠. 처음에는 싫어하고 관심없어 하다가 사건들이 한 두 개 겹치면서 서로를 알게 되죠.

이들은 서로 감정을 쌓아 가며 사랑에 빠지지만 삼각관계, 주변의 반대 등에 휘말려 진전이 안되죠. 그러나 어떤 계기로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죠. 해피엔딩이죠.

3. 기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2(3). 남녀 주인공에 주로 의존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특성상 초반에 주인공의 캐릭터를 드러내기 위해 강하고 굴욕적인 모습들을 그려내는 경우가 많죠. 꿋꿋한 그리고 친근한 주인공의 탄생이죠. 이들은 다양한 사건과 복선 등 빠른 극 흐름 속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재탄생하죠.

워낙 재치 있는 대사들이 많이 나오면서 유행어 산실이 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최고의 사랑>의 ‘극뽁’, ‘띵똥’, <환상의 커플>의 ‘노는 꼬라지 하고는’, <궁>의 ‘반사~’, ‘불끈’ 같은 위트 있는 말들이 나왔죠.

Q3.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이것은 좀 아쉽다! 하는 점이 있으시다면?
1. 뻔한 시작과 결말
A3(1). 남녀 주인공이 서로 부딪히죠. 그리고는 결정적인 사건이 생기면서 서로 사랑을 하게 되죠. 이게 드라마의 전부죠. 어느 정도로 재미를 주는가, 어느 정도로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지는가 이것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요즘엔 시청률을 의식해서인지 키쓰나 동거처럼 자극적인 설정도 동원되죠. 하지만 정도가 과하면 억지설정일 뿐이죠. 시청자들은 너무 뻔한 스토리에 대해 식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될 수밖에 없죠.

2. 정형화 된 캐릭터(멋진 남자와 좀 허술하고 말괄량이 여주인공 등)
A3(2). 남자들은 대체로 멋진 남자, 왕자형이 많죠. 과거 트렌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부각되는 것과 다르게 요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리처드 기어같은 멋진 남자 주인공을 만들어내죠.

여자 주인공은 인생의 목표가 뚜렷하고 일에 적극적이죠. 비범한 재주도 선보이죠. 반면에 아주 말광량이도 많죠. 이리저리 실수 연발이죠. 캔디같다고나 할까요.

3. 그 외 아쉬움
A3(3). 너무 많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안방극장을 장악하다보니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게 되지요. 특히 남녀 주인공에 의존하다보니 조금만 연기력이 떨어지면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죠. 우연을 남발한다거나 희극적인 요소가 많다 보니 재미보다는 지루함을 피하기 어렵죠.

Q4. 혹시 최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새로운 변화(가능성)을 보신 것이 있다면?

A4. 화제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매회가 거의 완결되는 에피소드를 배치했죠. 하나의 사건 예를 들면 출생의 비밀 같은 것이 전체적으로 극을 끌고 가는 것과 다르게 다양한 사건들이 나와서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 넣은게 특징입니다.

캐릭터를 표현해낸 주인공들도 연기력이 출중했죠. 단순하지 않은 성격과 심리를 열연했죠.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는 연기력보다는 출연자들의 외모나 인기도가 전부였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데요.

<커피 프린스>나 <마이 프린세스>처럼 커피집이라는 공간, 왕실이라는 의미를 불러낸 것도 자칫 진부한 것으로 빠지게 될 로맨틱 드라마에겐 새로운 아이템이었죠.

요즘에는 OST도 뜨고 있죠. 드라마가 로맨틱과 코미디 요소가 있다 보니 극중에 변화가 심한데요. 이런 것들을 음악 요소로 자연스런 흐름을 유도하는 데요. 좋은 가사와 멜로디가 드라마를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하죠.

또 여주인공들이 모두 가난하고 순정적이고 순종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생의 목표를 성취해가는 캐릭터를 부여받은 것도 의미가 있죠. 게다가 <내 이름은 김삼순>의 파티시에, <최고의 사랑>의 연예인이라는 새로운 직업의 등장도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Q5.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조언의 말씀)

A5. 우선 시청층의 한계를 넘어서야 할거 같아요. 10~30대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하는 것이 많는데 시청률 때문이겠죠. 하지만 노년층이나 장년층 그리고 남자들에게 관심받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할거 같아요. 직장 선후배나 취미생활 같은 거 말이죠.

