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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한겨레,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처음 선봬

by 수레바퀴 2012. 1. 18.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가 내놓은 MB정부 측근비리 관련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데이터를 수집해 직관적으로 보여주려는 뉴스룸 종사자들의 접근 방식이 돋보인다.


언론사 뉴스룸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서비스들이 체계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 한 명의 기자가, 단 한 명의 엔지니어가 만들어내기도 한다.

2~3년 전부터 국내 언론사 웹 뉴스 서비스에 활발하게 적용되기 시작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12월말 한겨레신문은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 1탄을 내놨다. 'MB정부 가문의 비리'를 아이템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지난 17일 2탄 'MB 측근 비리' 시리즈로 이어졌다.

가계도나 측근 인물의 연루 상황을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처리한 뒤 특정 키워드를 클릭하면 인터페이스가 바뀌면서 상세 정보가 보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 박종찬 기자와 인포그래픽 담당 조승현 씨가 의기투합해 만든 서비스다.
 
박 기자는 적정한 아이템을 찾고 데이터를 정리해 넘기면 조 씨가 이를 디자인하고 인터랙티브 기능을 넣었다. 주업무가 아니라 틈틈이 진행해 한개 서비스당 10여일이 족히 걸렸다.

박 기자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양방향, 멀티미디어 속성을 삽입하기 좋고 국내외 언론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뉴스 포맷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처음으로 선보인 한겨레신문의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서비스. 트위터에서 지금도 인기리에 RT되고 있다.



그는 "지면 편집기자들이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재구성에 참여하면 좋겠지만 국내 언론사 여건상 쉽지 않아 우선 동료와 힘을 합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이 비교적 짜임새 있게 조직적으로 대응하는데 반해 한겨레신문은 조직적인 측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

또 인터랙티브한 기능을 볼 수 있는 아이콘(버튼)이 무엇인지 쉽게 인지하기 어렵고 담은 정보의 내용이 많지 않다는 수준 문제도 거론된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상상 외로 열띤 편이다. 지금도 트위터에서 인기리에 RT되는 것이 이번 인포그래픽 서비스다.

당연히 뉴스룸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겨레신문도 경쟁지에 못지 않게 이런 뉴스 서비스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새뉴스발굴팀(TF)'를 만들어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과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3탄을 준비 중이라는 박 기자는 "앞으로는 뉴스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느냐"면서 "사내외의 주목도가 높아지면 이러한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가능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는 취재기자 5명, 편집기자 8명 등 15명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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