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저널리즘은 진정한 시티즌 저널리즘(citizen journalism)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민참여 저널리즘은 미디어 워치(media watch)로서 기성언론과 그 종사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블로그가 온라인 미디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 처음 블로그가 시작된 것은 2002년 9월 블로그코케이알(http://www.blog.co.kr : 현재는 사라졌음) 이후다. 그뒤 포털사이트가 블로그 채널을 론칭한데 이어 설치형 블로그, 메타 블로그 등장으로 관련 시장의 확대추세가 이어졌다.
2008년 1/4분기 기준으로 블로그 이용자가 1,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가 2,725만명을 감안할 때 거의 절반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놀라운 규모와 신장세는 정부, 지자체, 기업 등에서 블로그 기반의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는 동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언론사도 블로그를 껴안고 있다. 현재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 소속 회원사 11개사 모두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언론사에 블로그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 4~5년만에 거의 대부분의 언론사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언론사 내부에 블로그를 갖고 있는 기자가 늘면서 '블로그 저널리즘'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졌다. 블로그 특종이나 스타 기자도 늘어나고 있다. 기사 문법의 파괴나 멀티미디어를 동원한 포스트는 인터넷 이용자와 거리감을 좁히면서 매체 충성도를 높이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지식인, 대학, 전문기관, NGO 등의 블로그가 세를 굳혀 가고 있다. 특히 언론사는 블로그 형태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영국내 뉴스 조직의 85%가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국내 상위 100개 신문사 중 95%가 블로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98년 드러지 리포트, 2001년 9.11, 2002년 트렌트 로트(Trent Lott,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블로그에서 논란이 되면서 상원 원내총무 자리를 내놨다), 2003년 살람 팍스(Salam Pax, 이라크 전쟁당시 현장 소식을 전한 블로거의 필명), 2004년 아시아 쓰나미,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2007년 미안마 사태(국내에서도 미안마 거주 교포가 블로그로 실시간으로 시위소식을 전했다), 2008년 중국 스촨성 지진 등 세계적인 이슈들이 블로그에서 시작됐고 끝을 맺었다.
현재 진행형의 블로그들은 국내외의 모든 사건들을 다루면서 블로그 저널리즘의 신기원을 써가고 있는 것이다. 공익의 문제, 공동체의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논평, 고발하는 블로그 저널리스트들이 이뤄내고 있는 성과물들은 기존 저널리즘의 미래, 새로운 저널리즘의 착상에 대해 엄중한 물음들을 던지고 있다.
예컨대 다음 블로그 뉴스(현재는 다음 뷰)처럼 기존 매체들을 격렬하게 대체할 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 광장에 대한 분분한 논란들 같은 것이다.
국내의 아마추어 블로그는 전업기자가 아닌 만큼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공론화하거나 엄격한 윤리, 잣대를 지속한다면 대안적인 저널리즘으로서 중요한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오늘 2009년 5월13일자.
그러나 아직은 블로그 저널리즘(블로그 저널리스트)은 무엇인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블로그 또는 블로깅과 저널리즘간의 관련성이 오롯이 드러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블로그 저널리즘은 기본적으로 첫째, 소통적(conversational)이며 둘째, 사회적(social)-개방적(open)이며 셋째, 네트워크와 결부돼 있어야(networked) 한다. 이러한 배경 위에서 블로그에 공식화하는 콘텐츠는 사실에 기초하며 상식적인 수준의 논리를 갖추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정기적(regularly)이어야 한다.
수준을 높이는 블로그 저널리즘을 위해서는 하이퍼 링크(hyper link)-풍부한 주석(註釋, 인용), 소통(commnet, 댓글), 태그(tags), 블로고스피어(메타블로그, 커뮤니티) 가담, 블로거의 투명성-익명과 반드시 반대되는 의미는 아니다- 지향의 과정들을 견지해야 한다.