그리고 웃음에도 깊이가 있고 철학이 있는 그러니까 울림이 있는 코미디가 설정됐으면 합니다. 그래야 로맨틱도 더 많은 공감이 가능하니까요.

(참고) MBC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리스트
넌 내게 반했어 / 최고의 사랑 / 마이 프린세스 / 장난스런 키스 / 커피 프린스 / 김삼순 / 넌 어느 별에서 왔니 / 환상의 커플 / 개인의 취향 /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 메리 대구 공방전 / 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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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등장한 2년 전. 국내 언론사는 10여년 전 웹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큼 흥분과 긴장의 도가니였다. 다시 발화한 태블릿PC를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출판사, 게임업체처럼 콘텐츠가 풍부한 미디어 기업들도 연이어 뛰어 들었다. 대형 출판사들은 전자책(E-Book)시장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외국어 관련 교재들은 멀티미디어 포맷으로 태블릿PC에 최적화됐다. 일부 신문사는 전자출판 기업에 출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기로 콘텐츠를 즐기기 시작했다.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포털 검색을 하는 동시 소비 패턴도 자리잡았다. 영화나 드라마는 TV,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시청하는 것이 정착됐다.

세계적인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도 웹, 모바일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하는 전략을 취했다.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 역시 N스크린(Screen)은 독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승부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수익성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포화 및 독과점 상태인 국내 뉴스시장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더구나 일반적으로 뉴스는 '상품'으로서 다뤄지기 보다는 공공재라는 인식이 강해 비즈니스가 여의치 않다. 지난 17일 관훈클럽·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주에서 공동 주최한 '어플리케이션 시대의 뉴스' 세미나도 회의론이 주도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 참석자는 "모바일 앱 한 개당 평균 투자 비용이 1억원"이라면서 "광고영업은 하고 있으나 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신문사 기자는 "기자들에게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고 SNS에 참여하라지만 성공한 모델도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동안 국내 언론사들은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OSMU)에 이어 멀티소스멀티유스(Multi Source Multi Use·MSMU)를 강조해왔다. 전자는 뉴스를 만들어 다양한 플랫폼에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 후자는 뉴스를 다양하게 재구성해 각 플랫폼에 최적화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이를 위한 기술과 인력 투자는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도 5년여 전부터 확대됐다. 메이저 신문사는 전담 조직은 물론 전문가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진보하는 미디어 관련 기술을 이해하고 언론사 시스템 즉, 뉴스 생산 및 유통과정 그리고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콘텐츠를 다루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테면 정보와 서비스를 융합하여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매쉬업(Mash-up) 서비스다. 해외 언론사들이 선보이는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 인터랙티브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의 경우 고스란히 태블릿PC에서도 연결된다.

국내에서도 관련 팀이 속속 만들어졌지만 기술을 응용, 뉴스에 접목하는 기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편집, 미술, 사진, 자료 등 신문사 내부의 관련 부서 종사자들도 웹, 모바일과는 무관한 업무에만 매달리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 탄생하는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PP·이하 종편)들도 미래 방송이 어떻게 융합하고 있는 지 살펴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기존 지상파 방송사 내부에도 미래 방송 전문가는 극소수이고 관련 투자는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2~3년간 보수적 경영을 해야 하는 종편 사업자들에겐 거의 불가능하게 보여진다.

특히 최근 부상하는 클라우딩 기술, 스크린 기술도 현재 언론사 구조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콘텐츠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같은 생활가전기기는 물론이고 화장실 거울, 자동차 유리, 사무실 벽면 등까지 제공될 것이다.

<2014년께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스크린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콘텐츠를 원할까. 언론사도 심층적이고 입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국내 글로벌 전자기업의 콘텐츠 관련 부서 한 관계자는 "냉장고에 탈부착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기는 RFID와 연계될 것"이고, "냉장고 안에 있는 식품들의 유통기한을 확인해 가능한 요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등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 언론사를 비롯 콘텐츠 기업들은 각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령 홈쇼핑 채널에서 수영복이 판매된다고 할 때 관련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요즘 부상하는 ASMD(Adaptive Source Multi Device)로 특정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비자가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북미나 유럽 IPTV는 소비자가 스포츠뉴스를 시청할 때 자신이 원하는 종목, 좋아하는 앵커나 기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BC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아이패드 전용 앱. 아이패드와 TV를 번갈아 가면서 시청하며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된다.

