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line_journalism

[펌] 이용자가 원하는 기사 쓰는 시대 도래

by 수레바퀴 2005. 11. 11.

"이용자가 원하는 기사 쓰는 시대 도래" 
노컷뉴스 2주년 기념 심포지엄

“온·오프 통합뉴스룸이 전세계의 대세인지는 아직 의문이다. 적어도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향후 2년간 온·오프 통합뉴스룸 이행계획을 수립했고 2007년 봄에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가 탄생 2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심포지엄이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사승 숭실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온라인 강화전략을 선언한 뉴욕타임스(NYT)를 사례로 들어 뉴스룸 통합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세계 저널리즘의 화두 - 온·오프 통합 뉴스룸을 말한다’를 주제로 지난 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노컷뉴스 2주년 기념 심포지엄. ⓒ권혜선 기자

김사승 교수는 "뉴스 통합룸은 뉴스조직과 생산문화의 통합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온·오프 뉴스룸의 지리적인 통합, 즉 동시제작이 가능한 단일 뉴스룸을 건설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NYT가 자신있게 뉴스룸 통합을 선언할 수 있었던 배경은 온라인 뉴스사이트 이용자가 월 1천만명 이상이고 오프라인 기자들이 온라인에의 생산의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용자 수가 이 정도 수준이 아니고서는 실질적인 뉴스룸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스룸 통합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보구현방식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생산된 콘텐츠를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최진순 한국경제미디어연구소 기자는 "현장에서 통합뉴스룸에 적응해나가는 것은 현직 기자들"이라며 "이들이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적응해나가기 있도록 다른 무엇보다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진성호 조선일보 부장은 "통합뉴스룸을 선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진 부장은 "17년 전 조선일보 입사 당시 원고지에 글을 쓰다가 노트북을 처음으로 지급받았다. 6개월만에 다른 언론사가 모두 노트북을 지급했다. 통합 뉴스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부장은 "과거 전통적인 기사가치와 선택기준을 온라인 기사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전에는 기자가 쓰고 싶은 기사를 썼다면 지금은 이용자가 원하는 기사를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구본권 부장은 "종이신문을 위한 뉴스 생산 노하우를 가진 기자들에게 모든 플랫폼에 적응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기사의 질을 높이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구 부장은 "뉴스룸의 완벽한 통합을 위해서는 일정 정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전날 일들을 기록해 일정한 시각을 가지고 전달해주는 신문의 기능을 어디까지 포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2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을 주제로 한 1부에 이어 2부로 '언론사간 상생 뉴스룸 모델'을 주제 토론회가 이어졌다. 3부로는 CBS 유비쿼터스 통합뉴스룸 시연회가 있었다. CBS는 모바일 연동 온·오프 통합뉴스룸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지난 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출처 : 미디어오늘 온라인판 2005.11.11. 권혜선 기자

덧글 : 본 포스트는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가서는 안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