현재 블로그를 통한 저널리즘은 취재 뒷 이야기, 비평, (사적이지만 공적인 것과 연결되는)일상-목격담, 지역정보 등과 같은 틈새 뉴스(niche news), 연재 기획물(running story)의 스토리텔링(주로 기성매체 기자들에 의해)의 보완, 확대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가십이나 루머를 다룬다거나 기사를 전재하는(현업 기자들에게 나타난다) 형태로 블로그 운영의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도 나타난다. 오타나 문법에 맞지 않은 작성도 허다하다. 이같은 실수들은 블로그를 지면 기사나 TV뉴스처럼 직업적으로(specially) 중히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특히 현업 기자의 경우 복무하고 있는 뉴스룸의 논조와 다른 성향(tone)의 블로그 콘텐츠에 대해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촛불시위와 관련된 자사 기자의 블로그 포스트를 두고 '책임'을 물은 뒤 '가이드라인'을 공론화한 일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자사 웹사이트에 기자가 개설한 블로그 글을 '관리'하고 있지 않다. 사후 검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자사 웹 사이트 기자 블로그 포스트를 (사전, 사후) 게이트 키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그것은 일정한 에디팅(editing)이 블로그 운영의 속도를 늦추고, 정형화되고 안전한 내용으로 유지되면서 블로그 특성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기자들을 신뢰하고 웹과 종이신문(TV)은 다른 특질이 있음을 이해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일반 블로그들도 (공공적인 현안을 다룬다면) 전문가로서의-전문가를 지향하는 격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편향적인 리뷰는 결국 블로그의 매력을 잃게 한다. 당파성도 생산적 상호소통을 차단한다.
전자의 경우는 블로그 기반의 마케팅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만연해진 상업주의라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후자는 블로그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함부로 다뤄 흉기나 다름없는 도구로 전락한다.
블로그 저널리즘으로 진화하는 블로그는 그것을 운영하는 개인의 인격과 직결된다. 전업 기자이든 아마추어이든 이제 블로그는 중요한 공적 발언의 무대가 되고 있다.
블로그의 미래를 의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문제는 블로그의 사회적 위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더 많은 블로그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연대해야 한다. 동시에 더 많은 사회주체들이 블로고스피어로 들어와야 한다. 블로그 저널리즘은 그때 폭발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미디어오늘 2009년 5월13일자.
윤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국내외 블로그를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장(場)은 이제 온라인 미디어의 메인 스트림(mainstream)으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만큼 기성언론, 지식인, 정부, NGO 등 모든 영역에서 블로그에 대한 새로운 판단과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저도 이 누리방(개인 블로그)을 꾸려온 것이 기간만으로 셈하여 길다면 길 수 있고, 더 오랜 기간 웹문서 형식으로 꾸준히 활동해오신 분들에 비하여 짧다면 짧은 기간입니다. 오랜 제 고객 방문자들은 다 아시겠지만, 처음 네이트에서 방을 꾸민 것이 지난 지난 2005년 3월(찾아보니 8일이네요)이었고, 그 해 7월에 로 이사하여 지금까지 유지해왔으며, 기까지 기간만을 다 합치면, 이제 겨우 3년 10개월 정도의 나이를 먹은 셈입니다. 웹 공간 안에서 개..
제가 즐겨찾는 RWW(ReadWriteWeb)의 COO인 Bernard Lunn은 어렸을 때부터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성인이 되어서는 IT 업계에 종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현재는 가장 저널리즘 적인 성격이 강한 팀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RWW에서 일하게 되었으니 결국 두 가지를 모두 하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Bernard Lunn이 최근 RWW에 블로거와 저널리스트, 그리고 저널리즘 2.0과 관련한..
"주관적인 글쓰기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태터앤미디어 이성규 팀장은 “형식적인 객관성을 유지하는 글쓰기는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팀장은 오히려 주관의 총합이 객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관을 선명하게 드러내되 서로 소통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고준성 다음 오픈플랫폼 팀장도 “블로거들이 객관화의 틀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블로그는 이미 개인..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18호 - 20090515IT 관련 블로그 동향을 정리하는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를 RSS 피드 http://goodgle.kr/rss 를 통해 간편하게 구독하세요.주요 블로깅다음 view 개편 분석 - 갈 길이 멀었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다음 view로 개편한 이후, 블로거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군요. 기존 블로거뉴스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사용자 경험'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네이버 모바일 간담회 후기 :네이...
전세계적으로 신문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활자매체와 소속 기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발행되는 패트리어트 뉴스(Patriot-News)의 다니엘 빅터 기자가 22일 공개한 커뮤니티 기반의 취재 실험 계획'은 생존의 문제를 생각하는 신문산업 종사자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것으로 여겨져 소개한다.
커뮤니티 기반 취재 실험이란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에게 지역 커뮤니티나 이웃과 관련된 이야기를 제보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그의 블로그에 댓글 등으로 올리고 기자의 소속 신문사에서 이를 반영할지 잔뜩 기대하게 된다.