모바일 기기와 TV를 연결해 볼 수 있는 실험적인 방송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지상파방송사 ABC는 올해 초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를 시청하면서 아이패드로 다양한 부가 정보를 볼 수 있는 무료 앱을 내놨다.

놀라운 것은 이들 서비스가 하나같이 새로운 소비자들을 겨냥해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려면 기술 수용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하다.

지난 해 말 채용이 끝난 한 메이저 신문사의 수습기자 12명의 출신 학과를 보면 정치외교, 신문방송 관련 학과 출신이 8명 이상이나 됐다. 특정 대학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반면 해외 언론사들은 지난 10여년 간 뉴스룸 내부에 응용미술학, 지리학, (과학)철학, 심지어 심리학 출신 인재들을 기용했다.

국내 언론사들도 전문기자 형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으나 한계는 명백하다. 줄세우기식 선발, 일방적인 도제식 훈련 과정 그리고 출입처 관계모델에 젖어 들기 때문이다.

오늘날 미디어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구글은 다양성을 인재상의 기본으로 둔다. 엔지니어 조차도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타인과의 대화에 능숙하며 '왜'라는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을 원한다. 대표적인 성공기업으로 부상한 애플의 경우는 창의력, 도전정신, 열정을 꼽는다.

멀티 플랫폼, 크로스 플랫폼에 놓인 언론사도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끌어 낼 창의적인 인재상이 필요하다. 미래 언론사가 테크놀러지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응용 기술, SNS를 비롯한 새로운 소통양식과는 담쌓은 뉴스룸에게 방송이, 뉴스가 무슨 소용인가. 이미 뉴스룸을 집어 삼키는 대안의 콘텐츠룸들이 넘실거리고 있다. 이제라도 뉴스룸은 기술, 디자인, 인문학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새로운 문화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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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단골 키워드 `출생의 비밀`

TV 2011/05/13 11:30 Posted by 수레바퀴

출생의 비밀은 한국 드라마의 단골 키워드다. 시청자들의 혈연주의 정서를 자극하는 출생의 비밀이 자칫 드라마 전체를 주도하게 되면 식상할 수밖에 없다.

드라마 소재 중에 가장 식상한 것을 뽑으라면 ‘출생의 비밀’이 늘 첫 손에 꼽힌다. 시청자들이 식상하다고 할 정도면 이젠 그만 사용할 때도 됐건만 왜 ‘출생의 비밀’은 끊임없이 드라마에 등장하고야 마는 것일까? 혹시 핏줄을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나라 특유의 풍습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이란 소재가 갖는 의미는 과연 무엇이고,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한다.

Q1. 출생의 비밀.
시청자들이 식상하게 느끼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1. 현대극이나 사극, 가족드라마나 멜로드라마 등 모든 드라마가 극의 재미를 위해 출생의 비밀이라는 장치를 대부분 동원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주인공들간의 관계도 이 출생의 비밀에 의해 얽히고 섥힙니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선악구도 같은 드라마의 요소들도 모두 출생의 비밀에 의해 설정됩니다.

과거에는 출생의 비밀이 언제 밝혀지느냐가 드라마의 결말이었습니다. 요즘 드라마에서는 출생의 비밀을 가진 주인공들이 신분 역전에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로서는 “너무 뻔하다”, “진부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Q2. 그동안 MBC에서 출생의 비밀을 다룬 드라마 중 가장 기억에 나는 드라마가 있으시다면?

A2. 사극 중에는 얼마전 종영된 <선덕여왕>과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짝패>가 생각납니다. 미실의 아들 비담이 출생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선덕여왕, 김유신과 벌이는 갈등과 화해는 강한 캐릭터들과 함께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켰고요. 한국판 왕자와 거지라고 할 수 있는 <짝패>도 최근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갈등과 긴장이 더하고 있지요.

또 재벌가의 탐욕과 파멸을 그린 <욕망의 불꽃>에서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주인공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그렸죠. 부잣집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두 여성의 뒤바뀌는 인생을 그린 <반짝반짝 빛나는>은 출생의 비밀이 알려진 이후의 사랑과 성공에 초점을 맞춘 채 진행되고 있죠.

