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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사양산업 신문기업의 '블루오션'

by 수레바퀴 2005. 6. 16.

'블루오션'(Blue Ocean·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이 뜨고 있다. 오늘 한 매체비평지 기자가 신문기업도 '블루오션'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란다.

 

발상의 전환, 혁신, 패러다임의 변화 등 문명적으로 21세기는 격변이란 흐름 위에 창조되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신문기업도 분명히 익숙해진 기류에 편승해야 하는 것도 당위적인 명제다.

 

그러나 한국 신문기업의 '블루오션'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또다른 '말 장난'에 놀아나선 안된다는 지적도 피할 길 없다.

 

신문기업은 이미 세기말부터 혁명적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고, 나름대로 목표와 전략을 수정하면서 움직여 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창의, 열정, 헌신은 신문기업 내에 깊숙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신문기업 앞에는 '레드오션`(Red Oceanㆍ경쟁이 치열한 기존시장)만이 있다. 쉽게 말해서 "불 구덩이 속으로 볏단을 들고 가는" 양태만 되풀이한 결과다.

 

특히 신문기업의 뉴미디어 부문의 현격한 격차는 내용적으로 보면 그다지 큰 것도 아니다.

 

종사자들의 권위의식, 연공서열 관행, 도전없는 창의 등으로 형성된 콘텐츠와 뉴미디어 플랫폼을 감안할 때 거의 대부분의 신문기업 온라인은 사상누각에 다름아니다.

 

예컨대 여전히 뉴미디어 종사자나 조직(part)은 신문기업의 하위부서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신문기업의 과거 퍼지션을 압도하고 있지만, 조직 내부에 생산적으로 피드백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디지털 리더십의 부재라는 지적이 옳다.

 

신문기업의 리더가 뉴미디어에 직면한 시장 환경에 대해 보다 전략적인 사고와 유연한 흐름을 주도하지 않는 한 '블루오션'은 21세기 초입을 풍미했던 또다른 화려한 용어에 불과하다.

 

또 사람, 조직, 자원에 대한 혁신적 고찰과 실천 없는, 블루오션 전략은 불가능하다. 결국 디지털시대의 핵심 역시 '사람'이다.

 

사람에 대한 집중과 선택이 사양산업 신문기업을 배불리거나 굶주리게 하는 핵심적 키워드이다.

 

오늘날 국내 신문기업의 경우 여전히 퇴행적인 사람, 조직, 자원을 갖고 있다. 이것들을 뉴미디어와 혼숙시키면서 만든 결과는 적절하지 못한 콘텐츠와 서비스, 재화의 획득이었다.

 

뉴미디어 시대 신문기업의 블루오션은 결국 내부에서 만들어내야 한다. 그럴때만이 의미있는 목표와 전략이 수립된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한번 전통적 조직과 사람, 인식에 기댄 사양산업 신문기업이란 콘크리이트와 맞부딪힌다.

 

콘텐츠의 측면에선 낡은 이데올로기에 빠져 있거나 상업적으로 변질된 뉴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용자와 종사자들의 소통장치도 전무하다. 웹 서비스만 한다고 전부는 아니다.

 

조직도 비대하고 고답적이다. 자원 재분배에 있어서도 인쇄기반을 중심으로 물심양면의 후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만일 블루오션이 있다면 이같은 신문기업을 컨설팅하는 비즈니스이지 않을까?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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