빅터 기자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취재 방법들이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빅터 기자는 가장 좋은 제보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투표를 유도할 계획이다. 독자들이 블로그나 지면 신문에서 그의 다음 이야기에 대해 선택을 하는 형식이다.
물론 독자가 이렇게 뉴스에 참여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뉴스 소비자들은 쉽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비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독자들과 함께 하는 한 독자들은 기자들을 버리지 않는다. 공공적인 아이템 등 독자 제보를 반영한 기자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스팟어스.
또 지역 뉴스에 독자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 첫 시도도 아니다. 일부 웹 사이트, 예를 들면 스팟(Spot.us)의 '퍼블릭' 채널의 경우 이용자들의 제보를 다루는 기자들에게 일정한 고료를 지급한다(오마이뉴스는 좋은 기사를 읽은 독자가 자율적으로 고료를 보내는 방법을 쓰고 있다).
아웃사이드(Outside.in)의 경우는 아주 작고 특정한 지역 기반의 로컬 뉴스를 추적하면서 이용자들과 조우한다.
하지만 빅터 기자의 제안이 흥미로운 것은 피드백을 다루는 방법이다. 블로그에서 시작한 피드백을 패트리어트 뉴스가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을 동원해 보도하는 것이다.
물론 빅터 기자처럼 지면과 직접 연계되는 형태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좋은 콘텐츠 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피드백과 제안을 당부하는 것은 똑같다. 이는 모든 독자가 시민기자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촛불시위 등을 통해 검증된 시민기자의 무한한 잠재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마침 고기자는 미디어 법안 처리와 관련 독자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포스트를 했다).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신문과 인터넷의 가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기자와 뉴스룸의 의지가 중요하다.
독자들이 요구하는 바에 대해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접목, 이를 활자매체가 다루는 콘텐츠로 연결지으려는 것은 산업의 생존과도 결부된 문제이다.
빅터 기자나 고재열 기자는 인터넷의 힘을 활용해 활자매체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신문업계가 커뮤니티 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한꺼번에 사들이거나 제휴하는 것보다는(한국에서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선도적인 기자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독자를 껴안는 노력은 아주 중요하다.
만약 현장을 취재하는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가 앞으로 독자들과 더 가까워지지 않는다면 그들의 조직은 사라지거나 사회적 영향력은 붕괴될 것이다.
결국 독자들과 함께 하는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야말로 '최후의' 저널리스트로 살아남지 않을까? 민감한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더라도 고재열 기자가 국내 최고의 기자 블로그임을 부인할 수 없듯이 말이다.
'뉴스캐스트'가 시장내 이해관계자들의 '상생'이 아닌 또다른 '줄서기'요 '종속심화'라는 비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언론-포털간 공방은 네이버 오픈캐스트, 신문업계의 저작권 보호 조치 등과 맞물리면서 내년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영상뉴스' 본격화
중앙일보가 지난 2월 '중앙뉴스6'을 론칭하면서 본격화된 신문사들의 영상뉴스 붐은 대부분의 신문사닷컴들로 확대됐다.
국민, 동아, 조선 등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닷컴)에서는 자체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영상뉴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사가 크로스미디어 성격의 협업으로 영상뉴스를 제작하고 있으나 수익모델 부재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3) 촛불시위 여진 컸다
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시위 여파로 조선, 중앙, 동아, 한경, 매경, 문화 등 6개 매체가 아고라 서비스를 제공 중인 포털사이트 다음에 기사공급을 중단했다. 아고라를 비롯 다음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광고불매' 운동이 격화한 것이 공급중단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다음 뉴스 트래픽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주요 신문사들의 광고격감 추이는 하반기 내내 계속됐다.
중앙일보 김교준 편집국장이 지난 10일 편집국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논조와 반하는 포스트를 하지 말 것 등 기자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주목된다.
미디어오늘 보도 등에 따르면 김 국장은 "기자 블로그는 독자들에게 중앙일보의 준매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기자 블로그에 글을 쓸 때에는 독자와의 신뢰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촛불시위 그리고 SK의 코리안시리즈 우승 관련 포스트가 중앙일보와 JMnet에 피해를 입힌 기자 블로그 사건이라고 평가한 김 국장은 "사회적 이슈나 논쟁의 대상이 되는 사안에 대해 중앙일보와 JMnet 보도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첫째, 중앙일보와 JMNet 구성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둘째, 보도 기준 준수 셋째, 외부 블로그 개설시에는 중앙일보 기자신분 비공개 및 최대한 보도 기준 준수 등이다.