Q3. 출생의 비밀이 드라마 소재로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1) 좋은 점 (매력) (‘출생의 비밀’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유)

A3-1. 출생의 비밀은 아주 재미있는 극적 장치입니다. 긴장감을 갖게 만들어 드라마에 몰입하게 합니다.

친부, 생모 등 명백한 구도는 드라마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공방과 진실이 알려지는 시점도 드라마의 시청률을 올리는 소재가 됩니다.

(2) 단점

Q3-2. 스토리나 구성이 뛰어나지 않을 경우 출생의 비밀이라는 장치는 드라마를 지루하게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출생의 비밀 외에는 드라마가 보여줄 것이 없기 때문에 뻔한 긴장만 이어지게 됩니다. 

또 출생의 비밀은 시청자들이 빨리 반응하게 만드는 요소이지만 드라마 흐름을 너무나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조로움을 줍니다.

Q4. 시청자들이 ‘출생의 비밀’을 식상해 하면서도 관심 있게 보는 심리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4. 출생의 비밀은 사람들에게 긴장감과 재미를 줍니다. 친부모를 찾거나 출생의 비밀을 확인하는 과정은 혈연주의나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한 한국사람들에겐 극적 카타르시스를 주지요.

또 시청자들은 출생의 비밀을 풀어가면서 주인공의 인생역전을 통해 대리만족도 하게 됩니다. 보통 출생의 비밀은 선악구도와 연결되는데 진실이 확인되면서 정의가 이기는 설정도 기대감을 갖게 하지요.

Q5.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생의 비밀’이란 소재가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어떤 우려(아쉬움)가 생겨날 수 있을까요?

A5. 출생의 비밀을 억지로 끼워 넣는 구성은 결국 또다른 ‘막장’ 논란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가족도 팽개치고 배신과 탐욕으로 가득찬 내용들, 음모와 거짓이 점철되는 장면들이 반복되는 것은 일반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인간 욕망이나 윤리의식을 정면에서 다루면서 불륜, 근친상간, 가정파괴 등 이른바 막장 논란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드라마가 출생을 둘러싼 이야기로만 점철되면 “성공하려면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는 식의 잘못된 생각을 확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Q6. 앞으로 드라마의 다양한 소재 개발을 위해서 제작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가면 좋을까요?

A6. 요즘 시청자들은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미국,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눈높이가 높아졌습니다. 국내 방송가도 내용 전개가 탄탄한 드라마, 전문 분야를 알려주는 드라마 등 출생의 비밀과는 상관없는 인기 드라마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교양 있는 대사, 인간미와 진정성이 담긴 주제, 희망을 향한 성실한 노력들을 다루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제작진은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기 위한 제작환경 개선에 나서야 합니다.

과거 자주 있었던 신진 작가 등용 기회를 늘리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또 작품성 높은 단막극을 편성하거나 탄탄한 원작소설을 드라마에서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글입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는 <스포츠서울> 웹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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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드라마, 로열패밀리에 대해

TV 2011/04/08 11:54 Posted by 수레바퀴

재벌을 소재로 한 많은 드라마는 일반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재벌 드라마들은 출생의 비밀, 음모, 삼각관계, 악녀 등의 전형적인 복선들이 약화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로열패밀리는 어떤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을까?

Q1. <로열패밀리>의 특징(장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1. 출생의 비밀, 암투, 삼각관계를 다룬 드라마라는 점에서는 다른 드라마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백마탄 왕자, 신데렐라 구도나 주인공들의 상투적인 애정구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재벌가에 들어온 한 여성의 성공기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신선합니다.

특히 암투에서 살아 남으려는 강한 여성상이 그려지면서 긴장감을 더하죠. 강인한 40대 여성과 능력 있는 30대 남성간의 묘한 감정도 재미를 줍니다.

이 의문부호들을 풀어가기 위해서 긴장감 있게 스토리들이 펼쳐집니다. 탄탄한 원작소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정치권, 언론을 넘나드는 재벌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대통령 후보, 평창올림픽 유치 등 현실과 연결되는 장치들도 흥미롭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스토리들이 빠르게 이어지지만 주인공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잘 보여지고 있습니다. 매회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거지요,

이 모든 것들이 시청자들에게 빠른 시간에 강한 호소력을 갖도록 한 것 같습니다. (참고) 모리무라 세이치의 소설 ‘인간의 증명’이 원작입니다.

