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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디지털 콘텐츠 유통시장 전환점"

by 수레바퀴 2007. 3. 28.

현재까지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양적, 규모적 경쟁 기간이었다. 현재는 내용적, 질적 경쟁의 시대로 콘텐츠 프로바이더, 플랫폼 사업자, 이용자들 모두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시기다.

특히 유통시장과 질서, 가치사슬 내의 관련 주체(Player)들간에 규칙(Rule)이 없었던 데서 현재는 그러한 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시기다.

DRM, UCI(>COI)와 같은 기술적 요소나 법제도적(행정적) 측면, 교육적이고 합리적인 프로그램들(문화적) 배경도 형성되고 있는 때이다.

룰이 형성되면 종전에 비해서 보다 수준 높은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기회에 앞서 디지털 콘텐츠 유통시장의 문제점이 적지 않다.

첫째, 유통시장의 양극화, 집중화, 독점화처럼 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인터넷 포털사업자의 유통시장 과점은 긍정적인 전망과 전략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둘째, 여기에 디지털 콘텐츠의 양적, 질적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서비스를 충족시킬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다. 콘텐츠의 다양성, 전문성, 맞춤화가 적기에 전개되지 않으면 안된다.

셋째, 그러나 유통시장의 관계자인 저작권자, 소비자, 플랫폼사업자간에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은 데다가 이익관계에 대한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은 갈등의 잠재요인들로 폭발 직전에 와 있다.

넷째, 콘텐츠 프로바이더 나아가 콘텐츠 홀더(Contents Holder) 뿐만 아니라 UCC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경쟁이 유발되고 있다. 기업단위에서 개인단위의 콘텐츠 주체가 형성되면서 수익배분이나 저작권 툴 등 다양한 책임과 역할이 상충하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는데 대단히 더딘 상황이다. 컨버전스 기술과 디바이스, 플랫폼이 형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환경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여섯째, 특히 기술적 문제의 지체현상도 심각하다. 표준화나 검색 기술, 복제방지 기술개발이 폭넓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가나 기업이 이러한 흐름들을 파악하고 핵심 요소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이 진행돼야 한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은 상품화할 수 있는 자원들을 발굴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감수할 밖에 없는 시점이다.

예를 들면 아카이브 투자나 콘텐츠의 재가공-패키징은 물론이고 타깃화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용자와의 접점 확보(UCC)를 위한 전략적 서비스 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것들은 문맥광고 같은 신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층위의 결합 및 제휴 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마케팅의 중요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미진한 학제적인 연구를 비롯 콘텐츠 생산과 유통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산학 연계도 필요할 것이다.

그간 자본을 축적한 유통사업자-포털 미디어를 비롯 콘텐츠 시장에 진입한 디바이스 업자 등도 UCC 영역을 필두로 공공적 관점의 콘텐츠 투자가 전개돼야 할 것이다.

그러한 작업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 디지털 콘텐츠 유통시장이 갖고 있는 명백한 한계들 예컨대, 글로벌 시장으로 전개되기 어려운 환경이나 콘텐츠 기업의 영세성 등으로 인해 성장동력을 갖추기 힘들 것이다.

덧글. 28일 '2007 UCI 이용자포럼 총회 및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해 발언한 내용들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덧글. 이미지는 성신여대 심상민 교수의 발표 자료 중 발췌 '필터 or 콘텐츠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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