또 가이드라인을 공지하면서 기자 블로그 대상도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중앙데일리, 일간스포츠, 시민사회연구소 소속 기자로 한정했다. 조인스닷컴과 다른 계열사의 (온라인) 저널리스트들은 배제했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촛불시위와 관련 다른 논조의 글을 올린 이 아무개 기자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등 엄중조치를 취한 바 있다.
어쨌든 이 가이드라인은 기자 블로그의 정체성과 관련 해묵은 논란을 끄집어 내면서 신문업계 안팎에 적지 않은 과제를 제시했다고 본다.
첫째, 전통미디어 기자 블로그는 매체 소속인가(매체에 복무해야 하는가) 아니면 또다른 매체(소통 채널)인가에 대한 정체성과 관련된 논의가 필요하다.
기자 블로그의 독립성을 인정할 경우 매체의 성격과 다르게 전개돼 시장에서 '혼란'을 줄 수 있는 반면 일반 독자들은 뉴스룸을 개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독립성을 부정할 경우 다양성과 양방향성 등 시장소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블로그의 특성을 무너뜨릴 수 있어 기자 블로그에 대한 뉴스룸 내부 논의과정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둘째, 기자 블로그가 전통매체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그 가능성과 비전은 무엇인지 등 좀 더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중앙일보의 경우 블로그와 신문의 논조를 일체화하기 위한 '관리' 차원의 접근으로 블로그의 특성과 가능성을 외면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빌미가 된 촛불시위 관련 글을 올린 기자 블로그는 시장내 독자들이 오히려 객관적으로 뉴스룸을 바라보는 계기가 된 부분도 있어 이를 시장내 브랜드 신뢰 훼손으로만 간주하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다.
즉, 뉴스룸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중요한 신뢰의 요소로 보고 있는 시장의 최신 흐름을 고려할 측면도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해외 전통매체의 기자 블로그에서 '상식선을 넘어선' 정치적 편향성 등의 경우 뉴스룸의 엄정한 조치가 수용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대체로 대체로 기자 블로그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방향은 아니다.
아직 이러한 논란은 말끔히 정돈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뉴스룸이 기본적으로 블로그의 독자성, 전문성을 인정하고 내부 종사자들과 효율적인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 사안은 국내 전통매체 뉴스룸의 책임자도 기자 블로그 가이드라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 이는 전통매체 뉴스룸이 앞으로 블로그나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기자참여가 늘수록 내부 규칙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기자 블로그의 콘텐츠 저작권을 어디에 귀속시킬 것인가, 그리고 법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부분도 깊은 숙의과정이 요청된다. 또 자사 웹 사이트를 떠나 기자 블로그를 운영할 경우 정체성 부분도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해 중앙일보 기자들은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고 한다(미디어오늘 11월19일자 참고). 이것이 해당 언론사 뉴스룸 구성원의 합의된 견해라고 한다면 그것 자체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이드라인 공지 이후 기자 블로그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시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본다.
그간 시장내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중앙일보 기자 블로그(조인스닷컴)가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이 남은 셈이다. 그 상당 부분은 열정적인 기자들의 노력에 의해 결론나겠지만 말이다.
최근 언론사들 사이에서 다시 기자 블로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는 블로그가 점차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늘어나고 정부과 공공기관,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봐야 한다. 언론사들도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차원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동영상으로의 진출은 지난 번에도 지적했듯이 그리 손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멀티미디어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돈과 무엇보다 시..
웹2.0을 통한 1인 미디어, 블로그의 등장으로 매스미디어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정의를 통해 블로거가 가져야할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뒤돌아 보고, 과연 파워플로거란 어떤 것인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거 여러분들 개인적 생각과 느낌을 댓글로 참여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의 정의 미디어 2.0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상호소통입니다. 기존의 일방적 정보전달의 매개체였던 매스미디어의 권력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의 직접소통의 장이 비로소..
포털에서 뉴스를 공급하는 미디어들의 우열이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면서 신문사들의 속보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사의 질보다는 누가 먼저 보도했는가가 중요해지고 사실의 확인보다는 먼저 질러보자는 주의가 확산되는 것 같다. 신문사의 데스크가 포털 뉴스에 잘 먹히는 기사를 요구한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 특히나 그간 매일경제, 한국경제와 같은 인쇄 매체의 경제신문사들과 머니투데이, 이데일리와 같은 온라인 주가정보 사이트들간의 경쟁이 더욱 불붙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