Q2. 시청자들은 <로열패밀리>에서 재벌가의 실상이나 재벌가와 정치권의 결탁 등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2. 그동안 재벌가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연애담이나 가벼운 에피소드를 다루는 경우가 많았죠. <로열패밀리>처럼 재벌가의 속속들이를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재벌가 내부의 암투과정, 정치권과의 관계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는 설정이죠. 우리 사회의 재벌에 대한 선입견과 겹치기 때문이죠.

<로열패밀리>는 재벌가의 성장과 암투를 실제적으로 묘사하고 현실적인 사건들을 동원하는 장치들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죠. 과거 드라마에 비해 구체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다보니 매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작진이 매회 직전 회의 줄거리를 짧게 보여주기로 한 점도 그때문인 듯합니다.
Q3. <로열패밀리>는 인숙의 실체나 인숙이 꾸미는 계획, 인숙과 지훈의 관계 등 숨겨놓은 비밀 이야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는 시청 평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3. 드라마는 많은 장치들이 있습니다. 인물 묘사, 사건, 공간적 배경 등을 연출하는 것이죠. 그동안 드라마는 아주 한정된 사건과 공간에 국한됐고, 주인공간의 일상적 대화나 연애문제가 많았죠.

<로열패밀리>는 인물 묘사나 스토리가 입체적이고 구체적이어서 그만큼 많은 설정과 복선이 짜여진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시청자들로서는 지루하거나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매회 너무 많은 사건과 과거의 회상신들이 펼쳐 놓는 연출이 좋을지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Q4. 시청자들은 <로열패밀리>가 재벌가의 모습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재벌에 대한 선입견과 위화감을 조장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보내주셨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로열패밀리>는 재벌가 사람들을 다루는 만큼 의상이나 악세서리 등 상위 1%를 대신하는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온 소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스토리 전개보다는 출연진의 호화 패션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하죠.

상류층의 일상을 엿볼 수 있고,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화려하기 때문입니다. 배금주의, 명품 소비 등 부작용의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만큼 제작진이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요.

재벌가가 탐욕스럽고 암투나 일삼는 사람들로 묘사되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극의 전개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측면도 함께 다뤄주었으면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것입니다. 방송은 8일 오전 11시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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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 사이

TV 2010/07/23 17:03 Posted by 수레바퀴


여러분은 역사드라마,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역사적 사실을 따지면서 보는 스타일인가요? 아니면 그냥 재밌는 이야기로 보고 계신가요? 그리고 혹시 같이 보던 자녀가 저게 사실이냐고 물어본 적은 없으세요? 시대극을 보다 보면 가끔 이런 혼란을 경험하게 되죠? 현재 MBC에서는 동이, 로드 넘버 원, 김수로.. 이렇게 세 편의 시대극이 방송되고 있는데요, 과연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살펴보고요, 시대극은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은지, 또 시대극이 방송될 때마다 대두되는 역사적 고증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TV로 보는 세상>에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Q. 역사(현대사 포함)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A.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 것을 익혀 새롭게 한다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역사는 사실 그만큼 깊은 인식과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이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십이나 흥미 위주로 보는 경향도 있고요. 민족적인 자긍심이 강한 나머지 국수적으로 보기도 하고요. 영웅중심적 사관도 있는 것같습니다.

Q. 사람들의 역사의식(지식포함)에 사극, 시대극이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세요?

A. 일단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극, 역사극이 하나 나오면 역사는 물론이고 인물에 대한 새롭게 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대장금, 선덕여왕처럼 기존의 역사에선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던 인물들이 드라마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고요. 인물과 시대상황에 대한 재조명이 확대되면서 긍정적, 부정적 이미지가 뒤바뀌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Q. 현재 방송되고 있는 ‘동이’, ‘김수로’, ‘로드 넘버 원’에 대한 각각의 평가를 부탁드립니다.(역사적인 면과 드라마(허구)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동이>는 영조의 어머니와 아버지인 숙빈 최씨와 숙종을 다루고 있습니다. 숙빈 최씨의 자료가 많은 것은 아니나 <동이>라는 이름을 쓴 것은 아니죠. 또 숙종이 바람둥이거나, 철혈 독재자로 알고 있던 것과 다르게 약간은 어리석하게 묘사되는 것도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것입니다. 명성왕후 김씨가 살아 있다는 것도 논란이 됐죠.

