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온라인미디어뉴스/해외

보스톤 글로브, 유료-무료 사이트로 나눈다

by 수레바퀴 2010. 10. 1.

보스톤글로브의 보스톤닷컴. 로컬 뉴스들을 어그리게이팅하고 속보 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이 중심이 돼 있다.


<보스톤 글로브>는 최근 온라인 뉴스 콘텐츠에 대한 유료 대 무료 논란과 관련 두 방법 모두를 쓰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두 방법이란 유료와 무료 사이트를 모두 운영하는 것으로 <보스톤 글로브>는 내년 하반기에는 기존의 보스톤닷컴은 무료로, 보스톤글로브닷컴은 구독료 모델로 할 방침이다.

유료 사이트인 보스톤글로브닷컴은 신문기자들이 생산한 기획기사 중심의 사이트가 된다. 신문지면 구독의 경험을 최대한 반영하는 사이트에서 퀄리티 저널리즘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그날치 신문 기사는 물론이고 독점 정보, 심층뉴스, 분석, 비평, 사진과 그래픽, 비디오,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주 콘텐츠가 된다. 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자들에겐 적정한 보상을 해줄 계획이다.

반면 무료인 보스톤닷컴은 분류광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여행-레스토랑-엔터테인먼트 등의 부가 콘텐츠, 속보뉴스, 스포츠, 날씨 등이 제공된다.

두 개의 웹 사이트 운영시 <보스톤 글로브> 신문 구독자는 유료 사이트에 자유로운 접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디지털로만 구독하는 가입자의 경우 아직 적정 가격을 결정하지 못했다.

또 뉴스 중 어떤 것만 무료로 제공할지도 완전히 확정짓지는 못한 상태다.

사실 <보스톤 글로브>는 15년 전 보스톤닷컴을 서비스할 때부터 두 개의 브랜드 전략을 갖고 있었다.

보스톤글로브닷컴. 종이신문 중심의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현재 <보스톤 글로브>는 이미 종이신문 기사 중심의 보스톤글로브닷컴과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풍부하게 보여주는 보스톤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이다(이미지 참조).

그러다가 무료 뉴스 사이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입장의 변화가 일어났다. <허핑턴포스트>나 <패치(Patch)> 같은 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는 무료 뉴스 사이트는 유지하되 유료 사이트를 내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자는 논의가 그것이다.

일단 <보스톤 글로브>는 유료/무료 두 개의 웹 사이트로 전환하되 내년 유료화를 시행하는 <뉴욕타임스>처럼 깊이 고민하던 종량제 모델(metered model)은 백지화했다.

이같은 검토를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보스톤 글로브> 관계자는 "두 개의 웹 사이트는 광고주들에게도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금명간 두 개의 웹 사이트 체제로 서비스하는 <조인스닷컴>도 눈여겨 볼 만하다. <조인스닷컴>은 무료와 유료 콘셉트는 아니지만 상업성을 걸러낸 뉴스 사이트와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진 포털사이트로 나눠진다.

국내외 신문사들의 '두 개의 전략'은 공통적으로 좀더 타깃화한 오디언스를 겨냥할 수 있고 활발한 마케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얼마나 호응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미 너무 많은 그리고 열정적인 플랫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뉴스 사이트가 근본적으로는 온라인 저널리즘의 깊이와 품격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외 언론사들의 이같은 변화는 늦었지만 초심으로 돌아갈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