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온라인미디어뉴스/해외

2008 해외 온라인미디어 뉴스 10選

by 수레바퀴 2008. 12. 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온라인미디어업계의 올해는 시장환경을 둘러싼 제도화 논의, 주도권 공방 등으로 오랜 갈등을 빚었던 반면 해외 온라인미디어업계는 '통합'과 '기술'을 실험하는 등 내용적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한해였다.

해외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의 변화와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에 바로 적용할 수 없는 특성과 한계를 갖고 있지만 나름대로 시사점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유의할만한 것들로 평가된다.

온라인미디어뉴스는 올 한해 제공된 해외 업계의 뉴스들 중 10개의 핫 이슈를 선정했다.

1) 통합뉴스룸 올해도 '붐'

가디언지가 최근 첨단 '디지털뉴스룸'이 구현된 신사옥으로 이주하면서 웹과 신문의 통합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이르는 등 미국, 영국의 유력 신문, 방송의 '뉴스룸 통합'이 이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탬파트리뷴,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 더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이 이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 신문의 뉴스룸 통합은 멀티미디어, 온라인 서비스 등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2) 하이퍼로컬 서비스 강화

전문직 종사자나 여성, 지역 젊은세대 등을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급부상했다. 선두에 나선 곳은 미국의 지역지들로 '보스톤글로브'가 대표적이다.

보스톤글로브는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커뮤니티 구축에 공을 들이기 위해서 데이터베이스 투자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워싱턴포스트, 시카고트리뷴 등 주로 미국 동부 소재의 신문들이 이같은 서비스 도입에 앞장섰다.

3) 신문업계 감원, 파산

LA타임스, 시카고 트리뷴을 보유한 트리뷴컴퍼니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내면서 적나라하게 알려진 미국 신문업계의 경영위기는 '로컬시장'에서 더욱 번지는 양상이다.

심지어 오랜 명성을 가졌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는 '종이신문' 발행을 사실상 중단키로 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초부터 주요 신문업계가 감원, 감면, 감부 등 심상찮은 동요가 일어나면서 감지됐다. 비관론자들은 내년 미국 신문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4) 간부진도 웹2.0 자각

신문업계의 전반적인 위기 속에서 뉴스룸의 간부들이 웹2.0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려는 분투가 눈에 띄였다. 직접 뉴스룸 간부가 독자들과 소통하는 현상은 일반화하고 있으며 뉴스룸을 독자들에게 오픈(뉴욕타임스 '인사이드 타임스')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AP통신은 기자가 기사댓글에 대해 직접 답변을 다는가 하면 영국 더데일리텔레그래프지는 쌍방향 소통 담당의 직책도 신설하는 등 뉴스룸의 직제도 바뀌었다. 내년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 UCC 모시기 바쁘다

블로그들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알린데 이어 올해에는 대선 레이스 및 투개표 과정에서 UCC가 적극 활용됐다. 미국 PBS는 유튜브와 대선UCC를 오픈하면서 신선함을 줬다.

공세적인 투자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소셜네트워크인 'Linkedln'과 제휴, '타임스 피플' 서비스를 도입했고, USA투데이는 아예 관련 기업인수를 했다. 특히 방송사와 포털도 시민저널리즘을 껴안는데 공을 들였다. 미국 야후는 뉴스에 블로그 글을 노출했고, CNN, BBC 등도 UCC를 확대했다. 
 
6) 비디오 뉴스 확대

수준 높은 영상 뉴스가 인터넷 오디언스에게 긍정적일까? 미국 주요 신문들은 비디어 뉴스를 강화하며 그 가이드를 제시해줬다. 뉴욕타임스는 화려한 비디오 페이지를 리뉴얼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비디어 뉴스 플레이어를 최적화했다.

소프트웨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자들의 인식도 바꾸는 작업에 올인했다. 스타트리뷴, 워싱턴포스트는 자사 기자들에게 비디오 교육을 시행했다. LA타임스는 '비주얼 저널리즘' 부서도 만들었다. 주요 매체의 영상 뉴스 강화는 온라인 광고 모델에 대한 기대치도 끌어 올렸으나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시장을 되돌려 놓진 못했다.

7) 모바일 뉴스 열기

내년 국내에도 시판되는 'iPhone'에 뉴스가 얼마나 호소력있는 서비스가 될지 예측하기란 힘들다. 미국과 유럽의 시장정서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해외 유력 매체들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물론이고 실시간 모바일 뉴스와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뉴욕타임스,USA투데이, 더데일리텔레그래프, BBC, AP통신, CBS 등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모바일 뉴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8) 전자종이 실험

일부 유럽 신문들의 실험적인 전자종이 리더기 프로젝트가 이어졌다. 미국의 킨들 모델이 '불분명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아시아 신문업계도 전자종이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다. 일단 선두의 시장은 킨들로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 8월 합류했다.

프랑스 레제코, 르몽드 등 유럽 신문들의 행보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었으나 시장은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2009년 시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비관론자들은 2015년 이후에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엇갈린 의견 속에서 소니 등은 구부러지고 칼라가 구현되는 전자종이 리더기 개발에 착수했거나 시제품을 내놨다.

9) 인터랙티브 서비스

디지털스토리텔링에 의한 웹 뉴스는 부가가치가 월등하다. 아직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영 오디언스(Young Audience)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미국의 양대 온라인미디어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WSJ의 디지털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추진했다.

단순 뉴스보다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호응을 얻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밖에도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서비스도 美대선 등에서 쏟아졌다.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뉴스룸내 기자 및 전문가들의 협업이 관건으로 해당 서비스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 그것은 뉴스룸 통합의 성과로 봐도 된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10) 온라인 광고 및 비즈니스모델

해외 온라인미디어업계의 고민은 온라인 비즈니스의 잠재력, 성장성은 인정되지만 뚜렷한 실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데 모였다. 올해 미국, 유럽의 주요 신문업계는 공동 광고 비즈니스를 띄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미국 4대 신문그룹은 2월 온라인 광고회사를 설립했고, 구글과의 프린트 애드 프로그램, 야후와의 광고 협력관계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루퍼트 머독의 뉴스 유료화 포기 이슈도 부상했으나 결국 시장 침체에 따라 전면 무료화는 순연됐다. 일본에서는 3대 메이저신문이 '공동 뉴스포털'을 띄우며 반전을 모색했다. MS社(기술업체)WSJ간 광고제휴, 삼성(가전업체)-USA투데이의 TV콘텐츠 제휴는 올해 나타난 새로운 흐름 중에 '금과옥조'였다.

덧글. 사진출처는 가디언지의 첨단 디지털뉴스룸 내부 전경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