<김수로>는 가야 건국의 주역인 김수로를 다루고 있으나 신화속에서 만났던 주요 인물들은 모두 드라마적 캐릭터로 창조됐습니다. 가령 김수로가 신라 공주 아효와 사랑을 나누었다는 설정은 사실과 다릅니다. 또 신녀로 나오는 나찰녀도 허구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로드 넘버 원>은 6.25.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데요. 전투신이 늘면서 전투모습이 실제 전투상황과 다르게 느슨하고 사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늘고 있습니다. 전차 고증이 안됐다거나 당시 군복색깔이 국방색이라고 불리는 짙은 청색계열이었는데 지금까지 입고 나온 군복의 색상은 베이지색이라는 점도 논란이 일었고요.

Q.(‘사료’를 중심으로) 과거 사극과 요즘 사극을 비교해 본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A. 과거에는 정통 사료 중심의 고증이나 완벽한 재현에 초점을 뒀습니다. 요즘 사극은 상상력이 더 작용합니다. 실존 인물도 있지만 최소한의 장치만 빌려 와서 다른 것들은 모두 창조해내기도 하고요.

현대적 분위기와 화법, 복식까지 차용하는 퓨전 드라마도 많이 늘고 있지요.

Q. 한 줄 사료에서 꺼내온 이야기,
A1. 장점은?  
그간 역사에서 부각받지 못하는 인물이나 사건, 새로운 관점들이 볼 거리 위주로 만들어지면서 감각적인 것들도 많고, 재미도 줍니다. 공전의 인기를 올린 <대장금>도 단 몇 줄의 사료에서 시작됐었죠.

A2. 우려되는 점은?
재미를 위주로 시대상황과 인물을 재구성하면서 사실보다는 허구가 더 늘어날 수 있지요. 자연히 중요한 인물과 사건의 연대기도 바뀌져서 역사 자체가 왜곡되는 문제가 일어나지요.

Q. 사극(시대극 포함)은 일반 드라마와는 다르게 시청자들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고증’, ‘왜곡’과 같은 부분인데요, 사극(시대극)도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이런 점에 민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사극(시대극)은 객관적인 사실 즉, 역사라는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역사지식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지나치게 허구적일 경우 지적인, 문화적인 혼란을 갖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역사속의 인물이나 정확히 알고 있는 시대상황이 다르게 묘사된다면 선뜻 동의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지요.

Q. 하지만 사극(시대극)은 분명 ‘드라마(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시청자들이 어떤 관점으로 시청하면 좋을까요?

A. 드라마를 사실에만 충실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적인 다큐멘터리를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드라마의 허구가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허구가 지나쳐 객관성을 훼손하고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는 데 대한 비판적 관점은 지켜야겠지만 말입니다.

Q. 최근 사극과 관련해서 시청자들 스스로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를 찾아보고 비교하거나,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설명과 이런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드라마는 역사적 인물과 시대상황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줍니다. 최근 시청자들은 과거와 다르게 드라마가 다루는 정보에 대해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령 인터넷을 통해 지식정보를 찾고 토론하는 능동적 참여자로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사의 해석과 비평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울 점과 교훈을 찾는 기회도 늘게 될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Q. 역사 드라마가 방송될 때마다 대두되는 고증문제(왜곡문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A. 역사 드라마가 안고 있는 숙명이 바로 역사적 사실에 근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완벽한 역사적 고증에는 다양한 사료, 문헌, 전문가들을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복식, 건축, 인물들의 행적 같은 것은 최소한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실존인물의 경우에도 극단적인 관점으로 그려가기 보다는 중립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렇게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려는 노력이 밴 드라마의 전개는 다소의 허구가 있더라도 대중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작성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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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배경음악에 대해서

TV 2010/01/14 18:00 Posted by 수레바퀴


드라마나 프로그램 내용보다 배경음악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드라마보다 더 인기를 얻는 배경음악도 있다. 그리고 그런 배경음악은 문화콘텐츠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TV 문화창조>에서는 그동안 인기 있었던 배경음악은 무엇이고, 드라마나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의 역할과 배경음악의 제작과정, 그리고 프로그램의 부가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등 작품을 훨씬 더 값지게 만들어주고 있는 배경음악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Q. 과거에 비해서 배경음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시청자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또 배경음악이 큰 인기를 끄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1)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음악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공간을 연출하거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 태교, 심리치료 등 의학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음악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하는 주요 콘텐츠로서 부상된 것이지요.

