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line_journalism

[펌] '조선닷컴 2.0' 1주일…언론계 눈길

by 수레바퀴 2006. 12. 11.

'웹2.0'을 표방하며 지난 5일 선보인 조선닷컴(www.chosun.com)의 사이트 개편이 언론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기능을 활용한 '마이홈'(myhome.chosun.com)서비스. 조인스닷컴, 동아닷컴, 인터넷한겨레, 미디어칸, 오마이뉴스 등의 기사, 네티즌들의 블로그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BBC, CNN 등의 해외 언론사 뉴스도 조선닷컴 안에서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조선닷컴은 또, RSS서비스를 강화해 네티즌들이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쉽게 기사를 퍼갈 수 있게 했다. RSS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오프라인에서 비우호적이었던 언론사들을 온라인에 연결해 놓은 점은 조선닷컴의 개편이 주목받는 이유다.

  
 ▲ 지난 5일 오픈한 조선닷컴 마이홈서비스 
 

황순현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기획팀장은 마이홈서비스에 대해 "철학의 같고 다름을 떠나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RSS 소스를 이용하는 언론사들을 연결시켜 놓았다"며 "온라인신문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펌'이나 다른 언론사 기사 받아쓰기 등이 아닌 웹의 기본정신인 '링크걸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론계에서는 마이홈서비스의 실제 효과와 별개로 시도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일부 언론사닷컴은 마이홈서비스를 포함한 조선닷컴의 개편에 대해 자체 분석을 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일부 언론사닷컴은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닷컴의 마이홈서비스를 통해 연결된 한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선닷컴이 (우리 사이트를) 연결해 당황스러웠지만 RSS 자체가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굳이 조선닷컴쪽에 (항의의) 말을 하진 않았다"며 "언론사닷컴들도 점차 온라인 기술 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는 "한겨레나 오마이뉴스 등 논조가 다른 매체를 수용한 것은 전향적 조치이고 외부의 파워블로거들의 콘텐츠를 배치한 것은 UCC에 대한 철학을 드러낸다"며 "올드미디어 조직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을 시도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위근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박사후연구원은 "이미 야후뉴스 등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긴 했지만 '마이홈서비스'는 현재 전세계 웹뉴스미디어 화두 중 하나인 '뉴스 개인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한 것"이라며 " '개인 뉴스서비스'는 뉴스 수용의 편향성을 낳을 우려는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자체 인터넷 속보와 동영상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일 김형기 논설위원을 편집국 인터넷 속보 및 동영상 담당 부국장에 임명하고, 편집국 각 취재부서에 인터넷 속보 및 동영상 담당 차장을 지명, 1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이달 들어 편집국 기자에게 동영상 촬영용 카메라 및 캠코더 100대를 지급했으며, 동영상과 인터넷 속보에 대한 부서별 개인별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6.12.11. 이선민 기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