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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뉴스와 지도 연계한 서비스 의미

by 수레바퀴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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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닷컴이 내놓은 '뉴스맵'. 걸음마 단계이지만 뉴스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조인스닷컴이 외국 미디어 서비스에서나 볼 수 있던 기사 내용과 연계된 맵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3월부터 맵(map) 서비스의 도입을 시작하면서 최근 '뉴스맵'으로 자리매김한 것. 구글 지도와 기사에 나오는 지리적 정보를 매칭하는 형식이다.

'지도로 보는 중앙일보'라는 컨셉트로 중앙일보의 기사들을 지리적 정보가 펼쳐진 지도 안에 포인트를 설정해뒀다.

이용자들은 지도에 표시된 아이콘을 클릭하면 작은 창이 뜨고 관련 기사를 그대로 볼 수도 있다.

조인스닷컴의 한 관계자는 "아직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고 당장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콘텐츠 퀄리티 향상이나 외부 AP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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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BS가 지난해 대선때 유튜브에 개설한 UCC 형식의 서비스. 구글 맵에 표시된 아이콘들을 클릭하면 이용자들이 보낸 대선 관련 의견 영상들을 볼 수 있다.

지난해 대선때 미국 언론들이 보여준 콘텐츠와 지도, 동영상과 그래픽을 결합한 매시업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역기반 콘텐츠나 여행 콘텐츠처럼 지도 서비스 니즈가 있는 부분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인스닷컴 내에는 매시업 이슈가 발생하면 서비스화할 수 있도록 비상근TFT를 꾸렸다. 해당 사업부나 서비스 관련 부서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해당 실무자와 전담 개발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이다.

해외의 주요 뉴스 미디어들은 지도 매시업을 일반화하고 있고 여행정보 사이트인 '윙버스' 등 지도와 밀착성이 높은 서비스들이 있긴 하지만 국내 신문사 중에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이렇게 조인스닷컴이 디테일하게 뉴스 서비스 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것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국내 주요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은 뉴스나 서비스 영역보다는 방문자수와 같은 트래픽이나 비즈니스에 대한 고심이 컸다.

그러나 뉴스 그 자체의 수준을 높여 이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뉴스룸과 독자의 소통이 이어진다면 한층 더 풍부한 경험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러한 매시업 서비스에 기자들이 배제된 부분이다. 서비스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접근은 뉴스를 창조적으로 재설계하는데 한계를 가질 수 있다.

기자 없는 서비스 전문가들만의 접근보다는 콘텐츠 생산자인 기자들의 참여를 통해 뉴스룸 그리고 뉴스와 독자간의 직접 소통이 더욱 필요하다.

물론 기자들이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뉴스룸과 뉴스의 미래를 고민하는 주체로 등장해야 하며, 뉴스룸내 서비스 전문가들과 (저널리스트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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