특히 고급 음악과 대중 음악이 TV에서는 다양하고 절묘하게 쓰이면서 대중에게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2) 왜 이런 관심이 생겨났다고 보시나요? (배경)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내용에만 주목하던 시청자들이 감동과 재미를 불러모으는 주변 요소인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문화적 욕구의 확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개인이 자유자재로 감상하고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졌고요. 또다른 하나는 프로그램이 끝나거나 종영되면 다시 듣거나 확인할 수 있는 VOD 환경이 거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제작 환경도 드라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음악이 활용되고 있는 점도 시청자들로하여금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할 것입니다.

Q. 인기 있었던 배경음악과 그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예) 선덕여왕 / 다모 / 질투 /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등

과거에는 드라마 내용이나 화면과 맞지 않거나 성의없이 삽입하는 정도였던 배경음악의 수준이 높아진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물량 투자가 많이 이뤄진 대작에 걸맞는 음악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셈이지요.

최근에는 단순히 히트했던 국내나 해외 음악을 넣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분위기나 출연자의 성격, 특정 장면과 부합하는 창작성이 뛰어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Q. (1)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의 (기본)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배경음악은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전반의 분위기나 상황, 주인공의 심리상태 등 프로그램 자체를 청각의 형태로 반영합니다.

즉,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줄거리를 잘 따라가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드라마의 긴장감을 조성하거나 이미지를 강화시켜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2) 최근 프로그램에서의 배경음악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청자들이 콘텐츠 자체보다 음악이라는 주변 요소에 의해 감동을 받고 콘텐츠에 몰입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경음악은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소로 격상하게 됐습니다.

Q. 배경음악은 어떻게 선곡되고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설명을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만약 이 과정을 잘 모르신다면 답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배경음악은 편집이 끝나야 비로소 시작됩니다. 어떤 장면의 길이나 분위기가 확정되니까요. 이것의 길이와 분위기, 성격등을 고려하여 음악 담당자는 음악을 작곡, 선곡, 편곡등을 하게 됩니다. 요즈음은 드라마에서 음악을 중시하는 경향이어서 사전 기획단계에서 작가와 음악가들이 미리 창작하거나 선곡하기도 합니다.  

Q. 최근 드라마 OST 콘서트도 열린 적이 있고요, OST 음반도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경음악이 작품을 떠나서 부가 콘텐츠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1) 방송문화 콘텐츠로서 배경음악의 가치를 어떻게 보십니까?


배경음악의 경우 프로그램의 인기와 비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경음악이 인기를 끌어서 주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홍보, 전달하는 각인효과에 있어서 혹은 마케팅 측면에서 다른 요소들에 비해 탁월한 효과가 있는 셈이지요.

최근에는 드라마 OST나 배경음악 타이틀만 별도로 제작되는 등 시장이 커지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되거나 전문 창작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가나 제작진들도 음악에 더 공을 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주목됩니다.

(2) 가요계의 입장에서 봤을 때 요즘 배경음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점을 꼽아 볼 수 있을까요?(배경음악이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

대중가요가 활용되는 TV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주목도가 높거나 정기적인 편성에 의해 노출도가 높은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대중 가요계로서는 새로운 시장 형성의 기회가 생긴 것이지요.

즉, TV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채택된 대중가요는 더 많은 홍보기회를 갖게 되고 상업성을 획득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드라마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수준 있는 음악작품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대중가요 관계자들이 좀더 감각적이고 대중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는 음악 콘텐츠를 만드는 기회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Q. 앞으로 배경음악의 비전, 어떻게 보시나요? 또 배경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방송이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들어 모바일이나 인터넷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서 배경음악이 음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사 프로그램 게시판에서도 배경음악의 출처나 파일을 구하려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음반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음원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음악이 또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임을 인식해 좀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프로그램과 맞아 떨어지는 음악의 창작, 선곡, 편곡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의 육성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1월15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MBC <TV속의 TV> '문화창조' 코너를 위해 미리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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